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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을 위한 바벨 2세 간단해설
『바벨 2세』 - 그 위대한 전설

39년 전에 나타나, 눈 깜짝할 사이에 일본 만화계에 일대 선풍(旋風:회오리바람)을 일으킨 『바벨 2세』. 본작 『바벨 2세 더 리터너』의 모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에 그려진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을 파헤쳐 보자.


■ The Story of BABEL II
잡지 ‘주간 소년 챔피언’에 1971년부터 1973년에 걸쳐 연재되었던 『바벨 2세』. 단행본 전 12권에 걸친 대작의 줄거리를, 여기서 한꺼번에 대공개. 이 기상천외하고 다이나믹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의 묘미에, 독자들은 금세 매료되었던 것이다.

때는 1971년. 학생운동이 절정에 달하고, 거기에 안보투쟁이 더해져 폭력적인 기색이 점점 강해지는 한편, 고도 경제성장의 종언(終焉)에 따라 일본이라는 나라가 살벌하고도 혼미한 수렁 속으로 깊게 빠져 들어가던 바로 그 시대에, 바벨 2세는 나타났다.

처음 보는 사막에 하늘 높이 거대한 탑이 건설되는 꿈을 빈번히 꾸게 된 소년 코이치[浩一]는 어느 날 괴조 로푸로스에 의해 꿈에서 보았던 탑으로 끌려가고 만다. 그곳이 5천 년 전 옛날에 지구에 표류한 외계인 바벨 1세가 지은 ‘바벨탑’이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이 바벨 1세의 자손이자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코이치는 지구 최고의 두뇌를 자랑하는 바벨탑 메인 컴퓨터의 교육을 받아, 절대적인 초능력을 구사하는 전사 ‘바벨 2세’로 각성한다.

그러나 세계정복을 목표로 그의 앞을 막아선 강력한 초능력자 ‘요미’도 역시 바벨 1세의 자손이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바벨 2세에게 도전하는 요미를 상대로,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 제1부 》
요미는 우선 세계 각국의 중요인물들을 개조인간으로 만들어 자기 뜻대로 조종하는 작전을 전개하는 동시에 이형(異形)의 괴물이나 초능력자들을 차례로 파견하여 바벨 2세 암살을 시도한다. 바벨 2세는 아직 초능력자로서의 힘에 완전히 눈뜨지 못하여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바벨 1세로부터 이어받은 세 마리의 하인(로뎀, 로푸로스, 포세이돈)의 힘을 빌려 대항한다. 그러나 바벨 1세의 자손인 자신에게도 세 하인을 조종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요미는 거꾸로 세 하인을 시켜 바벨 2세를 쓰러뜨리려는 책략을 꾸민다. 그 결과 2인의 힘이 충돌, 세 하인은 혼란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 빠지고, 바벨 2세와 요미는 결국 세 하인을 사용하지 않고 사막에서의 직접 대결에 돌입한다. 처음에는 요미가 엄청난 에너지 충격파로 바벨 2세를 몰아붙이지만, 초능력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 한계가 있음을 간파한 바벨 2세는 기절한 척하고 요미의 공격을 흡수한 뒤에 그가 약해진 틈을 타서 역습을 개시하여 승리를 거둔다.

《 제2부 》
사막의 결투에서 죽은 것으로 여겨졌던 요미가 실은 살아 있었다! 가까스로 부활한 그는 ‘초능력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에너지를 소모하여 결국은 죽게 된다’는 바벨 1세의 자손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약점을 깨닫고 자기가 직접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특수훈련을 받은 초능력자들을 바벨 2세가 살고 있는 바벨탑으로 연속해서 침투시킨다. 빈사의 중상을 입으면서도 그들을 격퇴한 바벨 2세는 요미의 부하로 둔갑하여 히말라야 산맥에 숨겨진 요미의 비밀기지에 숨어든 다음, 천신만고 끝에 그 기지를 폭파하여 요미의 야망을 좌절시킨다.

《 제3부 》
평화가 되돌아온 일본의 산 속에 어느 날 인공위성 하나가 낙하한다. 그 인공위성에는 생물에 기생하여 숙주에게 엄청난 초능력을 부여하는 우주 바이러스가 숨어 있었다. 그 바이러스에 의해 또 다시 요미가 되살아난다. 이전보다도 더 강력한 초능력을 갖게 된 요미는 로푸로스와 비슷하게 생긴 괴조로봇 ‘V호’를 제작하여 바벨탑 주변의 국가들을 폭격함으로써 로푸로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한편, 일본의 F시를 거점으로 바이러스 인간을 증식시켜 일본 전국을 점령하려고 한다. 국가보안국 조사원 이가노[伊賀野]와 함께 F시에 숨어든 바벨 2세는 요미의 생명선인 지하기지를 파괴하고,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하여 급속히 노화된 요미는 바벨 2세에게 결정타를 맞아 숨을 거둔다. 요미의 시체는 생전에 미리 준비해 둔 로켓에 실려 어디론가 정처 없이 날아간다.

《 제4부 》
어느 병원에서 수족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연속으로 자살하고 이식된 팔다리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괴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난다. 사실은 요미의 시체를 찾아낸 누군가가 그의 수족을 임시로 타인에게 이식했다가 다시 한데 모아 부활시킨 것이었다. 요미는 북극에 기지를 건설하고 다시 세계정복을 꾀하지만, 바벨 2세가 그곳으로 향한다. 도중에 핵미사일 공격을 받아 로푸로스를 잃는 비극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북극기지에 도착한 바벨 2세. 그러나 요미는 자기에게는 더 이상 싸울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밝히고, 그 말을 납득한 바벨 2세가 떠나간 뒤에 홀로 기지와 함께 북극의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영원한 잠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냉전은 끝나고 대신 테러리스트와의 싸움이 전 세계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1995년에는 도쿄에서 지하철 사린가스 사건이 일어나고, 2001년 9월 11일에는 미합중국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 인터넷으로 모두가 이어져 있는 현대에 불타올라 무너져 내리는 세계무역센터의 모습은 전 세계에 실황 중계되었다. 아무 일 없는 일상 속에서 언제 창밖에서 ‘죽음’이 쳐들어올지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 그런 시대에 우리들 앞에 나타난 『바벨 2세 더 리터너』는 과연 우리들에게 무엇을 계시(啓示)하려는 것인가.


■ The History of BABEL II
잡지 연재물로 시작된 『바벨 2세』는 절대적인 인기를 얻어, 그 후 각종 미디어로 이식된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신작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등, 그 매력은 시대를 초월하여 승계되고 있다.

○ 1973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NET(현 TV아사히)에서 전 39화 방송. 원작에서는 스쳐지나가는 단역이었던 소녀 후루미 유미코[古見由美子]가 코이치의 사촌이라는 설정으로 고정출연한다. 원작에서는 별개 캐릭터였던 바벨탑의 전령이 로뎀의 변신으로 설정되어, 결과적으로 로뎀이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점도 특징. 코이치의 성우는 카미야 아키라.

○ 1977년 스핀오프 만화 『그 이름은 101(원제로원)』 연재 개시
1977년부터 1979년에 걸쳐 ‘월간 소년 챔피언’에 연재. 바벨 2세와 요미의 싸움이 끝난 후에 전개되는 이야기로, 코이치의 피를 수혈받아 초능력을 갖게 된 CIA 요원들과의 추격전을 그린다. 『바벨 2세』 본편의 제3부에서 직결되기 때문에 제4부와는 양립하지 않는 패러렐 월드의 관계에 있다.

○ 1992년 OVA 발매
각권 30분짜리 비디오 애니메이션 전 4권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스토리. 요미의 부하로서 수많은 적 캐릭터가 등장하며 각각 뚜렷한 개성을 갖고 주인공과 대립한다. 코이치의 성우는 쿠사오 타케시. 또한 TV시리즈에서 요미를 연기했던 성우 오오츠카 치카오의 아들 오오츠카 아키오가 요미를 연기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 2001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TV도쿄 계열 네트웍에서 전 13화 방송. 코이치의 출신배경은 불명으로, 5년 전부터 후루미 집안에 입양되어 키워졌다는 설정. 원작에 없는 적 캐릭터로서 미소년 초능력자 레온이 등장. 코이치의 성우는 스즈무라 켄이치.


*출전 : 『바벨 2세 더 리터너』 제1권(2010년, 아키타쇼텐) pp.204~207
*편역 : 잠본이(2016.09.04.)
by 잠본이 | 2016/09/04 13:01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핑백(1) | 덧글(16)
츠부라야 거대 히어로의 전설
거대 히어로들의 전설 ~그 광채가 깃든 자리~

by 히카와 류스케[氷川竜介]

http://m-78.jp/heroseries/column/


오오사카 만국박람회가 끝난 직후인 1971년부터 1974년은, 사상 최대급의 특촬 TV시리즈 대량생산의 시기였다. 거의 매일같이 히어로들의 활약을 시청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군웅할거(群雄割拠)의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이 현상은 특촬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1960년대의 『울트라맨』으로부터 그 흐름을 이어받은 ‘제2차 괴수 붐’으로 호칭되며, 1971년부터 시작된 『가면라이더』가 견인차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변신 붐’이라고도 불린다. 확실히 변신특촬 히어로가 난립하게 된 것은 가면라이더같은 등신대(等身大 : 사람과 똑같은 크기의) 히어로를 내세우면 비용절감이 가능하여 특수한 촬영기술이나 비싼 기자재, 미니어처 세트 없이도 어떻게든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TV작품에서 괴수 붐을 개척한 원조로서의 긍지를 보여주었다. 정성들여 만든 미니어처 세트나 심혈을 기울인 광학합성 등, ‘특촬의 거장’ 츠부라야 에이지로부터 전해내려 온 전통적 기술을 투입한 거대 히어로와 괴수의 대결을 하이 코스트 하이 퀄리티로 그려냄으로써, 차례로 새로운 거대 히어로를 배출했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러맨』(1971년 12월), 『파이어맨』(1973년 1월), 『점보그 A(에이스)』(1973년 1월)의 3작품이다.

