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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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한국소설
2014/12/03   이 밤의 끝은 아마도
2014/09/23   풍의 역사 [3]
2013/03/02   7인의 집행관 [1]
2012/12/29   죽음을 부탁하는 상냥한 방법 : 2012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 [2]
2012/12/22   어느 작품의 제작비화 [4]
2012/09/09   은닉 [2]
2012/09/01   세상의 재시작까지 11억년 - 환상문학웹진 거울 “탄생” 단편선
2011/11/12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1]
2011/10/02   단편집을 샀더니 잡지가 부록으로 딸려오네?! [5]
2011/02/20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2]
2011/02/20   일곱 개의 고양이 눈 [2]
2011/01/30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2011/01/30   춤추는 자들의 왕(전 2권) [4]
2011/01/29   '춤추는 자들의 왕' 세줄 감상 [3]
2010/11/27   하이어드 4권까지 다 읽고 [1]
이 밤의 끝은 아마도
저자: 김주영
출판사: 온우주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집단을 형성하여 그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자라나고 남을 자라게 하는 과정이 없이는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타인들과의 ‘만남’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부모형제나 친척은 물론 친구나 스승, 동료나 이웃, 그 외의 여러 존재들과의 만남은 나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자양분이자 촉매가 된다. 때로는 사람이 아닌 동물, 자연, 다른 사람이 남긴 작품과의 만남 역시 사람과의 만남 못지않게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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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4/12/03 22:23 | 대영도서관 | 트랙백
풍의 역사
저자: 최민석
출판사: 민음사

이것은 서력 1930년에 서해의 작은 섬 '중도'에서 태어난 이풍이라는 남자의 이야기다. 떡벌어진 체구에 순진무구한 얼굴과 명석한 기억력, 빼어난 말재주를 갖춘 그는 입만 열면 허풍을 섞어 과장하는 버릇이 있는데다 말끝마다 꼭 '허허허' 웃기도 해서 주위에서는 그를 '허풍'이라 불렀다. 이풍은 그저 사랑하는 여인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보통의 청년이었으나 조국의 기구한 운명은 그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베트남전, 박통 암살, 아웅산 폭탄테러,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88올림픽, 서태지의 등장 등 파란만장한 격변기를 헤쳐나가며 알게모르게 역사를 바꿔나가게 된다. 그의 이야기는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그의 아들에게로, 그리고 아들의 아들에게로 면면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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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4/09/23 23:03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3)
7인의 집행관
저자: 김보영
출판사: 폴라북스

내가 꿈을 꾸는 것인가, 아니면 꿈이 나를 꾸는 것인가. 내가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은 전세의 업보로 인한 것인가, 아니면 내세에 닥칠 일을 미리 대비하기 위함인가. 나라는 존재는 모든 면에서 항상 변화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모든 것이 변하더라도 계속해서 유지되는 일관된 본질이 있는 것인가. 세계는 단 하나뿐이며 이를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있는 만큼 무수히 존재하며 그 사이를 어떻게든 넘나드는 수가 존재하는 것인가. 얼핏 듣기엔 참 멋지게 들리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답이 안 나오는 난문(難問)의 행렬이 아닐 수 없다.

나를 규정하는 모든 것을 잃고서도 내가 나일 수 있다면...
by 잠본이 | 2013/03/02 11:49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
죽음을 부탁하는 상냥한 방법 : 2012 환상문학웹진 거울 중단편선
저자: 박애진 외 12인
출판사: 거울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 중단편선 시리즈 제9탄에 해당하며 소재별 앤솔러지 시리즈를 포함한 전체 단편선 중에서는 통산 14번째로 나온 책이다. 장편보다는 단편 위주로 참신하고 다양한 시도를 장려함으로써 국내 환상문학계의 독특한 일부분을 담당해 온 ‘거울’도 내년에는 드디어 10주년을 맞이한다. 또한 수년 전과는 달리 출판사들의 단편선 출간이 여러모로 어려워진 상황인 만큼, 해마다 꾸준히 작품집을 배출하여 작가들의 솜씨를 단련하고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거울’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뜻에서, 10주년을 앞두고 독자들에게 근사한 연말 선물로서 찾아오게 된 이번 중단편선은 더욱 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만하다. 아래에서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그 선물 보따리 안에 담겨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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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12/29 00:50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2)
어느 작품의 제작비화

