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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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탄생
(C) Toei / Ishimori Prod. / MBS

' 가면라이더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


<가면라이더[假面ライダ―]>는 과거에 수많은 아동대상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킨 토에이[東映] 도쿄제작소 스탭이 종래의 틀을 깨기 위해,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야심적으로 장르 프로그램 중의 선취권을 획득하고자 목숨을 걸었던 이색작품이다. 여기에서는, 프로듀서 이하, 작품제작에 소집되었던 유능한 스탭들에 의한, 기획단계에서의 흐름을 짚어 보도록 하자.




<가면라이더> 기획의 발단은, 방영으로부터 약 2년전 정도였다고 한다. 당초 기획시에는 토에이의 히라야마 토오루[平山亭] PD 이하, 이치가와 신이치[市川森一], 우에하라 쇼조[上原正三], 이가미 마사루[伊上勝] 등 시나리오 라이터의 정예들이 소집되어, 다가올 새로운 영웅상에 대한 토론이 여념없이 행해졌다. 여기서 각자의 의견이 일치했었던 것은, 이른바 '가면물[假面もの]' 붐의 재래에 대하여, 모두가 그 필요성을 느꼈다는 점이다. 원작자이자 디자이너로서 초기부터 기획에 참가하고 있었던 이시모리 쇼타로[石森章太郞]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특히, 이치가와씨가 인간의 속성을 덮어 감추는 '가면'에 대하여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어서, 아동대상으로 전개되는 드라마에서, 일정 수준을 깨지 않는 스토리성을 보유한 SF를 지향하게 되었다. 당연 히라야마씨를 비롯한 일동도 이점에 대해 이론[異論]은 없었다. 본래 이 기획은 마이니치방송[每日放送]으로부터 의뢰받은 것으로, 방송국 측에서도 캐릭터물의 히트작이 될 수도 있는 본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서, 마이니치 쪽에서는 廣瀨隆一 편성국장, 莊野至 영화부장, 引野芳照 영화부과장 등이, 그리고 토에이 쪽도 와타나베 료토쿠[渡邊亮德] TV부장 이하, 앞에 말한 스탭이 참가하여, 신 히어로 탄생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70년, 최초에 나온 기획은, <마스크맨 K>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당시의 '스포츠 근성물' 붐에 응한, 이른바 액션근성물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주인공 쿠죠 츠요시[九條剛]가 아버지로부터 전세계의 격투기와 조국애를 배워, 일본의 경제침략을 꾀하는 쇼커[ショッカ―]로부터 인류를 지킨다...라는 설정이었다. '쇼커'라는 네이밍은 당초부터 존재했는데, 이 조직은 1쿠르 방영분[제13회]에서 쓰러지고, 순차적으로 새로운 비밀조직이 적으로서 출현할 예정이었다.

