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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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진자
원제: Il Pendolo Di Foucault
저자: 움베르토 에코
출판사: 열린책들

다소 냉소적이지만 왕성한 호기심과 지적인 두뇌를 갖춘 대학생 까소봉은 성당기사단에 대한 연구논문을 쓰다가 우연히 가라몬드 출판사의 편집자인 벨보와 디오탈레비를 만나 의기투합한다. 어린 시절에 2차대전의 참상을 직접 몸으로 겪은 벨보는 용기를 냈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하고 도망친 과거의 자신을 견디지 못해 타인의 글을 손질하며 평생을 보내는 염세적인 사나이이고, 단짝인 디오탈레비는 스스로 정신적인 유대인을 자처하며 세상 만물을 숫자의 신비로 해석하려는 괴벽을 갖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학업을 마친 까소봉은 사랑하는 여인을 따라 남미로 이주했다가 뜻하지 않은 운명의 장난으로 그녀와 헤어진 뒤 조국 이탈리아로 되돌아와 가라몬드 출판사에 합류한다. 새로운 연인인 리아와 동거하며 풍족하지는 않으나 그런대로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던 까소봉. 그러나 외인부대 출신의 아르덴티 대령이라는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출판사에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대령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을 만한 위력을 지닌, 유서 깊은 성당기사단 관련 문건에 적힌 암호를 해독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 벨보는 그를 적당히 구슬려 쫓아 보내지만, 다음날 대령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한다. 그 사건도 흐지부지되어 잊혀질 무렵, 가라몬드 사장이 현대의 젊은이들이 정치사상보다는 신비주의나 오컬트 쪽에 경도되어 있음을 이유로, 온갖 잡스런 미스터리와 비학(秘學)에 관련된 총서를 내자고 제의한다. 이미 무수한 엉터리 필자들의 글을 수도 없이 손질해 온 3인의 편집자는 이 계획을 발판으로 하나의 재미나는 '게임'을 벌이기로 작당한다. 사람들이 그토록 찾아헤매는 '거대한 역사적 음모'를 자기들 손으로 짜맞춰 보자는 것. 하지만 처음에는 가벼운 장난으로 시작한 이 '계획'은 점점 그들의 손을 떠나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가기 시작하는데......

기호학과 철학, 역사학, 미학, 대중문화에다가 컴퓨터까지 섭렵한 희대의 만능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가 1988년에 발표한 장르불명의 초 대작 장편소설. 이야기는 나레이터 역인 까소봉의 시점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정신없이 펼쳐지고, 각 장마다 역사, 종교, 문학, 팝컬처, 오컬트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길어올린 인용과 비유, 패러디들이 장마철 장대비처럼 사정없이 쏟아져 독자를 어리벙벙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책이다. 시간적 배경 역시, 일단 '이틀 전'의 파리 공예원 박물관에서 시작하여 까소봉이 학생시절 벨보 일당과 처음 만났을 때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현재 벨보의 시골집으로 돌아오는가 싶었더니 그러다 다시 까소봉이 남미로 갔다가 밀라노로 돌아온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가 하면 일부 장면에서는 아예 그런 흐름을 초월하여 벨보가 엉망진창으로 적어놓은 '사적인 기록'들이 풀어헤쳐지거나 혹은 벨보의 2차대전 때 체험담이 이어지는 등 그야말로 들쭉날쭉 기괴번쩍한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실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보면 이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까소봉이 아닌 벨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정신없는 스타일을 극복하기만 하면 이처럼 재미나는 책도 없다. 벨보 삼총사를 비롯한 지적(知的)이고 위트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짐짓 점잔빼면서도 쿡쿡 찌르는 맛이 있는 대화라던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인생이나 출판계에 관한 독설들, 그리고 겉보기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역사적 자료(및 신화의 단편)들을 주워모아 종국에는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음모론으로 조립해 가는 얼토당토않은 과정이 볼만하다.

