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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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분투기 제4회
(C) Hasbro / Takara

■ '마스터포스'로 그대도 트랜스폼! : 1988년
이 시기부터 완구도 일본 독자의 전개로 돌입하게 되어, "색이나 설정, 혹은 제조상태가 약간 다르긴 해도 해외판과 똑같은 완구를 일본에서 입수할 수 있다"는 상황에 차차 곤란해지게 된다. 모두 다 모으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힘들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독자 여러분이 여러가지 의미에서 혼란스러워 하지 않도록, 여기서부터는 일본에서의 전개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해외에서의 전개는 따로 해설하도록 하겠다.
우선은 일본판. 독자전개도 그럭저럭 2년째. 『더 헤드마스터즈』는, 가면라이더 ZX의 라이더 신드롬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사이버트론의 합체우정기술로 최종회의 막을 내렸다. 그 뒤를 이어받아 『트랜스포머 초신 마스터포스』가 시작한다.
일단 스토리는 『더 헤드마스터즈』의 수년후라는 설정으로 되어 있지만, 어째서인지 시대배경이 현대풍으로 되어버려서 수수께끼였다. 이야기의 주역은 '프리텐더', '헤드마스터 주니어', 그리고 '갓마스터'의 마스터전사가 중심으로 되어 있다. 프리텐더는 인간을 동경하여, 인간으로 둔갑하는 능력을 몸에 익힌 트랜스포머이고, 마스터전사는 마스터브레스라는 팔찌의 힘으로 트랜스텍터라는 강화복과 합체하는 인간 - 즉 지구인이다. 그리하여 이번 시리즈의 키워드는 "마스터포스로 그대도 트랜스폼!"이다. 마스터브레스의 신비로운 힘으로, 소년소녀에서 중년부부에 이르기까지 TF가 되어버린다는, 인간찬가[人間讚歌], 아니 인간참가[人間參加]가 테마인 것이다. 자세히 보면 타이틀에서 '싸워라! 초로봇 생명체'라는 프레이즈가 슬그머니 사라진 것이 눈에 띈다.
아, 이 설명을 빼먹을 뻔 했다. "그전해의 해외판 마스터전사도 인간 아니냐"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은 그전해의 해외판 마스터전사는 포트리스에 헤드온하는 스파이크[*주27] 이외에는 전원 네뷰로스인이라는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미국판 애니에서는 다니엘도 알씨[*주28]에 헤드온하지만, 어째서인지 엑소수트 자체가 변형한 듯한 묘사로 되어 있고, 머리 속에는 확실히 의자가 있어서 거기에 다니엘이 앉아있었으니 뭐가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역자/ ...가오가이거? -_-)
그러니까 말하자면 로봇으로 변신하는 보통사람들의 활약을 그린 것이 『초신 마스터포스』였던 것이다. 변형할때 관절이 거꾸로 접히고 다리고 꺾이고 난리도 아닐텐데 괜찮을려나?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마시라. 그들은 이미 신 마저도 초월한 인간들이니까. (*역자/ ...그게 이유가 되냐! -_-)
하지만 이 애니 시리즈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필자도 전반부는 전작과의 갭에 괴로워했었으나 후반에 들어가서는 매주 빼놓지 않고 다 봤던 것이다.
