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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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위한 장수만만세 무크 또 하나 추가(...)
★DIA Collection 우리들의 쇼와 매거진 PLAY BACK vol.2 - 우리들의 슈퍼전대
2015년 6월 18일 발매 / 980엔 / 다이아프레스
-수록 내용 :
○ 고렌쟈에게서 모든 것을 배웠다
 +<비밀전대 고렌쟈> 아카렌쟈 역 마코토 나오야[誠直也] 인터뷰
○ 쇼와 12대 슈퍼전대가 그려낸 뜨거운 혼
 +<잭커 전격대>~<라이브맨> 소개
○ 명우들이 밝히는 특촬에 쏟아부은 정열
 +<인조인간 키카이다> 지로 역 반 다이스케[伴大介] 인터뷰
 +<아이언킹> 시즈카 켄타로 역 이시바시 쇼지[石橋正次] & 키리시마 고로 역 하마다 미츠오[浜田光夫] 인터뷰
 +<가면라이더 V3> 카자미 시로 역 미야우치 히로시[宮内洋] 인터뷰
 +'쇼와시대 가요의 매력' / 작곡가 하야시 테츠지[林哲司] & <가면라이더 파이즈> 한다 켄토[半田健人] 스페셜 대담
 +'특촬의 프로가 말한다' / 히카와 류스케[氷川竜介]
○ 쇼와시대 문구의 매력
 +암 필통[アーム筆入], 전자자물쇠 필통, 다기능 필통
 +스파이 수첩
 +자포니카 학습장
 +슈퍼카 지우개, 울트라괴수 지우개, 근육맨 지우개
 +펜텔 크레용, 사쿠라 크레용
 +본나이프, 미키 나이프

제목은 슈퍼전대인데 반 이상이 별로 상관없는 내용이니 안사도 되겠다 싶지만...
의외로 마이너한 사람들 인터뷰도 끼어들어가서 뭔정신으로 기획한건가 혼란스러운 거시다 OTL
by 잠본이 | 2015/06/14 16:49 | 레인보우 샤베트 | 트랙백 | 덧글(5)
목소리가 캐릭터를 만든다! - 머신로보트

목소리가 캐릭터를 만든다! (2) - 『머신로보트』

Text by ZAMBONY 2005. 10. 23. (성우사랑 제2호에 게재)


■ 어떤 작품인가?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세를 풍미했던 인기프로 중에 『머신로보트』라는 알 듯 말 듯한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원제는 『머신로보 ~크로노스의 대역습~』으로, 1986년에 아시 프로덕션이 제작하여 테레비 도쿄에서 방영했던 일본 작품이다. 국내에는 1987년 1월부터 1988년 2월까지 대영비디오를 통해서 더빙판으로 출시, 전 18권 분량으로 완결되었다. 일본에서는 TV판 종결 이후 인기 캐릭터인 레이나 스톨의 후일담을 그린 비디오용 작품 『레이나 검랑전설』 시리즈가 나왔는데, 이 작품 역시 챔프영상에서 『마왕과 레이나』라는 제목으로 더빙판이 나온 바 있다. (단 제작회사나 출시 시기가 다른 탓에 성우진은 전면 교체되었다.)

작품의 내용은 단순명쾌하다. 수수께끼의 수령 가데스가 이끄는 악의 무리 갠드라(더빙판에서는 ‘캔드라’)가, 전설의 초(超)에너지 ‘하이리비도’를 노리고 기계생명체들이 사는 평화로운 행성 크로노스를 침공해 온다. 크로노스족의 용사이며 명망 높은 권법사범인 키라이는 이들에게 맞서 싸우다 중상을 입고 사망한다. 키라이의 아들 롬 스톨과 단 하나뿐인 혈육인 여동생 레이나 스톨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갠드라를 물리치기 위해 정처 없는 여행길에 오른다. 키라이의 제자이며 롬의 둘도 없는 친구들인 블루제트와 로드드릴, 그리고 레이나의 충성스런 하인인 트리플짐도 동행한다. 롬 일행은 가는 곳마다 갠드라의 위협이나 그 밖의 각종 사악한 무리들과 맞서 싸우며, 하이리비도의 비밀에 한 발짝씩 다가간다.

‘머신로보’는 본래 완구회사 반다이가 몇 년 전에 발매한 변신로봇 시리즈의 총칭으로, 타카라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보다 간단명료한 변형 구조와 미래적인 디자인, 그리고 염가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포인트로 삼아 어린이들 사이에 침투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머신로보 시리즈의 홍보용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것으로서, 『전국마신 고쇼군』(국내명: 『챌린저』) 같은 거대 로봇 액션은 물론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모모』(국내명: 『요술공주 밍키』) 같은 미소녀 노선에서도 나름대로 실력을 보여 준 아시 프로덕션이 제작에 전면적으로 참가, 본래의 ‘머신로보’ 세계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괴작으로 거듭났다. 대영비디오에서 출시한 국내판 『머신로보트』 또한, 당시 대영의 작품을 떠받치던 인기 성우진들이 총출동하여 원작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 걸작이었다.


■ 누가 출연하는가?

주인공 롬 스톨 역은 오세홍씨가 연기. 사실 필자가 이분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인식한 것은 90년대 중반에 『욕심쟁이 오리아저씨』(원제: 『Disney's Ducktales』)에서 보여준 쪼잔한 코믹연기를 통해서였던지라, 뒤늦게 더빙판 롬이 오세홍씨의 목소리로 지껄이는 것을 알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요즘 시청자들에겐 짱구 아빠라던가 톰 행크스, 빌리 크리스탈의 목소리로 더 익숙하겠지만, 오세홍씨도 한때는 멋드러지게 정의의 히어로를 연기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롬은 매회 위급한 순간에 홀연히 나타나 한바탕 설교를 퍼부은 뒤에 “그것을 사람들은 ○○라 한다!”라는 겉멋 넘치는 멘트로 마무리를 짓고 공격에 들어가는 버릇이 있는데, 물론 더빙판에서도 이 부분은 오세홍씨의 파워풀하고 패기 넘치는 연기를 통해 훌륭히 구현되어 있다. 오세홍씨는 성우분들 중에서도 가수 뺨치는 노래실력을 갖추신 걸로 유명한데, 2차례 TV스페셜로 제작된 『아기공룡 둘리』에서는 마이콜 역으로 출연하여 「라면과 구공탄」이나 「하품」 같은 불세출의 명곡을 남기시기도 했다. (좀더 매니악한 독자라면 챔프영상판 『근육맨』의 오프닝을 원곡 못지않게 익살맞은 톤으로 불러주셨던 사실까지 기억하겠지만) 참고로 챔프영상판 『마왕과 레이나』에서의 롬 스톨은 김환진씨가 연기.

