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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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일본소설
캡틴 선더볼트
원제: キャプテンサンダーボルト
저자: 아베 카즈시게[阿部和重] & 이사카 코타로[伊坂幸太郎]
역자: 오유리
출판사: 민음사(2015년 6월)

미래에 대한 전망도 야심도 없이 잔머리나 굴리며 야구연습장 관리인으로 근근이 먹고 살지만 사실은 의협심이 강하고 앞뒤 생각이 없어서 쉽게 위험을 자초하는 문제아 아이바 토키유키. 그와는 반대로 사려 깊고 가정적이며 성실하지만 의외로 무모한 구석도 있으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일에도 주저 없이 손을 대는 영업사원 이노하라 유. 어린 시절 소년야구팀에서 함께 활약하던 둘도 없는 친구였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헤어진 채 평범한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 두 남자가 어느 영화관에서 우연히 만난다. 한 명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중이고 다른 한 명은 무언가를 쫓는 중이다. 성격도 환경도 처지도 정반대지만 가족과 자기 자신을 위해 큰돈이 필요하다는 절박함만은 둘 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생각지도 않은 위험의 소용돌이가 닥쳐오면서 인생 역전을 노리는 두 친구의 대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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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5/07/17 01:36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
밤의 나라 쿠파
원제: 夜の国のクーパー
저자: 이사카 코타로[伊坂幸太郎]
역자: 김수현
출판사: 민음사

어딘지도 모르는 작은 나라의 이야기. 8년에 걸친 전쟁이 패배로 끝나고 점령군의 선발대가 쳐들어와 사람들을 집합시킨다. 불합리한 폭력은 삼가달라고 항의하던 국왕은 점령군의 총탄에 맥없이 쓰러지고, 의지할 곳을 잃은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웅성거린다. 어떤 이는 적에게 빌붙어 보신을 꾀하고, 어떤 이는 은밀히 동료를 모아 저항을 계획하고, 어떤 이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방관만 할 뿐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언젠가 돌아와서 자기들을 구해줄 병사들의 전설을 믿고 기다린다. 삼나무 숲에 사는 무서운 괴물 쿠파를 퇴치하러 파견되었다가 투명하게 변해버린 서글픈 병사들의 전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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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4/08/24 22:43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원제: ナミヤ雑貨店の奇蹟
저자: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
역자: 양윤옥
출판사: 현대문학

한밤중에 빈집털이를 저지르다 들통나서 도망치던 세 청년이 버려진 잡화점에 몸을 숨긴다. 그곳은 공교롭게도 옛날에 마을 사람들의 고민 상담으로 유명했던 전설의 잡화점. 초조하게 시간이 가기만 기다리던 세 청년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편지를 던져놓고 간 것을 알고 놀란다. 게다가 그 편지는 수십 년 전의 과거에서 보낸 듯한데... 시간의 흐름이 왜곡되고 현재와 과거의 서신이 오가는 기묘한 공간을 배경으로, 여러 사람의 숨겨진 고민과 얼키고 설킨 인생사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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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3/09/09 20:52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2)
오더메이드 살인 클럽
원제: オーダーメイド殺人クラブ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辻村深月]
역자: 김선영
출판사: 북스토리

중학교 2학년생인 고바야시 앤은 사는 게 너무나 재미가 없다. '빨간머리 앤'을 비롯한 촌스러운 소녀취향을 강요하면서 딸의 의견에는 신경도 안 쓰는 엄마, 바깥일 때문에 바빠서 대화다운 대화도 나누지 못하는 아빠, 어른이랍시고 거들먹거리지만 어딘가 한 군데씩은 모자라는 구석이 있는 선생들, 연애와 인기가수와 시시콜콜한 잡담에만 몰두하고 파벌을 지어 서로를 견제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친구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같은 반 여자애들, 무엇을 생각하는지 도통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남자애들.

자신을 옥죄는 주변 상황에 염증을 느낀 앤은 '죽음'이라는 현상 뒤에 숨어있는 퇴폐적인 아름다움에 마음이 끌려 강력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취미를 갖게 된다. 그녀의 독특한 취향을 이해하고 말상대가 되어주는 사람은 동급생인 도쿠가와 쇼리 한 명뿐. 허수룩한 외모와 기분나쁜 행동 때문에 별로 인기는 없지만, 의외로 앤의 고민에 공감하고 날카로운 충고를 해 주는 센스가 있다. 앤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해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자기를 살해해 달라고 도쿠가와에게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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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09/05 00:27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2)
아이 이야기
원제: アイの物語
저자: 야마모토 히로시[山本 弘]
역자: 김영종
출판사: 대원씨아이(주)