마스크맨 K의 능력은 인간의 영역을 넘은 슈퍼맨같은 존재가 아니라, 캡틴울트라 식의 히어로, 이를테면 다양한 노력과 훈련에 의해 인간으로서의 힘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것이었다. 이 기획에서의 주인공은, 보통때는 중학교의 체육교사인데, 이러한 설정을 통해 주인공과 일상생활과의 유리[遊離]를 회피하고 있다. 여기서 기획서는 가면의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가면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생한 것으로, 그것을 씀으로써 하나의 인격이 별개의 인격으로 바뀌어 태어나게 된다. 별개의 인간이 가면의 아래에 탄생하여, 그 인간이 일상성을 벗어던지고 우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면, 그보다 더 호쾌한 일은 없으리라. 또한, 가면은 시청자에게도 미지의 힘에 대한 기대를 갖게끔 하여, 그들의 분노를 대리 표현하는 화신[化身]으로 비치기도 한다. '가면은 그것을 씀으로써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낸다'라는 기획은, 가면이 지닌 이미지의 원점으로 거슬러올라가, 가면물 고래[古來]의 매력을 새롭게 발굴해 낸다는 점에서, 독특함을 발견하고 싶다.」라는 내용이다. 이 <마스크맨 K>에서는,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가면라이더>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다음에 기획된 작품이 <가면천사[마스크 엔젤]>이다. 이쪽은 보다 <가면라이더>의 이미지에 가깝다. 이 시점에서 주인공은 혼고 타케시[本鄕猛]라고 불리며, 관헌[官憲]에게 쫓기는 도망자의 이미지로서 묘사되어, <가면라이더> 제1화, 제2화의 시추에이션과 통하는 면이 있다. 그는 은사인 미도리카와[綠川]교수 살해혐의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 이면에는, 악덕실업가인 이시가미 다이조[石神大造]가 암약하고 있어, 혼고를 살인범으로서 교수의 곁으로부터 말살하고, 그 특허[パテント]를 빼앗아, 거액의 부를 획득하려 하고 있다. 혼고는 교수의 딸과 아들에게 교수의 특허를 넘겨줘서는 안된다고 설득하고, 이시가미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드라마는 교수의 죽음에 의해 혼고가 당국의 추적을 받게 된 시점으로부터 이미 10년의 세월이 지난 때로부터 시작한다. 혼고는 교수의 아들 마사오[正夫]와 딸 미치루[みちる]를 데리고 이중생활을 시작하여, 행방을 추적해오는 이시가미 일당과 싸우고 있다. 이시가미는 아이들을 처치하기 위해 자객을 파견한다. 이 자객들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괴인들이고, 2인의 어린이를 지키기 위해 혼고는 싸운다. 그리고 그는, 가면으로 맨얼굴을 감춘 가면천사가 된다. 그 전투력은, 10년전에 30만 볼트의 전류를 맞았기 때문에, 근육이 자극받아, 근력을 한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데서 생겨난다. 그 점프력은 10미터, 넓이뛰기는 30미터이며, 훈련하기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격투기나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기획시의 작품 테마는 자기희생의 숭고함과 아름다움, 보은[報恩]의 떳떳함을 내세우는 인정담에 가까운 휴머니즘을, 일견 전기적[傳奇的]액션 풍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음에 기획된 제3안이 <크로스파이어(결정시에는 <십자가면>)>다. 가면 캐릭터여야 할 필요성은 <마스크맨 K>에서 제시된 것과 같고, 드라마 내용은 <가면천사>를 거쳐서 완성된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 그 내용은, 10년전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미도리카와 교수와 대발명을 완성시킨 혼고 타케시가, 어느날 30만 볼트의 전압에 감전되지만, 교수가 스스로의 생명을 희생하여 구출해낸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혼고는 악인 클로드 쿠로하라[クロ―ド黑原]의 거짓증언에 의해 살인자로 몰려, 추적을 받게 된다. 클로드야말로, 미도리카와 교수의 발명을 손에 넣어 세계정복의 수단으로 삼으려 하는 악의 조직 쇼커의 일원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혼고는 미도리카와의 딸 루리코[ルリ子], 아들 마사오에게까지 살인범이라는 오해를 받는다. 이런 오명 때문에, 두사람이 위기에 빠졌을 때에도, 혼고는 맨얼굴을 가면으로 감추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을 쇼커의 마수로부터 구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의 숙명을 나타내는 증표는, 전기쇼크로 인해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아 분노했을 때 그의 얼굴에 나타나는, 붉은 십자[十字]의 상처자국이다. 그의 능력은 <가면천사>에서 설정된 것과 마찬가지이며, 게다가 <마스크맨 K>의 훈련장면 등도 흡수하여, 액션근성물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볼거리는, 극단적으로 과장된 프로레슬링식 격투기를 중심으로 한 특촬액션을 축으로, 적 괴인을 쓰러뜨리기 위한 궁리나 노력, 오토바이 액션에 집약되어 있다. 출현이나 퇴장시에 불기둥을 피워올린다는 연출도 고안되어, 이 단계에서 캐릭터 디자인에도 언급되기에 이른다. 기획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가면 및 의상은 출동할 때 몸에 걸치는 것입니다만, 격렬한 액션의 필요성과 현대적인 멋이라는 면을 생각하여, 주로 오토바이 라이더의 복장을 기본으로 고안해 보려고 생각합니다. 가면도 헬멧과 고글, 마스크의 변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색조는 흰색 혹은 베이지색을 기조[基調]로 합니다.」

