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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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어젯밤 간만의 괴몽(怪夢) [3]
2016/01/21   사장님의 결단! [1]
2015/11/08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버린 비운의 중일합작 히어로! [3]
2015/08/22   고길동의 진정한 후계자 [8]
2015/07/26   달려라 달려 세일즈야(뭥미?!) [3]
2013/11/07   울트라맨 메비우스 은퇴. [6]
2013/09/09   슬픈 얼굴의 기사 - 세르반테스 이야기 [1]
2013/03/28   마크월버그 지못미 [16]
2013/03/22   마녀시대 [10]
2013/03/13   애니플러스 캐릭터 인기투표에 그들이! [5]
2013/03/03   잃어버린 건전가요를 찾아서! : 겨울호무 [18]
2012/12/02   때로는 소신을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 [6]
2007/09/19   이 중년을 보라 [3]
2006/02/26   직장인이 되면 [18]
2004/05/26   캐릭터로 풀어보는 우테나 5/6 [5]
어젯밤 간만의 괴몽(怪夢)
꿈 속에서 나는 다국적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홍콩이나 마카오 비슷한 분위기의 외국에 출장가서 호화롭지만 좀 부담스러운 호텔에 머물며 맡은 일을 끝내고 출국 시간을 반나절 남겨둔 상황에서 남은 시간 동안 뭘 하고 놀면 좋을까 궁리 중이었다. 마침 호텔 최상층의 연회장에서 무슨 큰 행사가 있다고 하여 준비하는거 구경이나 갈까 하고 올라갔는데 돌아다니다가 행사장 한쪽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 이름을 언급하며 '연락이 안되는데 어디가면 만날 수 있지?'라는 대화를 나누는 게 들려왔다.

보아하니 우리회사 현지법인 사람들인 것 같아서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도 될 것을 굳이 끼어들어 '제 이름을 거론하신 것 같은데 무슨 일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마침 잘됐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실은 우리회사 이름으로 대사관에 소식지를 만들어 보내는 게 있는데 이번 달에는 이 행사를 공동주최하느라 모두 다 바빠서 미처 작성을 못 하고 있습니다. 마침 시간이 빈다고 하셨으니 우리 대신 좀 작성하여 보내주시지 않겠습니까? 주제는 이 행사와도 연관된 것으로, 이 나라 권력자의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이리저리 소개하며 관광객의 흥미를 끄는 것입니다. 분량은 한 140쪽 정도 되는데 억지로 지어내실 필요는 없고 저희가 제공한 양식에 맞춰 이런저런 자료에서 복사하여 붙이면 됩니다."

아마 현실같았으면 '아니 나는 당신네 소속도 아니고 오늘밤에 귀국해서 내일아침 바로 출근해야 할 판인데 쉬지는 못할 망정 일 폭탄을 안겨주다니 이런 경우가 어디있냐'하고 따졌겠으나 싸우는 걸 귀찮아하고 마음이 약한 꿈속의 나는 마지못해 승낙한 뒤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는 아무리 내려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고 나는 도대체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음식을 무슨 수로 소개하는가 고민하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이건 과연 무슨 꿈일까?
by 잠본이 | 2019/01/21 00:35 | 엉망진창 환몽계 | 트랙백 | 덧글(3)
사장님의 결단!
과연 그런 날은 언제 올까요...
가뜩이나 날씨도 추워지는데 좀 힘이 나는 소식도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촬영지: C도 A시★
by 잠본이 | 2016/01/21 20:00 | 광화부 전시실 | 트랙백 | 덧글(1)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버린 비운의 중일합작 히어로!
★오룡기검사 / 메탈카이저
2014년 10월 2일 발매 / 코드2 DVD / 편면1층 디스크 1장 / 화면사이즈 16:9 / 약 71분 / 중국어 음성+일본어 자막 / 본체 3200엔+세금 / 주식회사 비데코