그때 해외에서는 TV애니의 신작은 완전히 없어지고, 코믹스만의 전개로 가고 있었다. TV애니판과 코믹스판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이미 얘기했었지만, 최대의 차이는 코믹스판의 시대배경은 끝까지 현대로 일관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니까 메가트론도 아직 현역[*주29]이고, 다니엘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프리텐더, 헤드마스터, 더더군다나 파워마스터까지, 양 진영의 새 전력으로서 가담하기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네뷰론성과, 네뷰론인이 상당부분 관여하고, 콘보이의 부활이라는 이벤트까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 뜻에서 일단은 프리텐더부터 소개해 보자. 일본판의 사이버트론 프리텐더는 그 이름대로 보통때는 인간의 모습을 가장하고 있는 초로봇생명체다. "수트 온!"의 구호와 함께 아머를 장착하고, "프리텐더!"라고 부르짖으며 두 팔을 사람인(人)자 형으로 교차시키면, 거대한 로봇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론 TF니까 로봇은 다시 비이클 모드로 변신한다. 변신포즈에까지 사람인자가 들어갈 정도이니 얼마나 인간을 흠모하고 있는지 알만하다. 그에 비해 데스트론 프리텐더는 보통때는 인간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해(?) 괴물의 모습을 하고 다닌다.
에엣? 잠깐만, 어째서 로봇이 거대화를 다 하냐~? 라고 끼여들고 싶은 분도 계시겠지만, 그 메가트론만 해도 총으로 변신한 후에는 인간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사이즈로까지 축소화[*주30]한 전력이 있으니 그다지 신경쓸 일은 아닐지도...
그러나 해외판, 이쪽의 설정은, TF의 지원자에게 '신소플라즈믹 아우터 쉘'이라는 합성세포의 껍데기를 장착하여, 인간이나 괴물의 흉내를 내게 한 위장부대라는 설정이다. 이쪽은 보통때는 쉘을 뒤집어쓴 상태로 활동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껍질을 쪼개고 나와서 로봇 형태로도 활동 가능하다. 또한 갈라진 껍질은 다시 붙어서 알맹이 없이도 자동조종으로 혼자 움직인다. 이쪽의 설정이 보다 알기 쉽고, 또 의외로 참신해서 놀라웠다. 우와 정말이지 놀라워~ 라는 감탄이 우러나온 발상이라 필자는 이쪽 설정에 더 깊게 빠져들고 말았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린 것은, 아무리 인간 흉내를 낸다고 쳐도, 알맹이가 TF인데... 이 사람들... 거인이 되어버리지 않나?!
그 완구를 살펴보자면, 아무래도 속에 로봇이 또 들어가기 때문에, 쉘로 만들어진 형아들은 모두 약간 뚱뚱하다. 입버릇 나쁜 친구들은 '스모트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 형아들을 퍽 하고 갈라서 안의 로봇을 꺼내어 놀자. 로봇은 일단 변형은 가능하지만 그 수족이 어딘가 너무 단순무지, 솔직히 말해서 싸구려라는 인상이 짙다. 그리고, 알맹이를 꺼낸 쉘을 다시 합체시켜서 태그매치로 함께 싸우면 이건 해외판이다. 일본판은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은 알맹이 대신 연필이라도 넣어주도록. 타카라의 카탈로그에도 그렇게 쓰여 있었다니까 글쎄.
이 장렬한 컨셉이 일본에서는 보기좋게 참패, 오히려 아메리카에서 더 잘 먹혔으니 세상 일이란 정말 모르겠다. 그렇다. 해외에서는 그 뒤로도 꾸준히 발매되었던 것이다. 다만 '메탈호크' 한놈만은 일본 ONLY 발매이니까 주의하시길.
이해 프리텐더 최후의 수수께끼가, C-200이란 번호가 매겨져있던 '랜더'가 캠페인의 사은품으로만 전개되고 일반판매는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으응. 그러고보니 정말 그놈은 발매되지 않았었군"이라고 머리를 끄덕이겠지만 거기서 잠깐! 실은 극소수이긴 해도 아무런 고지도 없이 일부 점포에서 발매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확실하게 일본어 패키지였다. 대형점만이라면 또 모르겠는데 황당하게도 시골의 조그만 완구점에까지 쪼로록 서 있었으니 정말 미스터리다.
다음이 헤드마스터 주니어다. 일본판에서는 소년소녀가 로봇의 머리로 변형[*역14]하기 때문에 마스터전사의 사이즈는 소형화되어 있다. 그러나 해외판에서는 어린이가 아닌 보통 어른이 변신한다는 설정이었던 것이다. 사립탐정에, 밀수업자에, 여러가지 직업도 가지고 있었다. (착한 어린이는 밀수 따위 하면 안돼요! 사이버트론과 약속!)