미러맨은 ‘거울나라’에서 온 2차원인과 지구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점보그 A는 세스나기(機)가 변형한 거대로봇을 조종하는 혈기왕성한 청년, 파이어맨은 지저의 아반 대륙에서 온 마그마 초인이라는 식으로, 설정상으로도 울트라 시리즈와는 명확히 구분을 짓고 있다. 거울 속에 들어가서 변신하고 자유자재로 빛을 조종하여 적을 베어버리는 미러맨. 마그마의 열구(熱球)를 집어던지고 전신을 격렬한 화염에 휩싸이게 하여 괴수를 폭사시키는 파이어맨. 인간의 움직임을 트레이스하여 머신의 움직임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조종자의 정열을 가슴에 품고 싸우는 점보그 A. 모두 다이나믹하고 에너지 넘치는 특촬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특히 『파이어맨』과 『점보그 A』는 『울트라맨 타로』(1973년 4월)와 함께 츠부라야 프로덕션 창립 10주년 기념작품으로 제작되었다. 울트라 시리즈와 나란히 10주년을 넘어서 미래를 선취하고자 하는 개척자 정신이 확실히 이들 프로젝트에는 존재하고 있었다. 실제로 점보그 A의 조종기구는 현대 CG의 모션캡쳐 기술을 예언한 것과 마찬가지고, 후반에 등장하는 점보그 9(나인)은 나중에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대 유행하는 ‘2호 메카’의 뿌리가 되었던 만큼, 이들 작품에 동원된 아이디어들의 선견성(先見性)은 주목할 만하다.

동시에 『미러맨』과 『점보그 A』는 어떤 세대에게는 ‘드디어 왔구나!’라는 감개(感慨)와 함께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1970년 전후반부터 츠부라야 프로덕션 작품은 쇼가쿠칸[小学館]의 학년지에 게재되기 시작하여, 『울트라맨』『울트라세븐』의 재방송과 발맞추어 신세대 괴수 팬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제2차 괴수 붐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되었는데, 잡지 ‘소학 1년생’에는 울트라 시리즈 이외에도 만화연재 형태로 『미러맨』과 『점보 X(*점보그 A의 원안)』라는 처음 보는 거대 히어로들이 활약하고 있었다.

이것은 작품 기획이 완성된 직후에 다른 매체를 통해 선행 전개하는 멀티미디어 전략에 따른 것으로, TV시리즈로 만들어질 때에 일부 디자인이나 설정이 개정되긴 했어도, 학년지를 통하여 처음 알게 된 팬들에게는 말 그대로 대망(待望)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이들 기획의 일부에는 『울트라맨』을 성공시킨 문예부의 킨죠 테츠오[金城哲夫]가 츠부라야를 퇴사할 때 남기고 간 아이디어도 숨 쉬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제반 사정을 생각해 보면, ‘제1차 괴수 붐’, ‘제2차 괴수 붐’은 결코 딱 잘라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단절 없이 면면히 이어져온 경우가 제법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세 작품이나 초기 울트라 시리즈를 한꺼번에 감상함으로써 그러한 승계의 흔적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그리고 과거로부터 미래로 연쇄적으로 이어져 온 요소나 가치관의 광채[輝き]를 발견하는 것은 왠지 머리를 내리누르는 것만 같은 답답함을 타파하고 다가올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촉매(触媒)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히카와 류스케/ 대중문화 평론가. 1958년 효고[兵庫]현 출생. 1974년에 당시 츠부라야 프로덕션 플래너로 일하던 타케우치 히로시[竹内博]가 주재하는 동인집단 ‘괴수구락부’에 참가. ‘테레비군’(쇼가쿠칸), ‘테레비매거진’(코단샤) 등의 아동잡지에서 카메라맨 겸 필진으로서 활약. 현재는 ‘특촬 뉴타입’(카도카와 쇼텐)에 장기 연재중.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


Original Text (C) Ryusuke HIKAWA / Tsuburaya Prod.
Translated by ZAMBONY 2015
by 잠본이 | 2015/12/06 21:41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덧글(2)
'바벨 2세 더 리터너'에 등장한 마즈
제10권까지 보고 생각나는거 비교해보니 대략 위와 같은데
특이한 건 스핑크스 조종자를 마즈 진찰한 원장님 포지션과 섞어버려서
이분 따님이 사실상 하루미 역할을 맡고 뭔가 정신없는 전개가 되어버렸음.
(게다가 본인은 첫 등장 당시는 분명 '라'의 역할을 맡아 마즈에게 인류를
날려버리라고 종용하더니 나중에 마즈가 '기다려보자'라고 하니까 그말대로
따르자고 다른 감시자들에게 얘기했다가 감금당하는...뭔가 일관성이 없네)
이 만화 갈수록 퀄리티도 개판 되어가는데 이제 슬슬 쫓아가는거 그만둬야 하나...=_=

*관련: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마즈 비교표
by 잠본이 | 2015/11/29 18:55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덧글(3)
진(眞)환상연대기 개정판 공개
그동안 틈틈이 개정작업을 해왔는데 업로드는 꽤 오랜만이네요.
(추가작품: 가면라이더 드라이브, 레이 브래드버리 단편선, 고지라 2014, 기타등등)

FntChron.xls←마우스 우클릭 + '새이름으로 저장'

정정 · 추가 · 보충을 해주실 경우 확인가능한 출처를 같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반영은 검증 후 차근차근 할 예정이라 시간이 걸릴 듯)
by 잠본이 | 2015/10/11 20:42 | 그리폰이 다녀가다 | 트랙백
마왕 단테의 우여곡절 (4)
원문: http://www.asahi-net.or.jp/~WX5H-KTB/gofo/dante4.html

(4) 마신편

그런데 한편으로 <마왕 단테>가 <데빌맨>에 이행하는 요소를 많이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원래 연재의 계기가 되었던 '고지라의 시선', '거대한 육체를 손에 넣은 인간의 곤혹스러움'도 또한 그 후의 나가이 고 작품에 승계되었다.
그 타이틀은 바로 <마징가 Z>.

원작만화판 <마징가 Z>의 첫머리를 읽어보면 이 사실이 분명해진다. 카부토 코지는 지하에 숨겨져서 기계로 제어되는 거대한 마신의 봉인을 푸는 것이다. 자택 지하와 히말라야 산맥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의외로 시각화된 구도는 똑같다.

게다가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다'는 인간을 엄청나게 초월한 힘을 갖고,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파괴하는 초반의 전개는 그야말로 <단테>의 발전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러 비슷한 앵글에서 모사해 보았더니, 단테와 마징가의 얼굴 디자인에도 비슷한 요소가 숨어 있다.
오각형의 눈, 양 미간에 집중되어 있는 캐릭터의 의식, 찢어진듯한 입. 얼굴 파츠만 단순화시켜 보면, 더더욱 공통의 모티브를 갖고 있다는 점을 눈치채게 된다.
더더군다나, 바로 눈 옆에서부터 양쪽 귀부분을 뿔처럼 돌출된 형태로 그리면, 두 디자인 모두 '틀이 잡힌다[決まる]'.

후반의 히어로성은 <데빌맨>에 이어졌고, '마계'라는 모티브는 그 후의 다이나믹프로 만화라는 장르마저도 결정지은 본 작품이지만, 그와 동시에 당초의 '거대괴수의 시선을 인간이 손에 넣는다면?'라는 테마도 이처럼 꽃을 피웠던 것이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마징가 Z>를 읽어보면 TV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세계관이 눈에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도시를 파괴하고 자위대에게 공격받아, 스스로의 의지와는 반대로 주변을 잿더미로 만드는 마징가의 모습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내포하고 있다. 그 파괴 속에서 가까스로 자기 힘으로 마징가를 통제하게 된 카부토 코지는, 어쩌면 몹시 괴로워하고 번민한 끝에 악마의 힘을 길들이는 데 성공한 우츠기 료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끝)

Original Text (C) Freak KITABA
Translated by ZAMBONY 2015


...사실은 이분이 저 글을 쓴 뒤에 작가가 <신 마왕 단테>라는 리메이크를 내긴 하는데...
앞에서 제기한 의문에 어느정도 답을 주긴 하지만... 역시 용두사미로 끝나서
속시원한 해결은 보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게다가 동시제작된 애니는 폭망;;;)

...네? <진 마왕 단테> 말인가요? 지저스와 유다를 짝지워준 훌륭한 BL만화죠(딴청)
by 잠본이 | 2015/09/13 22:38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덧글(4)
마왕 단테의 우여곡절 (3)
원문: http://www.asahi-net.or.jp/~WX5H-KTB/gofo/dante3.html

(3) 신과 마(魔) 편

메돗사- 그 눈에 비친 생물 전부를 돌로 바꿔버리는 마녀. 하지만 그녀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마력을 쓴 것은 바로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이었다. 그리고 료의 동급생으로 나가이 캐릭터들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새디스트 나이스가이 오오시바 소스케[大柴壮介]가 의외의 사실을 밝힌다. 우츠기 코스케[宇津木康介]의 자식이기 때문에 료는 신에 가까운 존재라는 것이다.