이 제3안에 이르러서 기획은 점점 가닥이 잡혀가기 시작하여, 이후의 타치바나 토베에[立花藤兵衛]에 연결되는 혼고의 심복 토도 겐베에[藤堂權兵衛]라는 인물도 등장하기에 이른다. 한편 이 <크로스파이어>는 마이니치방송 측에서도 별도로 기획서가 제작되어, <십자가면>으로 표기된다. 이 기획서에서는, 상당히 명확한 캐스팅이 밝혀져 있다. <마스크맨 K>의 시점에서는, 주인공에 치바 지로[千葉治朗], 카메이시 쇼이치로[龜石征一朗], 그 아버지는 타카마쓰 히데오[高松英朗]의 이미지로 상정되어 있다. <가면천사> 때에는, 배역의 기술은 되어 있지 않다. 각설하고, 여기(<십자가면> 기획서)에서는, 혼고 타케시 역에 당시 인기배우였던 곤도 마사오미[近藤正臣]가 결정되어 있었고, 미도리카와 루리코 역에는 시마다 유코[島田陽子]가 선발되어 있었다. 참고로, 미도리카와 마사오 역에 호리카와 료[堀川亮], 그 친구인 스도[須藤]형사 역에 마키 후유키치[牧冬吉], 토도 겐베에 역에 타카마쓰 히데오가 캐스팅되어 있었다. 당시 토에이는 <유도 일직선>을 대히트시켜서, 그 영향은 이 <십자가면> 기획서의 캐스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크로스파이어>는 이가미 마사루에 의해, <크로스파이어(임시제목) 제1화 괴기 거미남자>라는 검토용 시나리오가 제작되었다. 스토리 내용은 기획서에 있는 시놉시스를 기본으로 하여 <크로스파이어>의 구체적인 제1화 대본으로서 집필된 것이다. 여기서는, 전기쇼크에 의해 인간을 훨씬 능가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설정이나, 미도리카와 남매에게 아버지의 원수라는 오해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다만 심복 토도 겐베에의 이름이, 이 대본에서는 타치바나 토베에로 바뀌어 있다. 이 시점에 이미 쇼커의 괴인 제1호로서, 거미남자가 등장하고 있다. 같은 등신대[等身大]의 캐릭터라도, 종래의 소년만화적 악한의 부류나 이성인[異星人]같은 레벨이 아니라, 완벽하게 참신한 이미지로서의 개조인간[사이보그]을 탄생시킨 것이다. (물론, 1966년 개봉의 사토 하지메[佐藤肇] 감독의 토에이영화 2작품 <해저대전쟁>, <황금박쥐>에서, '괴인'의 이미지는 선구적으로, 그리고 완벽하게 이해되어, 영상화되기는 했었지만......)
어쨌든, 이러한 토에이 작품을 예외로 치면, <크로스파이어> 기획서에 의해, 적의 괴물이, 소위 '괴인[怪人]'으로 불리는 개조인간으로서 확립된 것이다.

<크로스파이어(임시제목) 제1화 괴기 거미남자>의 검토용 대본에서, 초기의 기획은 거의 굳혀지게 되었지만, 그 다음으로 <마스크라이더 X(임시제목) 제1화 괴기 거미남자>라는 검토용 대본이 다시 이가미씨의 손에 의해 집필되었다. 내용은, 미도리카와 루리코와 마사오를 습격한 쇼커의 거미남자와, 그녀들을 지키는 의문의 사내 '크로스파이어'를 주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크로스파이어>의 검토용 대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여기서의 거미남자는 라스트에서 죽지 않는 걸로 처리되어, 제2화에서의 활약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토도 겐베에도 타치바나 토베에로 완전히 변경되어 있어, 시놉시스로 기술된 제2화 준비고에서는 거미남자와의 결전을 중심으로, 특훈에 의한 능력상승의 묘사나, 그의 직업이 의문의 프로 볼링선수 '미스터 X'라는 것 등이 밝혀져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은 이것으로 일단 완성을 보았지만, 제작진은 아직 그정도로는 충분치 못하다고 느낀 모양인지, 다시금 새로운 기획으로 작품세계의 이미지를 넓혀가려 한 것이었다.

토에이가 1971년에 접어들어 다시 새롭게 제출한 기획이 바로 <스컬맨>이었다. 이것은 이시모리 쇼타로씨가 강하게 희망했던 것으로, 본인이 <주간 소년 매거진 제3호(1970년 1월 11일자)>에 권두 컬러 100페이지로 특별기고한, 단발작품의 수작[秀作] 캐릭터였다. 이 기획은 정식으로는 <가면라이더 스컬맨>으로 호칭되었다.

스컬맨이란 그 이형[異形]의 생김새로부터도 알 수 있듯이, 두개골 사나이다. 그 의미는, 극론[極論]하자면 사람의 존재가 의식을 지닌 뇌에 집약되어 있고, 그것을 둘러싼 두개골이, 진실의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상징한다, 라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그 설정 메모를 가지고 주요 부분을 소개해보도록 하자.

