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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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티가 더빙판 제1화~제8화
★어떤 작품인가?★
소개 | 캐릭터 | 스토리 | 주제가 | 메이킹

★정말로 방영한단 말이냐?!★
슈퍼히로님 | 천년용왕님 | 백금기사님 | 이로동님 | 요츠바님 | 아마란스님 | 어스님

★직접 보고 나서★
眞夏님 | 엄다인님 | 잉그램님 | yuuhi님 | blitz고양이님
아마란스님 (1) | (2)

MBC MOVIE가 우리집 케이블로는 잘 안 잡혀서 결국 못보게 되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었던 차에 지인 E모님께서 '내가 녹화해뒀으니 보자!'라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일단 8화까지 시청.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_<) 일단 본 내용은 이미 원판으로 감상한 터이니 크게 할 말은 없고, 주로 더빙판과 원판의 차이나 사소한 기술적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목소리 출연
태호 - 유동균
수혁, 해설자 - 임채헌
호영 - 윤세웅
무타, 장관 - 김관진
이루마, 프리카 - 오수경
레나, 메티스 - 은영선
준 - 정훈석
총감 - 이병조
(*바뀐 이름에 대해서는 아래 항목 참조)

★이름 바꾸기
당연 어린이 대상 프로인데다 더빙이므로 발음하기 쉽고 우리실정에 맞는 이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가끔 가다 '이건 왜 안 바꿨을까' 싶은 부분이나 다소 일관성이 부족한 경우가 눈에 띈다는 게 옥의 티. (완전히 한국화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 것 그대로 놔둔 것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라 애매...캐릭터 이름은 투니판 이름인데 배경은 무려 동경인 대원판 패트레이버 코믹스 보는 기분이랄까;;;)

마도카 다이고 → 태호
이르마 메구미 → 이루마
야나세 레나 → 레나 (다만 '본명 박지혜'라고 함. 7화 메모 참조;;;)
무나카타 세이이치 → 무타 ('리더' 대신 알기 쉽게 '부대장'으로 호칭)
신죠 테츠오 → 수혁
호리이 마사미 → 호영
야즈미 쥰 → 준
지구성 경비단 단장 유자레 → 프리카
카시무라 박사 → 메티스 박사
사와이 총감 → 그냥 '총감'이라 부름
나하라 참모 → 그냥 '장관'이라 부름
요시오카 경무국장 → 그냥 '국방부장관'이라 부름 (;;;)

1화 '울트라맨 티가의 부활'
*타이틀은 영문자로 'ULTRAMAN TIGA', 그 밑에 '울트라맨 티가'가 뜸. (광고 화면에서는 그냥 '울트라맨'이라 표시) OP곡은 <울트라맨 가이아>의 곡을 번안. 장면편집은 노래 가사와도 잘 맞고 박진감도 만점.
*일본의 동북지방에 있는 '티가[의 땅]' - 이 부분은 원본 그대로. 덕분에 한국에서 일본까지 출장가는 GUTS. 명실상부 인터내셔널한 지구의 수호자가 되었음.
*괴수 이름도 고르자와 메르바를 그대로 사용.
*고르자가 습격하는 장소가 '일본의 아키다 지방'이라고 뉴스 자막에 뜸. - 이것도 고치지 않았음. 덕분에 한국은 적어도 1화에서는 괴수의 습격에서 안전했다는 얘기 (...)
*티가의 기합소리는 국내판 성우가 직접 연기. 원래는 깊은 맛이 나도록 이펙트 처리를 해야 하지만 사정상 생략한 듯. (그 덕분에 거대감과 신비감이 줄어들어 약간 아쉬움. 하지만 성우의 연기 자체에는 불만 없음)

2화 '돌의 전설'
*별다른 차이 없었음.

3화 '악마의 예언'
*이타하시 미츠오 → 이석웅
*클라이막스에서 원본 OP곡 'TAKE ME HIGHER'가 그대로 흐름.

4화 '위기일발! 지구를 구하라'
*에자키 박사 → 홍성민 박사
*츠루가사키 발전소 → 화성 발전소
*우주비행사 중 한명의 아들 이름 '유타'를 그대로 사용. (왜 안 바꿨지?;;;)
*클라이막스에서 원본 ED곡 'Brave Love, Tiga'가 그대로 흐름.

5화 '괴수 소탕작전'
*오노다 기자 → 오석준 기자
*애널리스트 우에다 코우세이 씨 → 평론가 천정주씨
*시즈오카시 → 북천시 (이건 아무래도 괴수가 지나가는 공장이 '키타가와[北川] 제3콤비나트'였기 때문에 그쪽으로 통일한 듯...)

