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태그 : 이제는말할수있다
2015/11/22   신기동전기 건담 W 제작비화! [14]
2015/11/15   고다이 유스케, 그는 지금... [13]
2014/11/02   오시이 마모루와 그들의 재회 [3]
2014/10/19   고지라를 일구어낸 두 남자의 인생! [4]
2014/08/10   살다보니 이 아저씨까지 책이 나오네
2014/01/01   되돌아보는 가면라이더 쿠우가 [4]
2013/05/19   탄생! 샤아 아즈나블 [11]
2012/08/28   괴수가 있는 곳에 괴수박사도 있었노라! [5]
2012/02/12   휘트니 휴스턴의 명복을 빌며 [16]
2011/10/15   비즈니스로서의 건담 ~건프라에서 평성 3부작까지~ [6]
2011/10/10   건프라 탄생비화! [7]
2011/09/13   확실히 요즘 들어 그런게 좀 많이 나오긴 했지 [3]
2011/05/22   잠본이는 서적 바벨탑을 손에 넣었다! (외전) [7]
2011/05/22   충격발굴! 히지리 유키의 우주전함 야마토?! [5]
2011/03/22   세상은 정말 돌고 도는구나. [3]
신기동전기 건담 W 제작비화!
건담 W 대담
프로듀서 토미오카 히데유키[富岡秀行] × 시리즈 구성 · 각본 스미사와 카츠유키[隅沢克之]

http://www.gundam-w.jp/special/taidan.html

▶ 토미오카 히데유키: 아르바이트로 선라이즈 작품 『태양의 엄니 더그람』에 제작참가, 『장갑기병 보톰즈』부터 제작진행을 맡음. 그 후 다수의 선라이즈 작품을 제작 데스크나 프로듀서로서 담당. 현재는 선라이즈 전무이사.

▶ 스미사와 카츠유키: 각본가 겸 소설가. 『건담 W』 TV시리즈에서는 시리즈 구성을, OVA ‘엔들리스 왈츠’에서는 각본을 담당. 『드래곤볼 Z』,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이누야샤』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에도 각본으로 참가. 현재 월간 ‘건담 에이스’(카도카와)에서 소설 『신기동전기 건담 W – 프로즌 티어드롭』을 집필하고, 만화 『신기동전기 건담 W 엔들리스 왈츠 – 패자들의 영광』의 시나리오도 담당.

‘『건담 W(윙)』 이상으로 난산(難産)이었던 작품은 없다!’고 말하는 두 분과, 당시를 되돌아보며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본 대담은 2007년의 메모리얼 DVD 박스 발매당시에 취재한 내용을 블루레이 발매를 기념하여 재공개하는 것입니다.

[주의 : 작품 내용에 대한 천기누설이 있습니다.]


■ 5대의 건담으로부터 시작된 『건담 W』 의 기획

Q: 『신기동전기 건담 W』 은 어떤 콘셉트로 기획된 것입니까?

토미오카: 처음에 결정된 것은 건담 다섯 대가 나온다는 것뿐이었어요. 이것은 그 전해에 방영되었던 『기동무투전 G건담』에 등장한 MS(모빌수트)의 프라모델이 그때까지 정체되어 있었던 프라모델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후속 프로그램인 『건담 W』에도 당연히 같은 결과를 바라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당초는 5대 중에 쉔롱 건담과 건담 헤비암즈밖에 결정되어 있지 않았고, 주역기인 윙건담의 디자인이 결정된 것은 가장 마지막이었던가?

스미사와: 실은 주역기의 콘셉트는 ‘격추당하는[撃ち落とされる] 건담’이었습니다. ‘오퍼레이션 메테오’라는 작전명에 그 흔적이 남아있는데, 기획시점에서의 타이틀은 『메테오 건담[メテオガンダム]』이었죠.

토미오카: 결국 ‘변형해서 하늘을 난다’는 아이디어를 반다이로부터 제안 받아 채용한 것입니다. 그 후에 캐릭터나 스토리를 엮어가는 작업에 돌입했는데, 이미 방송 개시까지 반년 정도밖에 안 남아있어서, 장난 아니게 힘들었죠. 저는 그 당시 『패왕대계 류나이트』도 동시진행하고 있었던 데다 설마 『건담』을 맡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야 큰일 났다, 이거 어쩌면 좋냐’ 이런 상태였죠(웃음).

스미사와: 그건 다른 스탭들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겁니다(웃음). 그래도 토미오카 씨가 ‘하자’라고 말씀해주셨기에, 감독인 이케다 마사시[池田 成] 씨가 그때까지 나온 건담 작품을 전부 살펴보고는 1주일 정도에 캐릭터나 MS 설정, 40화까지의 스토리 구성까지 작성해 왔습니다. 그걸 보고 ‘진짜 대단하다’ 싶었어요. ‘퍼스트도 제타도 G도 전부 집어넣겠다’고 이케다 씨가 얘기한 그대로의 내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초안을 기획서로 편집하고 캐릭터를 결정해 가는 작업은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토미오카: 그 말대로 『건담 W』에는 그때까지 20년 동안 만들어진 건담 시리즈의 재미있는 요소가 전부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캐릭터가 좋았죠. 무라세 군의 캐릭터 설정화를 본 순간 ‘이건 먹히겠다!’라고 느꼈어요.


■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Q: 캐릭터 원안은 어느 분이 생각하신 겁니까?

스미사와: 감독을 맡은 이케다 씨입니다. 이케다 씨는 그림솜씨도 좋아서, 원안은 일부러 무라세 씨가 그린 듯한 필체로 그려주었죠.

