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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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제47화
아톰과 청기사의 활약에 의해 킬러위성에 의한 로보타니아 소멸은 회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청기사나 로보타니아로 진군해 들어오는 레드장군의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지상으로 돌아온 아톰은 코주부(오챠노미즈)박사와 합류하여 레드장군의 연방군 사령선을 추적, 로보타니아 침공을 중지시키려고 노력한다.

한편 리노와 에나 역시 입실론의 인도를 받아가며 레드장군을 설득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청기사는 섀도우에게 자기 의지를 밝히지만, 섀도우는 '미래는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라며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말한다. 섀도우의 생각을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초조해하는 청기사.

로보타니아를 찾아온 고명한(텐마)박사는 섀도우에게 자기가 그를 만든 진짜 이유를 밝힌다. 박사는 로봇들이 인류를 멸망시키고 진정한 로봇들만의 세계를 만들었을 때, 그들을 지휘할 왕과 그 위에서 그들을 이끌어 줄 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더욱 섬세하게 진화한 섀도우의 솜씨라면 자기를 아톰과 똑같이 로봇으로 개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즉, 고명한 박사는 아톰을 '왕'으로 세우고 자기는 '신'으로서 로봇들 위에 군림하려고 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섀도우는 '그럴 필요는 없다'며 가면을 벗는다. 가면 속의 얼굴은 이전의 기계장치가 아닌 고명한 박사와 똑같은 얼굴로 바뀌어 있었다. '로보타니아는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는 섀도우. 그리고 자기가 만든 로봇에게 거부당한 충격으로 망연자실하는 고명한 박사.

아톰 일행과 리노 일행이 거의 동시에 연방군 사령선에 도착한다. 뜻밖에도 에나가 무사한 것을 알고 기뻐하는 레드장군. 에나는 사고의 전말을 밝히고 킵의 누명을 벗겨달라고 애원하지만 장군은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로보타니아가 생겨난 이상 인간들은 로봇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며 공격할 뜻을 바꾸지 않는다. 그때 아톰이 나서서 자기가 청기사를 설득해 보겠다고 제의한다. 협상이 성공하면 투항한 로봇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조건이었다. 고민하던 장군은 '그 대신 협상이 결렬되면 예정대로 공격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톰을 보내준다. 메트로 시티에서도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레드장군의 판단을 신뢰한 리용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여 협상안을 승인한다.

로보타니아 정문에 선 청기사에게 다가와 협상을 제의하는 아톰. 청기사는 '결국 너는 비열한 인간의 앞잡이가 되었는가'라며 경멸하지만 아톰은 필사적으로 그를 설득한다. 인간과 로봇이 지구에 태어난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서로 도와가며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만이라도 인간을 믿어 줘!'라고 역설하는 아톰.

섀도우는 아톰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몰래 그와 청기사의 담판을 TV카메라로 찍어 전 세계의 방송 전파를 통해 무단으로 중계한다. 뉴스 도중 갑자기 흘러나온 영상에 당황하던 시민들은 곧 아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아롱이(우란)와 서비서(유코)는 물론, 그동안 아톰과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로봇들이 그 방송을 보고 감동을 받는다. 그런줄은 꿈에도 모른 채, 단지 순수하게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설득을 계속하는 아톰.

하지만 청기사는 타협을 거부하고 칼을 빼들어, 에너지파로 아톰을 공격한다. 도망치는 것도 잊은 채 그 자리에 얼어붙는 아톰. 하지만 전자파 방어막을 지닌 아틀라스가 위기일발의 순간에 뛰어들어 아톰을 구한다. 옆에 있던 플루토도 아톰의 편을 들어 청기사에게 등을 돌린다. '당신 의견에는 공감하지만 이건 뭔가 아냐'라고 말하는 아틀라스. 그리고 '친구인 아톰을 다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플루토. 청기사는 물론 그와 뜻을 같이하는 헤라클레스, 라비아도 두 로봇의 결의에 놀라는 것이었다.

공격의 여파로 그 자리에 쓰러진 아톰은 눈 속에 묻혀 있던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어올린다. 1차 공격군에 참가했다가 희생된 인간측 병사가 지니고 있던 가족사진. 아톰은 '이렇게 죄없는 인간과 로봇이 말려들어 계속 죽어가는 것이, 진정 네가 바라는 것이냐'고 청기사에게 소리친다.

아톰의 연설에 감명을 받은 킵은 '청기사의 말도 옳지만, 나에겐 에나와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어'라며 로보타니아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곧이어 수많은 비전투용 로봇들이 그에게 찬동하여 성 밖으로 몰려나온다. 에나와 킵은 북극 한가운데에서 감동의 재회를 하고, 레드장군은 약속대로 투항한 로봇들을 안전하게 수용한다.