6화 '두번째 만남'
*미즈노 타카지 박사 → 황재영 박사

7화 '아버지의 약속'
*야나세 오미 기관장 → 박철민 기관장
*"레나의 예전 성은 야나세야" → "레나의 본명은 박지혜야" (;;;)

8화 '괴수를 기다리는 소녀'
*원래의 8화 대신 원본 9화가 방영.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송출과정에서 벌어진 방송사고인 듯.
*사키 → 키라
*정보검색장치 아카식 레코드 → 아카시아 레코드 (발음상의 문제로 인해 살짝 바꾼 듯)
*괴수 마키나가 내려선 항구 이름이 '강진항구' (확실치는 않지만 원본에서는 도쿄만인 듯...)

★더빙
BGM과 효과음은 대부분 그대로 살렸고 클라이막스의 원곡들도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분위기는 원판과 크게 다르지 않음. 성우진의 캐스팅도 괜찮은 편이고 연기도 그런대로 들을 만해서 특별히 흠잡을 곳은 없음. 다만 일부 캐릭터의 경우 원래 성격에 비해 너무 극단적인 연기 패턴이 보여서 귀에 거슬림. 원판에 비해 지나치게 히스테리성 여왕님 컬러가 강한 이르마 대장님이나 너무 앵앵거리는 어린애 목소리처럼 들려서 거부감이 생기는 레나, 그리고 원판의 오사카 사투리를 살리지 않는 대신 다소 과장된 톤으로 연기하여 너무 개그맨스러움을 강조하는 호리이는 약간 마이너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성우의 능력 부족보다는 좀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일단 첫번째로 프로그램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서 캐릭터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두번째로 열악한 성우진을 커버하기 위해 조연이나 단역까지도 레귤러 성우진이 모두 번갈아 떠맡다보니, 레귤러를 연기할 때는 보다 확실한 톤을 잡아서 구별을 짓기 위해 일부러 그런 스타일로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크레딧에 레귤러 출연진 외에는 표시가 안 되는 걸로 보아 후자의 문제가 더 큰 듯하다. 특히 은영선씨의 경우는 레나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인 메티스 박사는 물론 때때로 몰려나오는 젊은 여성 게스트까지 혼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저런 타입으로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땜빵 연기가 잦은 경우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하면, 예기치 않은 원맨쇼(?)가 많아져서 연기하는 데 상당한 중압감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라는 고정 출연자의 성우가 B라는 게스트의 목소리까지 자기가 연기한다고 할 때, PD가 어느 장면에 누가 나올지를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은 탓에 A와 B가 한장면에서 (그것도 서로를 상대로) 두 마디 이상의 긴 대화를 하게 된다면, 성우의 부담이 장난 아니게 되는 것이다. (반 경험담;;;) 이때 성우가 알아서 목소리 톤을 조정하지 못하면, 음성이 뒤섞여서 대체 누가 누구에게 얘기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가는 비극이 생길 수도 있다. (5화에서 오기자와 무타 부대장의 재즈바 장면이나, 8화에서 레나와 수혁 여동생[원판의 신죠 마유미. 아직 한국판에서는 이름 불명]이 나누는 대화가 아무래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 확증은 없음.)

★총평
여러가지 미흡한 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인상은 합격점. 돌이켜보면 일본문화(그 중에서도 실사영화)의 수입제한 조치 때문에 일본의 실사 프로그램이 더빙으로 방영되는 일은 별로 없었고, 특히나 아동 대상의 마이너한 장르인 특촬작품은 더더욱 미지의 영역에 속했던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었다. 따라서 우리들의 특촬 더빙판 체험은 80년대 말에 '애니메이션 합성영화'라는 변칙적인 카테고리를 방패삼아 게릴라식으로 이땅에 상륙한 대영팬더의 '후뢰시맨' 비디오가 안겨다 준 충격과 함께 비로소 시작된 셈이다.

그러나 그때의 특촬더빙은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 전문성우를 기용한 '아니메 더빙과 별다를 것이 없는 감각의' 더빙이었고, 그나마도 프로급 회사인 대영팬더나 챔프영상을 제외하면 대부분 열악한 무명의 중소회사에서 벼락치기로 내놓은 물건이 대부분이라서 더빙 자체의 질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볼 때, 21세기에 접어들고도 한참 지난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드라마 더빙' 혹은 '외화 더빙'에 가까운 감각으로 방송국 스탭의 손에 의해 정성들여 더빙된 특촬 프로그램을 본다는 것은 좀 늦은 감이 있긴 해도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흐름의 선두에 있는 것이 앞서 이야기했던 <가메라 : 대괴수공중결전> 더빙판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기본적으로 미국산 드라마인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특촬과 관련이 있다 쳐도 더빙제작의 면에서는 미국 드라마에 해당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는다. 다만, <티가>보다 앞서서 투니에서 방영을 시작한 아바렌쟈의 경우는 스폰서의 사정상 파워레인저 타이틀을 걸고 나오긴 했어도 분명 일본산 프로를 그대로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여기의 흐름에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오해를 막기 위해 부연하자면, 위의 설명은 절대로 애니더빙이 외화더빙보다 열등하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각각 장르의 성격에 따라 연기 패턴이나 연출 방법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맞는 방식으로 더빙해야만 효과적이라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물론 연출상의 효과를 위해 애니를 영화 더빙하듯 하거나 영화를 애니 더빙하듯 하는 것도 넓게 보면 허용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애니 더빙하듯 하면 역효과가 생겨날 수 있다.)