토미오카: 이케다 씨가 각 캐릭터의 복장, 그러니까 이를테면 히이로가 탱크탑에 반바지 차림이라는 것까지 세밀하게 지정했고, 그것을 무라세 군이 완벽하게 그려냈습니다. 섬세하고 화려하면서 중성적인 절묘한 라인으로 말이죠. 그러니까 한눈에 좋은 걸 알아볼 수 있었죠. 당시부터 유명한 이야기인데, 히이로의 모델은 탤런트 우치다 유키[内田有紀] 씨입니다.

Q: 캐릭터 디자인을 무라세 슈코[村瀬修巧] 씨에게 발주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입니까?

토미오카: 처음엔 디자이너가 결정되지 않아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케다 씨가 ‘무라세 씨에게 부탁해 보겠다’고 하시더군요. 무라세 군이라면 이전에 『요로이덴 사무라이 트루퍼』의 작화에 참가하여 여성 팬들의 인기를 모았던 전력이 있으니까 그렇다면 역시 무라세 군밖에 적임자가 없겠다는 이유로 결정했습니다.

스미사와: 그림의 설득력은 정말 대단해요. 이케다 씨의 스토리밖에 없었다면 기획단계에서 상당한 장애물에 부딪혔을 겁니다. 첫 회에 난데없이 격추당한 주인공 기체가 물에 잠겨서 한동안 등장하지도 않고, 주역 다섯 명은 동료가 아니라서 따로따로 움직이고, 학원 드라마를 찍고 앉았고(웃음). 건담다움이 어디에서도 느껴지지 않았던 시나리오였거든요.

Q: 히이로 외의 캐릭터는 어떻게 결정된 것입니까?

스미사와: 먼저 MS가 결정되어 있었던 쉔롱 건담의 파일럿은 기획 초기에는 뉴타입 능력을 갖춘 아프리카인이었습니다. 뉴타입 능력으로 선인과 악인을 가려내기 때문에 만약 상대방이 악인이라면 “네놈, 나쁜 녀석이군”이라고 말하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냅다 창으로 꿰어버린다는 아이디어가 있었죠(웃음). 하지만 『G건담』에서 드래곤 건담에 중국 소년(사이 사이시)이 탑승했으니까 이번에도 같은 중국인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건담 W』에도 세계 각국의 인종을 등장시킨다는 방침이 있었던 거죠.

토미오카: 2호기는 ‘저승사자’라는 콘셉트라 듀오는 근본적으로 어두운 성격. 카트르는 ‘아랍의 왕’이었고, 트로와는... 뭐였더라?

스미사와: 팀 버튼이죠. 왠지 모르게 서글프지만 무표정이라는 분위기가. 이케다 씨가 좋아하는 영화감독입니다.

Q: 히이로는 그때까지의 작품과는 달리 냉철한 천재 계열 주인공이었죠. 지금은 그런 타입의 주인공이 흔하지만, 당시는 이채로웠습니다.

스미사와: 그때까지의 건담 주인공은 미숙한 인물로, 작품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타입 밖에 없었으니까요.

토미오카: 『건담 W』의 다섯 명은 처음부터 완성된 캐릭터로, 뭘 해도 완벽하고, 고민도 하지 않죠.

스미사와: 그러니까 멋진 일도 하지만 더러운 일도 사양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종래의 주인공 상에 가까운 인물은 오히려 듀오 쪽이죠. 만약 듀오를 주인공으로 했다면 분명히 조연인 히이로에게 인기가 몰렸을 겁니다. 그런데 히이로를 주인공으로 세워보니 듀오가 엄청난 인기를 끌어버렸죠. 친절하게 대해줬지만 감사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이용당한다든가… 보통 그런 심한 꼴을 당하는 조연은 인기를 끌기 힘들지만, 주인공이 히이로인 덕분이겠죠.

토미오카: 모두 훌륭한 캐릭터였어요. 이케다 씨의 생각으로는 5인 전원이 주인공이라는 콘셉트였습니다만, 인기 면에서는 카트르가 영 신통치 않아서…

스미사와: ‘뜬금없이 우주의 마음이 어쩌고 하는 녀석’이라, 남성 시청자한테는 별 인기를 못 끌었죠(웃음).

토미오카: 그 때문인지 프라모델 매상도 건담 샌드록만이 고전을 면치 못했어요.

스미사와: 당시 이케다 씨가 “샌드록이 히트 쇼텔로 상대방을 베는 방법이 틀렸어… 십자베기로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반성을 하더군요. 이케다 씨가 반성을 하다니 진짜 드문 일이네! 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웃음).

Q: OZ 측의 캐릭터에 관해서는?

스미사와: 본래는 레이디 언과 트레즈가 처음으로 만나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본래 레이디 언은 ‘어쨌구먼유’라는 식으로 사투리를 지껄이는 완전 촌사람이었지만 트레즈가 그녀를 어엿한 숙녀로 길러낸 것입니다. 그 아이디어는 최종본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만 그 흐름이 남아있어서 “매사에 엘레강트하게, 레이디”라고 트레즈가 레이디 언에게 해준 충고(제10화)가 나옵니다. (*단 실제로 이 대사를 인용하는 것은 루크레치아 노인[ノイン]) 레이디 언은 트레즈가 목욕을 하면서 보고받는 장면에서 그가 말한 내용을 듣고 전달하는 역할로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입니다.

Q: 왜 하필 목욕을 하면서 그런 지시를 내립니까?

스미사와: 이유는 불명입니다(웃음). 최초에는 ‘자쿠지(거품목욕)를 내보내는 게 재미있겠네’로 시작해서, 그 다음에 ‘장미 에센스도 넣으면 재미있겠네’라고 이케다 씨가 말씀하셔서, 그런 장면이 되었습니다. 순전히 그런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레이디 언이 필요했던 겁니다(웃음).