가면을 벗은 청기사는, 허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감탄이 섞인 목소리로 아톰에게 '섀도우는 내게 미래는 하나만이 아니라고 했지. 이제야 그 뜻을 알겠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성 안쪽을 향해 '나는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당신 계획대로 하십시오!'라고 소리친다. 바로 다음 순간, 굉음과 함께 로보타니아 성 전체가 얼음을 깨고 하늘로 떠오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코박사는 로보타니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우주선임을 알아챈다. 많은 로봇들이 다시 인간세계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지만, 청기사를 따르는 로봇도 엄연히 남아 있었기에, 섀도우는 그들을 데리고 우주로 나가서 새로운 이상향을 찾기로 결심한 것이다.

다소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안도의 눈빛을 보내며 그들을 전송하는 아톰 일행. 리용 의장 역시 로보타니아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이상, 우주로 떠나려는 로봇들을 강제로 막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런 결말을 곱게 생각하지 않는 인간도 있었다. 바로 반로봇운동의 지도자 램프였다. 천신만고 끝에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램프는 이륙 중인 로보타니아 우주선을 거대한 로켓탄으로 추락시키려 한다. 청기사가 언젠가 전력을 재정비하여 지구로 다시 쳐들어올 가능성을 두려워한 것이다.

위기일발의 순간! 아톰이 급상승하여 로켓의 방향을 바꾸고, 로보타니아는 무사히 우주로 나아간다. 하지만 로켓 안의 시한장치가 작동하여, 안에 실린 폭탄이 허공에서 대폭발을 일으킨다. 폭발에 말려들어 행방불명이 된 아톰. 그리고 그 광경을 목격하고 경악하는 친구들.

북극의 다른 곳에서는 하늘에 퍼진 불꽃을 올려다보고 절망하여 그 자리에 주저앉는 사나이가 있었다. 바로 고명한 박사였다.
"내 아들이... 내 아들이... 또 죽고 말았어......"


-SBS방영 때 불의의 사고로 놓친 에피소드를 투니버스 방영판으로 겨우겨우 찾아보게 되었다. 방송 시간을 알려주신 천조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내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다른 볼일 때문에 이 시간에 TV를 켤 수가 없고 우리집 비디오가 케이블 녹화를 못하는 처지라 이건 또 어찌해야 할지 무지 고민된다. 밤 12시 재방송을 잠 안 자고 봐야만 하나? -_-)

-의외의 방향으로 선회하여 그런대로 평화적인 끝맺음을 이끌어 낸 로보타니아 4부작(?)의 최종화. 텐마박사는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다가 자기가 만든 로봇에게 또 채여서 바보가 되고(이때 맛간 표정이 진짜 걸작임. 끝에도 한 번 더 보여줌), 아톰은 죽어라고 LOVE & PEACE 모드를 고수하여 청기사에게 뻗대고, 섀도우는 의외의 진화(?)를 이룩했음이 드러나고, 청기사는 별다른 활약 없이 아톰의 설득을 계속 튕기기만 하다가 마지못해 물러나기가 아까웠는지 31화 이래 안 보여주던 맨얼굴 한번 보여주고, 뭐 하여튼 그런 얘기였다. 그동안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들이 얼굴만이라도 스윽 비추고 지나가서 나름대로 보는 재미도 있고. (근데 왜 이놈저놈 다 나오면서 우리의 호프 수염아저씨는 안 나오냐! >_<)

-아톰의 TV연설 장면에 등장한 게스트 캐릭터는 기억나는 대로 늘어놓아 보자면 로봇볼 경기의 열혈팬 소년(제2화), 어린왕자 닮은 투명로봇(제4화), 농장소녀 미미와 할아버지(제5화), 리노를 길러준 로봇 서커스단(제11화), 아톰의 담임선생과 친구 3인방 등등이다. (미처 못 쓴 녀석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 에피소드를 언제 다시 보게 될지 모르므로 일단 이 정도만...) 물론 거의 얼굴만 비치는 정도라 대사가 있는 건 친구 3인방 정도이고 나머지는 한 마디도 안 한다. 그밖에 코주부박사의 호위로 델타가 잠깐 나오고(어찌된 일인지 뒤로 가면 무시당한다. 그렇게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가 아닌데), 엡실론이 플루토, 아틀라스와 첫 만남을 갖는다. (입실론 쪽에서 일방적으로 '어서와'라고 인사할 뿐이잖아...;;;)