인류가 쇠퇴하고 대도시는 폐허로 변하여, 기계들이 세계에 군림하고 있는 머나먼 미래. 인간들은 기계의 간섭을 피하여 소규모 공동체를 이루고 그들만의 생활을 이어 간다. 주인공 '나'는 이 공동체에서 저 공동체로 떠돌아다니며 신기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어느날 식량을 훔쳐 달아나던 '나'는 미소녀 형상의 전투용 안드로이드 '아이비스'에게 체포되어 기계들의 마을로 끌려온다. 병원에 수용된 '나'는 기계들에게 고문이나 세뇌를 당할까봐 두려워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그저 아이비스가 매일 찾아와 전자책에 기록된 옛 이야기들을 들려줄 뿐이다. 과연 그녀의 진의는 무엇일까? 그리고 옛날에 기계와 인간 사이에는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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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05/20 10:39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0)
슈뢰딩거의 초콜릿 파르페
원제: シュレディンガーのチョコパフェ
저자: 야마모토 히로시[山本 弘]
역자: 박용국
출판사: 대원씨아이(주)

SF작가 겸 게임 디자이너이며 별별 황당스틱한 현상을 연구하는 '황당학회' 회장이기도 한 저자가 2008년에 발표한 단편집. 원래는 2006년에 발매된 단편집 <언젠가 찾아올 겨울의 슬픔도>에 단편 <7퍼센트의 천무>를 추가하여 제목을 바꾸고 문고화한 판본을 번역한 것이다. 양자역학, 인체개조, 외계문명, 언어의 무기화, 시간여행, 뇌과학, 펄프픽션 등 다양한 소재에 걸쳐 있는 7가지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그밖에 작가 및 역자 후기와 마에지마 사토시의 권말 해설을 수록.

원서는 마치 라이트노벨을 방불케 하는 화사한 일러스트로 꾸며져 있지만 대원에서 NT라이브러리 시리즈로 펴낸 판본은 별 특징 없이 검은 바탕에 약간의 무늬가 들어가 있어 얼핏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짐작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 (아마도 이 시리즈의 컨셉 자체가 라이트노벨과는 달리 정통 SF소설을 소개하려는 것이라 일부러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1956년생으로 70~80년대에 청년시절을 보내며 이른바 1세대 오타쿠 문화를 선도했던 저자답게 온갖 잡스런 분야에 대한 시시콜콜한 지식과 매니악한 감성이 군데군데 배어 있다. 'SF는 조리 있는 엉터리 이야기다'라는 것이 저자의 평소 지론인데, 그에 걸맞게 여러 가지 황당무계한 소재를 최대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 돋보인다. 이따금 은근슬쩍 베드신이나 노출 장면이 튀어나오기도 하므로 감수성 강한 독자들에게는 요주의.

수록 작품별 해설
by 잠본이 | 2012/05/19 00:41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호시 신이치 '플라시보 시리즈' 완독
일부는 할인, 일부는 중고로 차곡차곡 구입해서 틈틈이 읽다 보니 약 3개월만에 다 끝냈음. 워낙 자잘한 이야기가 많은지라 일일이 감상을 쓰는 건 무리고 그냥 훗날의 참고 삼아 몇 가지 느낀 점만 대충 적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책꽂이도 빈 자리가 없으니 이 많은 책을 대체 어디다 보관하나 고민되는군.)

1.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 없어~'라는 모 기호식품 광고가 연상되는 중독성은 발군. 각 작품마다 길이가 워낙 짧고 내용도 압축적이라 술술 잘도 읽힌다. 다만 작품마다 발표시기나 발표매체의 성질에 따라 퀄리티나 분위기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100% 만족스럽다고 보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SF로 시작해서 미스터리와 판타지로 영역을 점점 넓혀가더니 말년에는 역사인물 비틀어놓은 아스트랄 팩션(...)이나 도통 의미를 알 수 없는 무국적 민담(...)까지 별별 짓을 다 했다. 수록작의 대부분은 쇼트 쇼트에 해당하는 작품이지만 보다 길이가 긴 일반 단편도 있고 동일 캐릭터를 연속으로 등장시킨 연작 단편도 나온다.

