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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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다크 나이트 3부작
★The Art and Making of The Dark Knight Trilogy
Jody Duncan Jesser, Janine Pourroy 著
2012년 7월 20일 발매 / 하드커버 304쪽 / $40 (아마존 할인가 $22.11) / Abrams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인터뷰, 상세한 제작도면, 비장 스틸사진 등을 곁들여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제작과정을 철저하게 추적한 메이킹 북. 마이클 케인의 소개문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서문 수록.

★The Dark Knight Manual
Brandon T. Snider 著
2012년 7월 10일 발매 / 하드커버 112쪽 / $40 (아마존 할인가 $21.74) / Insight Editions
-영화의 등장인물, 기계류, 장비, 사건 등을 극중 시점에서 작성한 문서, 사진, 도면을 통해 재구성하는 설정 매뉴얼. 서적에서 분리 가능한 책속 부록 8종류 첨부! 이 책만 있으면 당신도 훌륭한 고담시 시민!

★The Dark Knight Trilogy: The Complete Screenplays with Storyboards
Christopher Nolan 著
2012년 8월 15일 발매 / 592쪽 / $34.95 (아마존 할인가 $23.07) / Opus Books/Hal Leonard
-영화 3부작의 완전판 대본과 엄선된 스토리보드에 더하여 각본을 공동집필한 크리스토퍼 놀란, 조나단 놀란, 데이빗 S. 고이어가 참가한 메이킹 좌담회 수록!

★The Dark Knight Rises: The Official Novelization
Greg Cox 著
2012년 7월 24일 발매 / 415쪽 / $7.99 / Titan Books
-스타트렉 소설판 시리즈나 DC코믹스 대형 이벤트의 노벨라이제이션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레그 콕스가 집필한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소설판. 대략적인 내용은 영화와 큰 차이가 없으나, 조커의 행방 등 영화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몇 가지 디테일이 추가되었다고 함.

★Batmobile: The Complete History
Mark Cotta Vaz 著
2012년 7월 10일 발매 / 하드커버 148쪽 / $35 (아마존 할인가 $19.02) / Insight Editions
-원작만화에서 놀란판 영화 시리즈까지 역대 배트모빌을 총망라한 화보집! 상세한 스펙, 설계도, 역사적 비교 등등 다양한 각도에서 배트맨의 애마를 분석. 특히 놀란판 배트맨의 '텀블러'를 집중 소개.

★The Dark Knight Rises: The Secret Files Scrapbook
Brandon T. Snider 著
2012년 6월 5일 발매 / 48쪽 / $12.99 (아마존 할인가 $10.39) / HarperFestival
-4세 이상 저연령 독자를 위한 화보집. 영화 3부작의 주요인물 및 설정을 알기 쉽게 소개.

첫번째와 두번째 책은 그야말로 닭나덕들을 위한 엄청난 선물이라 할 수 있겠는데 k모 대형서점에 들어온걸 보니 거의 권당 6~7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의 압박이 장난 아니어서 아마존을 통하여 구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고민중. (그런데 운송료나 수수료 더하면 그게 그거 아닐까 싶기도 하니 이거참) 사실 스토리 파고드는거 좋아하는 내 취향에는 세번째 책이 필수인데 이건 텍스트의 압박이 더 무서워서 일단 위시리스트에만 넣어놓고 간 보는 중이라나 뭐라나(...) 하여튼 이리하여 수 년에 걸친 놀란신의 고담 원정기가 마침내 마무리를 지었으니 그것 하나만으로도 축하해야 할 일이긴 하군.
by 잠본이 | 2012/10/06 20:17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덧글(11)
배트맨 대특집 #3 - 놀란감독 박쥐남의 원류를 찾아서(하)

Gotham Godfathers

- 크리스토퍼 놀란의 고담은 어디서 왔는가 (하) -




3. 죽음의 광대

『배트맨 : 웃는 남자』는 배트맨과 조커의 첫 만남을 다룬 2005년작 그래픽 노벨이다. 에드 브루베이커가 각본을, 더그 만케와 패트릭 지르커가 작화를 담당했다. ‘웃는 남자’라는 타이틀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1928년작 미국 무성영화의 제목에서 딴 것인데,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콘라드 바이트의 분장이 조커라는 캐릭터의 탄생에 영감을 준 사실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영화에서 바이트가 연기한 캐릭터는 조커와는 반대로 일그러진 얼굴 뒤에 따스한 마음을 감춘 채 ‘노트르담의 꼽추’ 스타일의 멜로드라마를 보여준다.)