특히 처음에는 그런 음모론을 신봉하는 필자들('귀신 떨거지들'이란 제목으로 낮춰 부르는)을 비웃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계획'에 착수했던 벨보 삼총사가 점점 이상한 마력에라도 사로잡힌 듯이 제정신을 잃고 음모 짜내기에 몰두하다가 종국에는 오히려 자기들이 그 음모에 말려들어 희생된다는 웃지못할 전개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장난으로 이것저것 뒤섞어 만든 음모가 오히려 실제 역사보다도 더 그럴듯해지고, 때마침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고 벨보 일당 주위에 숨어서 '위대한 초인들'의 계시를 기다리던 광신자들마저 이를 믿어버리게 됨으로써, 생각지도 못한 비극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사실 이 책의 주제는 실체 없는 음모론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지나치게 맹신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몰린 나머지 타인을 희생시켜 그 궁지를 빠져나오려 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광기를 다루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위의 주제만 놓고 본다면 (사실 저 정도만 해도 참 대단한 것이지만) 이 작품은 음모론의 허무함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인문계 블랙코미디 정도로 보아야 하겠지만, 사실 이 작품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은 또 하나의 주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삶의 진정성, 개인적인 체험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한다. 벨보는 타인의 글을 편집함으로써 남의 생사를 좌우하는 은밀한 기쁨을 누리지만 결국 그 글들은 그의 삶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남의 것일 뿐이다. 그래서 그는 항상 삶에서 한발짝 물러나 관조하는 태도를 취하면서도 속으로는 어떻게든 자기 안의 무언가를 글로 표현하고 싶어 안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삶의 진실은 너무나도 막연해서, 그는 항상 얼굴도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여자를 쫓아 거리를 헤매거나, 어린 시절의 소중한 물건들이 가득한 광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찾아 집 안을 맴도는 꿈을 꾼다.

결국 그러한 삶의 진실을 캐내기 위해서 그가 선택한 길은 어린 시절의 체험을 샅샅이 파고들어 다시 기록하는 것이었고, 벨보가 사라진 뒤 그가 남긴 기록을 살피던 까소봉은 이러한 벨보의 심리를 더욱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마침내 까소봉은 벨보의 시골집을 뒤져 찾아낸 기록을 읽고 그의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언제인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전쟁이 끝난 직후 묘지에서 군악대와 함께 서서 하늘을 향해 그토록 소원하던 트럼펫을 불던 그 순간이었다. 벨보는 그 순간을 상실의 순간으로 생각하고 더욱 침울한 기분에 빠졌지만, 까소봉이 보기에는 그 순간이야말로 그가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얻은' 순간이었다.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여 벨보를 처형하는 광신자의 무리들은, 그러한 삶의 진실을 상실하고 왜곡된 허구에 현혹되었을 때 누구나 빠질 수 있는 함정을 체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소설은 허구와 실재의 경계가 흐릿해져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의 인간들에게 '너는 과연 네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고 일갈(一喝)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비약이 좀 심했나)

비슷하게 음모론을 소재로 삼은 <다빈치 코드>와 비교해볼 때, 내용의 깊이나 소재를 풀어나가는 역량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그 때문에 이 작가가 군데군데 펼쳐놓은 지식의 그물을 뚫고 들어가 속내용에 파고들지 못하는 대부분의 독자에게는 '뭔 소리 하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다'로 비칠 위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나 구조적 복잡함같은 기술적 문제를 접어두고, 내용 자체만을 갖고 순수하게 비교하자면, <다빈치 코드> 쪽이 여러가지 음모론 중에 하나를 택해서 '이게 진짜니까 딴소리 마'라고 못을 박아놓고 그걸 계속 전제로 깔아둔 채 퍼즐맞추기 스릴러를 보여주는 척 하다가 결국에는 아주 흔한 '가족의 복원'이라는 테마로 안착하는 데 비해, 이 작품은 여러 음모론을 자유롭게 가지고 놀며 '진짜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결정한다! 근데 이거 진짜로 진짠가?'라는 식으로 스르륵 얼버무리고는 결론적으로 가족이나 국가를 떠난 인간 개개인의 실존의 문제에 파고든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 다루는 고민거리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 비교해봤자 결판이 안 난다.)