2. 그전에 대표작품선으로 몇편 읽었을 때는 시니컬하고 허무개그스러운 인상이 강했는데 이제 보니 의외로 달관한 듯한 아련함이나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훈훈함을 안겨주는 작품도 많이 썼더라. (특히나 후자의 경우, 예전에 프뢰벨 어린이 그림책 시리즈로 읽었던 '꽃 심는 두더지 로봇' 이야기가 이사람 작품이란 사실을 알고 약간 놀랐음.) 이게 저자의 작품 전체를 일관되게 정리한 전집을 번역한 게 아니라 여러 시기에 걸쳐 띄엄띄엄 나온 단편집들을 뭉터기로 번역한 거라 그런지 중복 게재된 작품도 몇 편 눈에 띈다. 이제까지의 호시 번역작 중에서는 한없이 퍼펙트에 가까운 편이지만 역시 100% 퍼펙트는 아니란 점이 살짝 아쉽다.

3. 어찌보면 정말 단순하기 짝이 없는 소재나 아이디어를 화분에 씨앗 심듯이 풀어놓고 그걸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자라나게 만들어 극단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하는 재주가 참 기막히다. '평화'나 '성해방' 같이 긍정적인 색채로 많이들 사용하는 개념을 정반대로 활용해서 웃지 못할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그려내는 것도 이 작가가 아니면 어려울 듯. 다만 워낙 편수가 많다 보니 겹치는 소재나 패턴도 어느 정도 눈에 띄어서 한번에 여러 권을 몰아서 읽다 보면 작품 내용이 머릿속에서 마구 섞여 어지럽다(...)

4.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패턴이 꽤 자주 나온다. 새로운 사기수법이나 기상천외한 암흑가의 장사법같은 게 튀어나오는 걸 보노라면 이 양반이 젊은 시절에 아버지 회사 부도난 것 때문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5. 권말에 실린 저자 후기나 다른 사람들의 해설 등도 충실하게 옮겨놓아서 그동안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 호시 신이치의 일면을 여러모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 할 수 있다. 다만 긴 시기에 걸쳐 나오다보니 분명 동일한 작품이나 책의 제목임에도 초반부와 후반부의 번역이 다르게 되어있는 게 눈에 밟힌다. (이를테면 <어이, 나와라>와 <이봐, 나와!> 등등.) 깔끔하고 고급스런 표지도 그렇고 여러모로 공들여 기획한 시리즈일텐데 나온지 10년도 못되어 서점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이 아쉽기 그지없다. (그게 다 제때 안 사고 이렇게 뒷북이나 치는 나같은 놈 때문이겠지만 T.T)
by 잠본이 | 2012/01/02 23:28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2)
퀀텀 패밀리즈
원제: クォンタム・ファミリーズ
저자: 아즈마 히로키[東浩紀]
역자: 이영미
출판사: 자음과모음

때는 2007년. 아시후네 유키토는 작가의 꿈을 접고 대학 부교수로 일하며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는 35세의 평범한 남자다. 담당 편집자였던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여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나 장인의 죽음 이후 부부 사이는 서먹해지고 아이가 생길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유키토의 계정으로 정체불명의 메일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이 세계에서는 태어나지도 않은 유키토의 딸이 2035년의 미래에서 보냈다고 하는 기묘한 내용의 편지였다. 유키토는 누군가의 장난이거나 혹은 정신병에 걸린 자기 자신이 보낸 편지일 거라 생각하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답장을 보낸다. 수 개월 후인 2008년 3월, 미지의 '딸'과 주고받는 편지 교류에 점점 빠져들던 유키토는 결국 편지의 인도에 따라 미국 애리조나 주의 사막으로 달려가는데...

하드보일드는 정의가 아니다. 우리는 세계의 끝에 산다.
by 잠본이 | 2011/05/03 20:01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파프리카(원작판, 전 2권)
원제: パプリカ
저자: 츠츠이 야스타카
역자: 김영주
출판사: 북스토리

타인의 꿈을 모니터링하거나 아예 꿈 속에 개입함으로써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PT(사이코 테라피) 기술이 발달한 근미래의 일본. 언제부터인가 유력인사들의 의뢰를 받고 그들의 꿈에 접속하여 정신치료를 해 주는 수수께끼의 꿈 탐정 ‘파프리카’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파프리카의 정체는 정신의학연구소에 근무하는 PT 연구의 일인자 치바 아츠코. 하지만 연구소 외부에서 PT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파프리카로서의 활동은 오래 전에 그만둔 상태였다. 이사장의 간절한 부탁으로 오랜만에 파프리카로서 출동한 아츠코는 연구소 내부의 권력투쟁에 말려들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선생님은 신사시군요.
by 잠본이 | 2011/04/30 11:34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2) | 덧글(13)
최악의 외계인
원제: 傾いた世界
저자: 츠츠이 야스타카
역자: 이규원
출판사: 작가정신