이전에 깔아두었던 복선이 여기서 회수된다. 악마 퇴치를 지휘하는 '신의 교단'의 리더가 바로 료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료는 신의 자식이기 때문에 단테에게 유혹받은 것인가... 역시 신의 측에 서서 악마를 토벌해야만 하는 것인가?

하지만 '신의 교단' 행동대원이었던 오오시바의 너무나도 잔인무도한 악마사냥을 목격하고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도망나온 료의 앞에 메돗사가 나타난다. 그리고 메돗사가 료에게 알려준 신의 침략극. 그것이야말로 지옥의 풍경이었다. 남은 페이지를 전부 잡아먹으면서까지 밝혀주는 단테 탄생의 비밀과 신=인간의 정체. 스스로의 입장을 깨닫고 다시금 복수를 맹세하는 단테. 그의 호출을 받고 몰려온 악마군단은 외딴 섬에 집결, 거창하게 악마 부활을 선언하며 이야기는 당돌하게 막을 내린다.

그런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항이 몇 가지 남아 있다.
1. 먼 옛날 단테가 봉인당할 때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여 영혼만 탈출, 그 영혼이 인간으로 환생한 모습이 우츠기 료였음이 밝혀진다. 이것은 료가 '신의 아이'임을 의식하여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가?
2. 단테를 끌어오려고 애쓰던 사탄주의자들은 단테 부활 당시 전멸했는가? 아니면 그들 또한 악마로서의 본 얼굴을 갖고 있었던 것인가?
3. 만약 단테가 '신의 아이'가 가진 힘이 필요해서 료를 선택한 거라면, 여동생 사오리[沙織]를 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4. 극중에서 대사로만 등장했던 '아담과 이브'는 대체 어떤 존재였던 것인가?
이들 질문은, 연재잡지 '우리들 매거진'의 휴간이라는 외적 요인 때문에 영원히 미완으로 남게 되었다.

여기서부터는 필자의 망상이다.
아담과 이브란 혹시 료와 사오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신의 자손들 중에서도 최강의 힘을 가진 채 대대로 살아온 우츠기 일족. 처음으로 신과 합체한 인간의 자손. 하지만 마왕 단테는 료가 신으로서 각성하기 전에 그 혼을 빼앗아갔다. 료의 내면에서 신과 악마가 대결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으로서의 힘에 눈뜨기 전의 인간들을 철저하게 학살하는 악마군단을 신의 교단이 막아선다. 그리고 싸움은 료와 사오리의 직접대결을 계기로 절정을 맞이한다...라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증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차기작 <데빌맨>에서 묘사된 후도 아키라 대 아스카 료의 구도가 딱 저렇지 않던가. 다만, 이야기의 뼈대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화적, 상징적으로 세련되긴 했지만. 뭐 어디까지나 '만약'의 경우이긴 하다.

위에서 제기한 의문 중 2.에 대해서는 이후 <데빌맨 레이디>에서 답이 나온다. 역시 단테를 소환하여 자기들이 바라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궐기한 사탄주의자들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악마군단이었다. 지옥에 봉인되어 있던 악마의 무리들도 단테는 지상으로 불러냈던 것이다. (계속)
by 잠본이 | 2015/09/13 21:39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덧글(6)
마왕 단테의 우여곡절 (2)
원문: http://www.asahi-net.or.jp/~WX5H-KTB/gofo/dante2.html

(2) 악마인간편

네이팜탄이 비처럼 쏟아져내리는 가운데 돌연 모습을 드러낸 악마들. 그들은 '신'에게 몸과 마음을 팔아서 인간으로부터의 차별을 회피하려 한다고 말한다.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단테는 전력을 다하여 '배신자'를 처형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마왕의 잔류사념이 저지른 것이고, 료 본인의 의지는 아니었다. 그러던 도중, 료는 갑자기 제정신을 찾는다. 신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운명. 단테는 본래의 기억도 되찾지 못한 채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여기서 무대는 일단 '괴수' 마왕 단테의 마크로한 시점에서 우츠기 료의 한 인간으로서의 시점으로 돌아온다. 그 선명한 차이는, 이후에 펼쳐지는 나가이 고 마계만화에 공통되는 요소다. 명백히 당초의 구상에서 벗어난 전개다. 그렇다기보다도, 거대괴수의 시점이 당초의 구상을 떠나 홀로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작가의 흥미는 이를테면 '악마인간'으로서의 료에게 옮겨간다. 여기서 처음으로 <마왕 단테>는 <데빌맨>의 원형이 되었던 것이다. 인간계를 어지럽히는 의문의 사건. 그것은 악마의 짓으로, 료 혼자만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어느날 밤, 사람을 습격한 악마를 결국 료가 '변신'해서 해치운다. 떨쳐버릴 수 없는 번민과 함께. 데빌맨 후도 아키라[不動明]와 같은 종류의 '고독'을 료는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 전개가 계속되었다면 단테는 히어로 액션물이 되었을 것이다(*주2). '인간'과 '악마'의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둘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전개는 차기작 <데빌맨>에 가서야 비로소 실현된다.

이형(異形)의 존재가 된 슬픔, 자신이 인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혼란. 이 테마는 거의 같은 시기에 나가이의 스승인 이시노모리 쇼타로[石ノ森章太郎]가 같은 잡지에 연재했었던 <가면라이더>와 통하는 바가 있는데, 이것이 순전한 우연이라고는 해도 흥미깊은 일이다. 그러나 히어로 액션이 될 수 없었던 <마왕 단테>는 마녀 메돗사[メドッサ]의 등장과 미리 깔아놓은 복선(우츠기 료의 가문이 '신의 일가'라는 설정)에 의하여 수습의 방향을 찾아나가게 된다. (계속)

*주2/ 실제로 당시 <우리들 매거진> 편집장의 방침은 이 잡지를 히어로 코믹스 잡지의 최전선에 세우는 것이었던 듯하다. 이시노모리 쇼타로 <가면라이더>, 카지와라 잇키 & 츠지 나오키 <타이거 마스크>, 사이고 코세이[西郷虹星] <초인 헐크>, 히라이 카즈마사 & 사카구치 히사시[坂口尚] <울프가이> 등이 같은 시기에 진행되었다. <마왕 단테>도 '악마의 힘을 체득한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을 모색했었던 것이리라. 적어도 이 시점에는.
by 잠본이 | 2015/09/13 21:19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덧글(2)
마왕 단테의 우여곡절 (1)
원문: http://www.asahi-net.or.jp/~WX5H-KTB/gofo/dante.html

<마왕 단테[魔王ダンテ]>
-주간 '우리들[ぼくら]' 매거진 1971년 1월 1일호(제1호)~6월 1일호(제23호) 연재-

코단샤 코믹스 전 2권(가필 신편성판)
이 버전부터 프롤로그의 '신의 침략'을 비롯하여, 여러 군데에 수정이 가해졌다.
그밖에, 선 코믹스(최초의 단행본, 전 3권), 아사히 소노라마 문고(구판, 전 3권), 선 와이드 코믹스(전 2권), 츄오코론샤[中央公論社] 애장판(전 1권), 츄오코론샤 문고판(전 2권), 코단샤 ZKC판(전 3권)이 존재한다.

===

<마왕 단테>. <데빌맨 해체신서>나 <나가이 고 세기말 악마사전>(둘 다 코단샤에서 간행)에서 이미 다룬 것처럼, 만화가 나가이 고[永井豪]가 본격적으로 '마계'를 그리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 <데빌맨>이 파생되었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다.

사실,
・히말라야의 영구동토에 봉인되어 있던 악마들이 현대에 부활한다는 설정
・단테의 실루엣은 <데빌맨>의 제논이나 <스사노오>에 연결됨
・악마에게 몸을 강탈당해서도 계속해서 싸우는 주인공
・인간형으로 돌아와 등에 날개가 돋은 주인공 우츠기 료[宇津木 涼]의 모습은 데빌맨의 원형
・단테에게 패하여 신에게 복수해달라고 부탁하는 제논은 애니메이션판 <데빌맨>의 마장군 잔닌의 원형

...등등, 여러 부분에서 '원형'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뭐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여기서는 좀 더 깊게 파고들자는 것이 필자의 자세(쓴웃음). 이하의 4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자.