-서기 2056년, 중국의 근대도시 신해시는 활기에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오만한 인간들 때문에 지상이 사악한 기(氣)로 충만하여, 괴수를 낳고 외계침략자를 끌어들이게 되었다. 지구의 운명을 걱정하던 신선의 제자 메이메이[美美]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팔찌를 웬톤[袁東]이라는 청년에게 맡긴다. 정의감이 강한 웬톤은 팔찌의 힘으로 오룡기검사 중 1명인 '청룡검사'로 변신하여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울트라맨>으로 유명한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스탭이 제작하여 중국에서 전개될 예정이었던 거대히어로 특촬 드라마 <오룡기검사>는 시리즈의 메인감독을 맡은 하라다 마사키[原田昌樹] 감독의 서거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작이 중단되었다. 하라다 감독은 4년 연속 문부과학성 특선에 선정되었고 문부과학대신상을 2회 수상하는 등 교육영화에 대한 수완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 때문에 재판원제도의 홍보영화 <심리>를 하라다 감독의 유작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특촬팬에게는 헤이세이[平成] 울트라맨 시리즈에서 각본가 오오타 아이[太田 愛]와 명콤비를 이루어 독특한 세계관이 느껴지는 판타지 작품을 연출한 감독으로 더 친숙하다. 본 DVD는 이제까지 일반공개될 기회가 없었던 <오룡기검사>의 촬영 완료된 필름 중에서 하라다 감독이 담당한 제1화~제3화를 수록하였으며, 사정상 일어더빙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어 음성에 일어자막만 제공한다.

저 물건이 본래는 중국판 울트라맨을 염두에 두고 기획되었다가 이런저런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울트라맨 브랜드를 아시아에서 쓸 수가 없어서(아마도 태국의 챠이요 프로덕션과의 상표권 분쟁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신캐릭터 만들게 된거였는데 현지정부의 규제나 협력사와의 불화 등등으로 제작이 계속 난항을 겪었고 결국 그 와중에 하라다 감독이 세상을 떠나는 등 악재가 겹쳐 중단되었다고 함.

츠부라야 히데아키 당시 사장(에이지 영감 손자)이 츠부라야에서 쫓겨난 뒤에 '시바 나는 진짜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어째 일이 꼬이고 꼬여서 다 망했음'이라는 취지로 써낸 회고록 <울트라맨이 울고 있다 - 츠부라야 프로의 실패>에 그 파란만장한 제작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진짜 눈물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

이 방면에서 알아주는 평론가 키리도시 리사쿠가 하라다 감독의 사후에 펴낸 연구서 <소년 우주인 - 헤이세이 울트라맨 감독 하라다 마사키와 영상의 장인들>에도 감독의 사실상 유작이라는 의미에서 작품해설을 실었다고 하는데 이 책은 내가 모르는 작품 얘기도 많이 실려있어서 손대기가 좀 망설여지는군. 뭐 어쨌거나 완결도 못된 채 영원히 창고행일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소프트가 나와 있었다니 의외로 수요가 좀 있었던 건가 아니면 그냥 기획자가 밀어붙인 하라다 감독 추모기획인 건가(...)
by 잠본이 | 2015/11/08 00:51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3)
고길동의 진정한 후계자
(C) 외눈박이 / 시현
(출처: 모던패밀리 시즌2 74화)

날이 갈수록 점점 늘어나는 비범한 군식구들 때문에
퇴근해도 도무지 안식을 찾지 못하는 승훈의 비애...
그래도 길동씨는 출근하면 평범한 직장인데 이친구는 직장도 괴물 투성이야! OTL
(게다가 길동씨같이 악으로 받아치고 공격하는 성질이 아니라 더더욱 불쌍...)
by 잠본이 | 2015/08/22 11:44 | 당신이 여기 왜 나와! | 트랙백 | 덧글(8)
달려라 달려 세일즈야(뭥미?!)
"허어 이 친구, 오랜만이로군! 요즘 어떻게 지내나? 연예계는?"
"그만둔지 한참 됐네. 돌아가고 싶어도 그게 말이지..."
"내가 뭐 도울 일은 없겠나?"
"말이 났으니 말인데, 대출받을 생각 없나? 싼 이자에 아주 좋은 조건이야"
"딱하지만 그건 안되겠는데. 뭐 다른 건 없을까?"
"알겠네. 혹시 폰 바꿀 때 되지 않았나? 싼 요금에 아주 잘 터진다네"
"............................."
"이번 기간 중에 신청하면 사은품도 준다고"
"............................."

광고들을 보고 내 머릿속에서 벌어진, 애잔한 상황극.
그냥 그뿐.

