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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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최종장 인터뷰 ~ 키타무라 류헤이
할리우드의 '명예의 거리'에 당당하게 입성한 '세계의 괴수' 고지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된 <고지라 : 파이널 워즈>. 감독을 맡은 것은 <아즈미>, <스카이하이 극장판>키타무라 류헤이. 이제까지 없었던 고지라의 스피디한 액션을 실현한 키타무라 감독에게, 촬영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번 작품은 일본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제작비가 20억엔이었죠.

A: 촬영하느라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특별주문 바이크를 준비하느라 돈이 좀 들었죠. 눈 깜짝할 사이에 제작비가 떨어져서, 사실 20억엔으로도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웃음) 바이크는 혼다 사(社)에 부탁해서 일부러 만든 것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결국 부서져 버리거든요. (웃음)

<고지라 : 파이널 워즈>에서는, 이제까지 없었던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고지라는 일본이 자랑하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만한 캐릭터죠. 그 최종작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고, "온 세상을 놀라게 만들어주겠다"라는 뜻을 담아서 이제까지의 일본영화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것에 도전해 보려고 한 것입니다.

20억엔을 받아갖고 50억엔짜리로 보이는 영화를 만들 수 없다면, 제가 감독을 맡은 의미가 없거든요.


Q: 그렇게 해서 <고지라 : 파이널 워즈>로 50년 역사의 막을 내리는 거로군요.

A: '끝이 좋으면 모두 다 좋은' 것이니까요.

시리즈 50년의 집대성, 최종작으로서 최고봉의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항은 이미 촬영 전부터 결정되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찍는 이상 실패 따위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는, 그런 임무를 띠고 있었죠. 그리고 이러한 제작자측의 입장이 스토리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외계인이 나타나고 괴수들이 전세계에서 마구 날뛰고 말이죠. [지구인 측에서 보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실패할 거라는 생각은 떨쳐버리고서, 고텐[轟天]호로 적을 공격해 나갑니다.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 입장이었죠.


Q: 이번 작품에서는 괴수, 병기, 의상 디자인이 모두 새롭게 바뀌었는데, 감독님께서 특히 마음에 들어하시는 괴수는?

A: 미니라입니다. 처음에는 미니라를 2004년판에 내보내도 과연 괜찮을지 많이 망설였어요. 좀 위험한 도박이었죠. 하지만 그렘린이나 ET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요즘은 별로 없지 않나요. 그래서 새로운 미니라(둥글둥글한 눈을 가진 사랑스런 꼬마괴수)를 만들어서 등장시켰습니다. 내년부터는 미니라 시리즈를 만들어 주었으면 할 정도예요. (웃음) 미니라를 매우 좋아해서, 그녀석이 곁에 있으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걸 느낍니다.

이번 영화 속에서도 이즈미야 시게루(참고로 미니라와 가장 안 어울리는 배우라는 이유로 캐스팅)가 미니라에게 "넌 대체 뭐냐?"라고 말합니다만, 미니라는 애초부터 그런 존재입니다. 그리고 미니라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역할을 맡기기도 했죠. 영화가 너무 분노 일변도로 흘러가다보니, 이대로는 끝내기가 힘든 상태에 빠져버렸거든요. (웃음) 과연 누가 이 파이널 워즈를 멈출 것인가?! 바로 거기에서 미니라가 등장합니다. 미니라가 ?하는지는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Q: 키쿠가와 레이 씨가 모델급의 미모를 지닌 분자생물학자 오토나시 미유키로, 미즈노 마키 씨가 그녀의 언니인 저널리스트 오토나시 안나로 출연하는데, 감독님은 어느 쪽 타입의 여성을 더 좋아하시는지요?

A: 둘 다 좋아합니다! 미즈노씨가 지금까지 내 준 유일한 사진집, 저도 갖고 있거든요. (웃음) 본인은 별로 좋아하는 기색이 아니었지만. (웃음) 물론 키쿠가와씨의 사진집도 다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역시 키쿠가와씨 쪽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을 투영한 것이, 키쿠가와씨가 연기하는 미유키입니다. 약간 밉살맞은 구석이 있는가 하면, 귀여운 면도 있죠. 그런 여성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웃음) 게다가, 전 다리 페치라서요. (웃음) 그래서 미니스커트를 입혔고, 고텐호에 탑승할 때도 별 의미 없는 다리의 클로즈업을 집어넣었죠. (웃음) 하지만 키쿠가와씨 본인도 완성된 영상을 보고 "헤에, 내 다리가 이렇게 이뻤던가"라며 기뻐했지요.

그리고 스커트가 짧다보니 액션신에서는 이리저리 구르다 보면 속옷이 보일 정도였죠. "아이구 이런, 또 속옷이 찍혔군. 다시 갑시다"라는 식으로, 몇 번이고 판치라가 나왔지만 저도 촬영기사도 그걸 보고 별로 흥분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웃음) 오히려 "키쿠가와씨, 섹시함이 부족해"라고 놀렸죠. 본인은 "에엣~ 어째서~"라며 그냥 웃어넘겼지만. (웃음)


Q: 미유키에게는 감독님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는 말씀인데, 감독님 자신을 반영하는 캐릭터도 등장합니까?