토미오카: [레이디 언도] 그 후에 대변신해서 활약하긴 하지만 말이죠.

스미사와: 캐릭터가 처음 의도와 바뀐 걸로 말하자면, 노인은 초기안에서 남성이었습니다. 젝스가 샤아 포지션의 캐릭터니까 노인은 가르마 역할로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여성이 되어서 연애관계 비슷하게 되어버렸죠.

Q: 젝스와 노인의 관계도 신경 쓰이네요.

스미사와: 재회했을 때 허리에 찬 검의 칼자루를 철컥철컥 맞부딪치는 장면이 있죠. 그 장면을 그대로 이케다 씨가 시범을 보여줬는데 그때는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이케다 씨가 제안하는 연출은 우리들에게는 농담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기발한 것들이 많았던지라(웃음). 하지만 필름으로 만들어보면 굉장히 멋있어지는 겁니다.

토미오카: 캐릭터에겐 우리 자신이 직접 하면 부끄러울 법한 일을 시켜야만 합니다. 바로 그런 짓을 시키고 나서야 비로소 캐릭터의 매력이 우러나오게 되는 거죠.


■ 추억의 명대사, 명장면

Q: 캐릭터들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라면 역시 대사가 있겠는데요.

토미오카: 스미사와 씨가 작성한 기획서 단계에서 이미 각 캐릭터의 핵심 대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스미사와: 그 방식은 정말 획기적이었어요!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대사를 실어두니 설정을 이것저것 자세하게 늘어놓는 것보다 훨씬 더 캐릭터성이 명확하게 전해지더군요. 그런데 기획서에 써둔 대사를 다른 스탭들이 별로 사용을 안 하기에, 기다리다 지쳐서 후반에 그냥 제가 직접 내보냈습니다.
“목숨 따위 값싼 거야… 특히 내 것은 말이지”
최근 게임매장에서 [히이로역을 맡은] 미도리카와 히카루[緑川 光] 씨의 이 대사를 오랜만에 듣고 조금 감동했습니다. 요즘은 게임이 계속 발매되고 있어서 그때마다 목소리를 새로 녹음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주변 분들에게는 상당히 불평을 샀습니다만,
“대체 네놈 때문에 몇 명이나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냐!”
라는 말을 듣고,
“어제까지 시점에서 총 98822 명이다.” (제48화)
라고 답하는 트레즈.
보통 이런 경우엔 “그런 것 따윈 내게 관계없다”라고 하겠지만, 트레즈는 저렇게 당당하게 말해버리죠. 트레즈는 진짜 최고입니다!

토미오카: 벌써 12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네요. 전반 1쿠르(13화분)는 어느 에피소드도 강렬한 임팩트가 있었고 흥미로운 대사도 있었죠. “히이로- 빨리 나를 죽이러 와주세요-”(제4화)라든가 “임무 완료”(제2화)처럼.

스미사와: 제10화 정도에 가서 주인공을 죽인다는 전개, 보통은 안하잖아요. 하지만 『건담 W』은 이케다 씨가 “그거 재미있겠다!”라고 말하면 채용해버립니다. 11화 이후의 작업에도 들어간 상태였는데 “자폭… 그렇게 되는군, 응, 재미있겠다, 채용!” 그 장면의 스토리보드에 ‘히이로는 이걸로 죽는 것이로군’이라는 식으로 감상 비슷한 말이 적혀 있길래 반신반의하며 필름을 봤더니 진짜 죽은 걸로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스탭들도 깜짝 놀랐죠!

Q: 시리즈 구성이라는 입장에서는 대처하기 곤란하지 않으셨습니까?

스미사와: 저는 의외로 냉정했어요. 다음 각본가가 어떤 내용을 써낼지 알 수 없는 릴레이 소설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주인공 5인은 각각 사고의 방향은 다르지만 완벽하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각본가로서는 다루기 쉬운 캐릭터였습니다. 히이로가 자리를 비워도 듀오와 카트르가 만나면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가, 트로와와 히이로의 대화는 어떨까 등등. 그들이 단독행동을 취하면 전투가 더 힘들어질 뿐이므로 복수(複数)로 행동하게 했고요.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5인을 ‘현장’에 내던져두면 멋대로 알아서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자폭도 해버리는 거죠. 각본을 쓴 치바 카츠히코[千葉克彦] 씨 본인도 그 영상을 보고 놀라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일반적인 프로듀서라면 ‘잠깐 기다려.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주게’라고 말릴 텐데, 토미오카 씨는 도무지 말리지를 않더라고요.

Q: 현장에는 터치하지 않는 방침입니까?

토미오카: 아니, 아무래도 자폭하는 쪽이 더 재미있잖아요!

스미사와: 프로듀서 입장에서도 재미있기만 하면 장땡이니까요!

Q: 캐스팅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셨습니까?

스미사와: 캐스팅은 토미오카 씨와 이케다 씨가 결정했습니다만, 방송국 측에서 강력하게 반대했었죠(웃음).