그런 뜻에서,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인 리아에게 건배. (결론이 왜 이래!)
빌려주신 yasujiro님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PS1. 레이 라인에 UFO에 아틀란티스 대륙까지 끌어넣다니...에코 아저씨는 이런거 밥비벼먹는 데 있어서는 이시노모리 쇼타로를 뺨치는 솜씨를 가지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PS2. 생백작 짝퉁 아글리에는 잘 나가다가 끝에 가서 추한 꼴을 보여주며 한계를 드러낸다. 뭐 성격 자체는 잘 시뮬레이션한 듯 하지만 회의론자를 가장하고 남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척 하면서도 결국은 남들보다 더 진지하게 그들이 찾던 무언가를 믿어버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지독한 오타쿠가 돈까지 많으면 어떤 꼴이 되는지를 보여준다고나 할까...두둥)

PS3. 벨보의 백부님과 유격대 대장의 '신사적 평화공존' 이야기는 어딘가 돈 까밀로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는... 하기야 같은 시대의 공기를 호흡하며 만들어진 이야기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다른 점이라면 여기에는 돈 까밀로나 빼뽀네같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

PS4. 전쟁 당시 벨보는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였고 그의 가족은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지만, 적어도 그때는 흑백이 분명했고 눈앞의 세상이 진짜라는 것을 믿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벨보의 일생에서 유일하게 진실된 시기였던 셈이다. 가장 힘든 시기가 오히려 가장 소중한 시기였다는 점에서, 우리네 생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나 할까...

PS5. 군데군데 괄호가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오타가 고쳐지지 않거나 끝맺는 어미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두 번이나 개역한 거 맞나? (뭐 대화할 때의 문체가 어딘가 노인틱하고 아스트랄한 거야 번역자분의 버릇이라 치더라도... 저런 실수들은 도대체... 교정도 안 봤단 말인가?;;;)
by 잠본이 | 2005/01/06 21:25 | 대영도서관 | 트랙백(1)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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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환상 소나타 : 幻(ま.. at 2005/01/16 18:48

제목 : [요아의 서평(書評)]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
푸코의 진자 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나의 점수 : ★★★★★ 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까소봉은 가라몬드 출판사에서 친해진 벨보와 짝퉁 유대인 랍비(...) 데오탈로비와 함께 히히덕거리던 중 아르덴티 대령이란 사람에게서 "프로방스 지방에서 성당기사단들이 남긴 밀지"라는 걸 받게 됩니다. 그후로 아르덴티 대령은 사라져 버리고 그 밀지를 가지고 그 삼인방은 자기들 멋대로 여러 책에서의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자신들이 새로이 성당기사단과 생 제르멩, 프리메이슨들이 찾......more

Commented by hansang at 2005/01/06 22:44
개인적으로 에코 소설중에서는 베스트였습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상상력은 정말 높이 사줄만 했죠. 반전 및 결말까지 꽤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Commented by 바리케이트 at 2005/01/06 22:50
앗, 막 보려고 구해둔 책인데..반갑네요 ^-^ 오늘 이글루를 처음 접했는데, 첫날부터 뭔가 좋은일이 /ㅁ/ 여튼 잘 보고가요~
아, 움베르토 에코..다른 책들은 어떤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5/01/06 22:53
hansang님> 앗 다른 소설은 아직 못 읽었는데 벌써 베스트를 읽어버린 것입니까...다른 책들을 보기가 두렵군요. ;>

바리케이트님> 방문 감사합니다. 다른 에코 책들은 주로 평론이나 문화해설본만 봐서 평가를 잘 못하겠더군요. 사실 이 아저씨 일반서는 그렇게 잘 읽히지가 않아서 소설도 그모양일까...라고 걱정했는데 의외로 술술 읽혔습니다. (제가 변종이라서 그런걸지도...)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01/06 23:03
바리케이트 님>시뇨르 에코의 다른 책들(인문서)은 일단 제쳐놓고 소설 순으로 읽으신다면... 발간 순서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전날의 섬>바우돌리노) 순으로 읽어 가시면 제대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맨 마지막인 바우돌리노는 어떤 얼뜨기 신문 기자가 '푸코 소설 중에서 가장 쉽게 읽히는 책' 이라고 평을 해 놨는데 사실 읽히긴 쉽게 읽히는데 한꺼풀 벗기고 보면 가장 어려운 책이거든요. 전 3작의 집대성적인 성격이라서.