헤로인 레이나 스톨(실제 더빙판에서의 표기는 ‘레이너’) 역은 대영비디오의 간판스타이신 최수민씨가 연기. 『볼트화이브』(원제: 『초전자머신 볼테스 파이브』)나 『철인28호』 등을 통해 주로 건강하고 씩씩한 소년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여기서는 정진정명의 미소녀 헤로인으로서 대활약을 보여주신다. 원판의 미즈타니 유코가 다소곳하고 정적(靜的)인 연기를 보여준 데 비해, 최수민씨는 훨씬 발랄하고 기운찬 음색이라 같은 캐릭터라도 인상이 미묘하게 다르다. 당시 비디오를 지켜보았던 남성제군 중에도 분명 이분의 낭랑한 목소리로 외치는 “롬 오빠!”라는 대사에 가슴이 울렁거렸던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진짤까?) 최수민씨는 그밖에 게스트로 등장하는 어린 소녀나 소년 역도 맡으셨던 걸로 기억한다.

제트기로 변신하는 선글라스의 멋쟁이 검사 블루제트 역은 신성호씨가 연기. 일찌기 같은 대영비디오의 『로보트 타이맨』(원제: 『우주마신 다이켄고』)에서 방랑의 왕자 라이거 역으로 열연하셨고, 『컴바트라 브이』(원제: 『초전자로보 컴배틀러 브이』)나 『볼트화이브』에서 주인공 팀의 2인자와 비운의 적 사령관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동시에 맡아서 활약하시기도 했기 때문에, 대영비디오 팬에게는 익숙한 목소리일 것이다. 남성미 넘치는 굵직한 목소리가 이분의 무기인데, 침착 냉정한 블루제트 역도 인상적으로 소화해 냈다. 요즘 팬들에게는 주윤발의 기름진 목소리로 더 유명하겠지만, 이분에게도 나름대로 풋풋한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신성호씨는 그밖에도 데빌사탄 패거리 등의 자잘한 악역이나 마을사람 등의 게스트 캐릭터도 맡으셨다.

드릴탱크로 변신하는 괴력의 코미디언 로드드릴 역은 설명이 필요 없는 고(故) 장정진씨. 냉정한 블루제트와 항상 대비되는 코믹연기를 보여주면서도 일이 닥치면 훌륭하게 처리해 내는 믿음직한 동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장정진씨의 연기도 그에 맞게 다소 방정맞고 경망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장정진씨는 그 밖에도 나레이터나 적의 중간보스 가르디 등등 비중 있는 역할을 동시에 맡아서 대활약을 보여주셨다. 물론 이쪽은 드릴의 익살스런 목소리와는 반대로 분위기 한껏 잡고 깊은 저음으로 처리하셔서, 듣기만 해도 등에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멋지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분의 업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상황에 따라 헬리콥터와 자동차로 변신 가능한 마음 착한 머슴 트리플짐 역은 역시 대영비디오의 단골 출연진이신 노민씨. 레이나가 위험에 빠질까봐 늘 노심초사하면서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지키는 충직한 하인으로, 장거리 이동시에는 반드시 레이나를 태우고 다닌다. 노민씨 특유의 애교 넘치는 연기가 정겨운 느낌을 주는 캐릭터. 노민씨는 그 밖에도 적의 최종보스 가데스나 기타 단역을 연기하셨다. 요즘 팬들에게는 『날아라 슈퍼보드』 시리즈의 저팔계로 더 유명하지만, 당시 대영비디오의 주요 작품들을 보면 이분이 출연 안 하시는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약방의 감초이기도 했다. (인원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무리하게 여러 역할을 맡거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억지로 연기하는 경우도 많아서, 노민씨 본인에게는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밖에 인상적인 성우들로는, 갠드라의 여간부 도라(원판에서는 ‘디온도라’) 역을 맡은 김성희씨와 악당 용병 데빌사탄 식스를 맡은 강구한씨를 꼽을 수 있겠다. 특히 김성희씨는 ‘민’이나 ‘루리’ 등의 세미레귤러급 게스트 미소녀들도 함께 연기하셨는데, 도라일 때의 허스키한 깡패 목소리와 소녀역일 때의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 사이의 갭이 워낙 커서 처음에는 동일인인줄 인식을 못할 정도였다. (『달타냥의 모험』에서 아라미스 역을 맡으신 것을 보고 비로소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정말 엄청난 연기 폭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었다.) 여담이지만, 가르디와 도라는 갠드라 조직 내에서 대등한 중간보스로서 아웅다웅 대립하는 관계인데, 이들을 연기하신 장정진씨와 김성희씨는 좀 나중에 『달려라 하니』에서 홍두깨선생과 고은애여사 역으로 재회하게 된다. (싫다는 홍두깨를 고은애가 죽어라고 쫓아다닌 끝에 결국 결혼하게 된다는 전개인데, 이런 걸 생각하며 『머신로보』의 가르디와 도라를 다시 보면 개그도 그런 개그가 없다.) 또한 KBS 디즈니 극장의 초대(初代) 구피나 『날아라 슈퍼보드』의 삼장법사로 유명하신 김정경씨도 키라이 역으로 1편에만 잠깐 출연하셨는데, 이후 롬의 회상에 등장하는 키라이의 목소리는 노민씨나 장정진씨가 그때그때 바꿔가며 연기하셔서, 다시 김정경씨가 출연하는 일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 맺으며