토미오카: 그때까지의 작품과 완전히 분위기가 달랐기 때문에 방송국과 충돌하여 맞서 싸울 부분도 많았죠.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히트할 자신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저희 쪽의 주장을 관철시켰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좋은 결과를 남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건담은 30년 동안 끊임없이 성과를 올린 작품이 아니고, 약 10년 단위로 커다란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기동전사 Z건담』은 퍼스트 건담으로부터 약 10년(*실제로는 6년), 그리고 그 10년 후에 나온 것이 『건담 W』. 당시는 정말로 힘들고 괴로웠지만 『건담 W』의 10년 후에 『기동전사 건담 SEED』가 등장한 것을 생각해 보면, 『건담 W』의 공적은 정말 엄청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스미사와: 저는 최초의 내부 시사회에서 제1화를 상영했을 때 장내의 반응이 인상 깊더군요. 선라이즈 중역들이 줄지어 앉아서 관람했는데 다들 베테랑이라서 역시나 전투장면 정도로는 별로 놀라지 않았어요. 그런데 후반에 학원물 노선으로 넘어가니 다들 웅성거리는 겁니다. 주인공 건담도 해저에 빠져버렸으니 ‘이거 이래갖고 장난감 팔리겠나?’ ‘이제 앞으로 어찌되는 거야?’ 하는 식으로 걱정들을 했겠죠. 그걸 보고 ‘아아, 이것은 걸작이 되겠구나’하고 확신했습니다. 그 멋드러진 오프닝에도 꼼짝하지 않던 중역들이 와글와글 떠들어댔으니까요.

토미오카: 오프닝이 진짜 멋졌죠. 녹음실에 가서야 처음으로 타카야마 미나미[高山みなみ] 씨가 노래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곡, 원래는 인트로(전주) 부분이 없었어요. 녹음 현장에서 “인트로를 붙여주십시오”라고 요청해서 추가한 거였죠. 완성되었을 때에는 “이 오프닝, 대박 날지도 모르겠다”고 이케다와 둘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 그리고 ‘엔들리스 왈츠’로

Q: OVA ‘엔들리스 왈츠’는 어떤 경위로 제작된 것입니까?

토미오카: TV시리즈 본편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속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으로서는 TV시리즈로 끝난 이야기이고, 감독인 이케다도 강판한 뒤였기 때문에, 할 생각 없다고 계속 거절했었죠.

스미사와: 저는 반대로 TV시리즈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최종회의 시나리오를 마무리하는 데 1개월 이상 고민했으니까요. 수습되지 못한 떡밥, 묘사하지 못한 설정 등이 엄청나게 많아서, 제 마음 속에서는 아직 완벽하게 끝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본래 맡기로 했었던 일이 취소되어서 마침 시간이 났을 때, 토미오카 씨가 엄숙한 얼굴로 “[『건담 W』의 속편을] 하겠나?”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엄청나게 기뻐서 “합니다. 절대로 합니다!”라고 답변했더니, 제작이 시작되어버렸죠(웃음).

Q: 제작하기로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토미오카: 마지막으로 3부작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확실하게 『건담 W』을 종결지으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스미사와: 방송이 끝난 뒤인데도 불구하고 윙의 인기에 편승하여 게임이나 만화 등이 저희들이 관여하지 않은 곳에서 계속 나오고 있더군요. 거꾸로 저한테도 ‘속편 비슷한 스토리를 써 달라’는 의뢰가 여기저기서 들어왔습니다. 쓰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줄기차게 쓸 수도 있겠지만, 토미오카 씨는 ‘그래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潔くない]’고 하셔서요. 그래서 확실하게 끝을 맺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타이틀은 ‘끝없는 춤곡’이라니. 마치 주변 상황을 비꼬는 듯한 제목이 되어버렸죠(웃음).

Q: 건담 다섯 대를 태양에 보내어 폐기한다는 프롤로그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스미사와: 그것은 본래 이케다 씨가 TV시리즈 최종회에 쓰려고 구상해 둔 아이디어입니다. 그걸 역이용하여 ‘건담이 없어져도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죠.

토미오카: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이 되었죠. OVA 쪽은 남성 유저의 인기도 높았고요.

스미사와: 윙은 메카 면에서의 연출이 약했죠. MS의 발진 시퀀스를 넣기보다도 캐릭터들의 드라마를 그리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그 편이 좋았겠지만 반대로 남성 시청자는 메카 연출이 별로니까 그다지 열정을 불태우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엔들리스 왈츠’에서는 메카 장면도 야무지게 연출했기에 남자들도 많이 봐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Q: MS가 리파인되었고 윙 건담은 엄청난 숫자의 깃털을 두르고 나타났죠.

토미오카: 메카디자인을 맡은 카토키 하지메[カトキハジメ] 씨가 꼭 하고 싶다고 부탁해서 그리 된 것인데, 작화 스탭들에게는 그리기 힘들다고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웃음).

스미사와: 마침 윙 건담의 작화제작을 하고 있던 시기에 디즈니 사의 애니메이션 스탭이 선라이즈 스튜디오 견학을 와서, 그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일본인은 날개 깃털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전부 손으로 그리고 있단 말인가, 이런 미친(Crazy)!’이라던가 뭐라던가.

Q: 이번 DVD박스에는 OVA도 전부 수록된다고 하더군요.

토미오카: 저는 최초의 마스터링 작업에 입회했었는데, 이번의 디지털 리마스터에서는 필름의 테두리를 약간 넓혔습니다. 방영 당시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에도 그림이 존재합니다.

스미사와: 필름이니까 가능한 작업이죠. 디지털 TV로 시청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겁니다!


Original Text (C) Sunrise
Translated by ZAMBONY 2015
by 잠본이 | 2015/11/22 13:14 | GUNDAMAKERS | 트랙백 | 덧글(14)
고다이 유스케, 그는 지금...
데일리스포츠 2015년 10월 31일자 기사 중에서:

배우 오다기리 죠[オダギリジョー](39)가 2015년 10월 30일 심야에 쵸후[調布]FM에서 방송된 <타카데라 시게노리의 괴수 라디오>에 출연. '출세작 <가면라이더 쿠우가>의 출연경력을 숨기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일부에서 끈질기게 회자되고 있는 의혹을 부정했다.

