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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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로봇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지난번에 갔을때 봤던 안내용 로봇 2인조
다시 가 보니 요렇게 등을 돌리고 서 있더군요.
너희들 서로 싸웠냐? 아니면 대우가 안좋아서 파업 중? OTL

★촬영지: 강남역 메가박스★
by 잠본이 | 2014/02/16 18:03 | 광화부 전시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파운데이션 시리즈 (7)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원제: Forward the Foundation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
역자: 김옥수
출판사: 황금가지

그의 운명을 뒤흔들어 놓은 도피 사건으로부터 8년 후, 트랜터에 정착한 천재 수학자 해리 셀던은 제국 총리 데머즐의 후원 하에 스트릴링 대학에서 심리역사학을 완성시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한다. 하지만 아무리 연구를 거듭해도 심리역사학의 실용화에는 다양한 난제가 기다리고 있어서 언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제국 체제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일련의 정치세력이 데머즐을 실각시키기 위해 활동을 개시하고, 그 여파는 조용히 연구에 묻혀 지내고 싶어했던 셀던에게도 닥쳐 온다. 하지만 이것은 은하계의 운명을 구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의 시작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여정을 따라가면서, 셀던은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들과 친구들을 하나 둘씩 잃어간다. 그와 동시에 은하제국도 셀던의 예언대로 전성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몰락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다. 절망과 낙심의 구렁텅이에서 심리역사학의 완성과 파운데이션 계획의 시작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셀던은 점차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만약에 가능하다 해도 대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라는 회의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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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3/11/27 01:01 | 대영도서관 | 트랙백
파운데이션 시리즈 (6) 파운데이션의 서막
원제: Prelude to Foundation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
역자: 김옥수
출판사: 황금가지

무대는 황제 클레온 1세 치하의 은하제국. 변방행성 헬리콘 출신의 젊은 수학자 해리 셀던은 제국 수도 트랜터에서 개최된 수학자 총회에 참석하여 인간사회의 미래를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심리역사학'의 기초이론을 발표한다. 이 특이한 이론에 흥미를 느낀 클레온 황제는 셀던을 소환하여 자기를 위해 일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셀던은 '심리역사학은 어디까지나 사고실험에 불과하며 실용화하기에는 장애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하지만 황제뿐만 아니라 제국의 실권을 노리는 다른 세력까지도 셀던을 손에 넣기 위해 암약하기 시작하고, 우연히 만난 저널리스트 체터 휴민으로부터 '은하제국은 서서히 멸망하고 있다. 인류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진정한 심리역사학이 필요하다'고 설득당한 셀던은 추적을 피해 트랜터 여기저기를 도망다니면서 심리역사학의 실용화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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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3/11/22 00:03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파운데이션 시리즈 (5) 파운데이션과 지구
원제: Foundation and Earth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
역자: 김옥수
출판사: 황금가지

파운데이션과 가이아 사이에서 은하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 골란 트레비스. 하지만 자신의 직감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었던 트레비스는 애초의 임무대로 전설의 기원행성 '지구'를 찾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난다. 왠지 지구를 찾아내면 자신이 어째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고대신화의 전문가 페롤랫 교수와 가이아의 신비한 여인 블리스도 그를 지켜보기 위해 동행한다. 단서를 찾아 오래된 행성 콤포렐론을 방문한 일행은 오랫 옛날 지구로부터 두 개의 개척자 집단이 갈라져 나와 대립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 우주로 진출한 '우주인'들은 발달된 기술과 기나긴 수명으로 지구인을 압도하였으나 결국에는 현재의 은하제국을 건설한 2차 정착민들의 세력에 밀려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일행은 어느 학자로부터 입수한 우주인 행성 3개의 좌표를 가지고 본격적인 탐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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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3/11/20 21:57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핑백(1)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로봇이 아닐까
내가 내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참으로 짧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오늘도 열심히 큰절을 하며 손님을 맞아야겠지.
그런데 저런 귀신같은 얼굴로 절하면 오던 손님도 달아날 것 같아 OTL