애니메이션 『머신로보』는 어린이용 완구 PR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철저히 망각(?)하고 원래 컨셉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권법 액션과 겉멋 넘치는 히어로와 미소녀 캐릭터의 대거 기용이라는 엄청난 양념(?)을 남김없이 투입함으로써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를 안겨주었다. (결국 완구 판매가 부진하다는 반다이의 불평으로 인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롬 일당은 뒤로 밀려나고 머신로보들이 전면에 나서는 전쟁 드라마로 바뀌지만) 대영비디오판의 『머신로보트』 또한, 다소 유치찬란한 주제가나 열악한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원판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리는 동시에 한국판만의 무언가를 첨가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성공의 뒤편에는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가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캐릭터들에게 빌려준, 성우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쩌다 보니 블로그에는 안 올리고 있었는데 오세홍님 추모특집 삼아 다시 공개합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잠본이 | 2015/05/23 02:59 | ANI-BODY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잃어버린 건전가요를 찾아서! : 제다이 스타워즈
<< 제다이 스타워즈 >>
작사/ 이수진, 작곡/ 설운도, 편곡/ 김광석 (원곡 <샹하이 트위스트>)
개사/ Studio Astronuts (2015. 5. 19)


어린시절에 함께보았던
잊지못할 제다이 스타워즈
광선검 들고 은하계 누비던
추억속에 포스의 스타워즈

제다이 제다이 제다이 스타워즈 보면서
난생처음 덕심을 느꼈고
제다이 제다이 제다이 스타워즈 흉내로
온동네를 주름잡았지
사랑했던 모든 장면들
잊지못할 추억의 스타워즈

친구와 함께 신나게 틀던
잊지못할 제국의 행진곡
검은 투구에 숨소리 거칠었던
추억속에 역습의 스타워즈

제다이 제다이 제다이 스타워즈 보면서
난생처음 포스를 알았고
제다이 제다이 제다이 스타워즈 파면서
그들에게 빠져 버렸던
터질것만 같은 이가슴은
잊지못할 희망의 스타워즈

이 노가바를 떠올리는 데 영감을 준 Craig Davison 씨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그런거 바치지 마!!!)
by 잠본이 | 2015/05/19 00:12 | 개그 액추얼리 | 트랙백 | 덧글(5)
사이보그 009 특집 (1) 시대배경
■ 시대배경
『사이보그 009』는 주간 소년 킹에서 1964년 7월 19일에 연재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1964년이라는 해에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1. 불안한 국제정세
1964년에는 가까스로 중국과 프랑스가 국교를 수립, 중동에서는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LO)가 설립되고, 도쿄 올림픽 개막일인 10월 10일(혹은 16일이라는 설도 있음)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처음으로 핵실험을 감행한다.
미합중국에서는 전년도인 1963년에 워싱턴 행진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그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고, 1964년 3월에 맬컴 X가 아프로-아메리칸 통일기구를 결성. 7월에는 공민권법에 존슨 대통령이 서명. 8월에는 베트남에서 통킹 만 사건이 발생하여, 미국은 베트남 전쟁의 수렁 속에 빠져 들어간다. 다른 나라를 우주공간으로부터 선제공격할 수 있는 이점이나 최후의 미개척지에서 느껴지는 매력 등의 이유로 우주개발경쟁에 뛰어든 미국이 화성탐사를 위해 마리나 4호를 쏘아올린 것도 이 무렵의 일이다.
당시의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으로부터 깨어나자마자 전 지구적 규모의 동서냉전이라는 새로운 악몽과 싸우는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였고, 인종차별이나 종교대립, 국경분쟁 같은 문제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2. ‘평화로운’ 일본의 약진
1964년 2월, 부도칸[武道館]에서 최초의 음악 콘서트가 열렸는데, 팬들을 열광케 한 공연의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인기 밴드 비틀즈였다. 4월에는 일본 국민의 해외관광여행이 자유화되었다. 8월에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이 전부 개통되었고,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은 미국, 소련에 이어 금메달 획득 3위를 기록하여, 전후 부흥을 통해 성장한 모습을 과시하였다.
1964년의 일본 스포츠계를 보면, 프로야구에서는 한신 타이거즈가 센트럴 리그에서, 난카이 호크스(*현재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퍼시픽 리그에서 각각 우승했고, 최종적으로 일본 시리즈에서의 우승은 난카이 호크스에게 돌아갔다. 프로스모[大相撲]에서는 타이호우 코우키[大鵬幸喜]가 총 6번의 대회[場所] 중에서 4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1964년에 개봉한 영화는 『007 러시아로부터 사랑을 담아(*한국명 『007 위기일발』)』, 『모스라 대 고지라』, 『일본제일의 떠버리 남자』 등이 있었고, TV에서는 인형극 『느닷없는 표주박섬[ひょっこりひょうたん島]』이나 액션드라마 『닌자부대 겟코[月光]』, 그리고 애니메이션인 『빅 X』가 방영을 개시하여, 닌자물, 약간 고풍스런 터치의 전쟁물, 시대극, 인형극, 우에키[植木] 등의 무책임 직장인물이 유행했다. 잡지계에서는 『헤이본 펀치[平凡パンチ]』나 『가로』 같은 성인대상 잡지가 창간되었고, 인기만화 『오바케 Q타로』도 같은 해에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를 개시했다.
이 해의 히트곡으로는 사카모토 큐[坂本九]의 「내일이 있다네」, 미야코 하루미[都はるみ]의 「아가씨 동백[アンコ椿]은 사랑의 꽃」,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의 「야와라[柔]」, 페기 하야마[ペギー葉山]의 「학창시절」 등이 있는데, 하나같이 높은 인기를 얻어 가수 본인을 대표하는 롱 셀러가 되었다는 인상이 강하다.

