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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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괴몽 동시상영 2연타!
1. 으슥한 골방인지 술집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덩치 좋은 검은옷의 남자가 늙고 깡마른 노인인 나를 상대로 뭔가를 설득하려 애쓰고 있다. 지금 농민들이 매우 어렵고, 나라 꼴이 장난이 아니고, 교회와 국왕은 전혀 상대할 것들이 못 된다는 식으로 한참 동안 장광설을 펼치더니 나에게 무언가를 도와달라고 애타게 부탁을 한다. 나는 삐걱거리는 몸을 억지로 가누며 '뜻은 알겠지만 도울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상대방의 얼굴에 실망한 빛이 완연하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 씨. 이 일은 당신이 없으면 안 됩니다!"
"루터 선생, 고마운 말씀입니다만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늙은이요. 일전에도 라틴어 번역만으로는 돈이 안 되어 여인숙에 일자리라도 알아보러 갔다가 거절당했소. 내 경력을 증명하려고 한다발이나 되는 예언서를 안겨 줘도 그들은 쳐다도 보지 않았소."
"번지수가 틀렸소. 여인숙이 예언자를 고용할 리가 없지요."
"하여간에 당장은 대답하기 곤란하오. 제발 시간을 주시오."
결국 대화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눈 앞이 흐려진다.
(그런데 마르틴 루터와 미셸 드 노트르담이 같은 시대 사람이긴 했던가? -_-)

2. 이번에는 순수한 구경꾼의 시점이다. 무슨 사건이 일어나고 원더우먼이 나타나 악당을 공격하지만 역습을 당해 정신을 잃는다. 잠깐 어두워진 후에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원더우먼은 바닥에 묶여있고 옷은 어느새 평상복으로 바뀌어 있다. (머리에 쓴 티아라만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놀라서 눈을 치켜뜬 원더우먼에게 악당이 잘난듯이 설명해 준다.
"옷이 어찌나 찰싹 달라붙어 있는지 떼어내는데 고생 좀 했지. 당신의 옷을 갈아입히는 데 일본 전국에서 쓰는 에너지의 1/10이 소모되었다!"
......난데없이 웬 일본? 게다가 웬 국가 총전력까지?
그나저나 목소리를 보니 악당은 남자일텐데, 직접 갈아입힌 것인가? 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자 마자 악당은 화를 버럭 내며 "내가 어찌 그런 일을 직접 하나! 여성동지에게 시켰다!"라고 외친다. 얼씨구나 이젠 텔레파시까지...(라기보다는 내 꿈이니 내 생각에 인물들이 반응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두둥)
참을 수 없는 부조리함을 앞에 두고 이래저래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잠이 깨어버렸다.

......이것 외에도 한 두어가지 더 꾼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는군...
(요즘 점점 머릿속이 인형극장化되어가는 듯한;;;)
by 잠본이 | 2005/01/12 12:11 | 엉망진창 환몽계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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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Narsis at 2005/01/12 13:00
악당이 매우 신사적이군요.
Commented by 모모판다 at 2005/01/12 13:05
일본의 에너지 1/10이...;;;
굉장히 아스트랄한 꿈이네요. ^^
Commented by 夢影 at 2005/01/12 13:18
자~ 스펙타클 꿈 동호회(자작)에 가입이라도 하심이 어떠신지요. ^^
Commented by Vinah at 2005/01/12 14:04
1번 꿈 아주 재미있네요.
Commented by Guts at 2005/01/12 14:20
원더우먼의 원산지가 일본인가 보군요. -_-;;
Commented by M·RJHAN at 2005/01/12 14:59
알 수 없지만 굉장히 역동적인 꿈이군요 -.-;;
Commented by 작가 at 2005/01/12 15:05
젠틀맨.......ㅠ.ㅠ
Commented by GX-9901 at 2005/01/12 15:19
저도 이런 꿈좀 꿔봤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많이 꾸는꿈이 꼭 산정상에서 떨어지는 꿈이니 원..
Commented by 고독한별 at 2005/01/12 16:38
저는 어젯밤 꿈에서 잠본이님 주최의 상영회에 갔다가, 그게 알고 보니 외계인들의 지구 침략을 위한 함정이었음이 밝혀져, 하마터면 세뇌와 개조를 당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보아하니, 어젯밤에 다른 곳에 계셨던 것 같군요. (쿨럭, 외계인과 한패로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_-;;;)
Commented by 보름 at 2005/01/12 16:41
티비 보실 필요 없네요^ㅂ^;;;꿈이 정말 다이나믹하니;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01/12 17:17
1번 꿈에 혹시 생 백작은 안 지나가던가요...;
Commented by 바이트ㆍ알 at 2005/01/12 18:03
건전한 악당이로군요(...).
Commented by 이로동 at 2005/01/12 18:20
다이나믹하군요.
Commented by lukesky at 2005/01/12 18:53
훌륭한 꿈입니다요....ㅠ.ㅠ
Commented by 월령 at 2005/01/12 19:21
꿈이 너무 판타스틱한데요 -0-!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5/01/12 22:22
꿈을 연극대본으로...(어이)
Commented by JINN at 2005/01/13 07:41
1.꿈에서 시대의 일치 여부따윈 불요입니다(...)
2.순간 '일본 총 전력'이란 말을 듣고 원더우먼이 NERV소속인 줄 알았;;
Commented by ring at 2005/01/13 10:30
역시 잠보니님 하고 푸하하하 웃었습니다. 즐거운 꿈이군요. 저도 오늘 잠보니님 덕에 재미있는 꿈을 꿀 예감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잠보니님!!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5/01/13 13:57
무척이나 구체적인 꿈이군요.
Commented by at 2005/01/13 21:57
원더우먼의 옷 한번 갈아입히는 에너지면 사도를 무찌를 수 있는 겁니까... ;;; 신지는 왜 그 고생을.. OTL
Commented at 2005/01/13 22: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xferre at 2005/01/13 23:50
울트라면의 연재를!
Commented by 요아킴 at 2005/01/14 01:52
1번에서 왠지 모를 창작의 소재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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