...그리고 번역...;
미네르바 성냥갑에서 아주 절망해 버렸습니다. -_-; 뭔가 오역이지 싶은 데가 수두룩한 데다가 시뇨르 에코의 재기발랄한 문장을 어찌나 재미없게 번역해 놨는지.
(교수라는 양반 문재가 저게 뭔고 정말. -_-;)
Commented by 얼음칼 at 2005/01/06 23:05
"장미의 이름"은 괜찮은 편이고, "바우돌리노"도 그럭저럭. "전날의 섬"은 도저히 읽을 수 없었지요. "연어와 함께 여행하기"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라는 에세이집들은 읽을만 한 반면, "미네르바 성냥갑"은 읽을 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푸코의 진자"가 베스트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장미의 이름"까지만 읽으시면 될 듯 하군요.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01/06 23:10
미네르바 성냥갑도 1권은 깔깔대고 웃으면서 읽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취향 차이죠. ^^;
...2권은 이탈리아 시사로 가득해서 뭔 소린지 알 수가 없어서 절대 비추. (라기 보다 번역이 너무 엉망이야!)
Commented by Initial_H at 2005/01/06 23:25
음. 감상을 읽으니 읽을만한 책으로 보이네요. 요즘 다빈치코드를 읽고 있는 중인데 이걸 다음에 읽을 책으로 해야 할듯.'ㅁ'
Commented by 냉혈한 at 2005/01/06 23:28
군바리 시절 머리가 굳었다는 증거가 이 책을 보다가 잔 것이었지요......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5/01/06 23:28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天照帝님 말씀대로 에코의 소설들은 발간 순으로 읽으면 더욱 더 좋다는데 한표입니다. :-)

NOT DiGITAL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5/01/06 23:48
으음...맨 처음의 문체의 압박만 무사히 견뎌내면 정말 재미있는 책이지요 ^.^
Commented by 健全郵民 at 2005/01/06 23:52
갖가지 음모론들의 나열도 볼만하지만
역시 그 쪽지에 대한 리아의 명쾌한 해석이죠
현학적 음모론에 빠쪄 삶과 인간 그 자체를 무시하는 이들
에게 던지는 폭탄이랄 까요...
Commented by yasujiro at 2005/01/07 00:24
"유일하게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인" 리아에게 저 역시 건배.
Commented by 작가 at 2005/01/07 00:51
번역이 참 거시기 했죠. 말도 많았고....ㅠ.ㅠ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5/01/07 09:19
만들어낸 세계관이 현실세계를 뒤집어버린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원류는 틀륀,우크바르,오르비스 떼르띠우스일지도..;;

장미의 이름과 푸코를 연속으로 읽고나니 한동안 주석 없는 책이 심심해졌다는 무서운 부작용에 빠졌었죠..OTL 그나저나 바우돌리노를 보긴 봐야하는데.. 어째 손이 계속 안 닿아서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라블루건담 at 2005/01/07 09:31
제가 푸코의 진자를 썼다면 아예 'SF전쟁물'이 되었을...--;
Commented by saris at 2005/01/07 09:41
번역하는 분이 고생핬을것 같은 책이지요^^ 장미의 이름도 좋았지만 푸코의 진자를 읽고 에코란 사람에게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음모론을 좋아해서인지 매력적이 책이더군요^^
Commented by Milka at 2005/01/07 10:15
역시 교훈이란 "무거운 쇠덩이가 있는곳 가까이 가면 다치기 쉽상이다."라던지(먼산)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01/07 10:17
아니면 '4복음서는 사실은 동인지'설이라던가.
Commented by 네메시스 at 2005/01/07 11:13
저도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죠. '장미의 이름'쪽이 이야기 구조는 간단해서 쉽게 읽히긴 하는데, '푸코의 진자'는 한 번 들춰볼까 하고 들고 나면 어느새 3권을 다 꺼내게 되는 책이라;;
저도 리아 만세입니다.
Commented by 초바보현자 at 2005/01/07 11:20
교훈 (이 아니고 네타바레)
: 노스트라다무스는 사실 잡화상이었다. [퍽]
Commented by RING at 2005/01/07 14:18
세상의 바보인 저에가는 에코아저씨의 웃음을 찾기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으허허허, 사고 싶던 책을 사러 가면 에코씨 책은 한참 보다가만 오는 제 자신이 이럴대 미워져요. (-_-X)
Commented by 라블루건담 at 2005/01/08 12:40
그런데 저로선 반지성주의가 판치는 나라에 살아서 그런지 움베르토 에코의 책들이 너무 현학적으로 느겨지는건 사실입니다. 아마 까소봉이 그 광신도들을 양손에 XM8을 들고 박살내는 해병대출신 대학생이었다면 좀더...(퍽푹팍)
Commented by hongsup at 2005/01/08 13:00
그나마 이정도 고생해서 번역한 역자 이윤기씨에게 감사하는 편입니다.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5/01/09 01:52
아. 번역 가지고 말 많은 건 '이윤기씨가 아닌 번역' 얘기였습니다. ^^;
미네르바 올빼미는 모 대학 이탈리아어 교수라는 양반이 하셨다는데... 어찌나 엉망인지 정말. -_-;;
'코르델리아' 라는 인물에 주석이라고 달아 놓은 게 '리어왕에 나오는 왕의 부인' ...어이어이 근친상간이야 그거!