3. 출생, 사망, 노벨상
1964년에 태어난 유명 인사를 무작위로 나열해 보면,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배우 마야 미키[真矢みき], 정치가 세라 페일린, 축구선수 베베토, 배우 러셀 크로우, 개그우먼 에도 하루미[エド・はるみ], 배우 겸 가수 야쿠시마루 히로코[薬師丸ひろ子], 배우 아베 히로시[阿部寛], 게임 크리에이터 나카무라 코이치[中村光一], 배우 키아누 리브스, 격투가 앤디 훅, 가수 이나바 코우시[稲葉浩志], 배우 겸 실업가 니타니 유리에[二谷友里恵], 탤런트 스기타 카오루[杉田かおる], 프로레슬러 수신 선더라이거[獣神サンダー・ライガー], 가수 겸 배우 타카하시 카츠노리[高橋克典], 탤런트 에하라 히로유키[江原啓之] 등이 있다. 또한 009 연재와 같은 날인 7월 19일에는 가수, 배우, 레이싱 드라이버로 활약한 콘도 마사히코[近藤真彦]가 태어났고, 만화 『도라에몽』의 등장인물인 노비 노비타(*한국명 노진구)도 이 해의 8월 7일에 태어났다는 설정이다. 그야말로 개성 만점인 인물들이 한꺼번에 태어난 해인 것이다.
한편 이 해에는 19세기에 태어난 거물들이 차례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미군사령부 총사령관이었던 더글라스 맥아더, 세이부 그룹의 창업자인 츠츠미 야스지로[堤康次郎], 초대 인도 총리 자와할랄 네루, 007시리즈 원작자 이언 플레밍 등이 불귀의 객이 되었다. ‘거성이 떨어졌다. 신성은 어디에?’라는 상태라고도 할 만하다.
1964년의 노벨상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현재는 친근한 상식으로 자리 잡은 ‘레이저’나 ‘콜레스테롤’ 등이 수상 이유가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된 사르트르는 스스로 수상을 거부했고, 앞서 말한 마틴 루터 킹이 평화상을 수상했다. 진정으로 가시밭길을 걸어가며 평화활동의 이상을 실천해 온 사람이 어울리는 상을 수상했다는 느낌을 주는데, 안타깝게도 킹 목사는 4년 후 암살이라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4. 1964년의 일본 만화계
일본이라고 해서 당연히 처음부터 『슬램덩크』나 『드래곤볼』, 『블러디 먼데이』, 『데스노트』, 『원피스』, 『노다메 칸타빌레』, 『나나』 같은 히트작들이 쏟아져 나왔던 것은 아니다. 1964년 당시 주간 소년만화지에 연재된 주요 작품은 다음과 같다.
츠지 나오키 『제로센 하야토』, 쿠와다 지로 『에이트맨』, 요코야마 미츠테루 『이가의 카게마루』, 에나미 죠지[江波譲二] 『천둥번개 에이스』, 쿠리 잇페이 『대공[大空]의 맹세』, 아카즈카 후지오 『오소마츠 군』, 카와다 만이치[川田漫一] 『천둥벌거숭이 야구단[鬼っ子球団]』, 후지코 후지오 『오바케 큐타로』, 쿠와다 지로 『킹로보』, 아리카와 에이이치[ありかわ栄一] 『쿠루마 다이스케』, 카이즈카 히로시[貝塚ひろし] 『9번타자』, 카즈미네 다이지 『검은 비밀병기』, 오자와 사토루 『서브마린 707』, 후지코 후지오 『산스케』, 소노야마 슌지[そのやましゅんじ] 『죠지』, 야마자키 마사루[山崎まさる] 『제로바이』, 카나야마 아키히로[金山あきひろ] 『지구탐정 밧파』, 단 테츠야[団鉄也] 『웅대한 바다[でっかい海]』, 요코타 토쿠오[よこたとくお] 『톤친칸타』, 쇼우지 토시오[荘司としお] 『무지개 전투대』, 후지코 후지오 『후타 군 : 백만엔 여행 편』, 츠노다 지로[つのだじろう] 『블랙단』, 도야 타카시[どやたかし] 『블랙 거인』, 키시모토 오사무[岸本修] 『어둠의 사콘』 등등.
어떠신지? 열거된 작품이나 작가를 어느 정도 떠올릴 수 있겠는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작가나 유실된 작품도 많은 가운데, 이채를 띠는 것이 바로 『사이보그 009』일 것이다.
세계가 혼란과 냉전의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하였지만 일본은 평화를 구가하며 천진난만하게 고도경제성장을 향해 나아가던 시기였던 만큼, 심각한 공해문제나 환경파괴 등을 사회가 눈치 채기까지는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
탄생 이후 45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사이보그 009』는 바로 이런 시대에 태어났던 것이다. 그 후, 세계도 일본도 전쟁, 빈곤, 격차, 차별이나 환경문제, 인간의 행복 문제 등을 완전히 극복했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리라. 『사이보그 009』가 제시한 테마는 현재도 빛 바래는 일 없이, 오히려 우리들에게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출처: http://009ing.com/about/002
*해석: 잠본이(2015. 5. 16)
by 잠본이 | 2015/05/17 03:26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덧글(2)
흑백실사판 철인28호 DVD화?!
★베스트필드 창립 10주년 기념기획 제8탄 - 되살아나는 히어로 라이브러리 제13집
철인28호 실사판 HD리마스터 DVD박스

2015년 4월 24일 발매 / 1960년 작품 / 액션, 히어로, 드라마 / 흑백 / 음성: 돌비 디지털 모노럴 / 와이드스크린 / 언어: 일본어 / 지역코드 2 / 화면사이즈 1.78:1 / 편면2층 디스크 2장 세트 / 총 275분 / 제품번호 BFTD-0128 / 17,280엔(본체 16,000엔+세금, 아마존 할인가 12,787엔) / 발매원: 베스트필드[ベストフィールド] / 판매원: TC엔터테인먼트[TCエンタテインメント]

■ INTRODUCTION
요코야마 미츠테루[横山光輝]의 인기만화 <철인 28호>를 최초로 영상화한 전설의 실사판을 HD텔레시네를 거친 고화질 16:9 HD리마스터 소스로 첫 DVD화!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철인전설이 방송으로부터 55년의 시간을 넘어 부활한다! 후년에 숱하게 제작된 철인 28호의 애니메이션이나 실사영화의 초석이 된 바로 그 작품! 총 13화 중 본편 마스터가 유실된 제4화 및 제12화를 제외한 11화분을 수록. 봉입특전으로는 해설서, 기획서(1960년판)를 첨부.