★촬영지: 신사동★
by 잠본이 | 2012/11/28 23:49 | 광화부 전시실 | 트랙백 | 덧글(9)
아이 이야기
원제: アイの物語
저자: 야마모토 히로시[山本 弘]
역자: 김영종
출판사: 대원씨아이(주)

인류가 쇠퇴하고 대도시는 폐허로 변하여, 기계들이 세계에 군림하고 있는 머나먼 미래. 인간들은 기계의 간섭을 피하여 소규모 공동체를 이루고 그들만의 생활을 이어 간다. 주인공 '나'는 이 공동체에서 저 공동체로 떠돌아다니며 신기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어느날 식량을 훔쳐 달아나던 '나'는 미소녀 형상의 전투용 안드로이드 '아이비스'에게 체포되어 기계들의 마을로 끌려온다. 병원에 수용된 '나'는 기계들에게 고문이나 세뇌를 당할까봐 두려워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그저 아이비스가 매일 찾아와 전자책에 기록된 옛 이야기들을 들려줄 뿐이다. 과연 그녀의 진의는 무엇일까? 그리고 옛날에 기계와 인간 사이에는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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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12/05/20 10:39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0)
[옮김] 브라운 신부와 자동기계의 비밀
체스터튼의 단편 <보이지 않는 남자>에는 집안일을 돕는 자동인형을 만들어 알부자가 된 발명가 이야기가 나온다. 이 발명가와 또 다른 남자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는데, 다른 남자 쪽이 협박을 거듭하다가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발명가를 살해하여 사건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작품 발표년도가 1911년인데 유럽의 자동인형 문화가 꽤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그리 참신한 생각은 아니고 작중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등장인물들 입장에서는 조금 별나게 여기기는 해도 거의 현대의 전자레인지나 자동청소기 다루듯 쿨시크하게 넘어감) SF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소설에서 이런 아이템이 다루어지는 게 신기하게 느껴져서 해당 부분을 인용해 본다. 출전은 모두 『브라운 신부 전집 1 : 결백』(홍희정 옮김, 북하우스, 2002)에서.

"앵거스 씨도 '스마이드의 조용한 하인들'에 대한 광고를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아직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아마도 광고를 보지 못한 유일한 사람이 될 걸요. 아, 저도 그것들에 대해 많이 아는 건 아니에요. 모든 집안일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게 하는 어떤 태엽 장치 같은 것이라고 들었어요. 당신도 아마 아실 거예요. 왜 '버튼만 누르세요-술 마실 염려가 없는 집사', '손잡이만 돌리세요-수다 떨 염려가 없는 열 명의 하녀들' 같은 광고 있잖아요. 어떤 기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데요." (178p)

"저것들을 제 집에서도 사용하고 있지요."
검은 턱수염을 기른 난쟁이 백만장자가 웃으며 말했다.
"광고를 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정말 편리하거든요. 솔직히 객관적으로 말해서 제가 만든 이 거대한 태엽 인형들은 어떤 손잡이를 누르는지만 안다면, 제가 아는 한 그 어떤 살아 있는 하인들보다도 더 신속하게 석탄을 가져다 때고, 포도주나 시간표 같은 것들을 가져온답니다. 허나 우리끼리니 하는 얘기지만, 단점들도 있어요."
"그래요?"
"그럼요. 그것들은 누가 제 아파트에 협박 편지를 두고 갔는지 말해줄 수가 없지요." (186p)

그가 벽 속에 감춰진 버튼을 누르자, 문이 저절로 열렸다.
문이 열리자 길고 널찍한 홀이 보였는데, 그곳에서 유일하게 눈길을 끄는 것들이라고는, 재단사의 마네킹처럼 양쪽에 늘어서 있는 반쯤 인간의 형태를 한 기계들이었다. 재단사의 마네킹처럼 이것들도 머리가 없었고, 어깨는 쓸데없이 떡 벌어져 있는데다가 가슴은 비둘기 가슴처럼 툭 불거져나와 있었다. 그러나 이런 특징들을 제외하고는 역에 있는, 사람 키만한 자동 판매기만큼도 인간의 모습과 닮지 않았다. 이것들은 접시를 나르기 위하여, 인간의 팔 역할을 하는 두 개의 커다란 갈고리가 달려 있었고, 구분하기 편하도록 황록색이나 주홍색 혹은 검정색 칠이 되어 있었다. 모든 면에 있어서 이것들은 자동 기계에 불과했으며, 이것들을 다시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189p)