이쪽도 전에 말했던 하스브로사 기준과, 단가축소(cost down)의 악영향이라 생각되지만, 이해의 헤드마스터 완구는, 철컹철컹띠리리리링~기믹까지도 단가축소되고 말아, 미터가 인쇄된 판대기 하나가 움직일 뿐이라는 엄청 썰렁한 것이 되어버렸고, 마스터전사도 타겟마스터 정도의 부품 수로 만들어지게 되어서, 변형 외에 가동은 일체 불가능했다. 게다가 트랜스텍터의 의자나 총도 합체하여 머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형태나 겉보기도 훨씬 못해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머리를 전년도에 만들어진 트랜스텍터(헤드마스터의 몸뚱이)에 합체시키면 확실하게 철컹철컹띠리리리링~ 하고 미터가 돌아간다. 이것은 타카라의 의지에 따른 것이리라. 아참 그렇지, 미네르바는 해외판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채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캐릭터로 변경되었다. 해외 수집가와의 트레이드에 없어서는 안될 품목이니 꼭 구입하도록. (*역자/ ......-_-)
뭐시라, 트레이드? 그렇다. 이 시기에 이미, 일부 대단한 사람들은 펜팔등을 통해서 해외 수집가와 친해져, 트레이드 혹은 대리구입 등을 하기 시작함으로써 더더욱 손쓸 수 없는 세계에까지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더이상 TF를 혼자 완벽하게 모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까지 다다른 것이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드디어 이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인 갓마스터의 등장이다. 그럼 갓마스터란 뭔가, 뭐냐하면, 이제까지의 TF는 천초혼[天超魂](우주를 떠도는 미지의 초 에너지체[體])과 지초혼[地超魂](지구의 자연에 깃든 초 에너지체)밖에 갖고 있지 못했으나(으잉 그런거 금시초문인데?), 갓마스터는 인간과 합체함으로써, 인초혼[人超魂](인간만이 지닌 신비의 초 에너지체)도 갖는 것이 가능케 되어, 3대초혼파워를 합쳐서 싸운다, 라는 설정이다.
"마스터어어어 포오오오오스!"라는 구령으로 변신한 마스터전사는, "트랜스포오오옴! 가아앗드온!"이라 외쳐, 다리를 척 하고 벌리면서 아이아콘이라 불리는 엔진으로 변형하여, 트랜스텍터와 합체하여 로봇이 된다. 콘보이를 쏙빼닮은 신 총사령관 슈퍼 진라이와 마스터 전사 2인이(그것도 부부가!) 합체하는 데스트론의 파괴대사 오버로드의 대결이 흥미롭다. 한번은 패한 진라이지만, 갓봄버와 초신합체하여 파워업, 그리하여 시리즈 최초의 2호합체로보, '갓 진라이'가 탄생한다.
그렇다. 초신 마스터포스는 이 구령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여서, 갓 진라이로 한꺼번에 변신하려 할 때는,
"마스터어어어 포오오오오스! 트랜스포오오옴! 가아앗드온! 더블온! 초오오~인 합체에에에!"
라는, 타케무라 히로시[*주31]의 구호가 쉴새없이 이어진다. 흉내내며 놀 때는 주변에 폐를 끼칠 정도로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요령이다.
한편 해외판에서는 어떤가 하면, 갓마스터는 파워마스터로 바뀌고, 설정 또한 인간이 먹은 밥을 TF의 에너지로 변환한다는 황당한 설정. 물론 네뷰로스인의 초과학이 낳은 산물이다. 헤드마스터 사건으로 뼈아픈 고통을 당했던 네뷰로스성이 두번 다시 TF들이 오지 못하도록 별 전체의 에너지를 인간에게는 무해하지만 TF에게는 치명적인 물질로 오염시켜 버렸다. 콘보이 부활을 위해 네뷰로스성을 찾아온 사이버트론 전사들은 하나둘씩 이 함정에 걸려들어 쓰러지지만, 이 파워마스터 시스템을 고안해낸 '하이 큐우'라는 대머리 아저씨가 스스로 파워마스터가 되어 합체함에 따라, 코믹스판에서도 콘보이는 새로운 몸을 얻어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확실히 밥은 오염되지 않았으니 말이지)
