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울트라맨 넥서스 유감
(C) Tsuburaya Prod. / CBC

<< 그래봤자 TV잖아! 울트라 시리즈 신구대결 (겐다이 네트) >>

→원문 링크


탄생으로부터 50년, 영화 <고지라> 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소화[昭和]때의 시리즈부터 거의 실시간으로 매번 봐 왔지만, 평성[平成]판으로 돌입한 이후에는 그야말로 전혀 딴 물건이 되어버렸다. 고지라 팬으로서는 이번의 시리즈 종결을 지켜보며 솔직히 안도의 감정을 느꼈다. "고지라, 그동안 수고했어"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각설하고, TV의 특촬괴수물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울트라맨. 이쪽은 등장한지 38년이 지났다. 이제까지의 평성판을 몇 작품인가 보아오면서, 더 이상 소화 시리즈와 비교하며 한탄하는 것은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이번의 <울트라맨 넥서스>티가가이아같은 평성작품들보다도 훨씬 골치아픈 녀석이다.

우선, 주인공이 대체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스페이스 비스트라는 괴수와 싸워 지구를 지키는 특수기관의 멤버 코몬 카즈키[孤門一輝]가 일단은 중심인물이다. 허나 그는 울트라맨으로 변신하지 않는다. 히메야 쥰[姫矢准]이라는 전직 카메라맨이 넥서스로 변신하여 싸운다. 게다가 넥서스와 싸우는 상대는 괴수보다도 '악의 울트라맨' 다크 파우스트인 경우가 더 많다. 아무리 봐도 영 개운치 않은 설정이다.

또한 선악 양쪽의 울트라맨이 격돌하는 곳은 이 지상이 아니라, 메타필드라고 불리는 완전한 이차원 공간. 말 그대로 특설 링에서 싸운다. 이제까지의 평성 울트라맨은 미니어처 세트의 제작비가 많이 드는 시가지 대신에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어딘지도 알 수 없는 산 속에서 싸우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매회 동일한 세트를 반복해서 돌려쓴다는 건 좀 꼴사납다.

정말로, 이번의 <넥서스>만큼 저예산임을 피부로 팍팍 느끼게 해 주는 시리즈도 없다. 왜냐 하면, 프로그램 자체가 1화완결이 아닌 연속 드라마 형식이기 때문이다. 다른 평성 작품과의 차별화라기보다는, 이쪽이 제작비를 적게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38년간 울트라맨은 계속 츠부라야 프로덕션이 제작해 왔다. 하지만, 평성 시리즈가 시작하면서, 프로그램의 발주처(방영국)가 도쿄의 TBS에서 오사카의 마이니치 방송(MBS)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이번의 넥서스부터는 나고야의 중부일본방송(CBC)이 발주처다. 도쿄에서 오사카로, 오사카에서 나고야로 계속 지방 쪽에 팔려다니다 보니, 예산도 그만큼 깎인 것이다. 동시에 내용은 어두워지고, 복잡해지고, 예전과 같은 호쾌함은 사라졌다.

캐릭터 비즈니스도 좋지만, 울트라맨도 고지라와 마찬가지로, 슬슬 성불하게 해 줄 시기가 온 것이 아닐까.

-글쓴이 : 잇폰기 츠요시[一本木 剛] - 업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방랑의 자유기고가'. TV 6대를 소유한 '전설의 TV 감상자'이기도 하다. (2004년 12월 18일 기사 게재)

Translation (C) ZAMBONY 2004

※기사의 내용은 잠본이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umic71님의 소식: 제작발표 | 특별시사회
→2화 감상: Equipoise님
→4화 감상: 천년용왕님
→8화 감상: 천년용왕님

→우렁찬 CM송
→다크 파우스트의 정체!
by 잠본이 | 2004/12/22 16:32 | 언밸런스 존 | 트랙백(1) | 덧글(18)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84647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번갯불 그림자 뒤에서 .. at 2005/01/07 17:28

제목 : 울트라맨 넥서스 유감
잠본이님의 울트라맨 넥서스 유감 에서 트랙백 넥서스고 나이트 레이더고 꼴도 보기 싫으니 7화에 등장했던 귀여운 강아지 사진이나..... 드디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9편까지) 예전 구닥다리 노트북을 쓸땐 자료를 구해놓고도 제대로 재생이 되지않아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이번에 친구의 도움으로 고사양의 데스크탑을 빌려 쓰며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1화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재밌더군요. 나름대로 체계가 잡혀진 경비대 조직과 서포트 부대, 의문에 쌓인 울트라맨의 정체......more