앵거스는 마네킹 같은 기계들로 가득 차 있는 어둠침침한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그의 영혼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켈트인다운 예감에 그의 온몸이 떨렸다. 사람 크기만한 기계 인형들 중 살해당한 사내가 쓰러지기 직전 불러낸 듯한 인형 하나가 핏자국 바로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서 있었던 것이다. 팔을 대신해서 시중을 들던, 높은 어깨에 붙은 갈고리 중 하나가 약간 들려 있었다. 앵거스는 갑자기 저 불쌍한 스마이드가 자신이 만들어낸 자식 같은 쇠붙이 인형에게 맞아 죽은 것이 아닌가 하는 끔찍한 환상에 사로잡혔다. 물질들이 반란을 일으켜, 이 기계들이 그들의 주인을 살해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그 시체는 어떻게 처리했단 말인가?
"먹어버렸을까?"
그의 귓가에 악몽 같은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인간의 몸이 머리 없는 기계에 의해 으깨어져 그 안으로 완전히 빨려들어가는 광경이 떠오르자 앵거스는 순간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197p)

물론 사건의 진상은 그 기계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었지만, 극중 인물이 사건 현장을 보고 순간적으로 프랑켄슈타인 컴플렉스 비슷한 공포감을 느끼는 광경이 흥미롭다. 이런 것까지 집어넣어 은근슬쩍 독자의 주의를 돌리다니 역시 체스터튼 할아버지는 대단해!
by 잠본이 | 2012/01/01 14:40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8)
지구 최후의 날
눈에서 광선을 발사하는 엄청난 박력의 로봇이 서울 거리를 습격!

......한 줄 알았더니 어느 가게의 대문장식이었다. 깜짝 놀랐잖아!

★촬영지: 마포구 서교동★
by 잠본이 | 2010/11/27 17:44 | 광화부 전시실 | 트랙백 | 덧글(11)
아시모프 씨, 농담도 잘하시네 #49
그런데, <거짓말쟁이!>에서 처음으로 매력적인 여자를 등장시켰다.
그 여자는 '로봇 심리학자'였는데, 이야기는 그 심리학자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그 여자는 소설 속의 어느 남자보다도 총명하고 유능했다. 나는 그 여자에게 애착을 느꼈고, 그 여자를 중심으로 좀 더 많은 작품을 쓰고 싶었다.
여성과학자를 등장시킨다는 아이디어는 묘하게도 [당시 사귀던] 아이린 때문이 아니고 대학원의 지도교수였던 상냥한 메리 콜드웰 교수를 보고 떠올린 생각이었다.
<거짓말쟁이!>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김새나 행동은 콜드웰 교수와 조금도 닮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수잔 콜드웰(Caldwell)'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설이 채택되고 나서 나는 불안에 빠져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콜드웰 교수가 자기 이름을 사용한 것을 알면 분명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었고, 그 선생님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1월 27일, 캠벨은 유감스럽게도 나와 있지 않았고 나는 그의 비서인 캐서린 트랜트에게 사정을 얘기했다.
캐서린은 한숨을 쉬고 나서 말했다. "그럼, 당신의 부탁이란 내가 원고를 뒤적여서 그 이름이 나올 때마다 새 이름으로 바꿔달라는 거군요."
"그래요." 나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해줄래요?"
"무슨 이름으로 바꿀 건가요?"
나는 가능하면 스펠링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이름을 기억해내려고 고심을 했다. "캘빈(Calvin)." 하고 나는 대답했다.
그래서 이름은 바뀌어졌고, 수잔 캘빈은 지금까지 약 십여 편 정도의 내 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내 로봇소설을 논평함에 있어 '캘빈'이라는 이름에 덤벼들어, 내가 이 이름을 운명예정론자인 쟝 칼뱅의 음울하고 종말론에 가득 찬 노동윤리에 기인해서 의식적으로 선택했다고 따지고 든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나는 단지 지금 설명했듯이 콜드웰이라는 이름에서 가장 쉽게 고칠 수 있는 이름을 골랐을 뿐이다.