(1) 마왕탄생편
(2) 악마인간편
(3) 신과 마(魔) 편
(4) 마신편

우선은, <데빌맨>과 결정적으로 다른 <단테>의 세계관. 짧은 기간동안 연재했지만 의외로 여러 번 변화를 겪었다. 여기서는 크게 나누어 3가지 전개가 있다고 여겨진다. 위의 (1)~(3)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참고로 위의 '가필 신편성판'과 2002년에 나온 전 3권 버전에 실려있는 프롤로그 13쪽 분량은 나중에 새로 그려서 추가한 것이다. 따라서 <마왕 단테>를 읽은 독자가 다시금 단테를 재인식하는 데 필요한 이야기의 단편(断片)이란 느낌이 강하다. 필자는 이를 '새롭게 재구축된 단테의 세계'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1) 마왕탄생편

꿈에 나온 히말라야 풍경부터 2권 첫머리 네이팜탄 폭격까지의 내용.

본래 나가이 고가 <단테>를 그리기 시작한 계기는 영화 <고지라>를 괴수 고지라의 시선에서 본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었다고 한다. 그대로 괴수물을 그리는 것도 뭣하니 <신곡>의 루키펠을 이미지 소스로 삼았던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어디까지나 소도구로써의 '악마'에 불과했다고 여겨진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걸 표현하기 위해 디테일에 소비한 페이지 수가 장난아니게 많다. 단행본 한 권분에 해당하는 200쪽 정도.

그렇게 된 것은 '본인도 미처 모르는 사이에 악마에게 매료되어, 잡아먹혀서, 너무나도 추악한 괴물의 모습으로 변모한다'라는 비상식적인 사건을 작가도 독자도 납득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지만, 지금과 달리 당시 일본의 일반 독자들에게는 서양의 '악마'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니 말이다.

단테는 주인공 우츠기 료의 정신을 조종하여 봉인으로부터의 탈출을 꾀한다. 하지만 어째서 하필 료를 선택했는가, 어째서 그의 몸을 새디스틱하게 찢어발겨 고통에 신음하게 만들어서 삼켜야만 했는가. 상반신만 남은 채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료. 그 '부조리한 폭력'에 대한 분노가 힘의 원천으로 작용하여, 료는 단테의 의식을 몰아내고 자기가 그 몸을 빼앗아버린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소년이 돌연 생각지도 못한 외부로부터의 폭력에 말려들어, 주변으로부터 손가락질당하는 '괴수'가 되기까지를 그려냈던 것이다. 그 '슬픔'과 '분노'야말로 파괴활동의 원동력이 된다. '또 그런 패턴이냐'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지만, 이것은 나가이 고의 신변에 일어난 어떤 사건의 흔적(*주1)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리하여 단테는 나가이 고라는 작가의 뜻대로 움직이는 괴물이 된다.

단테=료는 그 어두운 마음에 스스로를 맡기고 도시로 향한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거리를, 사람들을, 문명의 전부를 파괴한다. 그것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초조해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따갑다. 그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자기가 사라지든가, 자기 이외의 모든 시선을 지워버리든가 둘 중 하나인 것이다. 무적의 단테는 이리하여 대살육과 대파괴의 길을 택했다.

이 '괴수'를 대체 어떻게 쓰러뜨릴 것인가- 이야기 전개는 <고지라>의 틀을 따른다면 그쪽으로 나아갈 터였다. 허나, '권력'이라는 폭력에 과감히 대항하는 작가 나가이 고는 여기서 시점을 바꿔버린다. (계속)

*주1/ 다들 아시는 바대로 나가이 고의 <파렴치 학원> 두들기기에서 비롯된 악서추방운동. 일본 각지에서 게재 잡지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TV 와이드쇼에서 나가이 고를 성토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당시의 담당 편집자는 <마왕 단테>를 읽어보고는 "인간을 용서할 수 없게 되었던 거겠죠"라고 말했다고 한다.
by 잠본이 | 2015/09/13 19:37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사이보그 009 특집 (4) 애니메이션
■ 009 애니메이션의 세계

○ 극장영화 제1작 ‘사이보그 009’
1966년 개봉 / 64분
사이보그 전사들이 처음으로 영상화된 작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켜 병기를 팔아먹는 의문의 조직 ‘블랙고스트’에 유괴 당하여 최강의 병사이자 미래병기인 사이보그로 개조되어 버린 소년 시마무라 죠. 각종 전투 테스트에 합격하여 제로제로넘버 9명째의 전사 ‘009’가 된 그는 마찬가지로 개조된 8명의 사이보그 전사들과 함께 블랙고스트로부터의 탈출을 꾀한다. 가까스로 탈주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으나, 그 순간 동료 중 한 명인 003이 적의 손에 붙잡히고 만다. 다시 블랙고스트 기지로 쳐들어간 009 일행은 수많은 함정을 떨쳐내고 무사히 003을 구출한 뒤 기지를 괴멸시키는 것이었다.

○ 극장영화 제2작 ‘사이보그 009 괴수전쟁’
1967년 개봉 / 64분
세계 각지의 도시를 파괴하는 거대괴수를 쓰러뜨리기 위해 평화로운 일상을 뒤로 하고 다시 집결한 사이보그 전사들. 그 여행 도중에 009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 헬레나와 만나지만, 그 또한 블랙고스트가 미리 파놓은 함정이었다. 괴수를 막다른 골목에 몰아붙인 순간 009 앞을 가로막는 헬레나. 그녀의 정체는 블랙고스트가 파견한 스파이 사이보그 0010이었다. 헬레나와 대결하면서도 그녀에게 차마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는 009. 결국 그에게 목숨을 구원받음으로써 마음이 움직인 헬레나의 조언에 의해 사이보그 전사들은 적 기지를 성공적으로 폭파하고 블랙고스트의 야망을 분쇄하는 것이었다.

○ 구(舊) TV판 사이보그 009
1968년 4월~1968년 9월 방영 / 전 26화 / NET(현 TV아사히)
1966년, 67년에 개봉한 극장판 2작품이 호평을 받아 제작된 최초의 TV시리즈. 블랙고스트와의 대결을 축으로 하는 장편 스타일의 원작과는 달리 1화 완결의 오리지널 스토리(원작에서 모티브를 따온 에피소드를 포함)가 전개되었다. 원작만화의 독자보다 어린 연령층에 어필하기 위해 나이브함을 억제하고 히어로성(性)을 강조한 009의 캐릭터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저연령층을 의식했다고는 하나, 생물실험이나 타임머신 등의 SF 모티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병기로써 개조 당한 사이보그들의 슬픔을 묘사하는 등, 원작에도 통하는 009다운 느낌은 곳곳에 숨어있다. 또한 가족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하드한 ‘반전(反戰)’ 테마의 에피소드도 다수 투입되어, 메시지성이 강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이 작품으로 TV라는 무대를 얻음으로써 『사이보그 009』는 보다 폭넓은 팬층을 획득했던 것이다.

○ 신(新) TV판 사이보그 009
1979년 3월~1980년 3월 방영 / 전 50화 / TV아사히
구 시리즈보다 원작에 충실한 캐릭터를 기용하면서도 구 시리즈보다 훨씬 오리지널 색채가 강한 스토리를 전개한 작품. 원작의 「에다」 편을 모티브로 삼은 북구신화 베이스의 초반, 각각의 캐릭터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펼쳐지는 중반, 그리고 네오 블랙고스트를 이끄는 세쌍둥이 대간부와의 결판을 그린 종반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면에서는 초반의 수수께끼가 해결되지 않은 채 방영이 종료되어, 개시 당초에 계획했던 대로 완주하지는 못했으나, 캐릭터 묘사에 비중을 둔 작풍(作風)이 당시의 아니메 붐이나 팬들의 기질에 맞아떨어져, 결과적으로 여성 팬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그에 힘입어 작품도 나름대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출연 성우진은 현재의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호화로운 편.

○ 극장판 사이보그 009 초은하전설
1980년 개봉 / 130분
코마다 성인(星人)의 우주선 ‘이슈멜’이 지구로 도망쳐 온다. 우주선 안에서 나타난 소년 ‘사바’는 다가스 성(星)의 제왕 ‘조아’의 침략을 받아 고향별이 괴멸되는 가운데 혼자서 도망쳐 온 유일한 생존자였다. 전우주의 지배를 노리는 악의 화신 조아는 사바의 부친인 콜빈 박사와 길모어의 친구인 코즈모 박사, 001 이반을 납치하여, 요새행성 ‘카뎃츠’에 가둬놓는다. 초 에너지 ‘보르텍스’를 손에 넣기 위해 그 지식을 지닌 자들을 이용하려는 속셈이다. 제로제로넘버 사이보그들은 박사들을 구출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지만, 그들이 우주선을 수리하기 위해 잠깐 들른 ‘판타리온’ 행성에도 이미 조아의 마수가 뻗어 있었다. 괴인 ‘로닥’에게 사로잡힌 왕녀 ‘타마라’를 구한 것도 한 순간, 다가스 군의 공격을 받고 판타리온은 전멸해버린다. 분노에 불타올라 요새행성 카뎃츠에 잠입하는 009 일행. 하지만 조아는 이미 준비를 끝내고 보르텍스에 돌입하기 위해 출발하려 하고 있었다. 004 하인리히는 카뎃츠를 길동무 삼아 특공을 감행하고, 나머지 일행은 조아를 추격한 끝에 결국 보르텍스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 헤이세이[平成]판 사이보그 009
2001년 10월~2002년 10월 방영 / 전 50화 / TV도쿄
부모 대신에 길러준 성직자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가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은 시마무라 죠. 그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그의 육체는 사이보그 전사로 개조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마찬가지로 개조수술을 받아 병기로서의 힘을 갖게 된 사이보그들이 있었다. 코드네임 009로 불리게 된 죠는, 다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자기들을 만들어낸 죽음의 상인 블랙고스트와 싸우기로 결의한다.
카와고에 쥰[川越 淳] 감독이 연출을 맡은 3번째의 009 TV시리즈. 이제까지의 009 영상화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원작만화에 충실한 작품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사이보그 전사들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는 원작의 흐름을 의식한 스토리 전개와, 콘노 나오유키[紺野直幸]의 솜씨에 의해 이시노모리 그림체를 세련되게 재현한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린 슬픔을 가슴에 묻고 자기들의 신념을 위해 싸우는 전사라는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살린 시리즈다.