★촬영지: 2호선 강남역 외★
by 잠본이 | 2015/07/26 18:39 | ANI-BODY | 트랙백 | 덧글(3)
울트라맨 메비우스 은퇴.
스포츠호치 2013년 11월 5일자 기사에서:

남성 5인조 유닛 'D☆DATE'의 멤버인 이가라시 슌지[五十嵐隼士](27)가 2013년 11월 말을 기하여 연예계를 은퇴한다는 사실이, 11월 4일 도쿄도내에서 개최된 라이브 공연 도중에 발표되었다.

이가라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은퇴의 경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9년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역을 연기해 왔습니다. 그리고 배우로서의 나날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것에 흥미를 갖도록 스스로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던 중에, 엔터테인먼트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게 되어,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해서 그 분야에 뛰어들고 싶다는 마음이 날로 강해졌습니다."

숙고를 거듭한 끝에 소속 사무소와 협의를 거쳐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소속사에서도] 제 생각을 존중해 주셔서, 이번에 연예활동을 은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드시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여러분, 그리고 업무 관계로 신세를 졌던 여러분,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1986년생인 이가라시는 2004년의 '제1회 D-BOYS 오디션'에서 준우승을 획득하여 연예계 데뷔. 2006년에 <울트라맨 메비우스>에서 주인공 '히비노 미라이' 역을 연기하여 각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폭넓게 활동해 왔다.

11월 17일에 도쿄 스이도바시[水道橋]의 도쿄돔 시티홀에서 개최 예정인 D☆DATE의 라이브 공연에 마지막으로 출연한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는 "앞으로는 사회인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다른 멤버들도 저도 웃는 얼굴로 있을 수 있도록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같은 유닛의 멤버인 세토 코지[瀬戸康史]는 이가라시의 은퇴에 대해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는 현실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세계는 변하겠지만 같은 세계를 살아가면서 함께 노력하는 동료라는 점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그 한 가지만은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슌지 씨 몫까지 표현자로서 그 길을 똑바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Original Text (C) The Hochi Shimbun
Translated by ZAMBONY 2013

...울트라맨 메비우스를 떠나보내는 가면라이더 키바라니 뭐 이런 영화같은 전개가 다 있담;;
어쨌거나 가는 사람 잡을 수는 없으니 어디 가서 뭘 하든 건강히만 살아주었으면.

★관련보도★
http://natalie.mu/music/news/102892
http://news.nicovideo.jp/watch/nw827097
http://www.cinematoday.jp/page/N0057841
http://www.cinematoday.jp/page/N0057837
http://www.j-cast.com/tv/2013/11/05188100.html
http://topics.jp.msn.com/entertainment/general/article.aspx?articleid=2170335
http://hochi.yomiuri.co.jp/entertainment/news/20131104-OHT1T00146.htm
http://www.daily.co.jp/newsflash/gossip/2013/11/04/0006472274.shtml
http://news.livedoor.com/article/detail/8220701/
http://www.nikkansports.com/entertainment/news/f-et-tp0-20131104-1213775.html
http://www.sponichi.co.jp/entertainment/news/2013/11/04/kiji/K20131104006948740.html
by 잠본이 | 2013/11/07 00:31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덧글(6)
슬픈 얼굴의 기사 - 세르반테스 이야기
원제: The man who was Don Quixote; the story of Miguel Cervantes
저자: 라파엘로 부조니(Rafaello Busoni)
역자: 송재원
출판사: 풀빛

