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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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분투기 제3회
(C) Hasbro / Takara

■ 돌연한 종료와 각각의 부활 : 1987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난데없이 대단한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데스트론의 역습」 혹은 「데스트론이 이겼다!」라는 캠페인이다. 그 중심에 있는 악의 동물로봇 5체합체전사 '애니머트론[미국명: 프레더콘]·프레더킹'의 가격은 무려 1만1천엔. 한꺼번에 다섯개를 파는 것이다. 결국 이 캠페인도 TV애니 쪽과는 전혀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이상한 행사가 되어버렸지만. 허나, 악역 캐릭터를 이 정도로 띄워주는 캠페인이란 것 자체가 그야말로 공전절후[空前絶後 ;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진짜로 다른 회사에서는 흉내도 못낼 일인 것이다.
변함없이 스카이링크스[*주18] 따위의 일본 미발매 아이템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발매된 완구는 왠지 영 아니다싶은 것들이 많았다. 이것은 하스브로측의 방침이 크게 바뀌어서, 이 시기 개발된 완구에는 제약이 상당히 많았던 듯 하다. 게다가 그때부터 완구의 생산지가 해외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된 사정은 이해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국제정세에 따른 화폐가치의 변동이 있었던 것이다. 조금이라도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서 악착같이 재질변경이나 공정변경을 행했던 시기였다. 다이캐스트 부품은 플라스틱 부품으로, 고무 타이어는 플라스틱 타이어로, 채색공정은 씰로 대체(때로는 그 반대도 있었다)되는 등. 이 시기에는 같은 상품이라도 이러한 마이너체인지가 쇄도[殺到]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리에이션 헌터나 완전수집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쥐약이었다. 또한, 위에 설명했던 '짝퉁 크리프'[はずれクリフ]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 해외에서 금형을 늘리던 것도 있어서, 성형의 미묘한 차이에 따른 베리에이션도 발생하고 있었다. 실은 초대 콘보이만 해도 금형은 6개 존재하여, 각각 미묘하게 모양이 다르다. 조예가 깊은 콜렉터는 안쪽 허벅다리[內股]의 디테일 차이 등으로 금형을 추측해냈던 것이다. "앞으로 ○번만 모으면 끝이다."라던가 "울트라매그너스의 금형은 ○번[*주19]으로, VSX에 사용되었던 것은 ○번이었다."라는둥 일부의 광적인 사람들은 일반시민으로서는 도무지 뭔소릴 하는건지 알아먹을수조차 없는 깊고 깊은 세계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역10]
TV애니 쪽은 어떻게 되었냐 하면, 콘보이의 부활을 계기로, 사이버트론과 데스트론의 화해라 할 수 있는 감동의(?) 대단원으로 종료. 극장판에서 2010 초기에 걸쳐 계속 쌓이고 쌓이기만 했던 수수께끼들은 명확한 해결을 보지 못한 채 그냥 끝나버렸다.[*주20] 그러나 이는 그다지 신경쓸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대단원으로 종료한 바로 다음주부터 급거, 『싸워라! 초로봇생명체 트랜스포머 더 헤드마스터즈』가 방영개시되었다. 이 시리즈는 해외에서의 애니제작이 제반 사정으로 인해 일시 종료되었기 때문에, 타카라와 토에이가 손을 잡고 제작한 순수 일본산의 애니메이션이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필자 주변의 사람들은 거의가 부정적이었고[*주21], 필자 본인도 불과 3화에서 콘보이를 다시 죽여버리는 것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그 뒤는 안 보게 되었기에, 뭐라 말할 자격은 없지만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LD박스는 구입했다[*주22].)
어쨌거나 그 덕분에, 해외판과의 차이라는 것이 완구의 사양 뿐만 아니라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에까지 파급되어 버려서, 또다시 대혼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타이틀에도 나와 있듯이, '헤드마스터'라고 하는 마스터 전사들이 이번의 주역이지만, 갑자기 설명하기도 무지 곤란한 것이 이 '헤드마스터'다. 왜냐면, 해외판에서도 코믹스판[*주23]과 TV애니판의 설정이 서로 다르고, 일본판에서는 디자인만 같을 뿐 아예 별개의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판은, '인간 사이즈의 소형로봇이 머리로 변형하여, 변형 비이클(트랜스텍터)에 합체하여 대형로봇이 된다'라는 것으로, 캐릭터의 퍼스낼러티(개성)는 소형로봇 쪽이 지니고 있다. 합체할 때는 소형로봇이 트랜스텍터의 조종석에서 점프!
"트랜스포-옴! 헤드 온Head On!"
이라고 우렁차게 외치면서, 철컥철컥끼리리리릭 하고 변형합체하여, 가슴의 파워 미터가 철컹철컹띠리리리링~하고 움직인다. 여어, 폼나는데 그래~~~