○ 009 RE:CYBORG
2012년 개봉 / 103분
배경은 2013년의 현대. 런던, 모스크바, 베를린, 뉴욕…, 대도시의 초고층 빌딩이 차례로 붕괴되는 동시다발 폭파사건이 발생. 언제 누구의 의지로 계획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무차별 테러는 세계를 불안과 공포에 빠뜨린다. 예전에 세계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싸웠던 9인의 사이보그 전사는 그 역할을 끝내고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 있었으나, 길모어 박사의 호출을 받고 다시 모이기 시작한다. 한편, 제로제로넘버 사이보그의 리더 격인 일본인 009=시마무라 죠는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도쿄 록폰기[六本木]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사이보그 전사들의 마지막 비장의 카드인 죠는 길모어 박사에 의해 30년 동안 3년마다 한 번씩 기억을 리셋하고 고교 3년간의 생활을 되풀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시다발 폭파사건의 범인은? 히어로 부재(不在)의 시대에 그들은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그들이 맞서게 될, 새로운 시대의 ‘정의’란? 죠의 기억이 다시 깨어날 때, 제로제로넘버 사이보그의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끝내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다’라는 광고문구를 내걸고 야심차게 제작된 극장용 3D CG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S.A.C.』 시리즈, 『동쪽의 에덴』, 『정령의 수호자』 등으로 유명한 카미야마 켄지[神山健治] 감독이 스스로 각본 및 연출을 담당, 2013년이라는 리얼타임의 현대를 무대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빚어냈다.


*출처:
http://009ing.com/about/006/
http://009ing.com/about/007/
http://movie.walkerplus.com/mv16828/
http://www.b-ch.com/ttl/index.php?ttl_c=2991
http://cyborg009.wikia.com/wiki/Cyborg_009_Wiki
http://www.imdb.com/title/tt2078523/
http://www.newgin.co.jp/pub/machine/009.re-cyb/beginner/contents/about-recyborg/
*편역: 잠본이(2015. 5. 25)
by 잠본이 | 2015/05/25 00:15 | ANI-BODY | 트랙백
사이보그 009 특집 (3) 스토리 소개
■ 주요 스토리 소개

[제1기 : 1964~1965년]

○ 탄생[誕生] / 1964
전쟁을 장사수단으로 삼는 죽음의 상인 ‘블랙고스트(검은 유령단)’는 미래전쟁계획이라는 프로젝트를 입안하고 각국으로부터 연구진을 모은 뒤, 사이보그(개조인간) 개발의 실험체로 삼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인간사냥을 시작한다. 이반 위스키, 제트 링크, 프랑소와즈 아르눌, 알베르트 하인리히, 제로니모 주니어, 창 창쿠, 그레이트 브리튼, 퓬마, 시마무라 죠의 9명은 블랙고스트의 인간사냥에 말려들어 비밀기지인 유령섬으로 끌려온 뒤 사이보그로 개조 당한다.
그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잡혀온 시마무라 죠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개조수술을 받고 최종 테스트를 통과한 뒤 블랙고스트에게서 코드네임 ‘009’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그 전부터 블랙고스트의 무서운 계략을 눈치 채고 있었던 길모어 박사는 다른 제로제로 넘버 사이보그들과 탈출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블랙고스트의 과학자들에게 총구를 돌린 순간부터 009 일행의 기나긴 싸움이 막을 올린 것이었다.
기지로부터 빠져나온 사이보그들은 거대로봇 병기나 전투기, 로봇병사, 공룡로봇 등의 추격을 받지만, 각자의 능력을 살려서 적들을 차례차례 격파해 나간다. 마침내 탈출 성공을 눈앞에 두었을 때 001은 “블랙고스트를 완전히 쓰러뜨리지 않는 한 진정한 평화는 손에 넣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리하여 사이보그들은 방금 막 빠져나온 블랙고스트 기지에 다시 잠입하여, 격렬한 싸움 끝에 기지를 파괴해 버린다.
하지만 그 기지는 블랙고스트의 수많은 거점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 암살자[暗殺者] / 1964
블랙고스트의 기지 ‘유령섬’을 괴멸시킨 이후 1개월. 평화롭게 살고 있던 009 일행의 앞에 블랙고스트가 암살자로써 파견한 새로운 제로제로넘버 사이보그들이 나타난다. 그들도 009 일행과 마찬가지로 블랙고스트에 의해 다시 태어난 개조인간들로, 말하자면 형제나 마찬가지인 존재. 하지만 이미 블랙고스트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 그들의 귀에는 싸움을 멈추자고 설득하는 009 일행의 말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함께 블랙고스트와 싸우는 동료로 만나지 못한 비극을 한탄하며 009는 결국 반격에 나선다.

○ 방랑[放浪] / 1964
주변 사람들이 싸움에 말려들 것을 우려한 009 일행은 일본을 떠나 방랑생활에 들어갈 것을 결의한다. 한편 안드로이드 JQ와 그 개발자인 야마자키 박사는 길모어 박사와 제로제로넘버 사이보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마찬가지로 블랙고스트를 탈출하여 009 일행과 함께 싸우려 한다. 출신도 외모도 능력도 각각 다른 이들이 블랙고스트 타도라는 목표하에 서로 이해하고 연대한다는 테마를 잘 그려낸 에피소드.

○ 베트남[ベトナム] / 1965
베트콩과 미군 양쪽에 똑같이 신형무기를 공급하여 베트남을 잿더미로 만들어가는 블랙고스트. 제3자가 일으킨 전쟁에 의해 아무 상관없는 일반시민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이어진다. 예전에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았고 블랙고스트에 관여하지 않았더라면 베트남 땅에서 싸울 일도 없었던 009 일행은 ‘죽음의 상인’이 조종하는 전쟁의 비극에 할 말을 잃는다.

○ 뮈토스 사이보그[ミュートス・サイボーグ] / 1965
블랙고스트의 과학자인 우라노스 박사와 가이아 박사는 심혈을 기울인 연구 끝에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모티브로 한 ‘뮈토스 사이보그’들을 만들어낸다. 시험제작품인 제로제로 넘버들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닌 뮈토스 사이보그들은 블랙고스트에게서 “배반자를 말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009 일행과의 결전을 준비한다. 그리스에 상륙한 009 일행을 습격하는 뮈토스 사이보그. 009보다 고성능의 가속장치를 장비하고 전신에서 섭씨 3천도의 고열을 방출하는 아폴론, 무기를 장치한 목마를 조종하는 아폴론의 누이 헬레나, 그리고 그 밖에도 수많은 뮈토스 사이보그들이 차례로 009 일행의 앞을 가로막는다. 아폴론과의 결투에서 가속장치를 제외하면 어떤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009는 당당하게 외친다.
“그밖에 내 능력은, 용기뿐이다![あとは勇気だけだ]”
에게 해에 떠오른 화산섬 마그마를 무대로 삼아, 009 일행과 뮈토스 사이보그들의 마지막 사투가 펼쳐진다!

※그 밖의 단편
○ 진공전쟁[真空戦争] / 1965
○ 오로라 작전[オーロラ作戦] = 노이에 나치스[新ナチス] / 1965
○ 황금 라이온[黄金のライオン] / 1966
○ 환상의 개[まぼろしの犬] = 쿠비쿠로[クビクロ] / 1966
○ 높은 성의 남자[高い城の男] /1966
○ 신형폭탄 덴덴[新型爆弾「電電」] = 카미나리 박사 구출작전[上成博士救出作戦] / 1966



[제2기 : 1966년]

○ 프롤로그[プロローグ] / 1965
○ 지하제국 요미[地下帝国ヨミ] / 1966~1967
제로제로 넘버 사이보그들은 오랜만에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인기 레이서로 활약 중이던 009에게 예전 소년원 시절의 친구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들은 블랙고스트의 개조수술을 받은 암살자였다. 블랙고스트의 암약을 예견한 길모어 박사는 009 일행을 다시 집결시킨다. 그동안 각자의 시간을 보내던 009 일행은 팀웍을 회복하지 못하고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블랙고스트를 타도하기 위해 힘을 모아 최후의 결전에 임하는 것이었다.
단서를 쫓아 블랙고스트의 새로운 본거지인 지하제국에 도달한 009 일행은 지하세계의 옛 지배자인 ‘잣탄’과 현재 지저인들을 지배하고 있는 블랙고스트를 상대로 한 삼파전을 개시한다. 격투를 거듭한 끝에 마지막으로 009 일행의 앞을 막아선 것은 강적 ‘반 보그트’와 유령섬에서부터 그들을 끈질기게 괴롭혀 온 숙적 ‘스컬’이었다. 009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반 보그트를 쓰러뜨리고 스컬을 궁지로 몰지만, 스컬은 지하제국을 수소폭탄으로 파괴하고 로켓이 내장된 거대 마신상을 작동시켜 탈출한다.
001의 초능력에 의해 사이보그 전사들은 지상에 귀환하지만, 009만은 스컬과 함께 마신상에 탄 채 우주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지상에서 009의 무사를 기원하는 003과 동료들. 사투 끝에 스컬을 격퇴한 009는 마신상 안에서 블랙고스트의 총통과 대치한다. 총통의 정체는 거대한 기계장치에 연결된 세 개의 두뇌로, 자기들을 쓰러뜨려도 인간의 마음속에 욕망이 살아있는 한 블랙고스트는 언젠가 부활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결국 009는 총통을 소멸시키고 우주공간으로 탈출하지만, 자신을 구하러 날아온 002와 함께 유성이 되어 지구로 낙하하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009 일행과 블랙고스트와의 기나긴 싸움은 일단 종지부를 찍는다.