불후의 명작 <돈 키호테>를 낳은 스페인의 작가 돈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이 사아베드라(Don Miguel de Cervantes y Saavedra : 1547~1616)의 일생을 그린 평전.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럽에서 활약했던 저자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관심을 갖게 된 세르반테스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1958년에 엮은 결과물이다. 소설 속의 돈 키호테보다 훨씬 기구하고 파란만장했던 세르반테스 본인의 처절한 생애를 풍부한 역사적 사실과 저자의 상상을 곁들여 생생하게 재구성한 것이 매력으로, 가족의 경제사정 때문에 스페인 각지를 헤매며 살았던 어린 시절부터 명성은 얻었으나 생활은 여전히 궁핍했던 말년에 이르기까지 세르반테스의 거의 모든 것을 충실하게 담으려 애쓰고 있다. 한국어판 부제인 '슬픈 얼굴의 기사'는 소설 속 돈 키호테를 일컫는 말인 동시에 세르반테스의 기구한 운명을 웅변하는 제목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내용
by 잠본이 | 2013/09/09 22:05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
마크월버그 지못미
...그래도 나름 많은 영화에 나왔는데 얼마나 지명도가 떨어지면
아직 제작되지도 않은 영화 제목을 당당하게 광고에 쓰고 있나 그래...OTL
by 잠본이 | 2013/03/28 23:30 | 시네마진국 | 트랙백 | 덧글(16)
마녀시대
사야카: "여기가... 어디요?"
마도카: "안심하세요. 여긴 선생 집입니다."
사야카: "내가 육교 위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쓰러진 뒤 의식이 없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요."
마도카: "잘 들으세요. 이제 선생은 연애를 할 수가 없습니다."
사야카: "뭐라고?"
마도카: "소울젬에 조종당하는 시체가 되었다 이 말입니다."
사야카: "뭐라고 했나? 날 보고 시체가 된다고? 좀비가 된다 그런 말인가? 좀비라니, 아니! 내가 좀비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좀비라니! 내가, 내가 좀비라니! 내가...
    안 돼... 안 돼! 내가 좀비라니! 말도 안 돼... 큐베 이놈!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말도 안 돼... 크흐흐흐흑~"

어제 아침에 출근하다 떠올린 개드립인데 기두수님 글 보니 다시 생각나서 그냥 써봤음.
근데 워낙 뻔해서 이미 누군가가 해먹었을 것 같애...OTL
by 잠본이 | 2013/03/22 00:28 | 원환의 섭리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애니플러스 캐릭터 인기투표에 그들이!
미처 모르고 있던 사이에 이런 걸 하고 있더라.
어차피 나머지 작품은 별로 아는 게 없으니 마마마 관련이나 한번 뒤져볼까 했더니
마미성님은 아깝게도 32강 진출에 실패한 모양이고
(가베라님의 한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하군...)
호무호무는 호무호무하게 진출에 성공.
(분명 수많은 큐베의 시체를 발판 삼아... 일 리가 없지?!)
남은 게 마돗치 정도라 한표 던져주고 왔음.
(모 님이 밀고 계시는 새야카가 리스트에 아예 뜨질 않아서 안타까울 따름.)

이제 겨우 2차 예선이니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되려나...
어차피 마마마는 방영한지 한참 되어가는 터라 인기가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다만 T.T
by 잠본이 | 2013/03/13 21:51 | 원환의 섭리 | 트랙백 | 덧글(5)
잃어버린 건전가요를 찾아서! : 겨울호무
<< 겨울 호무 >>
작사: 이원수 / 작곡: 정세문
개사: Studio Astronuts (2013. 3. 3)

호무야 호무야 겨울 호무야
골목 안 결계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하얀 큐베를
표적 삼아 기관총만 쏘고 있느냐

루프를 돌아 봐도 늘 한자리
마녀 퇴치 얘기도 마미께 듣고
차 들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호무는 마도카만 보고 있구나

요즘도 이거 학교에서 가르쳐주나 모르겠는데...
감이 안 오시는 분은 원곡 한 번 들어보며 읽어보시길 권함 =]
그런데 사실 마마마 원작은 계속 봄만 되풀이되니까 겨울이 나올 일이 없다는 게 함정
by 잠본이 | 2013/03/03 23:12 | 원환의 섭리 | 트랙백(1) | 덧글(18)
때로는 소신을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
A: "역시 신부는 키가 작은 편이 좋겠어."

B: "너 누님 취향 아니었냐? 언제는 로리는 사도(邪道)라며 길길이 뛰더니..."

A: "아니 그건 먼발치서 바라볼 때 얘기고, 결혼식 때 공주님 안기를 하려면 체구가 작은 편이 좋잖아."

B: "아직 여친도 없는 놈이 그런 면에서는 또 묘하게 현실적일세."