<쿠우가> 출연사실이 소속사무소의 공식 프로필에 게재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특촬 출신' 경력을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나, 오다기리 본인은 "예전부터 실려있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쿠우가를 게재하려면] 다른 경력도 전부 실어야만 할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쿠우가>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타카데라 씨로부터 "흑역사였던 건가?"라는 질문을 받은 오다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출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웃는 얼굴로 일축했다.

실은 <쿠우가>의 오디션을 받기 1년 전에 슈퍼전대 시리즈의 오디션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 해당 작품은 <구급전대 고고파이브>로, 오디션 도중에 스탭으로부터 변신 포즈를 취해보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변신같은건 하고 싶지 않은데요"라고 거부. 그것이 원인이 되어 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오디션 행사장에서 목덜미를 붙들려 쫓겨났습니다."라는 에피소드를 쓴웃음과 함께 밝혔다.

그럼에도, "특촬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정직하게 털어놓았다.

<쿠우가>의 촬영이 시작된 당초에는 '어째서 이런걸 하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계속 품고 있었으나, '이제까지와는 다른 라이더를 만들고 싶다'는 스탭의 열의에 마음이 움직여, '[기왕 할 바엔] 좋은 작품을 만들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Original Text (C) Daily Sports
Translated by ZAMBONY 2015

타카데라의 괴수 라디오 공식 트윗 중에서:

언론에서 보도해준 건 고맙긴 한데...저희 쪽에는 전혀 문의가 들어오지 않아 놀랐습니다(^^;
노파심에서 한가지만 정정하자면, 오다죠의 소속사무소 프로필 란에는 <쿠우가>가 실려 있습니다!
다만 매번 잡지 인터뷰 등에서는 [지면 관계상] 소개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했었던 거죠.

...'히어로물은 부자연스러워서 싫지만 일단 맡은 일이고 PD가 열심이니 전력을 다하자'라는 자세로 임해서 전설을 낳았으니 뭐 역할은 제대로 한 셈이고 계약 끝난 이후는 각자 자기 길을 갔으니 뭐라할 건 없겠지.
블루레이 발매 때문인지 타카데라의 저 프로에서 요즘들어 쿠우가 출신 게스트를 정기적으로 모시고 있는데 설마 오다죠 소환에 성공할 줄이야... 역시 타카데라는 예산관리는 개판이지만 사람관리는 잘하는듯;;;
근데 주최측에 문의도 없었다니 저 신문에선 그냥 방송만 듣고 대충 기사쓴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련: 오다기리 죠가 말하는 쿠우가. 헤이세이 라이더의 기념비를 지금 되돌아 본다. (의지있는 크릴새우님)
*관련: 오다기리 죠 "가면라이더는 흑역사가 아닙니다" (의지있는 크릴새우님)
by 잠본이 | 2015/11/15 03:09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13)
오시이 마모루와 그들의 재회
시네마투데이 2014년 11월 1일자 기사 중에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실사판 프로젝트 < THE NEXT GENERATION 패트레이버 > 시리즈에서 총감독을 맡은 오시이 마모루[押井守]가 2014년 10월 30일, 신쥬쿠 피카디리에서 열린 토크 이벤트 '마모루의 방' 제5회에 출석. 애니메이션 버전을 지탱해 온 성우 토미나가 미이나[冨永みーな](이즈미 노아 역), 후루카와 토시오[古川登志夫](시노하라 아스마[篠原遊馬] 역), 치바 시게루[千葉繁](시바 시게오[シバシゲオ] 역)와 함께, 25년 동안의 추억이나, 실사판 시리즈의 뒷얘기 등을 기탄없이 이야기했다.

치바는 오시이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내가 제일 오래 아는 사이로, 이제 거의 35년째다. (본격적으로는) 애니메이션 <닐스의 신기한 여행>부터였지. 아니 거의 전생에서부터의 인연이랄까. 처음에는 둘 다 수줍어했지만."이라고 코멘트. 거기서 후루카와가 "오시이 감독님은 과묵하신 편인데, 말을 걸면 화를 잘 내는[キレる] 사람이라는 인상"이라고 말을 잇자, 오시이 감독은 "예전에는, 감독은 성우와 관계를 맺으면 안된다고 선배한테 자주 충고를 받았어요. 게다가 감독으로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어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모르는 체 했었죠. 그 자세를 바꾼 계기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 the Movie>. 배우와 확실하게 의논하고 작풍도 바꾸었습니다. 나 자신의 전환점인 셈이죠"라고 답했다.

토미나가와 후루카와는 <패트레이버>의 주역 캐릭터인 노아와 아스마 역을 담당한 콤비. 사회자로부터 "두 사람(노아와 아스마)은 연인 사이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먼저 토미나가가 "연심(恋心)은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라고 대답했고, 반대로 후루카와는 "나는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정반대로 생각했네. 이제서야 확실해졌군."이라고 답하여, 엄청난 환성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시이 감독이 "처음에는 그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패트레이버 2>를 만들 때,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겠구나 하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발언, 거기에 더하여 "극장판 제1편에서 두 사람이 서로 껴안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그건 어거지로 그렇게 하라고 상부에서 지시한 거였고, 솔직히 나는 하기 싫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시리즈 최신작인 실사판에도 이 3명의 성우는 등장한다. 치바는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정비반의 핵심인물인 시바 시게오 역으로 대활약하며, 토미나가와 후루카와는 에피소드 5에서 라디오 DJ 역으로 목소리 출연을 이루었다. "감독님이 (실사판에도) 불러주셔서 기뻤어요"라는 토미나가는 "이즈미 노아[泉 野明]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실사판에서는 이즈미노 아키라[泉野 明]로 변화한 것이 멋져요"라고 웃음지으며 코멘트했다. 실사판 제6장은 11월 29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순차공개되며, 2015년 골든위크에는 최종편에 해당하는 극장용 장편(타이틀 미정)이 전국 공개될 예정이다. (취재/ 岸田智)