■ STORY
제2차세계대전 중에 전개된 비밀작전 중 하나라고 전해지는 로봇작전에서 출발한 철인계획. 그것은 탄환에도 쓰러지지 않는 로봇을 만들어서 인간 병사의 대용품으로 삼는다는 계획으로, 뵤시가오카[法師が岳]에 지어진 비밀공장에서 은밀히 실행되었다. 그리고 숱한 실패를 거친 끝에 마침내 28번째의 완성형 로봇으로 성공한 것이 철인 28호였다. 허나, 일본군의 군사작전 변경과 그 후에 이어진 패전으로 인해, 철인 28호가 전쟁무기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그로부터 15년 후, 소년탐정 카네다 쇼타로와 오오츠카 서장 앞에 난데없이 출현한 괴로봇. 그것은 이미 세상에서 사라졌을 터인 철인 28호였다!

■ STAFF
원작: 요코야마 미츠테루 / 감독: 마루네 산타로[まるねさんたろう] 외 / 각본: 마루네 산타로, 코오로기 하루오[コオロギハルオ] 외 / 촬영: 이케다 덴이치[池田伝一], 우즈레이 타카유키[宇津礼孝之] / 미술: 에사카 미노루[江坂 実] / 음악: 나카바야시 아츠마사[中林淳真] / 제작: 마츠자키 프로덕션[松崎プロダクション]

■ CAST
카네다 쇼타로: 나이토 쇼이치[内藤正一] / 시키시마 박사: 미카와 요이치로[美川洋一郎] / 오오츠카 서장: 아리키 산타[有木山太] / 무라사메 켄지: 카와키타 유지[川喜多雄二] / 시키시마 부인: 아즈마 에미코[東 恵美子] / 클로로포름 탐정: 미타무라 류스케[三田村隆介] / QX단 수령: 카나이 슈[金井 修]

...상품소개 문구 중에는 '원작에 가장 충실한' 이라고 되어 있지만 솔직히 철인의 디자인부터가 무슨 초등학교에서 번개탄 때던 난로통같이 생겨먹었는데 그런 뻔뻔한 소릴(...) 아무튼 이런 흑역사마저도 꾸준하게 새로운 미디어로 나오고 있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2015년 발매인데 블루레이가 아니라 DVD란게 안습이기도 하고(...)
by 잠본이 | 2015/04/05 17:13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덧글(8)
추억의 고대유물
어딘가의 도서관에서 발견한, 기억에도 아련한 그 이름!
저 중 어딘가에서 뛰놀았던 기억이 있으신 분이라면, 제 마음을 이해하시겠지요...
그만큼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자각이 생겨 괜시리 센티멘탈해지는 겨울날...

★촬영지: N시 모처★
by 잠본이 | 2014/12/21 03:42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14)
오시이 마모루와 그들의 재회
시네마투데이 2014년 11월 1일자 기사 중에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실사판 프로젝트 < THE NEXT GENERATION 패트레이버 > 시리즈에서 총감독을 맡은 오시이 마모루[押井守]가 2014년 10월 30일, 신쥬쿠 피카디리에서 열린 토크 이벤트 '마모루의 방' 제5회에 출석. 애니메이션 버전을 지탱해 온 성우 토미나가 미이나[冨永みーな](이즈미 노아 역), 후루카와 토시오[古川登志夫](시노하라 아스마[篠原遊馬] 역), 치바 시게루[千葉繁](시바 시게오[シバシゲオ] 역)와 함께, 25년 동안의 추억이나, 실사판 시리즈의 뒷얘기 등을 기탄없이 이야기했다.

치바는 오시이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내가 제일 오래 아는 사이로, 이제 거의 35년째다. (본격적으로는) 애니메이션 <닐스의 신기한 여행>부터였지. 아니 거의 전생에서부터의 인연이랄까. 처음에는 둘 다 수줍어했지만."이라고 코멘트. 거기서 후루카와가 "오시이 감독님은 과묵하신 편인데, 말을 걸면 화를 잘 내는[キレる] 사람이라는 인상"이라고 말을 잇자, 오시이 감독은 "예전에는, 감독은 성우와 관계를 맺으면 안된다고 선배한테 자주 충고를 받았어요. 게다가 감독으로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어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모르는 체 했었죠. 그 자세를 바꾼 계기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 the Movie>. 배우와 확실하게 의논하고 작풍도 바꾸었습니다. 나 자신의 전환점인 셈이죠"라고 답했다.