(C) 배명훈 2010

같은 고온쟈를 봐도 나는 그냥 덕질하고 끝인데 이분은 걸작을 써내시고...
역시 아무리 관심없는 분야라도 유심히 보고 자기만의 발상으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한 듯.
그나저나 청소년들로부터 성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잠본이 | 2012/12/22 13:00 | 레인보우 샤베트 | 트랙백 | 덧글(4)
은닉
저자: 배명훈
출판사: 북하우스

남북한이 하나의 연방으로 느슨하게 통일된 가상의 근미래. 북측 정보조직의 현장요원인 '나'는 오랜만의 휴가를 맞아 체코를 여행 중에 기묘한 지령을 받는다. 어떤 극장을 찾아가서 공연 중인 연극을 관람한 뒤 무대 위에서 뭘 봤는지 보고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연극을 보던 도중에 시체 역할로 출연하여 가만히 누워있는 한 인물을 발견하고 놀란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연방 유력자 장무권의 숨겨둔 딸이자 '나'의 영재학교 시절 동기인 김은경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단순한 감시 임무가 아니라 연방의 권력투쟁과 관련된 중대 사안임을 직감한 '나'는 조직을 벗어나서 독자적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자기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낀 '나'는 한때 유능한 정보분석가로 이름을 날렸으나 현재는 조직을 이탈하여 생사불명 상태인 옛친구 조은수를 불러내기로 한다. 하지만 조직에서도 이미 '나'의 배신을 눈치채고 함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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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09/09 21:19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세상의 재시작까지 11억년 - 환상문학웹진 거울 “탄생” 단편선
저자: 앤윈 외 10인
출판사: 거울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5번째로 내놓은 소재별 단편선. 거울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흡혈귀, 외계인, 고양이, 타로카드를 소재로 한 단편선을 순서대로 줄기차게 발행해 왔다. 해외에서는 예전부터 자주 있어왔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미개척에 가까운 출판 형식인데, 공통 소재를 가지고 여러 명의 작가가 저마다 다른 스타일과 메시지를 담아 이리저리 변주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소재별 단편선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기획 작업 자체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사실상 국내 출판시장 내에서 장르소설 단편집을 펴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의 문제도 있다. 메이저 출판물 중에서는 2010년에 웅진출판사의 뿔 임프린트를 통해 출간된 단편집 『독재자』가 이와 비슷한 경우인데, 이 책의 기획에도 거울이 참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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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09/01 12:09 | 대영도서관 | 트랙백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저자: 조현
출판사: 민음사

제목만 봐서는 마치 햄버거라는 패스트푸드의 성립과정과 발전사를 다루는 미시사 교양서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엉뚱하게도 이 책은 소설이다. 그것도 대학 교직원으로 일하다가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늦깎이 데뷔했고 스스로를 클라투 행성 지구 주재 특파원이라고 자처하는 특이한 저자의 첫 작품집이라고 한다. (저런 이름을 따오긴 했어도 동명의 외계인이 등장하는 물 건너 SF영화와는 별로 상관없는 것 같지만) 이쯤 되면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지 점점 더 알 수가 없어진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잠자코 표지를 펼친 뒤 한장 한장 차근차근 읽어나갈 수밖에.

수록된 작품은 전부 7편인데, 이들은 대략 4가지 경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뒤섞은 가상논문의 형태로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또 다른 역사를 천연덕스럽게 풀어내기도 하고(<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종이 냅킨에 대한 우아한 철학>), 유별난 사랑의 경험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기(氣) 수련을 하다가 만남의 본질을 깨닫는 청년을 보여주기도 하고(<옛날 옛적 내가 초능력을 배울 때>), 육체는 지구 위에 살고 있지만 스스로 유배당한 외계인의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이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조명하기도 하며(<생의 얼룩을 건너는 법, 혹은 시학>, <돌고래 왈츠>, <라 팜파, 초록빛 유형지>), 역사 속에 한두 줄로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감춰진 사연을 추적하며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괴롭고 슬프게 만들었는지 끈질기게 조명하기도 한다(<초설행>).

