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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페이지-감독과 각본과 배우가 다들 이름값만큼의 결과물은 뽑아낸 것 같아서 꽤 만족스러운 영화. 쌍욕이 난무하고 주먹이 오가면서도 이상하게 살벌하다기보다는 웃겨 죽겠는 장진 스타일의 대사 주고받기라던가, 개싸움과 칼부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지는 배우들의 열연이라던가, 뼈빠지게 고생하면서도 과잉수사라고 딴지나 걸리고 은행에선 대출도 안되고 게다가 예전에 감방에 집어넣었던 녀석들은 어느새 출소해서 자기보다 더 잘 사는 모습까지 보아야 하는 주인공의 페이소스라던가 여러 가지 인상적인 부분도 많았다. 조폭이 경찰보다 인기가 좋고 학교에서 떨려나온 낙오자들은 주먹으로 한몫 잡아보려 하는 암울한 세태도 (진부하지만 효과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결코 필요 이상으로 선을 넘지는 않고 어디까지나 권선징악의 기본을 지키는 오락영화로서의 자세를 지키고 있어, 관객도 씁쓸한 기분을 느끼지 않고 그런대로 기분좋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작을 하나도 못 본 사람의 시각에서 본 감상이니 전편부터 보아오신 분들에게는 또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
우리 아빠예요. 그치만 나도 가끔 삼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