Commented by 다인 at 2004/12/22 17:24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쩝.
Commented by 천년용왕 at 2004/12/22 18:17
글쓴이의 주관이 너무 심한 편이라 이것에 동조하기 애매한 게 사실이군요. 저도 솔직히 '특설링'이나 너무 어둡다는 점에서 그다지 좋지 보고 있지 않습니다만. ;;;
(그 이전에 저 글을 요약하면 '특설링 즐, 스토리 너무 어둡고 애매하다' 정도니...;;;)
Commented by 작가 at 2004/12/22 18:28
으음...... 돈 없고 못 벌면 망하는 건 시간문젠데... 관련상품이라도 어떻게 좀 잘 팔려봐야......
Commented by Equipoise at 2004/12/22 18:45
시가지가 아닌것이, 훨씬 설득력있게 만들려고한다고 생각했는데 예산면으로 써놓은걸보니 생각이 또 달라지네요.
Commented by 이로동 at 2004/12/22 19:12
괴수를 잘 무찌르는 나이트레이더대원들을 보며 저녀석들
먹통-X의 지구방위대에 연수 다녀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空我 at 2004/12/22 19:14
...방위대라면서 5~6명으로 모든걸 해결하는것 보다
비밀리 움직이는 스페셜리스트 라는 점에 오히려 좋은 느낌을 받는중인데 ;ㅁ;
사람마다 관점이 역시 틀린;
Commented by rumic71 at 2004/12/22 20:20
그러니까 그리드맨+아이언킹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12/22 20:28
애들이 좋아하면 사는거고 애들이 싫어하면 망하는 겁니다.
Commented by 푸른세이버 at 2004/12/22 20:38
솔직히 전 재밌게 보고 있는편입니다..뭐..미니어처무대가 아니란
점에서는 저예산이란 혐의를 벗을수 없긴하지만...매번 고생하는
울트라맨과 울트라맨보다 더 힘이 쎄진 나이트레이더들의 활약
9화에선 나기의 손목에 장착된 무기로 비스트를 해치우고..
10화에선 그 전투기로 파우스트와 비스트의 협공으로 핀치에
몰린 넥서스와 눈빛 교환을 한후 비스트를 가뿐히 해치우는것이
인상적이었죠...(넥서스...왜 나왔니?..하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아무튼 이렇게 죽을 고생을 하는 히메야 준과 나이트 레이더대원 코몬을 보면서..기구한 주인공들이다 라고 생각했었지요.

남매끼리 싸우는 쥰이나...파우스트가 자신의 연인 사이다 리코의
몸을 빌려 싸우고 있었다는 것과 11화에서 끝내 잃어버리기까지..(물론 12화 예고편에서 살아 있는듯 싶었지만..)

아무튼 현재 재밌게 한회 한회를 기대하면서 보고 있는 중입니다..넥서스 힘을 내라! 하면서 말이죠..

Commented by 이십오 at 2004/12/22 21:34
그런데 쉽게 성불 못 하고 오래오래 버틸...;;;;
Commented by Loomis at 2004/12/22 22:43
토요일 아침에 아이들 보라고 내놓은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정말로 뭐시기한 점이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상당히 가까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단 찬성파입니다. 다만 시청률이 안 나오는 듯하여 앞으로 상당히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점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미 망가지기 시작한 부분도 보입니다)
Commented by 바이트ㆍ알 at 2004/12/22 23:59
왠지 넥서스란 작품 자체도 불쌍한 느낌이 들고, 작품 내의 넥서스도 불쌍한 느낌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Κ″realDv at 2004/12/23 14:42
제가 지금껏 울트라맨을 봐왔지만 이번만큼 무거운 분위기의 울트라맨은 처음입니다 -_-; 답답한감도 들고요. 그래도 그런게 있어서 넥서스를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아 히메야! 언제쯤 빛을 볼것인가!
Commented by 낭만클럽 at 2004/12/23 20:34
아.....저예산이었군요......확실히 특촬 장면이 덜나온데에는 그런이유가.^^;;;
Commented by 냉혈한 at 2004/12/23 20:43
아마 동면기가 가까워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중입니다.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4/12/25 19:13
골골백년이군요.
Commented by 마즈피플 at 2012/10/25 22:41
글 쓰신 이후로 한참 후에 쓰는 리플이긴 하지만

넥서스 이후로 울트라맨 시리즈는 복고풍이라는 확실한 활로를 잡았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0/25 23:03
문제는 그 활로도 이젠 약발이 다해서 슬슬 새로운 걸 찾아야 할 시점인데 어찌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T.T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