파워마스터를 일본 시장에 도입하게 됨에 따라, 과연 밥을 먹어서 파워업한다는 아이디어가 괜찮을까 여러모로 생각들을 했을 것이다. 역시 밥보다는 신비의 초에너지로 파워업한다는 것이 뻥으로서는 좀더 효과적이지 않나 싶다. 참고로 아이아콘은 해외판에서는 세이버트론 성의 수도 이름이었던 모양이다.
완구판 파워마스터(갓마스터)의 핵심은, 마스터전사가 로봇 변형의 열쇠가 된다는 점이다. 엔진 모드로 변신한 마스터전사를 비이클에 합체시키면 변형 자물쇠가 해제되어, 로봇으로 변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걸 모르고 억지로 변형시키려 하면 자물쇠가 망가지니까 주의하도록. 사이버트론에는 사이버트론의, 그리고 데스트론에는 데스트론의 마스터 전사가 합체해야만 자물쇠가 풀린다는 것도 재미있다. 이 구조를 절묘하게 이용한 것이 '더블 클라우더'라는 녀석으로, 사이버트론 모드와 데스트론 모드의 2중변형이 가능하다. [*역15]
해외판의 콘보이(옵티머스)가, 어째서 일본에서는 난데없이 슈퍼 진라이라는 별개의 캐릭터가 된거냐! 고 화내시는 분도 많겠지만, 실은 일본판과 해외판은 금형이 전혀 달랐던 것이다. 일본판과의 차이는, 가슴이 금속부품으로 되어 있지 않고, 창문도 클리어파츠가 아니라 그냥 씰이고, 변신시에 주먹이 팔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으며, 금박도 입혀져 있지 않다, 라는 식으로, 해외판 쪽이 훨씬 싸구려다. 어딜 봐도 진라이 쪽을 사는게 훨씬 이득이다. 이쪽도 역시 하스브로사 기준과 단가축소의 악영향이겠지만, 일본판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주역 캐릭터가 이래서는 곤란하다는 판단이 있었으리라. 덕분에 챔리 경[*주32]을 비롯한 콘보이 수집가들은 바쁘게 생겼다. 물론 갓봄버의 발매도 일본 ONLY. 다만 더 헤드마스터즈 초기기획 중에는 최종회에 콘보이와 로디머스가 활약한다는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었던 듯 하니, 어쩌면 일본에서도 신 캐릭터가 아닌 부활한 콘보이로서 발매될 예정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악당두목 오버로드는 (당시에는) 일본에서만 발매되었다. 2인분의 밥을 흡수하면 배터지는거 아닐까 하고 걱정하던 사람도 이젠 안심이겠지. 2인분의 인초혼 파워는 어찌 되냐고? 뭐, 신비의 에너지잖아.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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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7
애니 시리즈에서는 제1화에서부터 등장하는 지구인. 이야기가 미래편으로 이행하게 된 이후에는 어느새 결혼까지 해서 다니엘이라는 자식까지 두고 있다. 코믹스 판에서는 설정이 미묘하게 다르지만...(이런 얘기나 하고 있다니...)

*주28
극장판에서부터 등장하는 사이버트론의 여성전사. 완구는 발매되지 못했다.

*주29
애니판 메가트론은 극장판에서 파괴되어, 유니크론의 힘을 통해 갈바트론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

*주30
메가트론이 1/1 사이즈로 변신하는 장면은 애니시리즈 중에서도 일본에서는 미방영 에피소드인 「컴퓨터의 반란」 중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른 트랜스포머가 손에 쥘 수 있는 사이즈로 변신한다.

*역자주 14
『강철 지이그』의 패턴을 집단으로 해먹는다는 점이 재미있다. 물론 지이그의 스폰서도 타카라였다.

*주31
竹村 拓 - 진라이 역의 성우. 그밖에 『요로이덴[鎧傳] 사무라이 트루퍼』에서 '천공의 토우마'역으로 유명.

*역자주 15
극중에서의 역할도 2중첩자였던 걸로 기억한다.

*주32
TV애니 에피소드 「목표는 콘보이」에 등장했던 지구인. 사냥이 취미라서, 자기의 컬렉션에 콘보이를 넣고자 획책했다.


by 잠본이 | 2003/11/01 13:08 | 변압기 왕국 | 트랙백 | 핑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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