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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클래식 제23회




■ SPECIAL INTERVIEW
타나카 토모유키[田中友幸]
토호영화 취제역회장 (*1994년 당시)
1910년 4월 26일생. 칸사이 대학 졸업 후, 1940년에 다이호[大寶]영화에 입사. 다음해인 1941년에 다이호영화가 토호에 합병되어, 토호 문예부를 거쳐, 제작부로 이적. 1954년 일본 최초의 본격 특촬대작 『고지라』를 제작. 이후,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특촬영화를 제작, 토호 특촬영화 노선을 확립했다. (*이 인터뷰 이후 3년 뒤인 1997년에 별세.)



Q: 우선 타나카씨가 고지라를 비롯한 특촬영화를 제작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언제부터였습니까?


A: 쇼와 8년(1933년)에 일본에 공개되었던 미국영화 『킹콩』이 인상에 깊게 남아서, 그것이 특촬영화에 대한 추억의 원점이 되었습니다. 특촬을 사용한 전쟁영화도 찍었습니다만... [저도] 전쟁영화를 많이 만들었고, [전쟁영화는] 특촬을 구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특촬영화라는 것은, 역시 괴수영화이고, SF영화이고 판타지영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타나카씨는 영화업계에 들어가셨을 때부터 제작을 담당하셨나요?


A: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가장 처음엔 칸사이에서 일을 시작했죠. 그때는 토호와는 관계없는, 다이호라는 제작회사에 있었습니다. 그 다이호가 당시(1941년), 토호영화에 흡수된 거죠. 그때 일시적으로 문예부에서도 일했습니다만, 곧 제작부로 옮겼습니다. 제작자로서 첫 작품은 『일본검호전』(1945)이었고요. 그뒤 서서히 작품 수가 늘어나서 『은령의 끝』(1947), 『쟈코반과 테츠』(1949) 등을 만들고... 전쟁물, 문예물도 있었지만, 역시 남성영화, 액션영화가 많았지요. 그뒤, 쇼와29년(1954)의 『고지라』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Q: 그렇다면, 『킹콩』을 보신 후에, 이래저래 십수년을 보내고서야, 간신히 소원이 이루어졌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A: 마침 딱 20년 되던 해였죠. 그동안 해온 [제작] 편수는 벌써 42편이 되었고요. 처음 제작에 뛰어든 이래 9년째였습니다만, 반올림해서 10년째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본래 영화를 통해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진짜로 실현되었던 때에는 감개무량했습니다.


Q: 그 『고지라』에 대해서입니다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츠부라야 [에이지] 특기감독과 혼다 [이시로] 감독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애초부터 이 두분께 일을 맡기기로 결정되어 있었습니까?


A: 특촬은 [당시] 츠부라야씨 이외에는 없었으니까요. 역시 츠부라야씨는 [특촬 분야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었고, 작업도 빨랐습니다. 다만, 도무지 [필름을] 보여주려 하지 않더라고요.{*1} (웃음) 혼다씨는 그 이전에 제가 제작한 작품의 감독을 3번 정도 해 주셨는데, 그해(1954년) 초에 감독했던 『잘있거라 라바울』{*2}의 특촬부분을 담당했었던 것이 츠부라야씨였습니다. [저도] 츠부라야씨와 실제로 만난 것은 이 영화에서가 처음이었습니다만... 그것이 혼다, 츠부라야 콤비의 원점이기도 했던 거죠. 이 작품은 혼다 감독이 본격적으로 화제에 오르기 시작한 영화이기도 했고, 그래서 『고지라』에 기용하게 되었던 겁니다.