필자가 츠츠이 야스타카(筒井康隆)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고려원미디어의 『세계 SF 걸작선』(1992)에 실린 단편 「멈추어 선 사람들(佇むひと, 1974)」을 통해서였다. 식량부족이 만성화된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식물로 만들어 길가에 심어버리는 기상천외한 독재정치를 묘사한 작품인데, 아이디어만 보면 디스토피아 호러물에 가깝지만 실제 이야기에서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씁쓸함과 서글픔이 묻어나온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아내를 그리는 남편의 애절한 마음을 보여주는 서정소설인 동시에 ‘나무가 되는 것이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게 된다면 결국 우리도 나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라는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행간에 감춘 풍자소설이기도 한 것이다.

그때는 단지...
by 잠본이 | 2011/03/26 01:31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리라장 사건
원제: りら荘事件
저자: 야유카와 테츠야[鮎川哲也]
역자: 김선영
출판사: 시공사

원래 대부호의 별장으로 지어졌으나 원주인이 몰락하여 자살한 뒤 휴양시설로 탈바꿈한 '리라장'. 어느 늦여름, 이곳에 일곱 명의 예술대학 학생들이 피서 목적으로 찾아온다. 원래 다들 자존심이 강한데다가 서로 보이지 않는 애증관계로 얽혀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는 항상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근처 계곡에서 변사한 마을사람의 시체 옆에서 그들이 잃어버린 스페이드 카드가 발견되면서 의심과 불안은 점점 깊어지고, 결국 리라장을 중심으로 의문의 연속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내 엉덩이가 뭐 어쨌다고 그래? 똑바로 말해!
by 잠본이 | 2010/11/23 23:21 | 대영도서관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
츠츠이 야스타카, 라이트노벨 집필?!
산케이뉴스 2007년 11월 9일자 '화제의 책' 중에서:

<허인[虚人]들>, <아침의 가스파르> 등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 츠츠이 야스타카[筒井康隆] 씨(73)가 젊은 세대에 인기인 '라이트노벨'을 집필한다는 사실이 9일경에 발표되었다. 츠츠이씨 공식 홈페이지최신정보에 따르면, <비앙카 오버스터디[ビアンカ・オーバースタディ]>라는 라이트노벨 작품을 2008년 1월 발매 예정인 잡지 '파우스트'(코단샤 刊)에 게재한다. 상세한 내용은 아직 미정.

라이트노벨이란, '삽화를 다수 포함한, 중학생 대상의 내용, 문체로 쓰여진 작품의 총칭'이라 정의되는 소설의 한 장르. 일반소설과는 구별하여 취급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문학상 수상 경험도 많은 베테랑 작가가 라이트노벨을 집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Translation (C) ZAMBONY 2007

...이 아저씨가 옛날에 꽃향기 맡고 과거로 튕겨나가는 여고생이라던가 텔레파시 능력 때문에 불행의 도가니에 빠지는 묘령의 아낙 같은 기괴번쩍한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걸 생각하면 뭐 별로 이상할 것은 없다고 보는데... 그보다는 역시 칠순을 넘겨서도 저렇게 활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이 더 무섭다 OTL
by 잠본이 | 2007/11/11 17:32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1)
일요일들
원제: 日曜日たち
저자: 요시다 슈이치
출판사: 북스토리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자기의 진로도 바꿀 정도로 순정파이지만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뭐든 쉽게 포기하고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는 클럽 종업원 타바타, 자기의 불안정한 장래와 의대생 애인과의 모호한 관계로 인해 표류하면서 의미 없는 일상을 보내는 프리터 와타나베, 그럭저럭 친한 친구였으나 모처럼 휴가를 내어 여행을 즐기다가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기분을 망치고 어색한 관계가 된 나츠키와 치카게, 완고하고 성질 급한 목수 아버지 마사카츠와 그런 아버지에게 반발하면서도 연민을 느끼는 세무사 아들 케이고, 과격한 남자친구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상담 전화를 통해 삶의 활로를 찾는 파견사원 노리코. 이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슬픔과 고통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때로는 절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작게나마 희망을 찾아내기도 하면서 끈질기게 살아간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인생의 한 구석에는 큐슈에서 엄마를 찾으러 상경한 어린 형제에 대한 공통의 추억이 자리한다.

'애인이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일요일은 온다'
by 잠본이 | 2007/09/25 14:13 | 대영도서관 | 트랙백(2)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원작 vs 애니
원작의 경우는,
친구: "넌 시간을 뛰어넘은 거야."
주인공: "몰라... 뭐야 그게... 무서워..."