-『아이작 아시모프 자서전 1』(아이작 아시모프 著 / 작가정신, 1995) pp.328-329

......저 전설적인 이름이 저렇게 허접한 과정을 거쳐서 지어졌다는게 좀 쇼크 OTL
by 잠본이 | 2008/11/12 22:56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6)
Rough Project #1
중학생 때 <파운데이션>과 <로봇> 시리즈를 읽고
아심홉쁘할배 소설을 비주얼로 만들면 꽤 그럴듯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때 R. 다닐 올리보를 그릴 속셈으로 끄적인 낙서.
(피부에 어설픈 명암 표시선이 떠오른 것은 애니 셀화의 밑그림 스타일을 흉내내다보니...)
이것보단 좀더 기계라는 이미지에 가까운 디자인도 있었지만 그건 좀 나중에... =_=
by 잠본이 | 2007/08/28 23:40 | 청춘낙서장 | 트랙백 | 덧글(6)
인조인간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
★촬영지: 코엑스몰 A하비숍★

지나가다 보니 저런 포스터가 붙어있길래 뭔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알고보니 한참 전에 나온 무선조종 로봇 완구인 모양.
저 클로즈업 사진만 보면 '우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세련되어 보여서
대체 전신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을 못이겨 뒤져봤더니
(C) WooWee

......일부러 저 부분만 클로즈업한 이유를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OTL
(하긴 실제로 균형을 잡아가며 걷게 만들려면 저보다 하체를 더 길게 늘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세부적인 디자인 면에서는 버전 1보다 좀 진보한 편이니
몇년 더 기다리면 또 훨씬 더 기발한 형태로 재등장하지 않을까? =)
by 잠본이 | 2007/02/25 13:35 | 바깥세상 이모저모 | 트랙백(1) | 덧글(22)
아시모프의 통일장 이론(?)
2002년 4월에 썼던 글을 재공개.
아래에 말한 책들을 다 팔아버린 뒤에 저런 글을 쓰다니 나도 상당히 맛이 간게 아닌가 싶은...-_-

======

애초에... 아시모프의 작품군은 서로 관계가 없는 몇가지로 나눠져 있었지요.

1) 파운데이션 시리즈 2) 1)과 약간의 설정을 공유하는 은하제국 배경의 '우주 3부작' 3) 로봇 3원칙을 응용한 일련의 단편들 4) 일라이저 베일리와 다닐 올리보가 활약하는 로봇 시리즈 5) 기타 오리지널 sf ('신들 자신' '영원의 끝' 등등)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는 지구는 거의 전설로만 남아있는 머나먼 미래라는 설정으로, 고대 로마제국을 모티브로 삼은 '영원히 해가 지지 않는 행성' 트랜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은하제국이 서서히 몰락해가고 그 와중에 생겨날수 있는 문명 부재의 혼란을 우려한 일련의 과학자 집단이 주변부에 위치한 터미너스라는 행성을 중심으로 과학과 지식을 보존하고 제2제국의 토대를 형성하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만 실제로는 잡지에 들쑥날쑥 발표한 중단편들을 모은거라... 연결이 잘 안되고 설정이 자세하지 못해 어물쩍 넘어간 부분도 많았다는...-_-)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심리역사학이라는,통계학과 분자역학을 응용하여 대중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가상의 학문입니다.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과 제국', '제2 파운데이션'의 3부로 구성.