[제3기 : 1967~1969년]

○ 괴물섬[怪物島] / 1967
블랙고스트와의 최종결전 중에 위기를 맞이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001의 초능력으로 목숨을 건진 009. 우연한 계기로 인해 유전자 조작을 거친 거인이나 신형 병기를 개발하는 비밀 연구소의 존재를 알게 된다. 동료들의 힘을 빌어서 연구소를 파괴한 009는 때마침 중동에서 커다란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009는 블랙고스트의 총통이 말했던 ‘검은 유령의 세포’가 중동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을 품는다.

○ 중동[中東] / 1968
중동전쟁에 블랙고스트가 관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009 일행은 중동으로 향한다. 거기서 그들은 ‘모세’라고 자칭하는 의문의 노인을 만난다. 노인을 뒤쫓아 다다른 사막의 연구소에서 노인이 사실은 블랙고스트의 과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009 일행. 노인은 사이보그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냉동장치를 탑재한 로봇을 출격시킨다. 하지만 001의 힘에 의해 로봇은 폭주하고 연구소는 붕괴되고 말았던 것이다.

○ 이민[移民] / 1968
미래로부터의 침략자가 현대를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009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야망을 저지하려고 찾아가지만 오히려 속아서 붙잡히고 만다. 그런 가운데 미래인들 중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미래인 사령관이 위기에 빠진 것을 009가 구한다. 그리하여 사령관이 실권을 되찾았을 때 전부터 개발 중이던 타임워프 기술이 완성, 미래인들은 현재로의 침략을 포기하고 인류의 조상이 되기 위해 더 머나먼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 로렐라이의 노래[ローレライの歌] / 1968
004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받은 009는 독일로 향한다. 어느 고성(古城)에서 사람을 홀리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와 여러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고성에 살고 있는 모녀는 예전에 주민들로부터 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박해를 받아왔기에, 그 원한을 풀고자 주민들을 유인하여 살해한 것이었다. 사고로 인해 붕괴하기 시작한 성 안에서, 딸은 어머니와 함께 성에 남겠다며 빨리 도망치자는 009의 권유를 거절한다.

○ 바다 밑바닥[海の底] / 1968~1969
잠수함이나 선박이 갑자기 실종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조사를 시작한 009는 우여곡절 끝에 행방불명된 사람들이 해저도시에 사는 해저인들에 의해 납치되었음을 밝혀내고 구출에 나선다. 사람들을 구해낸 직후 해저화산의 분화로 인해 해저도시는 바다 속으로 사라져 간다.

○ 천사[天使] / 1969
009와 007은 일본의 설산에서 천사를 닮은 기묘한 존재와 조우한다. 천사는 009의 가속장치도 가볍게 따돌린 뒤 007을 데려가 버린다. 세계 각지에 있던 동료들을 모아 원숭이 인간이 발견된 마을로 향하는 009. 거기서 일행은 천사의 의도를 알게 된다. 그들은 인류를 창조한 창조주로, 실망스러운 짓만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인류를 말살하고 새로운 피조물로 지구를 채우려 한다는 것이었다. 사이보그 전사들의 능력을 한없이 능가하는 천사들과 싸워야만 하는 것인가? 해답 없는 문제를 놓고 고뇌하는 009 일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국 천사들과의 싸움에 나서기로 결의하는 것이었다. [미완]



[제4기 : 1970~1972년]

○ 신들과의 싸움[神々との戦い] / 1969~1970
009와 003은 여행 중에 갑자기 나타난 지인 코마츠 박사가 남긴 수수께끼의 말을 해독하기 위해 이스터 섬, 멕시코, 이집트 등을 방문한다. 한편 004는 외계인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불안을 느껴 009를 찾아온다. 008은 사이보그라는 이유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말았다고 009에게 고백한다. 001은 자기 정신세계의 일부를 009에게 보여주고 002와 005는 형체 없는 ‘적’에게 조종당하여 009를 습격한다.
각각의 제로제로넘버 사이보그들에게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사건들… 결국 이 사태에 함께 맞서기 위해 9인의 전사가 집결한다. [미완]

※그 밖의 단편
○ 사이보그 009 대 3억엔 범인[サイボーグ009対三億円犯] / 1971
○ 공룡 사이보그[きょうりゅうサイボーグ] / 1972



[제5기 : 1975~1976년]

○ 에다[エッダ] / 1976
아이슬란드에서 북유럽 신화의 서사시 ‘에다’에 등장하는 거인이 출몰하더라는 정보를 얻은 009 일행. 길모어 박사와 001을 제외한 8명은 조사를 위해 아이슬란드에 도착한다. 짙은 안개를 헤치고 나아가 보니 눈앞에는 거대한 나무를 중심으로 조성된 ‘기생목[やどり木] 마을’이 나타난다. 숙소를 찾아서 마을로 들어간 009 일행을 습격해 오는 주민들. 알고 보니 그 마을은 25세기의 과학자 X가 타임머신을 사용하여 신화에 나오는 초고대문명의 터전을 재현한 것이었다. 그 후 타임머신의 폭주에 의해, 마을은 다시 이 시대로부터 모습을 감추고 만다.

※그 밖의 단편
○ 바람의 도읍[風の都] / 1975
○ 눈의 카니발[雪のカーニバル] / 1976
○ 디노니쿠스[ディノニクス] / 1976



[제6기 : 1976~1979년]

○ 해저 피라미드[海底ピラミッド] / 1977~1979
마의 버뮤다 해역에서 발견된 의문의 피라미드가 도굴조직에 의해 폭파된다. 하지만 그 피라미드에서 나타난 것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미지의 기술로 만들어진 로봇들이었다. 인간의 추한 욕망이 버뮤다 해역에 잠들어 있던 무시무시한 고대의 적을 깨운 것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집결한 009 일행. 그들은 전투정을 타고 습격해 오는 적과 싸우며 해저 피라미드의 정체를 밝히려고 애쓴다.
이윽고 그들 앞에 ‘스베덴보리 백작’ 혹은 ‘생제르맹 백작’이라 자칭하는 사내가 나타나서 자신의 우주선 ‘백경호’를 타고 해저 피라미드와 싸워달라고 요청한다. 009 일행은 그의 설명을 듣고 이 사건이 인류의 여명기 이전부터 이어져 온 두 외계종족의 장대한 싸움임을 알게 된다. 백작의 종족은 태곳적에 피라미드의 종족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지구에 도망쳐 왔는데, 피라미드의 종족은 그들을 감시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장치로써 지구에 해저 피라미드를 남겨둔 것이었다.
피라미드는 백작의 종족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경우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가 자기 주인에게 위협이 될 만한 지성을 갖추었을 때에도 모성(母星)에 보고하도록 프로그램된 자동 우주선이었다. 또한 백작은 피라미드의 종족에 대항하기 위해 은밀히 지구의 과학기술 발전에 개입해 왔던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당장의 위협은 물리치지만 일부 피라미드는 공격을 피하여 우주로 도망간다. 009 일행은 도주한 피라미드가 모성에 도착하여 언젠가는 지구에 재공격을 가해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었다.

※그 밖의 단편
○ 그린 홀[グリーンホール] / 1976
○ 괴기성[怪奇星] / 1977
○ 생제르맹 백작[サンジェルマン伯爵] / 1979



[제7기 : 1979~1981년]

○ 황금 삼각지대[黄金の三角地帯] / 1979
세계 각지에서 대량의 마약이 유출된다. 마약중독자에 의한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각국이 혼란에 빠진다. 그 배후에 의문의 조직이 관계하고 있음을 파악한 009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료들을 소집한다.
정보를 수집한 009 일행은 마약의 주요 생산지인 버마, 타이, 라오스 국경 부근의 ‘황금 삼각지대’로 향한다. 거기서 그들은 ‘그림자 군대’로 불리는 조직이 마약사업을 무력에 의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 지하공장에 돌입한 009 일행은 ‘그림자 군대’의 정체가 새로운 블랙고스트 그 자체임을 알게 된다. 소멸한 줄로만 알았던 블랙고스트가 되살아나서, 치안을 혼란시키고 군자금을 모으기 위해 마약을 재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 코스모 차일드[コスモ・チャイルド] / 1980
감정을 갖지 않은 후루루성의 아이들과, 후루루성을 침략하여 그 생존자를 쫓고 있는 침략자가 지구에 각각 도착한다. 009 일행은 후루루성인을 보호하고,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감정을 알지 못하는 그들을 대신해서 침략자와 싸운다. 하지만 침략자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후루루성인의 초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009 일행은 아이들에게 감정을 가르쳐주어, 함께 싸우도록 만든다. 그리고 '감정'과 '싸우려는 의지'에 눈뜬 아이들은 모성을 지배하는 침략자들을 차례로 격퇴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고 003은 그들에게 증오나 슬픔을 가르쳐준 것이 과연 잘한 일이었을까 홀로 고민하는 것이었다.