고든은 반장으로 승진하고 배트맨도 서서히 노련한 탐정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던 어느 날, 버려진 건물에서 이상야릇하게 뒤틀린 미소를 지은 채 창백한 얼굴로 죽어 있는 여러 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현장을 조사한 배트맨은 누군가가 더 큰 범죄의 예행연습을 위해 벌인 일 같다고 추리한다. 얼마 뒤, 아캄 정신병원의 재개장 소식을 전하던 방송 리포터가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하고, 그 자리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살해범은 TV 화면을 통해 고담시의 거부 헨리 클래리지를 죽이겠다고 예고한다. 어릿광대 같은 외모 때문에 ‘조커’라는 별명이 붙게 된 이 정신병자는 치밀하고도 악랄한 계획을 통해 자기 예고를 실현하고, 고든과 배트맨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커를 체포하고 그의 범행을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쓰지만, 그의 정체도 동기도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사건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그런 가운데 급기야 브루스 웨인 본인마저 조커의 다음 표적으로 지목되기에 이른다. 이제 브루스는 배트맨으로서 조커를 추적함과 동시에 경찰의 주의를 끌지 않고 자기 자신의 목숨까지 지켜야만 하는 것이다. 한편 조커는 배트맨과 경찰을 동시에 따돌리고 고담시에 의외의 일격을 가하고자 은밀하게 행동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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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06/17 11:09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배트맨 대특집 #2 - 놀란감독 박쥐남의 원류를 찾아서(상)

Gotham Godfathers

- 크리스토퍼 놀란의 고담은 어디서 왔는가 (상) -



1. 새로운 출발

소문난 괴짜 감독 팀 버튼이 1989년의 극장용 실사영화 『배트맨』을 통하여 붐을 일으킨 이래, 배트맨은 만화 독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호소력을 갖는 강력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버튼의 강판 이래 혼란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하던 배트맨 영화 시리즈는 결국 1997년의 『배트맨과 로빈』이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모두 전작들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언제 끝날지 모르는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물론 예전만큼은 못하다고는 해도 배트맨이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로서의 잠재력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것이었기에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어떻게든 시리즈를 부활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검토했다. 그 중에는 죽은 조커의 딸이 배트맨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도 있었고(조엘 슈마허, 『승리의 배트맨Batman Triumphant』), 은퇴한 배트맨이 박쥐인간 맨-배트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다시 현장에 뛰어드는 이야기도 있었고(리 샤피로, 『배트맨 : 어둠의 기사Batman: DarKnight』), 심지어는 렉스 루터의 계략에 빠진 배트맨과 슈퍼맨이 서로 싸운다는 크로스오버 기획까지 있었다(앤드류 워커 & 아키바 골드만, 『배트맨 대 슈퍼맨Batman vs. Superman』).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이들 기획은 모두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고 휴지통으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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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06/10 01:14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1) | 핑백(1) | 덧글(6)
[MAD] 만약 놀란이 배트맨을 TV시리즈로 만들었다면

Footages (C) DC Comics / Warner Bros.
영화 장면 + 애니메이션 'THE BATMAN' 주제곡.
이쪽이나 저쪽이나 좀 풋내기인 브루스에 탐정물 분위기로 밀고나가는지라 크게 위화감은 없음.
닭나잇과 비긴즈에서 각각 따온 장면들의 해상도 차이가 눈에 밟히는게 좀 아쉽구만...T.T

출처는 박쥐가 서식하는 마굴 Y튜브.
by 잠본이 | 2011/10/25 00:02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덧글(2)
놀란표 배트맨의 놀라운 비밀!
Christopher Nolan says his Batman doesn't play well with others
(Hero Complex, 2008-10-29)

-GB: 크리스, 올 여름에 마블 스튜디오가 <아이언 맨><인크레더블 헐크>를 내놓으면서 자기네 캐릭터들이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도] 같은 세계관 속에서 공존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만화원작 영화의 '크로스오버 전성시대'를 열었어요. DC와 워너도 비슷한 전략을 채용할 모양이던데, 특히나 현재 동결중인 <저스티스 리그> 실사판 프로젝트가 되살아난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혹시 그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당신의 고담시는 그런 프로젝트와는 별로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던데요.