애니의 경우는,
이모: "그거, 타임 리프야."
新주인공: "오예! 이제 내 인생이 활짝 피는구나~"


......감상보다 이런것만 머리에 떠오르니 큰일이군 OTL
by 잠본이 | 2007/06/22 22:47 | 개그 액추얼리 | 트랙백 | 덧글(15)
더티페어의 대모험
원제: ダーティペアの大冒険
저자: 타카치호 하루카
출판사: 하야카와서방 (하야카와문고 JA121)

19세의 미녀(!) 케이와 유리는 은하연합 산하의 공적기관 WWWA(세계복지사업협회)에 소속된 범죄사건 담당 트러블 컨설턴트(통칭 트러콘). 그들의 임무는 각 행성국가의 경찰이나 군대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을 전담하여 어떻게든 해결하는 것이다. 스스로는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며, 사건을 해결하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들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본의아니게 엄청난 파괴와 재해가 뒤따른다. 그 때문에 '러브리 엔젤'이라는 버젓한 코드네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둘을 '더티 페어'라고 부른다.

1970년대 후반에 처음으로 하야카와문고의 < SF매거진 >에 연재소설의 형태로 발표된 이래,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해 온 인기 캐릭터물의 첫번째 단행본. 2편의 중편과 짤막한 보너스 단편을 수록.

첫번째 중편 <더티페어의 대모험>에서는 은하 최대의 기업인 그라바스 중공업 연구시설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행성 당그르로 파견된 두 사람이 벌이는 활약을 평이한 스타일로 보여준다. 중간 스페셜인 <술집에서>는 임무를 끝내고 대기 중이던 두 사람이 스탠드바(라기보다는 거의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엉뚱한 싸움에 휘말리는 이야기이고, 마지막 중편인 <시골신사 살인사건>에서는 도박장과 관광지로 유명한 행성 라메르를 무대로, 공간파쇄폭탄 '스페이스 스매셔'의 행방을 둘러싼 대추격전이 펼쳐진다.

아무래도 먼저 접한 쪽이 80년대 애니판이다보니 자연히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원작 쪽이 애니에 비해서 개그터치가 덜하고 훨씬 더 잔인무도하다. (다만 잔인무도라고 해도 상당히 시원시원하게 별다른 감정 없이 풀어나가는지라 크게 눈에 거슬리는 건 아니다) 작품 전체가 케이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독자로서는 케이의 내면은 속속들이 알게 되지만, 또 다른 주역인 유리의 면모에 대해서는 순전히 케이의 눈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르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유리에 대해서는 묘사가 부족하다던가 뭔가 인상이 희미하다던가 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애니와 전혀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케이와 유리가 클레보이언스(천리안)에 가까운 ESP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초능력이라 해도 완전히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시점에 어떤 '느낌'이 오면 둘이 손을 맞잡고 트랜스 상태에 빠져서, 사건과 관련 있는 사물이나 상징을 순간적으로 투시하는 식이다. (이들이 WWWA에 스카웃된 것도 대학 시절에 발동된 이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애니에서는 이 능력이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후기의 OVA판에는 나온다고 한다.

또 하나는 두 사람이 데리고 다니는 애완동물 '무기'의 디자인이다. 무기는 원래 멸망한 초고대 외계문명이 남긴 실험동물 '쿠알'(반 보그트의 <우주선 비글호>에 나온 크리처를 살짝 베껴왔다)의 생존자인데, 원작에서는 사나운 흑표범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약간이라도 수틀리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포악함을 지니고 있다. (물론 주인인 두 사람에게만은 충실하게 따른다) 하지만 애니판 무기는 완전 미련 곰탱이같이 생긴 뚱뚱한 갈색 동물로 바뀌어 있다. (시청자층을 고려한 변경인 듯...)

전체적으로 볼 때 그렇게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B급 오락소설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라 하겠다. 문장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매우 건조한 편이며 읽기도 쉽다. 이 작품이 2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글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저자가 창출해 낸 캐릭터나 세계관이 독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발표 당시 일본에 이렇다 할 자국산 스페이스 오페라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역시 뭘 하든 제일 먼저 해야 한다니까...)

최고의 명대사는 첫번째 중편에서 용의자(?) 한 명이 주인공들의 패션을 보고 내뱉은 이 한마디.
"이런 노출광 여자애들에게 뭘 말하라는 건데!!!"

보여주신 rumic71님께 감사드린다.
by 잠본이 | 2004/10/15 16:38 | 대영도서관 | 트랙백(1)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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