외계인, 초능력, 대체역사, 인류 외 문명, 환생, 영혼 전이 등 SF나 판타지스러운 장치를 일부 채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보다 간편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빌려온' 것에 불과하며 작품들의 경향 자체는 장르문학이라기보다는 순문학에 가깝다. (특히 <초설행>은 아예 이러한 클리셰를 완전히 배제한 현실 기반의 역사소설이다.) 저자의 전방위적인 지식과 자유분방한 상상력에 힘입어 펼쳐지는 농담의 향연이 물론 흥겹기는 하지만, 그러한 농담들은 어디까지나 곁가지 혹은 당의정에 지나지 않고 작품들이 하려는 얘기는 따로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책의 포인트가 마치 '유쾌한 SF적 상상력'에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 출판사의 태도는 다소 문제가 있다. 실제로 저자가 보여주는 상상의 산물들은 그다지 참신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상상을 도구로 활용하여 극중 인물의 '감성'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수록된 작품들의 다양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그 내부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소재로써 '시(詩)'와 '사랑'이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들도 하나같이 동적이라기보다는 정적이며 서사적이라기보다는 서정적인 색채를 띠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보다는 극중 인물의 심리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변화해가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특징을 가슴에 새겨두고 책을 다시 읽어내려가다 보면, 각각의 작품들이 특정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문학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사랑을 절절하게 고백하는 연시(戀詩)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무언가 역동적이고 외향적인 이야기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반대로 시와 사랑에 대하여 탐구하고 사람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것을 즐기는 독자에게는 꽤 흥미로운 선물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소설의 형태와는 좀 동떨어져 있지만, 문학의 새로운 형태를 실험하여 독자의 시야를 넓히는 시도로써는 눈여겨볼만하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는 분명 조현이라는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범한 세계를 구축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by 잠본이 | 2011/11/12 23:13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
단편집을 샀더니 잡지가 부록으로 딸려오네?!
SF 단편집 [멀티버스], 에스콰이어 부록으로 출간
근데 크레이그횽 사진이 당당하게 자리잡은 표지 말고는 별로 쓸데없는 이 부록은 어찌한담?
너무 크고 두꺼워서 누구 주기도 그렇고 그냥 버리자니 자원낭비일 것 같고...

에이익 망설이지 말자, 콜리어 형제를 잊었느냐? 과감히 버리는기야!
(옛날 같으면 받아갈 사람 모집해서 선물하거나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마냥 귀찮어...)
by 잠본이 | 2011/10/02 15:38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5)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저자: 듀나 외 9인
출판사: 사이언티카 (서울셀렉션)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운영하는 웹진 <크로스로드>에 2년간 실린 단편들을 모은 앤솔로지. <얼터너티브 드림>(2007), <앱솔루트 바디>(2008),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2009)에 이은 네 번째 단편집으로,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풍과 세계관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전작들의 장정이 다소 복잡하고 어두침침한 느낌을 준 데 비해 이번에는 핑크를 기본으로 하여 산뜻하면서도 익살맞게 표지를 꾸며서 훨씬 밝은 인상을 준다. 표제작은 UFO를 언급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통일된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모든 작품이 UFO나 외계인을 다루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벌써 4번째 앤솔로지인 만큼 작품들도 독자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명료함과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다만 천기누설로 가득한 박상준님의 편집위원 해설이 앞쪽에 실린 것은 실수가 아닐까 싶다. (독자 여러분은 되도록이면 작품들을 다 읽으신 뒤에 서문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어떤 작품이 실려 있을까?
by 잠본이 | 2011/02/20 14:21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저자: 최제훈
출판사: 자음과모음

단편집 <퀴르발 남작의 성>으로 소재를 가리지 않는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소설기법 자체를 떡주무르듯 주무르는 재주로 화제를 모았던 저자의 신작 장편. 원래는 계간 <자음과모음>에 2009년 겨울호부터 2010년 가을호까지 게재된 4편의 연작 중편을 한데 묶은 것으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된 이야기로서의 특성을 유지하되 나중에 하나로 모아놓고 보면 감춰진 연관성이 드러나도록 기획된 '픽스업' 방식의 작품이다. 따라서 형식상으로는 중단편집에 가까우나 분류상으로는 엄연히 장편소설이다. '살인'과 '복수'를 주된 소재로 채택하고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를 아우르는 장르의 공식을 재현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화자나 상황에 따라 무한히 달라질 수 있는 '서사'의 유희를 보여줌으로써 소설이라는 표현형식 그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만드는 일종의 실험소설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책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하여 각 에피소드의 분위기에 맞춰 선곡한 이미지 사운드트랙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자, 이야기를 계속해봐. 잠이 들지 않도록.
by 잠본이 | 2011/02/20 12:28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저자: 듀나
출판사: 자음과모음