-놀란: 우리가 만든 배트맨이나 고담시가 그런 식의 크로스오버에 적합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애초에 스토리를 구상할 때 고민했던 문제 중 하나로 이런 것이 있었죠: 이 세계관에는 만화책이 존재하는가? 이 세계관에는 슈퍼 히어로들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배트맨 비긴즈>에서 브루스가 자기 자신을 일종의 '상징'으로 재창조할 때 어떤 사상을 품고 있었을까 상상한 결과, 우리는 (비록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철학을 통해서) '이 세계에는 슈퍼 히어로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그 세계에 슈퍼 히어로들이 [실존인물로서] 존재했다면, 만약 브루스가 슈퍼맨이나 혹은 [그가 출연한] 만화책에 대해서 알고 있었더라면, '상징'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면을 쓰기로 결정한다는 행동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죠. 일종의 패러독스(역설)이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장난인 셈이지만, 사실 우리가 그런 입장을 취한 이유는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의 진짜 원초적인 컨셉으로 회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밥 케인의 만화에서] 배트맨이 처음 등장했을 때, 브루스는 외부의 어떤 영향도 없이 순전히 독창적으로 배트맨이라는 '얼굴'을 창조했으니까요.

-GB: 그 말씀인즉 당신의 배트맨이 메트로폴리스의 마천루 사이로 줄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 거라는 얘기죠?

-놀란: 네, 맞아요. 두 세계는 전적으로 다른 차원에 속합니다. 전혀 다른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죠. 물론 [크로스오버라는 접근법은] 만화의 세계에서는 매우 성공적으로 실현되었고 영화에서도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취한 방식이 아닙니다. 우리는 <배트맨 비긴즈>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GB: 만화와는 다른 접근법을 택한 거군요.

-놀란: 예, 전적으로 다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브루스가 집을 떠나 수련을 쌓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가면을 쓰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죠. 우리는 그 문제를 순수하게 그 자체로써 다루었습니다: 배트맨이 브루스 웨인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브루스는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걸까? 그는 다른 슈퍼 히어로의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물론, 관객 여러분은 <다크 나이트>를 통해 우리가 조커를 어떤 식으로 각색할 수 있었는지 이미 보셨겠지만, 조커는 매우 연극적으로 행동합니다. 배트맨이 굉장히 극적인 연출을 통해 고담시에 어떤 본보기를 제시했고, 너도나도 그것을 따라하다보니 조커라는 놈이 나타나게 된 거죠.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이야기 전체가 배트맨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냈다고 가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점에 관해서는 원작보다 훨씬 멀리 나갔죠. 브루스가 어린 시절에 쾌걸 조로의 팬이었다는 설정이 대체 언제부터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원작에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그런 설정이 당연한 것처럼 자리잡고 있었잖아요.

-GB: 프랭크 밀러가 1986년에 그린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 조로영화 상영 현수막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놀란: 그보다 훨씬 전에도 있었을 겁니다. 거의 확실해요. 다음에 [DC코믹스 회장인] 폴 레비츠를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군요. 하지만 어쨌든 간에 우리는 그 설정을 변경했습니다. 우리는 어린 브루스가 조로 영화를 보러 가는 장면은 의도적으로 피했어요. 영화 속 인물이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만화책 캐릭터가 영화를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잘못하면 해체주의적인 함정에 빠질 수 있는데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죠. 그게 조로를 생략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조로가 일종의 역할 모델로서 브루스에게 영향을 주는 상황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브루스가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순전히 혼자서 그 미친 가면놀이를 생각해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었는데 조로의 존재는 자칫하면 초점을 흐리게 할 수 있었거든요. 그 때문에 우리 나름대로의 신선한 접근법이 필요했죠. 그래서 조로를 생략하는 대신 동굴 속의 박쥐들을 강조함으로써 박쥐와 연관된 공포와 상징성을 확고하게 부각시켰죠.

-GB: 브루스가 부모와 함께 오페라 하우스에 가서 <박쥐>*를 관람한 것도 그 때문이로군요. 덕분에 영화 자체도 마치 오페라와 같은 격조를 띠게 되었네요.

{* -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1874년에 발표한 독일 오페라 작품. 다만 <비긴즈>에서 실제로 나왔던 오페라는 이 작품이 아니라 이탈리아 작곡가 아리조 보이토의 1868년작인 <메피스토펠레>라는 것이 정설이다. 아무래도 인터뷰어가 착각한 듯.}

-놀란: 바로 그겁니다. 그렇게 한 덕분에 극중의 사건들이 어느 정도 영화적인 설득력을 갖게 된 거죠.