우주 3부작은 파운데이션보다는 훨씬 옛날, 트랜터제국이 형성되어 기틀을 잡아가던 이른바 '제국 초기'를 배경으로 각각 다른 무대에서 각각 다른 캐릭터들이 벌이는 사건들을 묘사한 것입니다. '우주의 조약돌'에서는 예상치못한 사고로 제국 초기의 지구에 타임워프한 중년의 재단사가 제국의 차별대우에 견디다못해 반란을 꾀하는 지구의 수뇌부와 대결을 벌이고, (이때 지구의 대부분이 심각한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다는 설정이 나옵니다. 핵전쟁의 공포가 한창이던 시절이라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주인공은 핵전쟁 때문이겠지 라고 짐작을 해버리죠) '암흑성운'에서는 제국의 압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저항하는 주변부의 귀족들이 벌이는 암투와 추적극이 나오고, '우주기류'에서는 역시 제국 주변부의 플로리나라는 행성을 무대로 압제자인 사크 행성과의 반목과 그에 따른 저항운동, 그리고 그 소용돌이에 말려든 수수께끼의 기억상실 사나이의 모험이 그려집니다. 각각 약간의 시간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트랜터가 행성동맹의 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제국으로 가는 길을 밟던 시기를 다룹니다. 하지만 다들 무대가 '변경지역'이다보니... 트랜터 자체는 전.혀.나.오.지.않.습.니.다. -_-

로봇 중단편들은 3원칙을 바탕으로 갖가지 자질구레한 에피소드들을 엮어가며 다른 시리즈보다 훨씬 근미래의 지구를 무대로 로봇의 발전사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가끔 가다 '로봇 비전'처럼 타 작품과 관계없는 번외편도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은 로봇심리학자 수전 캘빈이나 로봇 테스트 엔지니어인 도노반&포웰 콤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얘기를 끌어나갑니다. 그리고 모든 로봇의 개발에는 'USRMM'(미국 로봇 & 기계인간 주식회사)라는 초거대기업이 관여하고 있죠.) 이들은 사실 아이디어 중심의 퍼즐 스토리가 대부분으로, 처음에는 하나의 시리즈로 의도되어 쓰여진 건 아니었죠. 그러다보니 서로간에 모순되는 부분도 있고 연결되지 않는 부분도 나옵니다. 단편들이 전부다 정리된 책도 아직 나온바 없죠. (대부분 편집자의 취향이나 출판사 사정에 따라 뭉터기로 실릴 뿐 -_-)

보통 Robot Novels 라고 불리는 일라이저&다닐 스토리(뭔가 이렇게 적어놓으니 커플링 동인지 같잖아 -_-)는 로봇 중단편들보다는 좀 나중의 인류를 그리고 있는데, 지구가 좁다고 우주로 몰려나가 새 행성을 개척한 사람들은 발달된 의료기술과 로봇의 적극적 채용으로 인구증가를 엄격히 통제하며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인 귀족사회를 이룩한 우주인[spacer]으로, 개척에 끼지 못하고 지구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지하로 파고들어가 거대도시[보통 강철동굴 혹은 강철도시라 불리는]를 만들고 모든 물자와 공간을 나눠쓰는 공민주의적 생활체제를 갖춰서 바글바글 모여사는 지구인으로 굳어져서, 두 집단이 충돌하고, 우주인이 결국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구정부를 압도하고 자기들의 방식[로봇의 이용 권장 등]을 지구에 퍼뜨리려 한다..고 알려진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지구경찰의 형사인 일라이저는 의문의 우주인 살인사건을 계기로 우주인이 데려온 최초의 [공식적으로는] 앤드로이드 R. 다닐과 콤비가 되어 사건에 뛰어드는데, 이것이 점점 규모가 커져가더니 종국에는 쇠락하는 우주인을 제치고 지구거주자의 자손들이 우주로 퍼져나가 새로운 개척자[settler]가 되어 세력판도를 바꾸는 엄청난 스토리로 전개됩니다. (물론 처음 2작인 '강철도시''벌거벗은 태양'에서는 순전히 이후 이렇게 될거다라는 암시만 주고, 나중에 80년대 넘어와서야 속편을 쓰면서 설정이 추가된거지만)