...전미가 울었다! T.T
by 잠본이 | 2012/12/02 21:44 | 개그 액추얼리 | 트랙백 | 덧글(6)
이 중년을 보라
(C)光プロ/敷島重工

<철인 28호>(2004)에 등장한 관방장관.
철인 사건과 관련하여 오오츠카 서장에게 지시를 내리는 정부 관료로,
조국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기는 하지만 별로 신통한 결과를 못 거두고
도리어 카네다 박사의 유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불쌍한 역할.
공권력의 대표자로서 겉보기엔 꽉막힌 노친네처럼 보이지만
속을 터놓고 보면 의외로 말이 통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참고로 위 그림은 극장판 <백주의 잔월>에서의 등장 장면.)

주인공이 모르는 중요한 비밀을 감춘 채, 체제 수호를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결국 일이 꼬이는 바람에 주인공과 한배를 타게 된다는 점에서는
이마가와의 전작인 < G건담 >의 카라토 위원장을 연상시키는 역할.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아저씨는 원작 <철인 28호>는 물론이고
이제까지의 어떤 철인 관련작에도 등장한 적이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그렇다면 그의 모델은 누구였을까?

(C) Hikari Prod.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이 바로 <마즈>의 방위청 장관.
눈동자 모양이나 체격 등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이나 하는 역할 면에서는 꽤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뭐 횡산선생 역사만화를 보면 널리고 널린 게 저런 얼굴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
저 그림에선 각도 탓에 팔자수염으로 보이지만 확인해본 결과 관방장관과 마찬가지로 일자수염.

어쨌거나 저 국방성장관이 순전히 총리 잘못 만난 죄로 건물에 깔려죽는 배드엔딩을 맞는 데 비해
우리의 관방장관님은 TV판, 극장판 양쪽에서 좀 홍역을 치르긴 해도 무사히 살아남으니
이 어찌 다행이 아닐 수 있으리오.
(...쇼타로일당이 벌려놓은 거 다 수습할 거 생각하면 오히려 지옥일려나? OTL)
by 잠본이 | 2007/09/19 23:45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덧글(3)
직장인이 되면
Comic Strip (C) King Features Syndicate

#1: "범스테드, 내가 오늘 아침에 작성해 두라고 한 계약서 다 됐나?"
#2: "........................"
#3-1: "자네 대체 뭘 기다리고 있는 겐가?"
#3-2: "기적이요."

Translation (C) ZAMBONY 2006

......하루에도 몇 번씩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게 된다. (정말 남의 일이 아니라니까 어흐흐흑)
by 잠본이 | 2006/02/26 22:35 | 바그다드의 도적 | 트랙백 | 덧글(18)
캐릭터로 풀어보는 우테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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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own

(C) Chiho Saito / BE PAPAS / Shogakukan

학생회 멤버들이나 우테나/안시/아키오라는 3개의 키 퍼슨을 제외하고도, 오오토리학원 아니 우테나 월드라고 해도 좋을 이 세계에는 분명 중요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래 바로 이들을 받쳐주는 '보통사람들' 말이다.

우테나와 사이온지를 연결짓는 접점에 와카바가, 나나미를 축으로 해서 츠와부키와 나나미 친위대 3인 -특히 케이코- 이 존재한다는 식으로 그들은 엄연히 그 세계 속에서 당당히 활보한다. 시오리와 코즈에에 대해서는 이미 각각 관련되는 인물들의 항에서 말했으니 생략하고.

시노하라 와카바는 처음에 등장하는 이들 중에서는 가장 보통사람에 가까운 정말로 정상적인 소녀이다. -우테나에게 맹렬히 달라붙는 것을 근거로 그것은 말도 안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종회에서도 알수 있듯이 그것은 명백히 사춘기 한때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돌릴 수 있는 문제다.

(C) Chiho Saito / BE PAPAS / Shogakukan

그녀의 추억에는 양파왕자(-_-)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억이고, 현재의 그녀를 이성으로서 불타게 하는 것은 바로 사이온지 그놈이다. 그에게 보낸 러브레터로 인해 우테나가 결투에 말려들게 되는만큼 이들의 인연은 꽤나 길고 질기며 고약하지만 중반에 가면 결국 끝난다.

토가를 다치게 한 죄로 퇴학처분당한 사이온지는 와카바의 호의로 그녀의 기숙사방에 잠복하며 재기의 기회를 넘본다. 와카바는 그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쁘지만 사이온지는 어디까지나 마음씨좋은 후배의 호의로만 알고 '눈물나게' 고마워할 뿐(-_-) 연애감정은 없다.