○ 아프로디테[アフロディーテ] / 1980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서 미술품들이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그때 003이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009 일행은 그것을 계기로 세계의 미녀들이 계속 실종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둑맞은 밀로의 비너스를 추적하던 007이 도달한 곳은 다름아닌 네오 블랙고스트가 세운 요양시설이었다. 009 일행은 문제의 기지에 잠입하여 납치된 사람들과 미술품을 되찾는 데 성공한다.

○ 스타 머메이드[スターマーメイド] / 1980
타이타닉호를 인양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009 일행. 하지만 목표지점에 있었던 것은 처음 보는 의문의 구조물이었다. 그리고 그 구조물은 조사를 시작한 일행을 태운 채 우주로 날아오른다. 우주선 내에서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 인어는 우주선이 도착한 별의 여왕이었다. 그 별에서는 두 종족이 계속 싸움을 되풀이하고 있었으나 여왕은 평화로운 삶을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009 일행은 여왕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인어족을 물이 가득한 그 별의 위성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에 돌입한다.


※그 밖의 단편 - 주간 소년 매거진 게재
○ 환영도[幻影島] / 1978

※그 밖의 단편 - 주간 소년 선데이 게재
○ 북의 거인 코난[北の巨人コナン] / 1979
○ 북쪽 끝의 유령[極北の幽霊] / 1979
○ 아즈텍[アステカ] / 1979
○ 미래도시[未来都市] / 1979
○ 사랑의 빙하[愛の氷河] / 1979
○ 기기계계[機々械々] / 1979
○ 얼어붙은 가을[凍る秋] / 1979
○ 패싱 숏[パッシング・ショット] / 1979
○ 피의 정령[血の精霊] / 1979
○ 메르헨별의 꽃[メルヘン星のお花] / 1979
○ 베이비 포핀스[ベビーポピンス] / 1979
○ 얼어붙은 시간[凍った時間] = 결정시간[結晶時間] / 1979
○ 수령의 샘[水霊の泉] / 1979
○ 사이보그 전사, 누구를 위하여 싸우는가![サイボーグ戦士誰がために戦う!] / 1980
○ 창창쿠 반점 번창록[張々湖飯店繁昌録] / 1980
○ 빨간 신[赤い靴] / 1980
○ 안녕 네시[さらばネッシー] / 1980
○ 이슈타르의 용[イシュタルの竜] / 1980
○ 설앵초 교향곡[雪割り草交響曲] / 1980
○ 파라오 바이러스[ファラオ・ウィルス] / 1980
○ 더 모던 나르시스[ザ・モダーン・ナルシス] / 1980
○ 일곱 번째 아이[7つの子] / 1980
○ 보이지 않는 실[見えない糸] / 1980
○ 야마노테선의 장마 풍경[山の手線梅雨風景] / 1980
○ 별축제의 밤[星祭りの夜] / 1980
○ 환상의 나비[幻の蝶] / 1980
○ 돌고래와 소년[イルカと少年] / 1980
○ 변신[変身] / 1980
○ 더 딥 스페이스[ザ・ディープ・スペース] / 1980~1981

※그 밖의 단편 - 소년 빅 코믹 게재
○ 이차원 바다 사르갓소[サルガッソー異次元海] / 1979
○ 눈과 귀[眼と耳] / 1979
○ 유괴[誘拐] / 1979
○ 아버지와 아들[父と子] / 1979
○ 달려, 형![走れ!兄ちゃん] / 1979
○ 기계장치의 심장[機械仕掛けの心臓] / 1979
○ 동물원에서[動物園にて……] / 1980

※번외편 - 소년 챌린지 게재
○ 맨발의 잔지바르[素足のザンジバル] / 1979



[제8기 : 1985년~]

○ 시공간 표류민[時空間漂流民] / 1985~1986
어느 날, 009와 007의 눈앞에서 003이 미확인 비행물체에 납치된다. 009의 앞에 나타난 시간여행자 생제르맹 백작은 미래인들이 태고에 이민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던 도중 원인불명의 사고를 만나 아시공간[亜時空間]을 헤매는 표류민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표류민들은 현재의 시간세계에 혼란을 일으켜서라도 탈출해야 한다는 ‘귀환강행파’와 그대로 아시공간에 머물자는 ‘온건파’로 갈라져 있다. 온건파의 보스가 003의 자손이기 때문에 귀환강행파가 003을 납치해간 것이다. 백작의 협력을 받아 003을 구출해내는 009. 이윽고 귀환강행파는 지구의 레이 라인 에너지를 이용하여 최종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009 일행은 기원전 200만년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 거기에 미래인들의 귀환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미래인들을 태고의 세계로 다시 안내하는 것이었다.

※그 밖의 단편
○ 긴급 시뮬레이션 1992[緊急シミュレーション1992] / 1992



*출처:
http://009ing.com/about/003/001.html
http://www.ishinomori.co.jp/009_50th/manga/
http://www.geocities.co.jp/Playtown-Spade/6404/index009a.html
http://homepage2.nifty.com/Cyborg009-FanClub/faq/data01.html
*해석: 잠본이(2015. 5. 17)
by 잠본이 | 2015/05/17 23:33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덧글(4)
피너츠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여기에!
★The Art and Making of Peanuts Animation: Celebrating Fifty Years of Television Specials
Charles Solomon, Lee Mendelson 著
2012년 11월 14일 발매 / 하드커버 192쪽 / $18.51 / Chronicle Books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피너츠 애니메이션 TV스페셜의 미술설정과 제작과정을 사상 최초로 심도있게 파헤치는 딜럭스 사이즈의 비주얼 가이드북. 애니메이션 역사가 찰스 솔로몬이 1965년의 제1작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에서 2011년의 신작 <행복은 따뜻한 담요Happiness is a Warm Blanket>에 이르기까지 인기 코믹스를 영상으로 옮긴 총 45편의 제작과정을 들여다본다. 미공개 컨셉아트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찰스 M. 슐츠가 50년간 쌓아온 예술성과 유머를 스크린에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이제 3D 극장판 나오면 또 뭔가 다른게 출판되겠지... 그나저나 이 책에서 TV시리즈 <찰리브라운과 스누피 쇼>도 커버하고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네. 스페셜만 해도 45편이나 되니 다른 얘기 할 여유는 없겠지만, 주문해놓은 게 들어오면 한번 확인해 봐야...
by 잠본이 | 2014/08/10 23:57 | OH, GOOD GRIEF! | 트랙백
특촬의 우리편 (2) 괴수란?
특촬 초심자도 안심!
특촬을 더욱 더 즐겁게 보기 위한 소소한 이야기
<특촬의 우리편>


제2회 '괴수란?'

-삿쨩: 쿄류쟈, 점점 더 재미있어지네요!
-토쿠: 공룡을 제재로 한 슈퍼전대 시리즈의 최신작 말이구나.
-삿쨩: 가브리볼버에 가브디라=데=카니발을 합체시키니 가브리카니발이 되어서, 장난 아니에요!
-토쿠: 공룡을 기계화한 '수전룡'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네.
-삿쨩: 마치 괴수같아서 멋있어요!
-토쿠: 말이 났으니 말인데 삿쨩은 '공룡(쿄류)'과 '괴수(카이쥬)'의 차이를 알고 있니?
-삿쨩: 에... 그런거 흥미없어요.
-토쿠: 일단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위해 설명을 하마. 공룡은 먼 태고의 옛날, 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했던 추정 길이 35~45미터에 달하는 생물이고, 한편 괴수는 사람들이 꾸며낸 공상의 생물이란다.
-삿쨩: 그럼, 뭐 어쩔 수 없으니 들어주긴 하겠는데, 그래서 괴수란게 뭔데요?
-토쿠: 괴수란 그야말로 일본 특촬계의 슈퍼스타! 고지라나 가메라, 그리고 울트라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수들. 어떤 때는 지구의 미개척지에서, 또 어떤 때는 우주에서 나타나는 미지의 생물이야.
-삿쨩: 어라? 그러면 일본 이외에는 괴수가 없나요?
-토쿠: 영어로는 '몬스터'라고 하는데, 그 이미지는 드라큘라나 미이라, 킹콩 등을 다 포함하고 있어서 괴수와 동일한 말로 보기는 어려워. 최근에는 영화 <퍼시픽 림>에 등장하는 '카이쥬'로서 그 이름을 세계에 떨치고 있지.
-삿쨩: 애초에 괴수는 언제부터 있어왔던 거죠?
-토쿠: 좋았어. 본격적으로 답해주도록 하마. 본래 괴수는 일본 특촬에서 불가결한 요소로서, 옛날에는...
-삿쨩: 역시, 그만 할래요.