일단은 앞으로도 사정이 허락하는 한 감상을 계속할 생각이다. 멋진 로컬라이징 솜씨를 보여주신 스탭과 성우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디 끝까지 이 기세를 이어나가서 이땅의 팬들에게도 티가 최종회가 보여주었던 그 감동의 물결을 그대로 전해 주시길 바라 마지 않는다.


PS. 다 큰 어른들이 중고생들처럼 '호영아!' '태호야!' 막 이러는 걸 보고 있자니 투니판 패트레이버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대장 이하 나머지는 전부 서로 반말까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신죠/호리이가 맞먹고 그 아래에 다이고/레나가 맞먹고 그 아래에 막내 야즈미가 위치하는 구조가 제대로 재현되어서 다행. ;)
by 잠본이 | 2004/12/19 18:33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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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토루씨 at 2004/12/19 21:01
모 사이트의 반응을 보다 이걸 보니 꽤나 괜찮은 로컬라이즈 같은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12/19 21:36
그냥 저 혼자서 좋게 봐주는 걸지도 모르죠 ;>
Commented by 작가 at 2004/12/19 21:49
괜찮게 나왔던데 왜들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랴.... [가면 라이더 드래건]방영때는 어떨지 불안해요 덜덜덜.
Commented by 슈퍼히로 at 2004/12/19 21:53
아직은 방영해주는 것 만으로도 감격적인 것이라서, 몇년 뒤에 다른 작품들이 어떻게 평가될지가 궁금해지는군요(너무 빨라!!)
Commented by 어스 at 2004/12/20 00:44
이거 리뷰를 하기로 해놓고...정작 저도 자주 못봐서...-ㅅ-..;;;더빙은 잘 했었는데 말이죠.티가의 기합소리가 좀 힘빠졌지만..;;
Commented by zetso at 2004/12/20 01:08
연기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울트라맨의 기합소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신비함은 사라졌지만 주인공과의 일체감이 더 강해졌다는 느낌이고..이 정도라면 합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박지혜'는 너무했음...OTL)
Commented by Loomis at 2004/12/20 01:18
해당 채널이 나오지 않아 그림의 떡입니다만, 상세한 리뷰 덕분에 대략적이나마 그 실체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냉혈한 at 2004/12/20 02:05
이제 집에가서 보게되겠군요;;;;
Commented by Eiri at 2004/12/20 10:28
나머지 볼 일정을 잡죠. 히죽
Commented at 2004/12/20 10: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Κ″realDv at 2004/12/20 10:53
.......역시 창씨개명입니까 OTL
Commented by ring at 2004/12/20 13:36
티가~~~!! 학원이 절 불러요. 보고싶어요. 무지무지 보고 싶어요
Commented at 2004/12/20 13: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루리도 at 2004/12/20 13:53
한참 안 보이던 특촬계 더빙판이라...요즘은 왠지 더빙판들이 보고 싶어진다는..-_-;;
Commented by 이로동 at 2004/12/20 18:25
보고난 감상은 티가 기합소리에 에코만 조금 넣어줬으면 했지요.
나뭐지는뭐 대채로 만족..
Commented by 세피로스 at 2004/12/20 21:15
오오,이건 로망이군요! 보고싶습니다!
Commented by 탁상 at 2004/12/21 19:01
문제는 저희집에 나오질 않습니다 (....)
다이노썬더는 열심히 동영상으로 뜨고 있는데
티가는 참으로 아쉽군요.
이번에 케로로하고 가면라이더 드래건 (....)도 떠볼생각입니다;
역시 더빙이 최고 >_< 입니다!
Commented by 달고양 at 2004/12/28 19:30
안녕하세요
전에 국내판 관련인 이라고 글 적었던,,,
암튼..
평론 잘 읽고 갑니다.
음...
상황이 좋으면 참 좋겠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쿨럭;;) 암튼 지속적인 모니터링 부탁드리구요..
제 이글루에.. 별건 없지만서두..함 들러 주시면.
제 피를 가장 끓게한 장면이....올라와 있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티가의 기합소리 녹음할때는 거의..중노동 수준이랍니다.. 혼자 거의 4~5분을 츄왓~ 하셔야 하니까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12/28 19:46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파이팅!
(확실히 비명이나 기합 같은 걸 몇분동안 더빙하려니 죽겠다는 걸 최근에 체험해서 이해가 갑니다...;)
Commented by 우림관 at 2005/07/02 02:31
개인적으론 원판보단 국내 더빙판들의 어딘가 오버스러울때도 있는 그런 모습을 더 좋아합니다.
더빙파가 요즘에야 많아졌지... 예전에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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