Original Text (C) Geoff Boucher / LA Times
Translated by ZAMBONY 2008

......말하자면 저양반의 뱃맨월드에는 슈퍼히어로라는 개념 자체가 현실은 물론 가상으로서도 존재안한다는 소린데... 이건 마치 카네코 감독의 평성 가메라 시리즈에서 '저 세계에는 사실 거북이라는 생물이 없시유 쿠하하핫'이라고 우기는 거와 용호상박이로구만 OTL

(그나저나 저렇게 '브루스 혼자 만들었다'고 얘기해버리면 깜장옷입고 얼굴가리고 공포감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감을 준 듀커드와 그림자군단의 입장은 도대체 뭐가 되는건지;;;;;OTL)
by 잠본이 | 2008/11/07 00:24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덧글(26)
또 하나의 배트맨 비긴즈
1999년 7월에서 8월 사이, 각본가 팀 맥칸라이즈(Tim McCanlies)가 대리인을 통하여 톨린-로빈스 프로덕션(Tollin-Robbins Productions)에 자기가 구상 중인 연속 TV드라마의 기획서를 제출했다. 맥칸라이즈는 당시 막 개봉하여 그런대로 괜찮은 평가를 받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의 각본가였다. 그가 제시한 플롯은 참신하지는 않았지만 매력적이었다. 미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상징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마치 JFK 주니어의 일대기를 보는 듯한 대하 드라마를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맥칸라이즈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젊은 주인공, 그를 보좌하는 나이든 집사, 처세술에 능한 두얼굴의 단짝 친구, 도시에서 오직 한 명뿐인 청렴한 경관, 그리고 주인공이 물려받게 될 거대한 부(富)의 제국. 그는 설명을 다 끝내고 나서야 그 '상징적인 인물'이 누구인지를 밝혔다.
그의 이름은 바로 브루스 웨인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by 잠본이 | 2005/09/03 16:27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4)
배트맨 비긴즈
★촬영지: 코엑스몰 메가박스★

백만장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린 소년 브루스 웨인. 그러나 어느날 오페라 공연을 보고 귀가하던 도중에 갑자기 나타난 강도의 손에 부모를 살해당하여 천애고아가 되고 만다. 브루스는 충실한 집사 알프레드와 소꿉친구 레이첼의 도움을 받아 그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하지만, 가슴 속 깊이 숨어 있는 분노와 공포는 여전히 그의 마음을 괴롭힌다.

그로부터 13년 후, 프린스턴 대학에 다니던 브루스는 부모의 살해범인 '조 칠'이 청문회에 회부된다는 사실을 알고 고담시로 돌아온다. 지역 최고의 조직범죄 두목인 카마인 팔코네의 비리를 폭로하는 조건으로 사면을 요청한 것이다. 브루스는 순간적인 충동에서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숨기고 청문회에서 나오는 칠의 앞을 막아서려 하지만, 어이없게도 칠은 한발 앞서 팔코네가 보낸 자객에 의해 사살당하고 만다. 브루스는 레이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팔코네를 방문하여 자신이 그를 겁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지만, 팔코네는 그를 애송이 취급하며 부하들을 시켜 두들겨팬 뒤 내쫓는다.

브루스는 자기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태워버리고 지나가던 부랑자와 옷을 바꿔입은 뒤, 고담시를 떠나 세계 각지를 전전하며 밑바닥 인생을 체험한다. 직접 범죄를 저지르며 범죄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들이 맛보는 스릴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자신은 영원히 그들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만 뼈저리게 깨닫는 브루스. 그는 새로 사귄 동료들과 티벳 근처에서 어느 공장의 물자를 훔치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힌다. 방향을 잃고 헛된 싸움질만 일삼다가 결국 독방에 갇힌 브루스의 앞에, 듀커드라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듀커드는 브루스에게 그가 진정으로 찾는 것을 발견하게 해주겠다며, 며칠 뒤 석방되면 산중턱에 있는 파란 꽃을 찾아서 히말라야의 정상까지 올라오라고 말하고는 사라져버린다.

듀커드를 찾아간 브루스는 그가 '라즈 알 굴'이라는 이름의 지도자를 섬기는 비밀결사인 '어둠의 사도들'(League of Shadows)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듀커드의 지도를 받아가며 서서히 자기 내면의 공포를 극복하고 발군의 전투능력을 몸에 익히는 브루스. 하지만 '어둠의 사도들'은 자기들이 생각하는 완전한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타락한 고담시를 철저히 파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던 브루스는 '범죄와 싸우되 죽이진 않겠다'며 그들에게 반발하고, 결국 라즈 알 굴과 격돌하여 숨막히는 혈전을 벌인다. 브루스가 일으킨 화재로 인해 라즈의 성은 잿더미로 변해 버리고, 라즈 본인도 무너져내린 서까래에 깔려 죽는다. 브루스는 싸움에 말려들어 정신을 잃은 듀커드만을 가까스로 구출하여 그를 근처 마을의 노인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돌아온다.