Original Text (C) CINEMATODAY Inc.
Translated by ZAMBONY 2014

...그래서 고토는 어떻게 됐냐고 고토를 데려와 이놈들아
by 잠본이 | 2014/11/02 19:25 | ANI-BODY | 트랙백 | 덧글(3)
고지라를 일구어낸 두 남자의 인생!
★혼다 이시로, 무관(無冠)의 거장
키리도시 리사쿠[切通理作] 著
2014년 11월 12일 발매 / 3024엔 / 요센샤[洋泉社]
-<고지라>를 세상에 내놓았고, 해외에서는 쿠로사와 아키라[黒澤明],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郎]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인 혼다 이시로[本多猪四郎]. 길예르모 델 토로나 쿠엔틴 타란티노까지도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 감독에 대해 과연 일본인들은 어느 정도로 알고 있는가? 전쟁체험, 과학과 유토피아에 대한 이상(理想), 그리고 일본의 원풍경(原風景)... 소문난 영화평론가 키리도시 리사쿠가 일생을 건 본격 평전이 드디어 등장!

★나카지마 하루오 괴수사진집
나카지마 하루오[中島春雄] 著
2014년 10월 16일 발매 / 366쪽 / 3780엔 / 요센샤
-고지라, 라돈, 바란, 바라곤, 가이라, 고메스, 네롱가... 원조 고지라 수트액터 나카지마 하루오가 연기한 괴수 37마리의 용맹한 모습! 수트액터의 원조이자 정점인 나카지마가 보여주는, CG기술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괴수연기 '나카지메이션'의 전모를 알 수 있는 스틸사진 517점을 수록.

혼다 감독은 아무래도 토호특촬 관련으로 한데 묶여서 취급된 일이 많다보니 이사람 혼자만 다루는 평전은 의외로 잘 안나온 모양. (근데 사실 특수효과 쪽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츠부라야 에이지도 혼다보다는 주목을 많이 받았다지만 몇년 전에는 상황이 비슷했었음) 나카지마 사진집은 전에 나온 자서전과 같이 읽으면 꽤 재미날 것 같지만 지금 당장 지르기는 뭣하고 으으음 고민된다
by 잠본이 | 2014/10/19 00:12 | 동보여상 고진아 | 트랙백 | 덧글(4)
살다보니 이 아저씨까지 책이 나오네
★가면라이더에서 가로까지 : 와타나베 요시노리 ~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를 쌓아올린 남자
오오시타 에이지[大下英治] 著
2014년 7월 10일 발매 / 문고판 352쪽 / 756엔 / 타케쇼보[竹書房]

-쇼와시대를 대표하는 히어로 <가면라이더>는 변신벨트, 가면라이더 스낵 등의 캐릭터 상품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캐릭터가 상품화와 보조를 맞추어 사회현상을 일으켰던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고 헤이세이가 낳은 히어로 <가로>는 작품을 테마로 삼은 파친코 머신의 히트가 대히트로 이어졌다는 사실로 잘 알려져 있다. 40여년 전 <가면라이더>의 기획을 입안한 사나이는 그 후 일본을 대표하는 여러 인기 캐릭터를 배출하여 캐릭터나 판권과 관련된 시장을 일본내에서 확립했다.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자리잡은 TV, 잡지, 상품화를 조합한 미디어믹스 전개도 원래는 모자라는 제작비를 어떻게든 보충해보고자 하는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했다. 그 사나이는 헤이세이에 들어와서 자기 직업의 총결산으로써 <가로>를 대히트 시리즈로 키워나가게 된다. 본서는 그 남자 - 전직 토에이 부사장 와타나베 요시노리[渡邊亮徳]의 반생을 통하여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의 궤적을 쫓아가는 논픽션이다.

토에이에서 일할 때 가면라이더라든가 마징가라든가 자이언트 로보라든가 별별 굵직한 기획의 뒤편에 버티고 서서 프로듀서들을 지탱해준 버팀목같은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나중에 토호쿠신샤에 고문으로 옮겨간 뒤 아메미야 케이타에게 <가로> 기획을 제안한 것도 이사람이었군. 하여튼 작품복이 있는건지 인복이 있는건지 아니면 둘다 있는건지 신기한 케이스일세.

그나저나 이제까지 이름을 '료토쿠'라고 읽었는데 내가 틀렸었군. 전에 쓴 글들 좀 손봐야겠다(...)
by 잠본이 | 2014/08/10 17:14 | 특촬최전선 | 트랙백
되돌아보는 가면라이더 쿠우가
타카데라 PD 공식 트위터에서 쿠우가 얘기가 나오니까
이사람 저사람 막 질문을 해대서 완전 토크쇼 분위기임(...)

高寺成紀 (@taka_69s) / 12:59am · 28 Dec 13
참고로 쿠우가를 절체절명에 빠트리는 괴인을 힘센 떡대로 하지 않고 반대로 빈약해보이는 괴인으로 한다는 아이디어는 문예담당의 무라야마[村山] 씨가 낸 것입니다. '사람들을 무서운 지경에 몰아넣는 것은 힘센 녀석들뿐만 아니라 그늘진 곳에서 몰래 계략을 실행하는 녀석일 수도 있다'는 현실에 기초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語れ平成ライダー #kuuga

이어지는 내용
by 잠본이 | 2014/01/01 20:46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4)
탄생! 샤아 아즈나블
■ 그것은 마치 드라마처럼

음향감독인 마츠우라 씨가 <기동전사 건담>의 오디션에서 아무로 레이 역을 맡아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온 것은 드라마 <지로 이야기>에 출연했을 당시의 내 이미지가 그분의 머릿속에 남아있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로를 연기한 이케다라면 내성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소년 아무로도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이미 28세였기 때문에 16세의 소년을 연기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디션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오히려 관심이 있었던 것은 술집에서의 뒷풀이였죠.