토미나가와 후루카와는 <패트레이버>의 주역 캐릭터인 노아와 아스마 역을 담당한 콤비. 사회자로부터 "두 사람(노아와 아스마)은 연인 사이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먼저 토미나가가 "연심(恋心)은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라고 대답했고, 반대로 후루카와는 "나는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정반대로 생각했네. 이제서야 확실해졌군."이라고 답하여, 엄청난 환성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시이 감독이 "처음에는 그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패트레이버 2>를 만들 때,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겠구나 하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발언, 거기에 더하여 "극장판 제1편에서 두 사람이 서로 껴안는 장면이 있습니다만 그건 어거지로 그렇게 하라고 상부에서 지시한 거였고, 솔직히 나는 하기 싫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시리즈 최신작인 실사판에도 이 3명의 성우는 등장한다. 치바는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정비반의 핵심인물인 시바 시게오 역으로 대활약하며, 토미나가와 후루카와는 에피소드 5에서 라디오 DJ 역으로 목소리 출연을 이루었다. "감독님이 (실사판에도) 불러주셔서 기뻤어요"라는 토미나가는 "이즈미 노아[泉 野明]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실사판에서는 이즈미노 아키라[泉野 明]로 변화한 것이 멋져요"라고 웃음지으며 코멘트했다. 실사판 제6장은 11월 29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순차공개되며, 2015년 골든위크에는 최종편에 해당하는 극장용 장편(타이틀 미정)이 전국 공개될 예정이다. (취재/ 岸田智)

Original Text (C) CINEMATODAY Inc.
Translated by ZAMBONY 2014

...그래서 고토는 어떻게 됐냐고 고토를 데려와 이놈들아
by 잠본이 | 2014/11/02 19:25 | ANI-BODY | 트랙백 | 덧글(3)
고지라를 일구어낸 두 남자의 인생!
★혼다 이시로, 무관(無冠)의 거장
키리도시 리사쿠[切通理作] 著
2014년 11월 12일 발매 / 3024엔 / 요센샤[洋泉社]
-<고지라>를 세상에 내놓았고, 해외에서는 쿠로사와 아키라[黒澤明],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郎]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인 혼다 이시로[本多猪四郎]. 길예르모 델 토로나 쿠엔틴 타란티노까지도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 감독에 대해 과연 일본인들은 어느 정도로 알고 있는가? 전쟁체험, 과학과 유토피아에 대한 이상(理想), 그리고 일본의 원풍경(原風景)... 소문난 영화평론가 키리도시 리사쿠가 일생을 건 본격 평전이 드디어 등장!

★나카지마 하루오 괴수사진집
나카지마 하루오[中島春雄] 著
2014년 10월 16일 발매 / 366쪽 / 3780엔 / 요센샤
-고지라, 라돈, 바란, 바라곤, 가이라, 고메스, 네롱가... 원조 고지라 수트액터 나카지마 하루오가 연기한 괴수 37마리의 용맹한 모습! 수트액터의 원조이자 정점인 나카지마가 보여주는, CG기술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괴수연기 '나카지메이션'의 전모를 알 수 있는 스틸사진 517점을 수록.

혼다 감독은 아무래도 토호특촬 관련으로 한데 묶여서 취급된 일이 많다보니 이사람 혼자만 다루는 평전은 의외로 잘 안나온 모양. (근데 사실 특수효과 쪽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츠부라야 에이지도 혼다보다는 주목을 많이 받았다지만 몇년 전에는 상황이 비슷했었음) 나카지마 사진집은 전에 나온 자서전과 같이 읽으면 꽤 재미날 것 같지만 지금 당장 지르기는 뭣하고 으으음 고민된다
by 잠본이 | 2014/10/19 00:12 | 동보여상 고진아 | 트랙백 | 덧글(4)
살다보니 이 아저씨까지 책이 나오네
★가면라이더에서 가로까지 : 와타나베 요시노리 ~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를 쌓아올린 남자
오오시타 에이지[大下英治] 著
2014년 7월 10일 발매 / 문고판 352쪽 / 756엔 / 타케쇼보[竹書房]

-쇼와시대를 대표하는 히어로 <가면라이더>는 변신벨트, 가면라이더 스낵 등의 캐릭터 상품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캐릭터가 상품화와 보조를 맞추어 사회현상을 일으켰던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고 헤이세이가 낳은 히어로 <가로>는 작품을 테마로 삼은 파친코 머신의 히트가 대히트로 이어졌다는 사실로 잘 알려져 있다. 40여년 전 <가면라이더>의 기획을 입안한 사나이는 그 후 일본을 대표하는 여러 인기 캐릭터를 배출하여 캐릭터나 판권과 관련된 시장을 일본내에서 확립했다.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자리잡은 TV, 잡지, 상품화를 조합한 미디어믹스 전개도 원래는 모자라는 제작비를 어떻게든 보충해보고자 하는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했다. 그 사나이는 헤이세이에 들어와서 자기 직업의 총결산으로써 <가로>를 대히트 시리즈로 키워나가게 된다. 본서는 그 남자 - 전직 토에이 부사장 와타나베 요시노리[渡邊亮徳]의 반생을 통하여 일본 캐릭터 비즈니스의 궤적을 쫓아가는 논픽션이다.

토에이에서 일할 때 가면라이더라든가 마징가라든가 자이언트 로보라든가 별별 굵직한 기획의 뒤편에 버티고 서서 프로듀서들을 지탱해준 버팀목같은 사람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나중에 토호쿠신샤에 고문으로 옮겨간 뒤 아메미야 케이타에게 <가로> 기획을 제안한 것도 이사람이었군. 하여튼 작품복이 있는건지 인복이 있는건지 아니면 둘다 있는건지 신기한 케이스일세.

그나저나 이제까지 이름을 '료토쿠'라고 읽었는데 내가 틀렸었군. 전에 쓴 글들 좀 손봐야겠다(...)
by 잠본이 | 2014/08/10 17:14 | 특촬최전선 | 트랙백
너의 지갑을 거덜내러 고지라가 온다! (3)
★별책 영화비보 : 초대(初代) 고지라 연구독본
2014년 7월 24일 발매 / 320쪽 / 2160엔 / 요센샤[洋泉社]
-철저취재! 발굴자료! 경이와 전율의 <고지라>(1954) 최종보고서! 60년째가 되어서야 겨우 판명된 새로운 사실도 게재!
-수록 내용 : 스틸사진으로 보는 고지라 명장면집, 하라구치 토모오[原口智生]와 시나다 후유키[品田冬樹]의 해설을 곁들인 메이킹 갤러리, 이이즈카 사다오[飯塚定雄]와 스즈키 요시오[鈴木儀雄]의 고지라 일러스트, 출연배우 완전명감, 검토용 대본/준비고/결정고/완성작품의 인물설정/괴수설정/스토리 관련 차이점을 철저비교, 컬러사진으로 보는 54년판 고지라의 세계, 선전자료와 영화 내용으로 시대상을 해독하는 연구칼럼, 관계자 특별 인터뷰, 크리에이터들의 고지라 좌담회, 크리에이터들의 고지라 리뷰, 대본 및 픽토리알 스케치 완전수록!!