라블루건담 님> 그게 바로 다빈치 코드 아니겠습니까. 딱 싸구려 헐리우드 시나리오로 빠지는.
Commented by yasujiro at 2005/01/09 03:00
이윤기씨 번역에서 나타나는 작은 문제들은 그 자신의 오역도 없지는 않겠지만 영역판에 대한 재번역이라는 문제도 있죠. 그래서 이탈리아어 전공자가 늘어난 요즘은 그쪽 어문학자들이 에코의 이태리어 원서를 직접 번역하는 추세입니다만... 원래 어려운 문장을 더 어렵게 꼬아버리는 번역본의 문장에 따라가다가 결국 좌절.(에코씨에게 직접 배운게 에코씨 책을 잘 번역하는 것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것 같다는.)
Commented by 라케시스 at 2005/01/09 23:02
저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참 재밌게
봤어요. 장미의 이름이라든가..다른책은 '읽은 기억'만 나는
군요..(내용은 생각안나는 암울한..T.T)
Commented by 玄武 at 2005/01/10 16:56
에코 아저씨의 대중서(?)는 대부분 재밌게 읽었지요. 다만 전날의 섬은 영...;
Commented by 키프냥 at 2005/01/13 23:56
전 장미의 이름을 가장 재밌게^^ 왜 푸코의 진자가 (비교적) 재미없었나 했더니 주석이 많이 짤린 "예쁜" 하드커버로 봤기 때문이야!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주석이 있어도 다 이해하기 힘든데 잔뜩 잘라버리다니..저같은 사람은 어이하라고;;
Commented by 요아킴 at 2005/01/16 18:48
개인적으로 장미의 이름이 더 인상남았습니다 :)

아 그리고 트랙백합니다:)

제 생각에 이 소설의 진정한 주제는 "말 가지고 장난 치지 마라 짜샤들아 -┏"가 아닐까요? =ㅁ=)
Commented by 요아킴 at 2005/01/18 19:24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니브 at 2005/01/19 02:14
멋진 감상입니다 >.< 저도 푸코의 진자를 정말 재미있게&감명깊게 읽었지요. 그런데 너무 감명이 깊은 나머지 아직까지 감상을 못 쓰고 있습니다; (사족으로, 리아 너무 좋아요 >.<)
다빈치 코드와의 비교는...; 전 사실 그런 건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렇게 듣고 보니 공통점이 있는 책이군요! (눈치도 못채고 있었다는...) 그렇지만 어차피 장르도 다르고 독자층도 다르고 목적도 다른 책이니까 비교 자체가 무리 아닐까요. (이게 더 심한 말일지도;)
Commented by 비니루 at 2005/05/17 17:16
최근에 읽고 다른 사람들 생각도 궁금해서 검색하다 들렀습니다.
리아에게 반한 것은 역시 저뿐만이 아니었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at 2005/05/17 17: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5/05/17 20:25
비공개님> 워낙 복잡하게 꼬인 얘기라 착각이 좀 있었나 봅니다. 무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안심하시길. ;>
Commented by 권태 at 2007/02/28 11:33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 못 해본 내용이 여럿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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