쇼커는 세계제패를 위해 사이보그를 제작하며, 그들은 쇼커왕국에 방해가 되는 현대 사회기구의 파괴를 비롯하여, 유괴, 공업생산, 쇼커에 자금을 대주는 악덕기업가의 보호와 이익보전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이것은 사회악으로서의 부분을 강하게 내세워, <스컬맨>의 성격을 여실히 드러내는 설정이다. 여기서 쇼커의 이미지는 뿌리깊은 비밀의 장막 속에 감춰져 있어, 총통이나 대간부는 절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어둠속의 목소리가 내리는 지령에 의하여, 간부인 거미남자나 전갈남자 등의 전투용 사이보그 및 그 부하를 뜻대로 조종한다, 라고 되어있다. 이들 괴인은 정신개조를 받은 외에, 각자의 가면을 쓰고 있으며, 개조에 의해 얼굴에 그만큼의 변화가 있다고 되어있다. 한편 주인공의 설정은 실제의 <가면라이더>에 가깝게 되었다. 우선 당국에 쫓긴다는 설정은 스토리 진행상 복잡하다는 이유로 삭제하고, 쇼커에 의해 개조된 사이보그로 변경된다. 그리고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쇼커 개조인간의 가면을 벗을 수 있으며, 풍압 / 수압을 받음으로써 에너지를 축적하여, 강력해진다, 라고 기술되어 있다. 또한 머신에 대해서도, 보통의 오토바이가 세트버튼의 조작에 의해 미래형의 차량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부가되었다. 주인공의 직업도, 원[元]R대학의 생화학연구실 조수로 되어있어, <가면라이더>와 사실상 거의 차이가 없다. 그는 개조된 신체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기를 노리는 쇼커와 싸운다. 또한 처음에는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고 의심하면서도, 차차 협력자가 되어가는 미도리카와 루리코, 그리고 스낵바의 경영자 타치바나 토베에라는, 2대 캐릭터의 설정도 거의 완성되어, <가면라이더> 세계의 골격이 점점 뚜렷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매주 신괴인이 등장한다는 구성이 아니라, 2~3화에 걸쳐 1체의 괴인을 쓰러뜨린다는 세미 앤솔로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괴기영화라는 점을 특징으로 하여, 친근한 부분에서의 공포를 기담[綺譚]으로서 이야기한다, 고 되어 있다.

참고로, 루리코의 동생 마사오는 이번 드라마의 전개나 분위기에는 필요없는 인물이라는 이유로, 삭제되었다. 또한 혼고가 당국에 쫓긴다는 설정이 삭제된 단계에서, 당연히 스도 형사의 존재도 사라지게 되었다. 또, 앞에서 말했듯이 당초 스컬맨의 디자인은 해골을 기본으로 한 것이었지만, 기획이 차차 진행되면서 바이크 라이더의 스타일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이윽고 누구라도 그 뇌리에 선명하게 새겨놓을 수밖에 없는, 메뚜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완성되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한가지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당시 이시모리씨가 그린 산더미같은 디자인 스케치 중에서, 5세였던 큰아들 죠[丈]씨에게 애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을 골라보게 하자, 바로 이 캐릭터를 골랐던 모양이다. 이 시점에서 히어로의 디자인은 거의 완성. 디자인에 맞춰, 신기획의 제목은 <가면라이더 호퍼 킹>으로 결정되었다.

<가면라이더>의 기획은, 이 <가면라이더 호퍼 킹>으로 진행되어, 왼쪽 그림의 기획서 안에서도, 가면라이더는 호퍼 킹으로 지칭되고 있다. 그뒤, 작품제목이 너무 길다, 라는 뜻에서 뒷부분을 뗀 <가면라이더>로 결정된 것이다. 어쨌거나, 이 메뚜기의 디자인은 대단히 참신하고, 그 어두운 배색도 한데 어우러져, 그때까지의 가면물이나 아동대상 캐릭터 드라마에 등장하는 히어로의 기성관념이나 상식을 뒤집어엎는 데 충분했다. 당연히, 당시 방송국 측에서는 이런 캐릭터를 히어로로 내세우는 데 대하여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모양이나, 토에이 기획스탭의 정열에 힘입어, 차차 이해의 뜻을 굳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일본의 아동대상 캐릭터 실사작품 사상, 가장 기발하고, 게다가 이형의 히어로로서의 무서움, 기괴함을 겸비한 결코 싸구려가 아닌 히어로, 전신에 기능미가 흘러넘치는 최고의 히어로 - 가면라이더는 탄생했다.

한편 잡지매체에서의 전개는 마이니치방송 측의 요망으로, 1970년 말부터 코단샤[講談社] <소년매거진>의 우치다 마사루[內田勝] 편집장과의 절충이 몇 번에 걸쳐서 행해져, 정월에 잡지연재가 결정되는 신속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당시 <소년매거진>의 자매지인 <주간 우리들 매거진 제16호(1971년 4월 12일)>부터, 권두 컬러 50페이지의 새연재가 개시되었으나, 도중에 이 잡지가 휴간되는 바람에, <주간 소년매거진 제23호(1971년 5월 30일)>의 <되살아난 코브라남자>부터, 다시 40페이지의 새연재가 개시되었다. 이시모리 쇼타로 본인의 손에 의한 이들 원작판 <가면라이더>는, 마치 영화의 콘티를 연상케 하는, 박력있는 리듬의 컷 분할을 보여주는 걸작의 연속이었다.