A: 돈 프라이가 연기한 고든 대령은 저 자신과 같은 캐릭터죠. 제가 딱 그런 인간입니다.


Q: 그 고든 대령과 미즈노씨가 연기한 안나 사이에는 어느 사이엔가 사랑이 싹트는군요.

A: 처음 봤을 때부터 반했다는 식으로 설정했죠. 각본 단계에서는 안나가 [고든의] 헤어진 아내였다는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삭제되었죠. (웃음)


Q: X성인을 연기한 키타무라 카즈키 씨는 감독님 작품에 세 번째로 출연한 셈이군요.

A: 그 친구와는 성씨도 같고 나이나 출신지는 물론 운전하는 차종까지 똑같아요. (웃음) 좋아하는 여성상도 비슷하고 말이죠. (웃음)

마츠오카 [마사히로], 키쿠가와 [레이], 돈 프라이, 키타무라 카즈키, 케인 [코스기], 후나키 [마사카츠], 이즈미야 [시게루]... 모두 단순히 배우와 감독이라는 관계를 넘어서, 정말 사이좋은 동료들이죠. 이 멋진 팀웍이 그대로 영화의 높은 완성도에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지구방위군 병사 오자키 신이치를 연기한 마츠오카씨는 이번에 격렬한 액션신에 도전했죠.

A: 대작영화인 만큼 그만한 스타를 기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과제가 눈앞에 있었을 때 가장 먼저 뇌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마츠오카 군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츠오카 군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 만나서 악수했을 때 "앗, 이녀석 괜찮은데"라는 감이 왔죠. 그다지 얘기를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언제부턴가 의기투합해서, 마치 의형제처럼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멋지고 움직임도 좋은 배우는 달리 없을 거라 생각해요. 액션도 전부 [스턴트를 쓰지 않고] 본인이 했죠. 마츠오카 군이 얼마나 엄청난 액션배우인가, 이 작품을 보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케인 코스기가 액션파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만큼, 처음에는 마츠오카 군을 스턴트 없이 내세워도 과연 괜찮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일단 시켜보니 두 사람이 용호상박이더군요. 신체능력도 있고 근성도 만점이고, 그 정도로 강인한 사나이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마츠오카 군을 캐스팅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음에 두고 있는 차기작의 예정은?

A: 저도 고지라와 마찬가지로 한동안 동면에 들어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1년 혹은 2년 뒤에 다시 뭔가를 만들 생각입니다만, 지금 당장은 좀 무리를 한 터라 약간 쉬기로 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번 영화는, 전 세계의 고지라 팬들을 놀라게 만드는 동시에, 고지라를 본 적 없는 분들에게도 괴수영화의 재미를 전해 드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기대를 갖고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주셨으면 합니다. 관객이 제아무리 높은 기대를 하더라도 절대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을 자신작입니다. 이걸 못 보고 넘긴다는 건 아깝기 그지없는 일이죠. 괴수영화니까 부디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아 주세요. 할리우드 영화를 능가할 만큼 깜짝 놀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사상 유례가 없는 스펙터클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죠. 마치 고도 200미터에서 출발하는 제트코스터같은 영화입니다. 생전 처음 맛보는 스피드를 체험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도 함께 뜨거워져, 힘이 울끈불끈 솟아오를 겁니다. [후략]


-영화전문 사이트 Flix의 '독점 인터뷰' 코너에서

Translation (C) ZAMBONY 2004

※영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oomis님의 괴수보호구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by 잠본이 | 2004/12/24 12:54 | 동보여상 고진아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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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7/07/08 00:22

제목 : 고지라 : 파이널 워즈
거듭되는 전쟁과 핵실험, 지나치게 발달한 과학은 지구환경을 어지럽히고, 잠들어 있던 거대괴수들이 깨어나서 날뛰게 만든다. 인류는 서로를 적으로 돌리던 시대를 청산하고, 괴수의 위협에 맞서서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구방위군을 창설한다. 한편, 수년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특수능력을 지닌 초인류 = '뮤턴트'가 그 존재를 드러내고, 지구방위군에서는 대괴수용전력으로 뮤턴트를 모아, 특수부대 'M기관'을 조직한다. 20XX년, 훗카이도 앞바다에......more

Commented by yasujiro at 2004/12/24 23:27
[고지라]는 죽지 않습니다. 잠시 동면할 뿐.(의미불명)
Commented by mithrandir at 2004/12/26 02:19
돈 프라이라면 그 격투기 선수 아저씨...
어쨌든 미니라가 나온다니 보고 싶군요.
어릴 때 동면하는 미니라를 보고 엉엉 울었다는 전설이...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4/12/27 10:44
으음 킷카와 레이가 생물학자라... 확실히 머리는 학자겠지만(동대출신) 그 말투나 억양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좀 걱정되는군요..;
마츠오카는 생각보다 연기력이 뛰어나니 별 걱정 안해도 될 것이고... 문제는 저 감독의 전전작인 아즈미의 지리멸렬함이 또 나오느냐 아니냐의 문제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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