한편 해외판은, '인간이 머리로 변형하여 로봇과 합체한다'라는 것으로, 인간과 로봇의 퍼스낼러티가 각각 별개로 존재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또한 코믹판에서는 '인간은 생체개조가 행해져 있어서 합체에 의해 인간과 로봇의 퍼스낼러티가 서로 융합한다'라는 듯한(?) 설정으로, 애니메이션 판[*주24]은 '로봇의 머리를 엑소수트(강화복)로 개조하여, 그것을 착용한(?) 인간이 합체, 서로의 파트너쉽을 살려가며 싸운다'라는 듯한 설정으로 되어있다.
참고로 해외판 설정에서는, 합체할때는 헤드온이 아니라 '바이너리 본드(Binary Bond = 2원 결합)'라고 하는 것도 차이점이지만,
"좋았어, 친구들! 바이너리 본드다!"
"오오!"
"토옷-! 바이너리 본드!"
철컥철컥끼리리리릭! 철컹철컹띠리리리링!
...라고 하지는 않는다. (*역자/ 당연하잖아! -_-)
다음은 이 헤드마스터의 완구 얘긴데, 세일즈 포인트는 누가 뭐래도 역시 소형로봇이 머리로 변신하여 몸통에 합체! 한다는 것이지만, 그 합체시에 '철컹철컹띠리리리링!'하고 파워 게이지가 움직이는 슬롯 미터(테크 스펙 미터Tech Spec Meter) 표시도 중요하다. 캐릭터마다 '속도, 체력, 지력[知力]'의 수치가 서로 다른 점이 기발하다. 이것은 확실히 사람을 환장하게 하는 기믹이어서, 필자는 일단 참고삼아 한개 정도 사볼까 했었으나 이 철컹철컹띠리리리링!에 맛이 가서 결국 전 시리즈를 다 구입하고 말았다. TV애니 안에서도 '우정의 크로스 헤드 온!'이라는 명칭으로, 서로의 머리를 바꿔끼우며 철컹철컹띠리리리링! 을 하는 바람에, 더더욱 맛이 갔었던 시절이었다.
최근에도 뭔가 기계부품을 갈아끼울때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좋아, 크로스 헤드 온이다!'라고 중얼거릴 정도로 생활 속에 녹아든 것이다. (*역자/ ......-_-)
그리고, 헤드마스터 최대의 화제라면 역시 신 총사령관 '포트리스 맥시머스'일 것이다. 스크램블 대결전의 캠페인에서 '의문의 초대형 트랜스포머가 나온다'라고 떠들어댔기 때문에, 그거 혹시 U.S.S.플래그[*주25]처럼 일본미발매로 끝나버리는 거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으나, 포트리스 맥시머스가 완구점 진열대에 두둥~ 하고 올라서있는 것을 목격했을 때에는, 솔직히 말해서 등골이 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가격이 무려 1만2천8백엔을 넘는데다, 사이즈도 50센티미터를 웃돌지 않는가. 이런걸 산다 해도 대체 어디에 둔단 말이냐~ 뭐 괜찮다구. 구입하기 전에 방청소부터 해야 하는 완구가 이것말고 또 어디 있겠어. 하긴 이놈과 대결하는 악의 헤드마스터 공포대제 '메가자락크'(미국명: 스콜포녹)도 역시 크긴 마찬가지였지만.
지금까지의 대형상품이 반드시 데스트론이 먼저 나오고 사이버트론이 그 뒤를 따르는 식으로 나왔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사이버트론의 대반격이었다. 그렇다. 일본판 포트리스 맥시머스는 해외에서는 같이 팔지 않는 마스터소드라는 거대한 칼을 들고 마구 개폼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런 시기에 때마침 애니를 보았더니, 변형하는 장면에서 주제가가 울려퍼지며 파이팅 포즈까지 취하는지라, 과연 일본제작은 달라~하면서 이상한 부분에서 감격해버린 것이었다. 그 때문은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튼 포트리스 맥시머스의 판매성적은 좋았다. 이를 계기로 다음해부터 거대전사라는 패턴이 완구계에 정착되게 되었던 것이다(타카라뿐만 아니라 반다이에서도).
헤드마스터도 슬슬 열기가 식어가기 시작했을 때 그 다음으로 등장한 것이 '타겟마스터'였다. 이것도 설정만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일본판에서는 소형로봇, 해외판에서는 인간이 각각 변형하여, 트랜스포머가 지니고 다니는 총이 된다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타겟마스터는 헤드마스터 컨셉의 파생물로서 개발된 것이지만, 하스브로의 시장조사 결과 아이들은 역시 총을 선호한다는 점과, 헤드마스터 인형이 제작단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 때문에,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바로 타겟마스터인 것이다.
다만 이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이 좀 수상한데, 부품 수는 불과 2~3개. 변형 이외에는 전혀 가동이 불가능한 불쌍한 피규어였다. 가짓수는 많지만 조형된 생김새도 별 차이가 없어서, 한데 섞이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곤란. 어찌된건지는 몰라도 해외에서는 핫 로디머스(해외판: 핫 로드)[*주26]도 타겟마스터로 부활했고, 동시에 두개의 타겟마스터를 지닌 녀석까지도 나왔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만 발매된 타겟마스터나 헤드마스터 전사도 있을 정도이니 제대로 신경쓰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이 해의 주요 토픽감으로는 '비스트포머'[*역11]라던가, 라이덴[*역12]이라던가, 식스샷[*역13]이라던가 여러가지 있지만, 여기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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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스카이링크스는 일본 발매 예정이 있어서 제품번호도 C-115로 결정되어 있었으나 어째서인지 미발매로 끝나버렸다.