드디어 마이니치방송 측의 1971년 1월의 제작회의도 통과하여, 1971년 4월 3일(토요일) 밤 7시 30분부터의 방송개시가 결정, 본격적인 드라마 제작에 들어가게 된 시점에, 실제의 캐스팅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혼고 타케시 역은, 곤도 마사오미를 대신하여 원래 쇼치쿠[松竹]영화사의 뉴페이스로 데뷔한, 후지오카 히로시[藤岡弘]씨로 결정되었다. 후지오카씨는, 1964년 쇼치쿠에 입사한 이래, 1965년의 <앙꼬츠바키는 사랑의 꽃[アンコ椿は戀の花]>에서 준주역을 맡았고, 이후도 <작은 스낵>, <우주대괴수 기라라> 등에 출연, 차차 큰 배역을 맡아가던 기대주였다. 그뒤 프리랜서가 되어, 1969년 토에이 제작 TV프로그램 <골드아이>에 출연한 후, <가면라이더>의 주역으로 발탁되었던 것이다.

또한 미도리카와 루리코 역은, 정숙한 분위기가 매력인 시마다 유코에서, 立正대학 재학중에 CF모델로 활동했던 마키 치에코[眞樹千惠子]로 변경되었고, 시마다씨는 루리코의 학우 노하라 히로미[野原ひろみ]역으로, 제25화까지 출연하기로 결정되었다.

간신히 그 명칭과 설정이 결정된 타치바나 토베에 역에는 히라야마 PD의 끈질긴 희망도 있어서, 코바야시 아키지[小林昭二]씨가 내정되었다. 히라야마씨는 예전에 타케다[武田]약품 제공, TBS계열 일요일밤 7시 방영의 우주특촬시리즈 <캡틴 울트라>(1967년 4월 16일 ~ 9월 24일, 전24화)의 PD도 담당한 바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던 <울트라Q>, <울트라맨>의 뒤를 이은 울트라 시리즈 제3탄 작품이었기 때문에, <울트라맨>과의 공개 인계임수회 회장에서,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코바야시씨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 히라야마씨는 코바야시씨의 아동프로에 대한 자세나, 그 깊이있는 인간성에 공감을 느껴, 언젠가 자기 작품에 출연시키리라 다짐했다고 한다. 바로 그 다짐이 여기에서 실현된 것이다.

각설하고, 제작환경은 어떠했을까. 본 작품은 토에이 측의 사정에 따라 오이즈미[大泉]촬영소가 아니라, 외부의 카나가와[神奈川]현 이쿠다[生田]촬영소를 사용하게 되어서, 이전 <유도 일직선>에서 수완을 발휘했던 우치다 이사쿠[內田有作]를 그 촬영소장으로 임명, 스탭도 완전히 결정되었다. 작품제작상 특별히 중요한 액션 부분도, <유도일직선>에서 그대로 이어받아, 오오노 검우회[大野劍友會]의 멤버들이 담당하게 되었다. 캐릭터 조형도, 미술담당으로서 <가면라이더 스컬맨> 시기부터, 당시 에키스 프로덕션의 미카미 리키오[三上陸男]가 참가하고 있었던 듯 하다. (이후 미카미씨는 코스모 프로덕션의 대표로 활동)

또한 그 시기의 이쿠다 스튜디오는 아직까지 설비가 완전하게 갖춰져 있지 않아서, 전기난로 하나로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탭이나 배우 일동의 <가면라이더>에 대한 열의는, 그러한 상황마저도 극복해 냈다. <가면라이더> 탄생까지의 이 2년간에는, 이상과 같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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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창간 15주년 기념 테레비매거진 특별편집 - 가면라이더 대전집> (코단샤, 1986)
Translation (C) ZAMBONY 2002.01.11.
역자의 동의 없이 함부로 옮기는 것을 금합니다.

→백금기사님의 작품리뷰
by 잠본이 | 2003/10/24 12:16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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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IZU at 2009/08/18 23:58
안녕하세요, 잠본이 님.
예전에 쓰신 글을 트랙백을 통해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요.

스컬맨부터의 이야기는 대강 알고 있었지만,
그 이전의 비화는 이 글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ㅡ^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08/18 23:59
방문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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