이어지는 내용
by 잠본이 | 2013/05/19 20:45 | GUNDAMAKERS | 트랙백 | 덧글(11)
괴수가 있는 곳에 괴수박사도 있었노라!
★괴수박사! 오오토모 쇼지 - '대도해' 화보
호리에 아키코[堀江 あき子] 著
2012년 6월 20일 발매 / A5판 159쪽 / 1890엔 / 카와데서방신사[河出書房新社]

-1960~70년대에 '소년 매거진'을 비롯한 소년잡지에서 권두 그라비어의 기획, 구성, 레이아웃에 참가하였으며 울트라 시리즈의 괴수들을 마치 실재하는 생물처럼 해설하여 인기를 끌었던 '대도해' 시리즈의 고안자이기도 한 오오토모 쇼지[大伴昌司]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결정판 자료집! 괴수나 특촬영화, SF, 공포문학, CM, 극화 등 다채로운 테마를 선구적인 비주얼 구성으로 소개함으로써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 오오토모의 세계를 러프스케치, 구상 메모, 여러 화가들의 삽화, 당시 잡지자료 등을 통하여 살펴본다. 출생으로부터 학생시절 팬덤에서의 활동, 프로 편집자로서의 업무 내용, 그리고 너무 이른 죽음까지 '괴수박사' 오오토모의 모든 것을 이 한권에!

※정보출처: 아마존재팬 뉴스레터

이 양반의 괴수도감 시리즈는 엄밀히 말하면 오피셜과는 한 걸음 떨어진 외전의 영역이지만 후대의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었고 한 시대의 아이콘 비슷하게 자리잡기도 했으니 그 공적을 돌아보는 작업도 나름대로 의미있을 것 같다. (오히려 츠부라야 측에서는 괴수를 무슨 정육점 고깃덩이마냥 칼질해놓은 해부도가 오히려 애들의 꿈을 깰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별로 안좋아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하긴 에이지 영감 본인도 살아생전에 초대맨 촬영분 감수하다가 괴수가 울트라맨에게 싸대기 맞아서 피흘리는 건 애들 보기에 안 좋으니 피 색깔을 다른 걸로 바꾸라고 하셨었다고 하니 츠부라야가 괴수를 다루는 관점은 생물이라기보다는 무슨 요정이나 요괴같은 존재에 더 가까웠던 게지. 근데 그걸 아주 냉정하게 껍질을 벗겨서 내장을 드러내놓으니 누가 좋아하겠어 OTL) 같은 저자가 비슷한 주제에 대해 다루었고 오오토모의 작업영역과도 많이 겹치는 <쇼와 소년 SF 대도감>과 같이 보면 더 재미있을지도? =]
by 잠본이 | 2012/08/28 23:19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덧글(5)
휘트니 휴스턴의 명복을 빌며
고인에 대해서 잘 아는 편도 아니고 작품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내 일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 그녀가 함께한 사실이 있었기에, 오늘 부고를 들은 김에 잊어먹지 않도록 기록해두고자 한다. (어쩌면 어딘가 다른 곳에서 몇 차례 이미 얘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마침 이분이 주연과 주제가를 겸한 영화 <보디가드>가 꽤 유행했었는데, 영화 자체는 학업에 바빠서 볼 기회가 없었지만(지금까지도 못 봤다), 주제가는 영어공부 삼아 듣던 굿모닝팝스 등의 프로그램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걸 듣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뭔가 시험을 볼 일이 생겼는데(어떤 시험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모의고사나 뭐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문제 하나가 속을 썩였다. 적당한 단어를 찾아 순서대로 칸 채우기 문제였는데 미래시제 조동사와 빈도부사의 위치관계를 알아야만 풀 수 있었던 것이다.

고민하던 바로 그때 내 머릿속을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노래가 있었으니!

"And I~ WILL ALWAYS love you~♪"

그렇구나! 미래시제 조동사는 빈도부사 앞에 왔었지! 이 문제는 나의 것이다! 음하하하하!

그렇게 해서 그날 성적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그리고 그게 나의 1년 농사에 무슨 영향을 미쳤는지는 이미 까마득하게 잊어버렸지만, 희한하게도 그 문제를 풀었던 과정만은 휴스턴 아줌마의 꾀꼬리같은 목소리와 함께 내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으니 참 세상은 흥미롭기 그지 없다. (사실 그렇게 따지자면 작사가와 영화 제작진과 음반사 홍보 담당자와 김광한씨와 기타등등에게 다 공을 돌려야 하겠지만 일단 노래를 부른 휴스턴 아줌마가 대표로 상을 받는 거라고 치자. 물론 상 같은 거 실제론 안 줬다.)