사실 이 네 작품군은 설정이 겹치긴 해도 하나의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니었는데... 80년대 넘어와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아시모프 할배가 한동안 과학저술에만 전념하다가 sf계에 복귀하면서 그의 유명세에 주목한 출판사의 공작(?)과 그때 그작품의 다음을 알고싶다- 라는 극성팬들의 협박(?)에다가 그동안 쌓아온 세계관을 하나로 통합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아시모프 할배 본인의 공명심(?)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마침내 대통합 이론...이 아니고 세계관 통합작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

먼저 로봇 시리즈. 제3작 '여명의 로봇'에서 패스톨프 박사가 '심리역사학'을 언급하고,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로봇 지스카드(아마도 지스카르 데스탱에서 따온 이름?;;;)가 인류의 발전을 위해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일라이저를 시험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그 덕분에 죄도 없는 다닐의 형제로봇 하나가 뇌사상태에 빠짐...-_-) 텔레파시 능력이나 수전 캘빈에 대한 전설이 초기 로봇단편 '거짓말쟁이!'에 근거하여 삽입되고, 패스톨프의 딸과 지스카드와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중편 '2백살 먹은 남자'의 등장인물인 앤드류 마틴과 '작은아씨'의 설정도 언급이 됩니다. (모두다 이 세계에서 실제 있었던 전설들...-_-)

제4작 '로봇과 제국'은 시간을 엄청나게 뛰어넘어, 일라이저 베일리는 이미 늙어죽었고, 그의 아들 벤트리가 개척자들의 대장이 되어 베일리행성이라 불리는 신천지를 개척하는 등, 지구인의 우주진출은 서서히 본격화되지만 우주인의 과격파 아마디로 박사가 지구의 지각방사능 핵반응을 이상촉진시켜 지구를 죽음의 별로 만들려 하고, 이런 사태에 직면한 다닐과 지스카드는 '제0원칙' 때문에 이를 막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고민합니다. 결국 지스카드는 약간의 희생이 있더라도 지구가 사람이 살수 없게 되는게 차라리 개척자들의 의존심을 줄이고 우주로 뻗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거라 판단하고 아마디로를 막지 않습니다. 대신 자기 판단에 확신을 가질수 없었기에 그는 결국 두뇌고장을 일으켜 죽어버립니다.[기능을 정지합니다] 그러나 그전에 그는 자신의 비범한 텔레파시 능력을 다닐에게 프로그래밍하고 그에게 인류를 돌봐줄 것을 부탁합니다. 인류는 제국으로의 한발을 내딛게 된 거죠. ;-)

파운데이션 시리즈 쪽에서는, '파운데이션의 변방'이 쓰여지면서 그동안은 거의 언급이 안되던 '지구'에 대한 기술들이 스리슬쩍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예 위치조차 파악할수 없어 전설이 되어버린 인류의 고향- 그러나 지구를 둘러싼 전설들 중에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도 있었으니, 인간의 두뇌활동을 촉진하여 천재를 만드는 시냅시파이어 장치라던가(<우주의 조약돌>), 인간 대신 궂은일을 해주던 로봇이란 기계라던가(로봇 시리즈)......-_- 파운데이션과 제2 파운데이션, 그리고 그동안에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모습을 드러낸 제3세력인 행성공동체 '가이아'를 둘러싼 분쟁이 약간 어거지스럽지만 그럭저럭 해결을 본 뒤에, 주인공 트래비스는 모든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지구'를 찾아나설 결심을 합니다.