7년만에 고담으로 돌아온 브루스는 뒷골목의 범죄와 싸우기로 결심하고 알프레드의 도움을 받아가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한다. 그는 어렸을 때 집 뒤뜰의 낡은 우물에 발을 헛디뎌 떨어져서 박쥐 공포증에 걸린 것을 기억해 내고, 문제의 박쥐동굴을 찾아 비밀기지를 만든다. 악당들에게 자기가 맛본 것과 똑같은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무언가 '상징'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데 생각이 미친 브루스는, 밤거리를 누비는 또 하나의 '자기 자신'을 창조하기로 결심한다. 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적을 응징하는, 박쥐의 실루엣을 지닌 수수께끼의 남자. 배트맨이 탄생한 것이다.

주저리
by 잠본이 | 2005/07/24 16:12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9) | 핑백(20) | 덧글(6)
G건담 비긴즈
네오재팬 시티는 불황과 범죄로 휘청대고 있었다. 유능한 과학자이자 재벌가의 후예인 라이조 카슈 박사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발명에 착수했다. 환경을 정화하고 식량을 증산하는 궁극의 나노머신을 대량생산하여 모두가 풍족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박사는 연구를 완성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부인 미키노와 아들 도몬을 데리고 입체영화관에서 귀가하는 도중에, 흉악범 미켈로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부모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 도몬 카슈는 큰 충격을 받는다.

집사 레이몬드와 소꿉친구 레인의 격려에 힘입어 슬픔을 딛고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난 도몬. 하지만 그의 가슴 한 구석에는 죽은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분노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를 살해한 미켈로가 갱두목 웡 윤파의 비밀을 고자질하는 대가로 풀려난다는 소식을 들은 도몬은 학업도 다 팽개치고 네오재팬 시티로 돌아와 복수의 기회를 노린다.

개인용 빔스프레이건을 소매 속에 감추고 청문회장으로 향하는 도몬. 하지만 그의 눈앞에서 웡이 보낸 킬러 아렌비가 한 발 앞서 미켈로를 처치해 버린다. 복수의 허망함을 깨달은 도몬은 웡과 담판을 지으려 하지만 그의 부하인 아르고와 채프먼에게 두들겨맞고 쫓겨난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더 넓은 세계로 떠나는 도몬. 그는 십수 년 동안 세계 각국을 전전하며 갖가지 무술과 속임수를 익히고 인간의 온갖 불의와 부정을 체험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결국 자기가 나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싸움을 일삼다가, 네오러시아의 형무소에 갇히고 만다.

독방에 갇힌 도몬의 앞에 보라색 옷을 입은 의문의 중년남자 '쥬지 크로스'가 나타나 그에게 '킹 오브 하트를 만나보게. 그분을 만나면 자네도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야'라고 권유하고 사라진다. 이튿날 석방된 도몬은 그의 말에 따라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설산을 등반한다. 마침내 전설의 흰 꽃 '에르메스'를 꺾어들고 산기슭에 위치한 네오차이나풍의 거대한 건축물에 도달한 도몬.

도몬을 맞이한 쥬지 크로스는 그를 자기들의 스승인 킹 오브 하트에게 소개한다. 화려한 왕의 옷차림을 하고 턱수염을 기른 은발의 거한 킹 오브 하트는 이름 그대로 트럼프에서 뛰쳐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쥬지는 그의 지시에 따라 도몬을 열심히 훈련시킨다. 스스로의 과거를 돌아보며 자기의 미래를 고민하던 도몬도 그의 가르침을 열렬히 받아들여, 누구도 당할 자 없는 무술의 고수로 성장한다.

하지만 킹 오브 하트와 그가 이끄는 비밀결사 '셔플 동맹'의 속셈은 딴 곳에 있었다. 그들은 어리석은 인간들의 대죄로 인해 오염된 지구를 정화하기 위해 필요없는 인류를 모두 말살시키려는 극단적인 사상의 소유자였다.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인간의 선함을 믿고 있던 도몬은 그들과 충돌하고, 결국 킹 오브 하트와 대결을 벌인 끝에 그를 쓰러뜨리고 도주한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자기의 스승인 쥬지를 구출하여 혼수상태에 빠진 그를 아랫마을의 배 타는 노인에게 맡기고 귀향길에 오르는 도몬.