★괴수인생 ~ 원조 고지라 배우 나카지마 하루오
나카지마 하루오[中島春雄] 著
2014년 8월 6일 발매 / 302쪽 / 999엔 / 요센샤[洋泉社]
-거대한 인형옷 속에 들어가서 괴수를 연기한다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위업을 달성해낸 원조 고지라의 수트액터 나카지마 하루오가 영화인생 60주년을 계기로 그동안 침묵했었던 수많은 사연을 처음으로 밝히는 자서전. 2010년에 간행되었던 책을 신서판으로 다시 내면서 새로운 코멘트를 추가한 결정판!

★복각 명작만화 시리즈 : 고지라 만화 콜렉션 1954~58
아베 와스케[阿部 和助], 스기우라 시게루[杉浦 茂], 후지타 시게루[藤田 茂] 著
2014년 7월 23일 발매 / 378쪽 / 2160엔 / 쇼가쿠칸 크리에이티브
-고지라 탄생 60주년 기념출판. 쇼와 30년대부터 40년대에 걸쳐 고지라에 푹 빠진 어린이들을 월간 만화잡지에도 열중케 했던 영화의 코미컬라이즈 작품을 한데 모은 결정판 앤솔로지. 기념할만한 제1작 개봉에 앞서서 조형에 협력했던 그림이야기 작가 아베 와스케의 작품에서 시작하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좋아하는 작가라고 공언했던 스기우라 시게루의 부록만화,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던 후지타 시게루의 대본소용 만화까지, 영화 <고지라> 및 <고지라의 역습>을 원작으로 하는 환상의 '고지라 만화'를 집대성하였다. 당시의 덧그린 자국[書影]이나 컬러 페이지까지 재현한 완전판.
by 잠본이 | 2014/08/10 14:31 | 동보여상 고진아 | 트랙백 | 핑백(1)
부활의 박쥐남
★촬영지: 신촌(2008년)★
한때 모 대학가에 이런 쌈박한 술집이 있었으나 몇 년 뒤에 다시 가보니 다른 걸로 바뀌었더군요.
나름대로 입구를 뱃맨 마스크 비슷하게 꾸미고 정성을 들인 집이었는데 좀 아쉬웠음...
★촬영지: 신논현(2014년)★
그러나 어딘가에서는 분명 그 뜻을 이어받은 다른 집이 또 번창하고 있겠지요.
박쥐마크가 하필 그 암울한 슈마허감독 시절의 마크라는게 골때리긴 한데
그건 한잔하러 오는 일반 손님들에겐 진짜 아무 관계없는 문제니까(...)
by 잠본이 | 2014/02/06 00:25 | 친절한 켄트씨 | 트랙백 | 덧글(5)
부활의 파운데이션
[신간] 파운데이션 완전판 전7권 세트 예약판매 (twinpix님)

현대정보문화사의 첫 번역본이 나왔을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동네 서점에 가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권 한권씩 사모았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이후 대학에 가서도 꼭 시험기간에만 공부가 잘 안되면 이거 첫번째권 펴들었다가 결국 몇시간에 걸쳐 마지막까지 다 읽어버리고 공부는 언제하나 싶어 멘붕하고 한 그러기를 두세번 했었지 (그래놓고도 낙제 안한게 참 신통하네 OTL) 같은 출판사에서 내준 우주3부작과 로봇시리즈까지 한번에 읽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답이 없는 대 스펙터클 우주 라이드가 눈앞에 펼쳐져 다른 일을 못했음 (일부 내용은 구입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없다는 걸 깨달은 뒤에도 그랬던 걸 보면 중독성이 만만찮았던 모양...OTL)

문제는 그 이후로 내 머리가 너무 굵어진 터라 그때만큼 벅찬 가슴으로 이 시리즈를 읽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빼고는 웬만큼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읽어도 재미날지 확신이 안 서고, 순수한 소설로서의 재미를 따지자면 '파운데이션의 서막' > 원조 3부작 > 골란 트레비즈의 삽질행각 딱 이런 순서로 퀄리티가 막 널뛰기를 하기 때문에 다시 보기 좀 그렇다는 점도 있고, 번역자도 그때와 같은 분이라 문장이 너무 익숙해서 김빠지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들고(...) 무엇보다도 그새 결혼을 덜컥 해버리는 바람에 저런 식으로 세트구매를 할 만큼 여유가 없게 되었다는 거 (돈도 돈이지만 일단 수납공간이 없으니... 역시 내집장만이 지상과제인 거시다 OTL)

당장 구매하긴 힘들겠지만 혹시 단권판매를 하게 되면 한권씩 야금야금 구하는 방법을 강구해야겠군(흑흑) 언젠가 다른 아시모프 작품도 소개되길 바란다면 이게 잘 팔려야 할테니~
by 잠본이 | 2013/10/03 13:00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2)
10년만의 재회! 이누이 타쿠미와 그 일당들
오리콘 스타일 2013년 10월 1일자 기사에서:

2003년부터 2004년에 걸쳐 방영했던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 제4탄 <가면라이더 파이즈>(TV아사히 계열)가 방송 10주년을 기념하여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2013년 9월 20일에는 주인공 이누이 타쿠미 역의 한다 켄토[半田健人]를 비롯한 출연자 8명이 도쿄도내에서 거행된 기자회견을 위해 다시 모였다.