-아톰의 연설은 이제까지의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나올만한 말이고 일관성도 있지만, 솔직히 진부하고 설득력 제로라서 하품만 나온다. 그 엉성함을 메꾸기 위해 성우의 불쌍해보이는 연기와 게스트 캐릭터들이 알아서 감동먹는 연출과 각화의 회상장면까지 총동원함으로써 마지막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마지막회에 가까운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솔직히 중간까지는 '이게 이렇게 잔잔하게 끝날 얘기가 아닌데'라고 생각했지만, 종반에 (아마도 모두가 잊고 있었던) 램프 아저씨가 툭 하고 튀어나와 한방 터뜨려 줌으로써 겨우 썰렁한 엔딩은 면했다. (...대신에 앞으로 2회를 남겨두고 대체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저러나 라는 쓸데없는 걱정이 몽실몽실 솟아오르게 되었다는...) 아무래도 이렇게 된 이상 최종보스는 예상을 뒤엎(지 않)고 우리의 팔불출삽질중년 텐마박사께서 맡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래놓고 램프가 최종보스로 등극해 버린다면 그것도 대략 낭패;;;차라리 우리의 쿨가이 스컹크님을 다시 데려오라고...<투캉>)

-리용의장은 그전에 비해 굉장히 똘똘하고 이치에 맞는 소리만 해서 오히려 어색했음. 전회까지만 해도 중우정치의 상징처럼 비치던 인간이 갑자기 저런 현명한 지도자스런 짓을 하다니 뭔가 무지 위화감이 든다. (설마 또 불새 등장편에서처럼 누구에게 조종당한 건가? -_-) 이번회는 클로즈업 작화가 또 눈에 띄게 미려해진 터라 청기사나 에나는 물론이고 전혀 미형으로 그릴 필요가 없는 레드장군이나 리용의장까지 아름다운 속눈썹을 자랑하는(...) 반짝반짝 스타일로 그려져 있어서 위화감은 더해갈 뿐...(그에 비해 청기사와 담판할 때의 아톰은 어째 색감도 이상하고 너무 대충 그려진 티가 나서 더더욱 괴기스러운...설마 1화분을 쪼개서 각각 다른 스튜디오에 외주 맡겼냐!)

-오늘의 히트는 역시 몰래몰래 아톰을 전세계 방송으로 내보내어 팔자에도 없는 아이돌(?)로 만들어버린(그런다고 춤추고 노래하지는 않지만) 어둠의 프로모터 섀도우 아저씨. 텐마박사와 함께 나올 때마다 같은 성우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1인2역하느라 무지 고생한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번회를 마지막으로 못 보다니 되게 서운하다. (오리지널인 텐마보다 오히려 이쪽이 더 멋있다니까....-_-)

-아무리 봐도 2003년판 텐마박사는 후까시는 있는대로 잡지만 도무지 실속은 없는 바보 중의 상바보다. 아톰에게도 배신당하고 섀도우한테도 뒤통수 맞고... 그러게 친아들이 살아있을 때 잘해줬으면 이렇게 다른 '아들들'에게 치여가며 삽질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잖아 아저씨;;;;;;-_-
by 잠본이 | 2004/12/02 16:52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2)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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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피로스 at 2004/12/02 17:52
저...저기...왜 저는 저 신음하는(?)아톰 사진을 보고 괴상한걸 생각해 버린걸까요;;;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12/02 19:11
정말 오랜만이군요. 이번 감상도 잘 읽었습니다.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는데 능력이 못 미쳐서;;;
Commented by M·RJHAN at 2004/12/02 19:22
진정한 주인공인 청기사가 사라져버렸으니 사실상 아톰은 끝(...)

그나저나 마지막의 고명한박사가 외쳤던 "내 아들 철이가 또 죽었어!"
...이 말을 듣고 왠지 웃긴 대사와 그 '고철'이 생각나서 굴렀습니다.
;_)m
Commented by 이로동 at 2004/12/02 20:54
아톰하면 관장 에너지 주입이 먼저 떠오릅니다[...]
Commented by Layner at 2004/12/02 21:43
아, 간만의 아톰이로군요! 앞으로 2화!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4/12/02 22:16
요즘 ocn에서도 아톰을 해주더군요..간혹 csi보기전에 보곤합니다...왠지 옛날것과는 갭이 느껴지는 것이...
Commented by 작가 at 2004/12/03 00:18
재방영을.....ㅠ.ㅠ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4/12/03 01:20
...정작 제가 자 버렸군요. -T_T:
Commented by hongsup at 2004/12/03 08:07
저도 어제 봤습니다.. 하하.. 근데 이 아톰 너무 멍청하게 생겼어요~~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4/12/03 13:06
텐마 박사, 역시 무자식이 상팔자였던 겁니다.
Commented by darksword at 2004/12/03 17:25
결국 남은 2화를 어떻게 끝맺을지가 볼거리겠군요. 확실히 아톰의 연설이 진부+설득력 제로라고 하시는건, 애초에 이 전쟁 자체가 '극단적인 자들' 에 의한 터무니없는것이었기에 그런것이 아니었을까요. 방송시간대를 놓쳐서 청기사 맨얼굴을 못본게 한스러울 뿐입니다(그러니까 정체가 라그대통령이었어야..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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