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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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클래식 제24회




■ SPECIAL INTERVIEW
토미야마 쇼고[富山省吾]
기획부 부장/치프 프로듀서 (*1994년 당시)
1952년 2월 27일생. 와세다대학 졸업 후, 1975년 토호주식회사 입사. 선전부를 거쳐, 1989년의 『고지라 VS 비오란테』에서부터, 고지라 시리즈의 프로듀서로서 활약. 주요 기획·제작/ 『사랑하는 여인들』(1986), 『톳트채널』(1987), 『초소녀REIKO』(1991) 등.



Q: 우선 영화계에 들어오게 된 계기부터 알려주십시오.


A: 기본적으로는 영화가 좋아서......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모범답안이 되어버리긴 하지만(웃음). 토호의 영화를 좋아해서, 학생시절에 촬영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일본침몰』에 나오는 후지산의 미니어처를 만든다던가. 당시 TV괴수물의 특촬을 특수미술부에서 맡고 있었기 때문에 여름방학만 되면 꼭 찾아가곤 했습니다. 그뒤 취업준비생 시절에... 토호의 신입사원 채용시험을 봤더니 붙어서...선전부에 배속되었습니다.


Q: 토호에 입사해서 최초에 담당했던 선전작품은 무엇이었습니까?


A: 닛게키[日劇]의 가요 쇼 같은 연극선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반년 후에, 촬영소의 제작선전 쪽으로 옮겼습니다. 아키요시 쿠미코[秋吉久美子], 쿠사카리 마사오[草刈正夫] 주연의 『남매[あにいもうと]』(1976)가, 최초로 선전을 맡은 영화였죠. 그곳에서 9년 정도 지내고, 그후 본사의 선전부로 옮겨왔습니다.


Q: 선전으로부터 제작 쪽으로 이동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습니까?


A: 토호에 입사할 때,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우린 감독을 찾고 있지 않네"라는 대답을 들었죠. 그렇지만 참고 견디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어서. 본래는 토호영화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입사로부터] 9년이 지난 뒤에야 [영화제작에] 참여하게 해 주더군요. 하지만 그게 조감독 쪽이 아니라 기획이더라고요(웃음).


Q: 그래서 지금의 '특촬의 토미야마'라는 자리에 이르게 된 거로군요.


A: 타나카 회장님 밑에서 『고지라 VS 비오란테』를 시작한 이후, 모든 VS시리즈에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토호영화의 업무 중에서도 고지라가 갖는 비중은 상당한 것이라서요.


Q: 그 『고지라』 시리즈 말입니다만, '제작·타나카 토모유키, 프로듀서·토미야마 쇼고'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이 '제작'과 '프로듀서'의 차이는 무엇이고, 업무는 어떻게 분담하고 있는지를 좀 알려주십시오.


A: 토호영화는 본래 '제작'자 뿐입니다. 그 제작을 보좌하는 사람을 제작보좌라고 불렀습니다만, 요즘 사람들은 제작보좌라고 해도 뭔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프로듀서'라고 하면 그나마 알기 쉽지 않을까 해서. 그러니까, 역할분담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제작에 대한 보좌역입니다. 여기서 '제작'과 '프로듀서'의 차이를 말한다면, [프로듀서인 저에게] 개인적인 의견이 산더미같이 있다고 해도, 최종적으로는 [제작인] 타나카 회장님이 결정권을 가진다는 얘기죠. 당연히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집니다만.


Q: 과연. 그러면 '제작'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입니까?


A: 우선 어떤 영화를 만들까 하는 기획안을 짜고, 그 기획에 가장 적합한 각본가와 감독을 결정, 그뒤 각본을 만들게 하고, 캐스팅 등을 준비시키는 가운데, 전체적인 예산의 조절이나 내용의 체크, 그리고 더욱 세세한 데까지 말하자면, 영화의 러닝타임이나 완성까지의 스케줄 관리 등, 엄청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작품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겁니다.


Q: 그 제작, 그리고 기획으로, 이번의 『야마토타케루』에서는, 토미야마씨가 크레딧되어 있군요. 이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는?