방송 종료 후에도 개인적으로는 빈번하게 교류해왔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이는 것은 실로 10년만. 한다는 멤버들에게 둘러싸여서 "아무리 긴 시간이 흘렀어도 마치 어제까지 함께 촬영했던 것 같은 기분으로 만나게 된다"며 재회를 기뻐했다. 술자리 등에서는 그다지 라이더 이야기는 하지 않으나, 당시의 일은 다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즈>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적 괴인의 입장에도 초점을 맞춰 등장인물을 정성스럽게 묘사한 것이 특징. '정의란, 그리고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메시지성도 풍부하여 현재도 지지받는 인기작품이다.

키바 유지 역의 이즈미 마사유키[泉 政行]는 "10년만에 만나는 터라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느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10년 전과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웃음지었다. 오사다 유카 역의 가쟈 레이라니[我謝レイラニ](당시 예명은 카토 요시카[加藤美佳])는 "변한 부분이 있는가 하면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다들 이런저런 일을 거쳐서 성장했다"며 감개무량한 듯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한편 소노다 마리 역의 하가 유리아[芳賀優里亜]는 "당시 조감독이셨던 분이 감독이 되시고 절대 휴대폰은 안 갖고 다니시던 촬영기사 분이 휴대폰을 쓰게 되시고..."라며 주변의 세세한 변화를 밝혀서 다른 이들을 "엣!" "그랬었어?"라고 놀라게 하는 등 자기 나름대로 동창회를 즐겼다.

한다는 "'헤이세이 라이더 중에서 <파이즈>를 가장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자기 자신도 "사람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작품의 일종인 것은 확실하다"고 납득한 표정으로 열띠게 이야기했다.

기자회견에는 그 밖에도 키쿠치 케이타로 역의 미조로기 켄[溝呂木賢], 카이도 나오야 역의 카라하시 미츠루[唐橋充], 쿠사카 마사토 역의 무라카미 코헤이[村上幸平], 미하라 유지 역의 하라다 아츠시[原田篤]가 출석했다. <가면라이더 파이즈 블루레이 박스 1>은 2014년 1월 10일 발매. 영상특전으로는 8인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좌담회가 실릴 예정이다.

Original Text (C) ORICON NewS inc.
Translated by ZAMBONY 2013

타쿠미는 얼굴이 반쪽이 됐고, 마리는 완전 아줌마, 키바는 윤곽은 그대론데 주름이 왜 저리 늘었나;;;
케-타로도 주름이 슬슬 늘기 시작했고, 유카는 그나마 출세한 덕인지 그리 망가지지는 않은 느낌.
미하라는 원래 인상이 희미해서 뭐라 말하기 힘들고, 역시 제일 건재한 건 우리의 호프 쿠사카.
카이도는 뭐 그때나 지금이나 노안(죄송)이라 수염기른 거 빼면 별로 변한 것 같지도 않군. (푸하)

그나저나 하리켄쟈 10주년 기념 V시네마 나올때도 입닫고 있던 내가 이런 포스팅을 하는 걸 보면
역시 이 세상에 애정의 차이라는 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시밤바 그놈의 맥빠진 엔딩과 키바의 후반부 삽질과 기타등등만 없었어도 진짜 좋아했을텐데
by 잠본이 | 2013/10/03 11:49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2)
90년대 엑스맨 애니시리즈가 죽여주는 26가지 이유
http://www.buzzfeed.com/hunterschwarz/the-25-best-things-about-the-90s-x-men-cartoon

1. X교수의 날으는 휠체어
2. 스톰이 번개와 함께 변신
3. 항상 울버린을 진정시키려 하는 사이클롭스
4. 진 그레이의 살색 타이즈
5. 세이버투스의 헐벗은 뒷태
6. 고전문학을 인용하는 비스트
7. 쥬빌리의 패션 스타일
8. 묘하게 일관성 없는 쥬빌리의 초능력
9. 진 그레이가 피닉스로 변할 때 휘날리는 장엄한 머리숱
10. 갬빗이 나오는 모든 장면
11. 초능력을 쓸 때마다 항상 주문을 외워야 하는 스톰
12. 쇼핑몰에서 꽉 끼는 드레스 차림으로 센티넬과 맞장뜨는 로그
13. 비숍의 웅장한 넓적다리
14. "그 어떤 것도 날 상처입힐 수 없어!"라고 외치는 블롭
15. 콜로서스가 게스트 출연한 에피소드
16. 나이트크롤러가 게스트 출연한 에피소드
17. 1995년인데도 불구하고 나이트크롤러를 박해하는 마을사람들이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
18. 휴가 때마다 일본의 옛 연인을 방문하거나 세이버투스와 박터지게 싸우는 울버린
19. <지나간 미래의 나날들The Days of Future Past> 스토리라인
20. 울버린이 교회에서 성경 읽는 장면
21. 몰프가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에피소드들
22. 사이클롭스한테 인공호흡했다가 그의 능력을 흡수하여 눈에서 빔 쏘는 로그
23. 엑스맨들이 훈련하는 데인저 룸
24. 매그니토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
25. 어린이 프로라서 사람 대신 로봇만 줄창 썰어대는 울버린
26. TV 테마송 사상 최고로 멋진 오프닝 음악

...누가 스파이디 TAS로는 이런거 안 하나 (뇨롱)
by 잠본이 | 2013/06/07 16:02 | 굳세어라 거미남 | 트랙백 | 덧글(13)
탄생! 샤아 아즈나블
■ 그것은 마치 드라마처럼

음향감독인 마츠우라 씨가 <기동전사 건담>의 오디션에서 아무로 레이 역을 맡아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온 것은 드라마 <지로 이야기>에 출연했을 당시의 내 이미지가 그분의 머릿속에 남아있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로를 연기한 이케다라면 내성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소년 아무로도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이미 28세였기 때문에 16세의 소년을 연기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디션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오히려 관심이 있었던 것은 술집에서의 뒷풀이였죠.

이어지는 내용
by 잠본이 | 2013/05/19 20:45 | GUNDAMAKERS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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