결국 사이온지가 언젠가는 그녀의 곁을 떠나리라는 불안감과 사이온지가 그리는 대상인 안시에 대한 질투가 서서히 고개를 들 무렵, 미카게 소지의 악랄한 계략에 의해 절망에 빠진 그녀는 흑장미회의 주술에 걸려들어 우테나를, 아니 정확히는 안시를 노린다.

결과야 뻔한 거고,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그때 그녀가 '감추어진 또 하나의 자신' 즉 평소에는 좀처럼 알 수 없는 진심을 적나라하게 토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나는 너처럼 잘하는 것도 없고 훌륭한 사람도 아닌, 그저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야! 하지만 사이온지님이 내 곁에 있으면 나는 특별해질수 있어! 그래서 저 여자를 죽이고 사이온지님을 내것으로 할거야!!!'

물론 대사는 기억에 의존한 것이므로 부정확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아무튼 이런 만화에서 흔히 무시당하기 일쑤인 '평민/엑스트라의 한'을 온 몸 바쳐 목청높이 외쳐준 저 공로만은, 정말 대단한 것이 아닌가?

(비록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했거나 사이온지를 잃고 말았겠지만 말이다. -_-)

(C) Chiho Saito / BE PAPAS / Shogakukan

소노다 케이코는 나나미친위대 중 한명인데 사실은 토가에게 반해서 나나미 곁을 맴돌며 토가의 눈에 띄길 바라는 것일 뿐, 나나미의 제멋대로인 언행에 속으로는 열불을 내면서도 겉으로는 호호호호거리는 불쌍한 시녀 인생.

비오는 날 우산 없이 걸어가는 토가에게 우산한번 씌워준 게 죄가 되어 나나미에게 엄청 모욕을 당하고 학교내 모든 부서에서 제명당하는 중벌을 받는 처지에 빠지고 말게 되자, 그 불만과 분노가 최고조에 도달! 결국 흑장미회의 주술에 걸려 우테나를 공략한다. 결투가 끝난 후 정신을 잃은 그녀를 바라보며 우테나가 중얼거리는 말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난 이 아이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어. 나나미의 친구일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들었다면 무지 슬퍼했을 그런 대사다.... -_-)

뭐 아무튼 이 캐릭터는 이후 토가가 '나나미는 남남'이라는 구라를 풀어놓을 때도 유용하게 써먹는(?) 배신때리기 전문이 되었지만 결국 끝에는 나나미 철권 펀치(사실 이런건 없다)에 걸려들어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었다나 뭐라나.

(C) Chiho Saito / BE PAPAS / Shogakukan

츠와부키 미츠루는 초등부 남학생(이 만화에서 유일하게 비중있는 역으로 등장하는 초등학생. 여자친구인 마리가 있긴 하지만 1회용 ;;;). 어느날 위기에 처한 나나미를 용감히 구해주는 토가를 보고 자기도 언젠가는 그녀의 듬직한 오빠가 되겠다는 말도 안되는 야망을 품고 나나미 스토킹을 개시하다가 정말로 우연히 그녀를 어떻게 구해주고는 그뒤로는 그녀만 졸졸 쫓아다니며 모든일을 돌보는 똘마니가 되었다는 이야기.

(뭐 중간중간에 나나미와 관련된 많은 개그 에피소드가 있지만 생략 ;;;)

그러나 나나미도 마리도 그를 어린애로만 취급하고 우테나에게 조언을 얻어서 어떻게 해보려던것도 다 실패 (시네마천국 흉내만 내면 뭐가 되는줄로 믿었더냐 -_-)하자 절망, 결국 흑장미회의 도구로서 우테나에게 쌍칼을 들고 도전하는 우테나월드 사상 최연소(!)도전자의 위업을 달성한다.

그뒤로도 여전히 재미있고 느낌좋은 조역으로 잘 해줬다 정말.
(그런데 이 캐릭터가 나오면 시간개념이 좀 혼란스러워진다 -_-)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음, 으음, 보통사람 만만세.
by 잠본이 | 2004/05/26 15:07 | ANI-BODY | 트랙백(1) | 핑백(5)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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