○ 질문자인 삿쨩이 절대로 들어줄 리가 없는 잡학상식 - 괴수란?
어떤 생물로도 분류할 수 없는 그 모습은 빌딩보다 크고 입이나 눈에서는 화염이나 괴광선을 발사. 지상뿐만 아니라 지중이나 해저도 마구 돌아다니고, 길다란 날개로 하늘도 날아간다! 그것이 일본 특유의 문화에서 태어난 캐릭터, '괴수'다.
'괴수'가 처음으로 붐을 일으킨 것은 1950년대의 괴수영화에서부터다. 그 이전의 전근대에도 이상야릇한 합성동물스러운 '요괴(요카이)'나 오래된 물건이 생명을 얻어 돌아다니는 '물신(오바케)'이 친근하게 퍼져 있었던 문화배경도 한몫 해서, 유기물과 무기물이 융합된 궁극의 디포르메 체(體) '괴수'는 일본인의 감성에 잘 들어맞았기에, 순식간에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일본 영화작품에 등장한 '괴수'의 대부분은 합성수지로 만든 탈인형이다. 그리고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연기함으로써 비로소 피가 통하고 인격, 아니 괴수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개성이 괴수의 가장 큰 특징이리라.
탈인형과 미니어처 세트를 사용하여 촬영된 괴수특촬은 그야말로 일본 특유의 민속예술로, 초기에는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만들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괴수는 키치하고도 큐트한 캐릭터로서 일본영화의 아이콘 비슷한 존재가 되었다.
예를 들면 다이에이의 가메라 시리즈는 미국 케이블 방송국에서 가장 재방송률이 높은 영화로 알려져 있고, 일정 세대 이상의 미국인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가 되었다. 극장영화 <퍼시픽 림>에 등장하는 거대생물 '카이쥬'는 오랜 세월 동안 미국에 침투해 온 괴수 이미지의 할리우드식 해석이라 할 만하다. 작품 말미에 '몬스터 마스터, 레이 해리하우젠과 혼다 이시로에게 바친다'라는 헌사가 떠오를 때는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일본에서 자라난 괴수문화는 <울트라맨>을 비롯한 60~70년대의 특촬 TV프로그램을 통해 완숙기를 맞이한다. 개중에는 특촬을 투입하지 않고 그냥 괴수 탈인형끼리 서로 치고박는 액션 프로그램이나 무대 중계 프로그램도 방영되어 인기를 모았을 정도다. 풍부한 상상력의 산물인 '괴수'는 어린이들의 공포의 대상인 동시에 아이돌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40년 이상이 지나, 디지털 기술이 융성하는 현재에도, '괴수'는 그 가치를 잃지 않고, 공포뿐만 아니라 피가 통하는 온기까지도 세계를 향해 발신하고 있는 것이다. <글: 마쿠타 케이타[幕田けいた] (대중문화 연구가)>

Original Text (C) Keita Makuta / Bandai Visual
Translated by ZAMBONY 2014
by 잠본이 | 2014/06/29 02:45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3)
특촬의 우리편 (1) 특촬이란?
특촬 초심자도 안심!
특촬을 더욱 더 즐겁게 보기 위한 소소한 이야기
<특촬의 우리편>


제1회 '특촬이란?'

-삿쨩: 토쿠 아저씨, '특촬(토쿠사츠)'이 뭐예요?
-토쿠: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냐.
-삿쨩: 뭔가 괴수나 히어로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토쿠: 크게 보아 틀린 건 아니지만, 맞다고 하기도 좀 그러네.
-삿쨩: 의미를 모르겠는데요. 그러니까 '특촬'이란게 뭔데요?
-토쿠: 특촬이란 본래 '특수촬영'의 준말이지. 미니어처나 원근법, 화약을 사용한 촬영이나, 하이스피드 또는 슬로우 등의 카메라 기능, 필름이나 비디오에 광학처리를 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통상 촬영으로는 불가능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란다.
-삿쨩: 에- 점점 더 모르겠네! 광학처리는 또 뭐예요?
-토쿠: 인물이나 배경, 각각 별도로 촬영한 필름을 합성하거나 광선 같은 특수효과를 더하거나 하는 작업이지.
-삿쨩: 그치만 그런 건 CG로 하는 거 아녜요?
-토쿠: CG는 이른바 디지털 처리 영상이지. 하지만 옛날의 특촬에는 지금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 아날로그로, 수작업으로 영상을 합성했단다.
-삿쨩: 흐~응, 그럼 CG를 사용한 작품은 특촬이 아니네요.
-토쿠: 그렇다고 하기도 어려운게, '특촬'이란 단어 자체가 괴수나 히어로 작품의 대명사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요즘은 그 부분의 경계선이 모호해져서, 이것저것 섞어서 같이 보고 있다[いっしょくた]고나 할까.
-삿쨩: 에이 뭐야. 그럼 결국 괴수나 히어로 프로를 특촬이라 하면 되는 거잖아요!
-토쿠: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말이지, 옛날에는 전쟁영화에서도 미니어처 촬영으로 대공중전을...
-삿쨩: 대충 알았으니, 이제 그만 들을래요.
-토쿠: 으엑~!

○ 질문자인 삿쨩이 절대로 들어줄 리가 없는 잡학상식 - 특촬이란?
영화의 발명과 함께 태어난 '스톱모션', '저속도 촬영[こま落とし]' 등의 단순한 트릭 촬영기술. 이것이 최초의 '특수촬영'이다. 통상의 방법으로는 촬영할 수 없는 광경, 가공의 풍경을 영상 안에서 실현하는 가장 영화적인 수법이야말로 '특촬'인 것이다.
일본 특촬을 창시한 사람은 특촬기술자 츠부라야 에이지[円谷英二] 감독이다. 츠부라야 감독은 카메라맨으로 일하면서 쌓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살려서, 거대한 세트를 사용한 장대한 미니어처 워크나 화면 합성을 독자적으로 연구했다. 그 재능을 꽃피워 2차대전 중에 제작한 전쟁영화는 종전 후 GHQ(점령 미군 사령부)가 실제 사건을 찍은 것으로 착각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제작회사인 토호는 그 후 특촬기술의 발전에 힘을 쏟아, 50년대에는 특촬기술을 세일즈 포인트로 잡은 괴수영화를 제작하여 대히트를 기록. 그 영향으로 다른 영화사들도 특촬부문을 설립하였고, 츠부라야 문하에서 배운 기술자들도 각 회사로 흩어져 특촬계의 기반을 공고히 했던 것이다.
그 후 새로운 미디어인 TV가 등장하자, 츠부라야 감독은 스스로 세운 제작회사인 츠부라야 프로덕션을 이끌고 새로운 작품 제작에 나선다. 그 결과 태어난 것이, 그때까지의 TV 프로그램에는 없었던 극장영화 수준의 특촬기술을 본격적으로 투입한 <울트라 Q>와 <울트라맨>(둘 다 1966년작)이다. 60년대 중반, 특촬 TV드라마는 공전절후의 괴수 붐, 변신 붐을 일구어냈고, 각 회사들은 현재까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다양한 명작, 명 캐릭터를 낳았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와서, 시간과 예산을 간략화할 수 있는 CG 등의 디지털 기술이 발전. 특촬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을 실현하는 커다란 힘이 되어주었으나, 그와 동시에, 정성이나 센스, 기술의 승계가 필요한, 일본 전통의 장인예능으로서의 '특촬'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글: 마쿠타 케이타[幕田けいた] (대중문화 연구가)>

Original Text (C) Keita Makuta / Bandai Visual
Translated by ZAMBONY 2014
by 잠본이 | 2014/06/29 02:07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2)
건담을 키운 것은 팔할이 소리였다
히카와 류스케의 '채널을 돌려라!' (2014-05-25) ※기간한정 공개

TV에서 극장으로 진출!
건담 인기가 확대되어갔던 프로세스는?


2014년 5월 28일에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3부작이 드디어 블루레이로 발매됩니다. 극장에서도 시험적으로 공개되었는데요, 상당히 미려(美麗)하게 나와서 놀랍기도 하지만 기쁘기도 하여 감개무량합니다.

필자는 반다이채널에서도 선행공개된 오디오 커멘터리를 담당. 다양한 게스트를 모시고 4번의 세션(제3부 <해후의 우주>만 2세션으로 구성) 합계 9시간 가까이 녹음을 했습니다.

이른바 퍼스트 건담이 신문에 실릴 정도로 본격적인 붐을 일으켰던 것은 1981년부터 1982년에 걸쳐서 극장판 3부작이 공개되었던 시기의 일입니다. 그리고 TV시리즈 종반부터 극장판 완결까지, 필자는 킹레코드와 코단샤에서 앨범이나 무크본의 구성을 담당했었기 때문에 그 인기가 서서히 가열되어 가는 모습을 당사자로서 생생하게 목격했었고, 그만큼 각별한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by 잠본이 | 2014/05/31 07:50 | GUNDAMANIA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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