*주19
울트라매그너스는 콘보이와 같은 금형에서 만들어진 상품으로, 이것도 실은 다이아크론 시리즈의 파워드 콘보이를 유용한 것. (*역자/ 참고로 총사령관 콘보이는 다이아크론 시리즈의 배틀콘보이를 유용한 것.)

*역자주 10
본래는 같은 캐릭터인데도 이렇게 세부적인 차이에 집착하여 'A타입' 'B타입' 등으로 구별하는 엄한 녀석들이 일본에는 존재하는 모양이다. 이런 유저들을 겨냥하여 각각의 타입 별로 캐릭터 상품을 따로 발매하는 상술도 나올 정도다.

*주20
지도자의 메이트릭스(Matrix of the Leadership)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리고 그것은 왜 로디머스를 새 지도자로 선택했는가?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주21
시리즈 구성을 맡은 각본가 ○川桂介(*역자/ 아마도 『육신합체 갓마즈』의 후지카와 케이스케를 말하는 듯)는 세이버트론 행성과 화성을 눈 깜짝 않고 폭파시킨 TF사상 최악의 파괴대제[破壞大帝]로서 팬들의 증오를 한몸에 받고 있다.

*주22
타카라에서 발매된 LD박스는 통신판매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존재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주23
실은 코믹스에도 미국판과 영국판이 존재하고, 이 둘 사이에도 미묘한 스토리상의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죽을 맛이다.

*주24
『Transformers : The Rebirth』. 2010 종료후, 미국에서 3편만 제작된 헤드마스터즈 탄생편. 일본에서는 LD박스의 영상특전으로 수록되어 있을 뿐이고 정식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다.

*주25
『G.I.JOE』에 등장하는 항공모함 완구. 초등학교 학생 한 명이 침대 대신에 올라가서 잘 수 있을 만큼 크다.

*주26
[극장판에서] 로디머스 콘보이가 사령관으로 파워업하기 전의 이름. 메이트릭스를 부활한 콘보이에게 넘겨주고 자기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Rebirth』에서도 이 버전으로 등장한다.

*역자주 11
미국에서만 발매되었던, 동물형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의 파생 시리즈. 비스트워즈와는 달리 '진짜 살아있는 동물'이 아니라 '동물 모양의 기계'로 변할 뿐이다.

*역자주 12
일본 한정 TF의 하나로, 신칸센 열차로 변신하는 소형로봇 6대가 합체하여 하나의 대형로봇을 이룬다. 다이아크론 시리즈의 '트레인 로보'를 유용한 디자인.

*역자주 13
최초로 6단변신을 실현한 데스트론 전사. 이 캐릭터 이후로 6단변신이 가능한 TF 완구가 속속 개발되었다. 가장 최근에 이 흐름을 계승한 것은 『트랜스포머 · 카 로봇』 시리즈의 악당두목 기가트론.


by 잠본이 | 2003/11/01 13:06 | 변압기 왕국 | 트랙백 | 핑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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