다음에 '파운데이션과 지구'(제목은 이렇지만 파운데이션은 안나오고 그야말로 아시모프 세계 유람기 입니다.-_-). 지구를 찾아나선 트레비스 일행은 어딘가 '로봇과 제국'을 연상케 하는 모 행성이나 지구인-우주인에 관계된 전설을 접하고 마침내 로봇 시리즈에 등장했던 우주인행성 '솔라리아'와 '오로라'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솔라리아는 수만년동안 유전공학의 극단적인 발달로 양성인간들이 각자의 영지에서 자폐적으로 은거하는 이상한 곳이 되었고 우주인행성의 맹주였던 오로라 는 폐허속에서 들개만 우글거리는 비참한 꼴이 되어있었죠. 결국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지구를 찾아내지만, 방사능 오염으로 착륙조차 불가능...그러나 그 위성인 달에서 지성의 반응을 찾아낸 그들은, 2만년을 기다려온 다닐과 만난다 라는...
다닐의 노화되어가는 두뇌를 보강할 방책, 그리고 다가올지도 모르는 외계지성과의 만남에 대한 대비(결국 아시모프도 외계인을 등장시키지는 않았지만 가능성까지 무시하지는 못했던듯?;;) 등등의 화두를 던지고 얘기는 급작스럽게 종결. 실질적으로는 이 작품이 아시모프 미래사의 최종장 입니다. 흐흑 -_-

다음 작품인 '파운데이션의 서곡'에서 시간대는 갑자기 몰락 이전, 최전성기의 트랜터제국으로 넘어가...그전까지 어느 작품에서도 보여준적 없었던 트랜터의 구석구석을 실감나게 보여주고('파운데이션과 제국'에서 망해가는 모습은 아주 약간 나오지만..) 심리역사학의 창시자이자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의 아버지인 수학자 하리 셀던(Hari Seldon; 개인적으론 해리보다는 하리를 선호하는...;-)의 청년시절의 모험을 보여줍니다. 역시 이 스토리에도 다닐이 관여하고 있어서, 그가 인류의 멸망을 막기위해 파운데이션의 창설에 힌트를 준다는게 밝혀지죠. 또한 '실패할 때를 대비한 또 하나의 방법'(가이아를 의미할 겁니다 아마)까지 세워놓는등 여러모로 바쁜 시절이었습니다, 다닐에게는. -_- '파운데이션의 변경'에서 실현되는 반중력 우주선의 모태가 되는 초보적인 중력제어 시스템에 대한 얘기도 나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집어넣은거겠죠.0;-)

그리고 중간에 오리지널 장편인 '네메시스'가 있는데, 이 작품은 초기 로봇단편을 제외하면 아마도 가장 근미래에 일어나는 아시모프 세계의 사건일 겁니다. 거대한 적색왜성(이었던가?) 네메시스와 그 주변을 도는 행성 메가스, 그리고 그 위성 에리드로(사실 지구인이 살수있는건 여기 뿐...-_-)로 이루어진 움직이는 항성계가 태양계를 향해 직진해온다는걸 발견한 식민위성 '로터'의 수뇌부는 꼴사나운 지구인류(및 태양계에 퍼져있는 그 대표들)를 버리고 때마침 개발된 준광속항법(이었던가 뭐였던가)을 이용하여 몇달에 걸친 우주여행을 감행, 태양계로부터 콜로니 째로 도망쳐서 네메시스의 항성계에 숨어버립니다. 여기에 탑승한 과학자의 딸 마를레이너가 에리드로 표면에 살고 있는 의문의 군체 생명체와 접촉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고, 게다가 로터의 실종을 추적하던 지구측에서도 훨씬 뛰어난 초광속 비행 시스템을 개발하여 그 행방을 쫓게 되는데... 뭐 아무튼 절묘한 아이디어를 통해 태양계와 네메시스의 충돌은 회피되고[그럴 거라는 암시를 주고], 마지막에는 다가오는 은하계의 무질서와 혼란을 예기하면서 이야기는 끝납니다만...
시버 게나르가 '에리드로의 생명체가 선택한, 우수한 두뇌와 재능을 가진 인간들의 그룹'이 탄생할지도 모른다며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데, 이건 아무래도 우주인에 대한 암시인 듯합니다. 즉 네메시스는 인류가 초광속 항법을 개발하여 우주로 흩어지고, 그로 인해 우주인과 지구인으로 갈라지게 되는 분수령을 묘사한 것이 되지요. (다만 아시모프할배 본인은 '이것은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이다. 언젠가는 다른 작품과 이어지도록 할지도 모르지만 안그럴지도 모른다'라고 했으니 가능성은 반반;;;)
단지 여기서 문제가 되는건...
이미 초기 로봇단편 중에서 초광속 비행의 원리를 어느 로봇이 발견한다는 설정이 나왔고, 후기 파운데이션 시리즈와 후기 로봇소설들은 이 설정을 [전설로나마] 지지했기 때문에... 대체 어찌된거냐? 라는 의문이 든다는...-_- (네메시스 자체에서는 근미래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로봇같은건 등장안함)