네오재팬 시티에 돌아온 도몬은 자기의 재능과 재산을 총동원하여 범죄와 싸우기로 결심하고, 악당들을 공포에 빠뜨릴 상징으로서의 위장 신분을 준비한다. 전설의 영웅 '건담'의 겉모양을 본딴 특수 강화복을 장착하고 밤거리의 악당들을 쓰러뜨리는 도몬. 그는 스스로를 건담 중의 건담이라는 의미에서 'G건담'이라 일컫기 시작한다!

한편 네오재팬의 암흑가를 지배하는 갱두목 웡은 정신과 의사인 쿄우지 단테와 야합하여 체포된 자기 부하들을 모조리 병원으로 빼돌리고 있었다. 평소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은 이상한 가면을 쓰고 사람 놀래키기를 좋아하는 쿄우지. 그는 스스로를 '슈바르츠'라 부르며 암흑가의 뒤편에 숨어서 거대한 음모를 지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배후에는 웡조차도 겁을 낼 정도로 대단한 다른 누군가의 존재가 있었다. 그 인물은 놀랍게도 '킹 오브 하트'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는데...?

G건담의 가면을 쓰고 거리를 누비며 사건을 조사하는 도몬. 그를 미심쩍게 생각하면서도 결국 응원하게 되는 네오재팬 시티 경찰국의 복싱형사 치보데. 도몬의 소꿉친구로서 현재는 검찰에 근무하여 웡의 부정을 잡아내려고 노력하는 레인. 도몬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집사 레이몬드. 특수차량 '코어랜더'를 비롯한 기상천외한 신병기를 만들어 도몬에게 공급하는 천재발명가 미카무라 박사. 좋지 않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천진한 마음으로 G건담을 믿어 의심치 않는 빈민가 소년 사이 사이시.

이들이 전혀 예상도 못한 곳에서, 서서히 움직이고 있던 음모의 실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킹 오브 하트는 불멸이다. 아무리 죽은 것처럼 보여도 되살아나는 신비의 존재지."
"어쭙잖은 재주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무도가일 뿐이잖아."
"밤이면 밤마다 건프라가 되어 날뛰는 자네는 어떻고?"
"......당신이 진짜 킹 오브 하트였군..."
"또 다른 이름은 마스터 아시아라고도 하지."

카슈 박사가 연구했던 신종의 나노머신을 훔쳐내어, 그것을 사악한 신생명체 'DG세포'로 개조해버린 셔플 동맹은 네오재팬 시티 전역에 문제의 세포를 퍼뜨리려고 획책. 그것을 알아낸 도몬은 치보데와 연합하여, 운명을 건 최후의 싸움에 나선다. 하지만 G건담의 의도를 의심스럽게 여기는 카라토 경찰청장은 기동타격대 '노붓시'를 출동시켜 그들을 막아서는데......

네오재팬 시티의 종말을 바라는 쥬지 크로스 = 마스터 아시아와, 그를 어떻게든 저지하려 하는 도몬 카슈 = G건담의 대결이, 지금 희뿌연 안개로 뒤덮인 어둠의 거리를 무대로, 펼쳐지려 한다!!!


Batman Begins (C) Warner Bros. / DC Comics 2005
Mobile Fighter G-Gundam (C) Sunrise 1994
Pastiche (C) ZAMBONY 2005
by 잠본이 | 2005/07/05 22:33 | 개그 액추얼리 | 트랙백 | 핑백(2) | 덧글(11)
Use the Force, Bruce!!!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다 어이없이 실패한 뒤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방랑의 길을 떠난 브루스 웨인!
그는 티벳 오지에서 듀커드라는 인물을 만나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찾게 된다.

(설원에서 대치하는 두 사람)

듀커드 (칼을 빼들며) "혼자서 백명을 쓰러뜨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브루스 (초롱초롱한 눈으로) "오오!"

(다음 순간, 난데없이 듀커드의 칼날이 빛을 발하며 라이트세이버로 바뀐다)

듀커드 (눈을 감고) "우선은 우리 주변을 둘러싼 포스의 기운을 느껴야 한다네."

브루스 "..............................????????????"
by 잠본이 | 2005/07/04 23:18 | 개그 액추얼리 | 트랙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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