{*1- 츠부라야 에이지는 생전에, 촬영이 끝난 러쉬필름을 제작자에게도 잘 보여주지 않을 정도로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그런 그도, 술친구인 작곡가 이후쿠베 아키라에게는 자기 필름을 특별히 보여주었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2 - 2001년작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대괴수총공격』에서, 1954년의 회상신을 잘 보면 이 영화의 포스터가 벽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제작진이 특별히 집어넣은 오마주.}


Q: 생전, 혼다 감독에게 인터뷰를 했을 때에, 『고지라』는 당초 타니구치 센키치[谷口千吉] 감독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어쩌다보니 자신이 감독이 되었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A: 그런 얘기가 통설로 되어있는 모양입니다만, 실은 『고지라』와 같은 해에 『潮騷』라는 영화가 있어서, [기획으로서는] 그쪽이 『고지라』보다 먼저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지라』를 어떻게 할까 생각한 끝에... 그렇다면 전번에 한팀을 짜보니 상성[相性]이 좋았던 혼다 - 츠부라야 콤비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결론이 나왔던 겁니다. 혼다씨는 겸손의 뜻으로 그런 얘기를 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지만 불가사의한 일이군요. 타니구치 감독이 『潮騷』를 선택함으로써, 혼다씨가 『고지라』의 감독이 되었고, 그리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되었다는 것은. 운명적인 무언가가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얘기를 혼다 감독과 했었습니다만......


A: 혼다 감독은 분명 [운명적으로] 정해진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고지라』 시리즈를 맡은 감독은, 굉장히 칭찬을 받을 경우와, 아직도 그런 [괴수] 영화나 찍고 있다니 라는 말을 들을 경우, 두가지의 생각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전해지기 때문에, 그걸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 뜻에서, 혼다 감독은 오락영화에 대한 확실한 견식[見識]을 지닌 감독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쪽에서 부탁을 드린 것이기도 합니다만.


Q: 다음해인 1955년의 『고지라의 역습』에서 오다 감독으로 교체되었습니다만, 그건 어째서였나요.


A: 으~음, 그다지 깊은 의미는 없어요. 오다 감독에게 『고지라의 역습』을 맡기고, 혼다 감독에게는 『수인 설남』을 맡겼던 것이 그해였습니다만... 다만, 『수인 설남』은 보기에 따라서는 『킹콩』과도 비슷한 데가 있는 작품이어서요. 그러니까, 약간이나마 [저 자신에게] 킹콩에 대한 집착이 남아있어서였을지도 모르겠군요.


Q: 그냥 단순히 영화가 좋다기보다는, SF라던가 판타스틱한 것, 특촬에 대한 타나카씨의 강한 집념이 있었던 것 같군요.


A: 그건 확실히 그렇죠. 액션영화도 남성영화도, 문예영화도 폭넓게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역시 특촬영화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고지라에 머물지 않고, 『수인 설남』도 만들고, 『라돈』도 만들었죠. 『지구방위군』이나 『우주대전쟁』같은 SF영화도 만들었고요. 『백부인의 요염한 사랑』같은 작품은 판타지 영화죠. 게다가 『미녀와 액체인간』같은, 이른바 스릴러 특촬이라고도 합니다만, 요새 말로 하면 호러 영화죠. 그런 것도 만들었어요. 저의 머리 속에서 특촬은, 괴수특촬, 판타지특촬, SF특촬, 호러특촬, 거기에다 또 하나 더한다면 전쟁특촬, 이렇게 5가지의 계통이 있어서, 항상 다음은 뭘로 만들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새로운 시도로서, 호러와 괴수물을 융합시킨 프랑켄슈타인 시리즈도 만들었지요.


Q: 또 한가지, 'IF영화'라고 할까요. 『일본침몰』이나 『지진열도』 같은, 어쩌면 현실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제재의 특촬도 있지요.


A: 70년대에 들어와서는 그랬습니다. 특히 『일본침몰』은 흥행성적 기록을 완전히 갱신한 영화이기도 했죠. [원작자인] 코마츠 사쿄씨와의 만남도, 커다란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그뒤 『에스파이』가 있었고, 그것이 1984년의 SF대작 『사요나라 주피터』로 이어지게 되거든요. 되돌아보면, 70년대에 제작된 고지라 외의 특촬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일본침몰』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Q: 화제를 다시 고지라로 돌려서, 『고지라의 역습』으로부터 7년의 공백을 거친 뒤에, 돌연 『킹콩 대 고지라』에서 부활했습니다만, 더 빠른 시기에 부활시킬 생각을 하지는 않으셨던 겁니까.