그리고 아시모프의 거의 유작에 근접하는 '파운데이션을 향하여'가 있는데... 이건 '서곡'과 '파운데이션' 사이의 이야기로, 심리역사학을 완성하고 파운데이션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년의 하리 셀던, 그리고 점점 패색이 짙어가는 제국의 말년, 그와 함께 피어나는 새로운 희망과 거기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권력투쟁... 등을 그리는, 다분히 아시모프의 말년 모습이 투영된 자전소설적인 물건입니다. (이건 번역판이 안나와서...아직 못읽었음;;) 읽은 분의 제보에 따르면, 셀던이 손녀딸에게 '네메시스라는 별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소녀'에 대한 전설을 이야기 해주는 장면이 있다나...(크아악 -_-)

결론은... 아시모프의 세계는 후기에 끼워맞춤으로써 넓고 깊어지긴 했지만, 다소 난잡하고 좀 비관적이 되어버리기도 했다는...(팬의 관점에서는) 흠, 여기에다가 아시모프의 허락 아래 쓰여진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시티' 관련작들이나 아시모프 사후에 쓰여진, '파운데이션을 향하여'와 '파운데이션' 사이를 다루는 '신 파운데이션 3부작'(멋대로 붙인 제목임)까지 합하면...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리는군 >_<

아참 그렇지, '파운데이션의 변경'에서 가이아의 장로 돔이 '영원'과 '영원인'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어쩌면 아시모프 유일의 시간여행 sf인 '영원의 끝'을 암시하는 조크일지도? (-_-)

아, 그리고 '네메시스'는 일견 새로워 보이지만, 여기서 이야기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군체생명과 지구어린이의 교류...라는 설정은 이전에 썼던 단편 '환각'에서 한번 해먹었던 겁니다. 다만 여기서는 그냥 미지의 식민행성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이고, 주인공도 남자애였죠.

그나저나 아시모프 월드에서 가장 의문인건...무려 2만년의 시간간격을 두면서도 로봇은 무조건 양전자 두뇌, 무기는 무조건 블라스터[열선총]와 신경채찍 뿐이라니... 그 세계의 인류는 진보란 말을 모르는 건가? (작가가 게으른 것일 뿐...-_-)

'우주기류'에서 주역 중 한명이 리베아 행성 출신인데, 이곳 사람들은.. 지구의 아프리카계에 해당하는 검은피부, 곱슬머리의 인종이죠. 한 행성의 이주민이 전부 같은 인종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건 그리 바람직한 건 아닌데... 인간의 배타적 속성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있을지도. 뭐 아무튼 '파운데이션과 지구'에서 직접 등장은 안하지만, 지구의 위치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힌트를 주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 이사람도 리베아인이었다는... (별걸 다 체크했군 당신;;;)

그러고보면 아시모프 월드에서 아시아계는 거의 안나오지만 (-_-) '파운데이션의 서곡'에서 호파라 행성이라는, 중국계인들이 모여있는듯한 별은 나오더군요.


ps 참 그러고보니 아시모프 단편들 중에서는 '멀티백'이라는 [다분히 에니악을 의식한] 초거대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일련의 이야기들도 있지만, 뚜렷한 관련성은 없고 아이디어 중심의 이야기들입니다. 멀티백은 단순히 도구나 조력자로만 등장하죠. (희대의 문제작 '이 세상의 모든 문제'만 빼고... 아 '최후의 질문'도 어떤 의미에선 멀티백이 주인공..)




*관련: 옛날에 했던 삽질 하나
by 잠본이 | 2003/10/25 13:06 | 대영도서관 | 트랙백(2) | 핑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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