A: 현실적인 이유를 대자면, 고지라가 이만큼 관객을 동원하게 되었으니까, 다른 토호작품 중에서도 고지라에 필적할만한 것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지라가 이만큼 뜨고 있는 시기에, 또 하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영화의 황금기, 쇼와20년대(1945년 ~ 1955년 사이) 후반부터 35년(1960년) 정도까지 나온 작품 중에서 택한 것이 『일본탄생』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탄생』의 제작은 타나카 회장님과 지금은 작고하신 후지모토씨가 맡았었기에, 타나카 회장님과 상담한 끝에 이걸로 나가자고 결정했죠.


Q: 그렇다면 『야마토타케루』는 『일본탄생』의 리메이크판이라는 뜻인가요?


A: 아닙니다. 확실히 『일본탄생』을 모티브로 따오긴 했습니다만, 저로서는 단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스토리를 단순히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장 새로운 것, SF적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영웅탄생의 이야기로서 괴수가 아닌, 인간을 주인공으로 하여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 수 없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일본탄생』의 리메이크판이 아니라, 『야마토타케루』인 겁니다.


Q: 출연진도 토미야마씨가 직접 고르신 겁니까?


A: 타카시마 마사히로[高嶋政宏]군과 사와구치 야스코[澤口靖子]양은 어떻게든 출연시키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사람의 스케줄이 맞지 않을까를 조사해서 촬영시간을 결정했습니다. 그밖에, 두사람 외의 다른 캐스팅은 감독과 촬영소의 캐스팅담당(타나카 타다오[田中忠夫]씨)과 셋이서 결정했습니다.


Q: 그외의 캐스팅에 대한 기준은?


A: 우선 그사람이 지닌 매력, 그리고 적재적소, 일종의 네임밸류[지명도], 스케줄.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선발합니다. 자화자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의 캐스팅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Q: 러쉬필름을 이미 보셨을 텐데요. 애초 생각하시던 이미지대로 나왔습니까?


A: 만족합니다. 저는 기획하는 사람으로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죠. 거기에 각본가의 이미지가 플러스되어서 문자, 각본으로서 완성되고, 또 거기에 감독의 이미지가 플러스되어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당연히 그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그 결과, 작품의 수준이 서서히 올라가게 되었죠.


Q: 그것은 역시 스탭에 대한 신뢰감이라는 거군요.


A: 그렇지요. 신뢰감을 주는 각본가나 감독과 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지와 달리] 이상한 방향으로 작품이 흘러가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에 각본을 담당해 주신 미무라 와타루[三村 水+步]씨, 감독의 오오카와라 타카오[大河原孝夫]씨, 특기감독의 카와키타 코이치[川北紘一]씨, 세 분 모두 제가 기대하고 있는 것 이상을 항상 만들어주시는 분들입니다.


Q: 근년[近年], 관객의 경향에 SFX를 구사한 영화가 먹혀들어가고 있는 듯합니다만, 그러한 붐을 고려하여 나온 것이 『초소녀REIKO』나 이번의 『야마토타케루』인 것입니까?


A: 아뇨, 그런 건 아닙니다. 본래 SF를 좋아했습니다. 고교생 때는 'SF매거진'같은 잡지의 과월호를 열심히 모아서, 창간호부터 세워놓곤 했죠. 그런만큼,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나 『혹성탈출』(1968) 같은 게 나와서, 일본에서는 SF영화는 장사가 안된다는 통념이 깨졌을 당시에는, 굉장히 기뻤습니다.


Q: 금후[今後]로도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고자 생각하고 계십니까?


A: 그렇죠. 목표는 역시나 밝고 즐거운 토호영화입니다(웃음). 저는 로저 코먼{*3}을 좋아합니다. 그는 자서전에도 써놓았지만, '나는 100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만들어서, 그중 단 한푼도 손해본적이 없다. 그런 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 수 있었다'라고 합니다. 역시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도 토호영화로서 이런저런 작품을 잔뜩 만들기 위해서는, 한편 한편 관객 여러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3 - 'B급영화의 황제'라고 불리는 미국의 감독 겸 제작자.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백수십편에 달하는 장르영화를 만들어내어 히트시킨 전설적인 인물. 현재 헐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러 감독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출전: 「토호배급작품 특촬영화대전집」 (1994, 근대영화사)
Godzilla (C) TOHO 1954-2002
Translation (C) ZAMBONY 2002.04.14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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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03/10/28 13:12 | 동보여상 고진아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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