A: 아까도 말했던 것처럼, SF, 판타지, 고지라 외의 괴수 등등, 하고 싶은 작품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고지라에까지 미처 손을 뻗칠 여유가 없었다고나 할까...... 그런 가운데 1961년에 『모스라』가 성공해서, 그 결과 사내에서도 고지라 부활을 바라는 분위기가 점점 강해졌죠. 다음해인 1962년에 토호 창립 30주년 기념영화로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모두들 지혜를 모은 결과 나온 게 『킹콩 대 고지라』였습니다. 일본의 최강괴수가 고지라라고 하면, 미국의 최강괴수는 역시 킹콩이었으니까요. 저 자신도 킹콩을 동경하여 특촬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었으므로 대단히 기뻤습니다. 미국에 건너가서, 권리관계의 교섭을 전부 정리하여 제작을 개시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지라를 제발 사용하게 해 달라고 헐리우드에서 찾아오게 되다니... 뭐, 옛날과 입장이 역전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요. (웃음)


Q: 그 재출발한 고지라 시리즈도 15작째, 1975년의 『메카고지라의 역습』에서 일단 막을 내렸죠. 그 이후 9년을 거쳐서, 1984년의 『고지라』로 다시 부활했습니다만, 그간의 경위에 대해서도 좀 들려주십시오.


A: 부활시켜서, 70년대에 들어서서도 신작을 계속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해나갈까 하는 것은 '점'이 아니라 '선'으로서 생각해 왔습니다. 그것은, 손님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를 만들자는 뜻에서 계속해왔습니다만, 그런 가운데서 솔직히 점점 [관객의] 열기가 식어간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끝에 1작에서의 강하고 무서운 고지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을 일단 잘라버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활까지의 기간, 부활의 프로젝트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Q: 1989년의 『고지라 VS 비오란테』 이후는, 매년 만들게 된 듯합니다만, 그것은 타나카씨가 다음은 고지라를 이런 기획으로 하자, 라고 미리 생각해서 진행시키는 것입니까.


A: 말하자면, 『고지라 VS 비오란테』를 일단 만들었죠. 그때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것을 살펴보기 위해 극장에 직접 간 일이 있습니다. 당연 머릿 속에는 1984년 『고지라』 부활까지의 고생이 생생하게 남아있었죠. 결과적으로는 『고지라 VS 비오란테』는 84년작 『고지라』보다 흥행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계속하는가 간단히 말해보면, 『고지라 VS 비오란테』에서 관객들이 좋아했던 점, 그렇지 않았던 점 등등을 정리한 결과입니다. 그러던 중에, 다음은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언제 만들까 하는 것은 토호의 판단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니까, 마토바[的場] 사장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잡담 속에서 실질적인 것을 포함하여 다음 고지라는 언제 하는 게 좋겠는가 하고 모색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토호의] 배급 사이드에서 보면 '언제'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점이 더욱 소중하다는 거죠.


Q: 잘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한 말씀, 타나카씨께서 생각하시는 고지라의 매력은?


A: 한마디로 말하면, '무섭지만 귀엽다'입니다. 보면 확실히 무서워요. 그렇지만 자주 봐서 익숙해지면 귀엽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출전: 「토호배급작품 특촬영화대전집」 (1994, 근대영화사)
Godzilla (C) TOHO 1954-2002
Translation (C) ZAMBONY 2002.04.14



*관련:
타나카 프로듀서 사망기사
타나카씨에게 바치는 추도사

관련문헌 소개
참가작품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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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03/10/28 13:06 | 동보여상 고진아 | 트랙백 | 핑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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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닥터 후/ 아마모토 히데요 닥터 후의 부하/ 쿠로베 스스무, 이부키 토오루, 스즈키 카즈오 킹콩 수트액터/ 나카지마 하루오 *STAFF* 감독/ 혼다 이시로 제작/ 타나카 토모유키 (미국공개판 공동제작/ 아더 랜킨 주니어) 특수기술감독/ 츠부라야 에이지 감독조수/ 사노 켄 각본/ 마부치 카오루 (미국공개판 각본/ 윌리엄 J. 키난) 촬영/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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