PC통신 시절부터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으나 현재는 소설가보다는 영화평론가나 게시판 운영자로 더 잘 알려진 저자의 최신 단편집. 1998년부터 2010년에 걸쳐 각종 잡지와 통신매체를 통해 발표된 13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작품에 따라 분량과 소재는 약간씩 다르지만 왠지 무심한 듯 시크한 저자 특유의 문체와 어느 한 장르로 정의하기 어려운 독특한 스타일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통제의 환상이여!
by 잠본이 | 2011/01/30 16:25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춤추는 자들의 왕(전 2권)
저자: 유진
출판사: 황금가지

평범한 대학생 유 단은 어느날 육교에서 자살하려는 여자를 구해주고, 그 사건을 계기로 그녀와 사귀게 된다. 우연히도 같은 학교 후배였던 그녀의 이름은 임지은. 차분하고 매력적인 얼굴이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는 여자였다. 지은과 알게 된 뒤로 단의 주변에서는 계속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고, 단서를 추적하던 단은 ‘데바’라고 불리는 인도의 고대 신족(神族)이 사건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단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 수수께끼같은 말만 남기고 사라진 남자, ‘시바’의 정체는? 그리고 지은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또 다른 인격’의 비밀은?

처음에는 막연한 호기심에서 이들을 쫓아가던 단은 점점 가면 갈수록 뿌리 깊은 태고의 인연이 이 사건에 얽혀 있음을 직감한다. 그의 고달픈 여행은 한국과 인도, 그리고 마침내는 살아있는 인간이 들어갈 수 없다고 알려진 이계(異界)에까지 이어지는데…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단이 신들의 싸움에 말려든 진짜 이유가 밝혀지면서, 그의 여행은 단순한 자아 찾기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든다!

나는 인간이 스스로를 무리수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by 잠본이 | 2011/01/30 15:06 | 대영도서관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
'춤추는 자들의 왕' 세줄 감상
1. 타리스라다 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2. 브라흐마 이 개색히이이이이이이이이

3. 그밖에 뭔가 더 있었던 것 같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벗ㅇ어!



...더 자세한 감상은 근일 공개. (두두두둥)
by 잠본이 | 2011/01/29 01:43 | 대영도서관 | 트랙백(1) | 덧글(3)
하이어드 4권까지 다 읽고
읽은 건 몇달 전이었지만 읽은 직후에는 영 기운이 안 나서 끙끙거리다 이제와서야 몇 마디만 간단히...
(1, 2권을 이벤트로 획득한 뒤 나머지는 꼭 사리라!고 결심하고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일주일만에 독파)

...아, 그랬구나. 이거 사실은 미래가 아니라 우리의 과거를 투영한 얘기였구나.
어쩐지 '라디오'를 생전 처음보는 기술 취급을 하고 '텔레비전'이 그걸 대체하니까 우와와 하더라니 OTL
락벳 파병(북한이 아니라 베트남이었습니다. 죄송)이 끝나고 점점 어수선해지는 지구,
뜻있는 민주화 인사들이 들고 일어나지만 오히려 지배층은 그걸 틈타서
더욱 더 큰 이익을 잡을 기회를 노리고, 급기야는 군의 쿠데타까지...

덕분에 1권 읽고 내가 기대했던 '주인공과 해결사의 알뜰살뜰한 나날'은 완전히 머나먼 꿈이 되어버렸지만,
확실히 이 분위기에서는 이런 결말로 갈 수밖에 없었을 듯.
(간만에 등장해서 마지막 시련 노릇을 하지만 최후는 너무 허무했던 ○○ 지못미 OTL)

이제 메이런은 그 머릿속에 애송이 지원병과 반체제 예술가의 '기억'을 함께 떠안고 계속 살아가야 할텐데
그 괴로움을 어떻게 밤마다 달래며 제정신을 유지할지 심히 걱정된다.
결국 '미싱' 문제도 그다지 해결된 게 없는 채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라...;;;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 해 주는 소설이었지만
다시 읽을 마음을 먹으려면 꽤 오랜 세월이 지나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데 주인공은 어쨌든 계속해서 달려가야만 하는 그런 이야기니까 T.T


ps. 약간 아쉬웠던 건 나름 기대하고 있었던 메이런의 아버지 이야기나 아이라의 활동이
별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슬쩍 암시만 흘린 채 넘어간 듯하다는 점이지만,
어디까지나 내 멋대로 상상하고 기대한 것이니 작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by 잠본이 | 2010/11/27 18:16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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