좀 엉뚱한 얘기를 길게 늘어놓았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by 잠본이 | 2012/02/12 22:29 | 일상비일상 | 트랙백 | 덧글(16)
비즈니스로서의 건담 ~건프라에서 평성 3부작까지~
■ 건프라의 새벽이 밝아오기 전

건담의 프라모델이 통일된 규격의 '스케일 모델'이라는 점이 그 인기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병기에 마치 실제의 전차나 비행기처럼 축척 표시를 함으로써 캐릭터 계통 모형에 그전까지는 없었던 실재감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캐릭터 계통 모형에 스케일 모델의 개념이 의도적으로 도입된 것은 토에이의 특촬영화 <우주로부터의 메시지>에 등장하는 '리아베 호'의 상품화(1978년 발매)가 처음이다. 영화에 사용된 미니어처의 도면을 베이스로, 프로포션이나 디테일을 재현함과 동시에, 스프링이나 고무줄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식의 장난감스러운 장치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순수하게 '장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본 상품의 발매는, 본격적인 SF 메카 모델의 여명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게 건프라와 무슨 상관이길래?
by 잠본이 | 2011/10/15 23:30 | GUNDAMAKERS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건프라 탄생비화!
■ 건프라 탄생 외전[外傳]

건담이라는 희대의 거물 캐릭터는 수많은 사람들이 재능을 쏟아부어 탄생시킨 고기능 범용 소프트웨어라고 할 만하다.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여 숙성시켜 온 만큼, 그 잠재능력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자라났다. 게다가 지금도 새로운 영상작품을 만들어 가며 버전업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독자적인 사고회로를 지닌 생물처럼 느껴질 정도다.

보아라! 이것이 반다이의 근성이다!
by 잠본이 | 2011/10/10 22:37 | GUNDAMAKERS | 트랙백 | 덧글(7)
확실히 요즘 들어 그런게 좀 많이 나오긴 했지
★파친코가 애니메이션 투성이가 된 사연
안도 켄지[安藤健二] 著
2011년 1월 8일 발매 / 220쪽 / 1,680엔 / 요센샤[洋泉社]

-<에반게리온>이, <마크로스>가, <가로[GARO]>가, 어떻게 해서 파친코로 만들어진 것일까?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산업의 실태와 서민오락의 대표인 파친코 21조엔 시장을 연결하는 타이업 기획의, 표면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위험한 이야기. <봉인작품의 수수께끼> 시리즈로 서브컬처의 어둠을 폭로한 바 있는 기예[気鋭]의 르포라이터 안도 켄지가 새로운 터부에 도전한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가는데마다 취재거부당해서 집필에 1년 이상 걸렸다는 노작(勞作).
나온지는 좀 지났지만 혹시나 참고할 일이 생길까 하여 메모.

...그런데 내용보다도 저자가 나와 동갑이라는 사실에 더 신경이 쓰여! (난 그동안 뭘했지? OTL)
by 잠본이 | 2011/09/13 00:09 | ANI-BODY | 트랙백 | 덧글(3)
충격발굴! 히지리 유키의 우주전함 야마토?!
http://ameblo.jp/addicto/entry-10591303991.html

TV 애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의 코미컬라이제이션(홍보용 만화) 작품 중에 <초인 로크>의 히지리 유키가 그린 버전이 있다는 사실은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월간아동지 '테레비랜드' 1974년 11월호부터 1975년 3월호까지 전5회에 걸쳐 연재되었으며, 연재분과는 별도로 1975년 2월 증간호에 번외편 1편이 게재되었다. (기획/원안으로 프로듀서 니시자키 요시노부의 이름이 크레딧되어 있으며, 마츠모토 레이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하지만 이 버전은 분량이 너무 짧은 탓에 잡지 게재 이후로는 단행본으로 나온 일이 한 번도 없으며, 따라서 어지간한 야마토 팬이 아니고서는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환상의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마츠모토 레이지나 히오 아키라의 야마토 코믹스가 30년 이상 끊임없이 복각과 재발매를 거듭해 온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에는 분량 문제를 넘어선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연구자들의 추측에 따르면 원작인 애니메이션과 그림체가 너무 달라서 홍보 역할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니시자키 프로듀서의 눈 밖에 나서 흑역사로 묻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설 팬클럽 '제로'에서 "자료목적으로만 쓰겠다"고 니시자키를 설득하여 이 작품의 총집편을 300부 한정 인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나, 너무 오래 전의 일이라 실물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히지리 유키가 그려준 원본 원고는 만다라케를 통해 개인 수집가에게 매각되어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으며, 연재 잡지의 발매원인 토쿠마서점은 그동안 본사 빌딩을 매각하고 이사를 갔기 때문에 연재 당시의 장서를 열람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뜻있는 콜렉터들이 '테레비랜드' 과월호를 찾아서 중고시장이나 공공도서관을 이잡듯이 뒤진 끝에 정기연재 5화분은 겨우 입수하였으나, 증간호에 실린 번외편만은 아직 해당 과월호를 찾지 못해서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http://www.starblazers.com/html.php?page_id=522

<야마토>의 미국판 <스타 블레이저스>의 저작권자인 보이저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품의 전모를 미국에 소개해 오고 있는데, 드디어 얼마 전에 히지리 버전 코믹스에 대한 코너도 별도로 개설되었다. 아직 미발견 상태인 번외편 1편을 제외한 전 에피소드의 내용을 일어원본 및 영어 번역본으로 열람 가능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보시길. 히지리 특유의 정감어린 그림체로 그려진 주인공들과 원본보다 샤프하고 슬림하게 묘사된 기계류의 모습은 확실히 원작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by 잠본이 | 2011/05/22 03:32 | 로크모험기 | 트랙백 | 덧글(5)
세상은 정말 돌고 도는구나.
...내가 이걸 써놓고도 이제까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OTL
저때 물망에 올랐다가 물먹은 뒤 새로운 기회를 잡은 카빌씨는 인간극장에 출연해도 될듯
(전특대 옛글 백업한다고 이리저리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했으니 참 세상일은 묘하단 말야;;;)
by 잠본이 | 2011/03/22 23:58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덧글(3)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