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제국 바라노이아의 황자 불돈토는 언제까지나 아버지에게 애 취급 받는 것이 싫어서 독자의 발명을 들고 나와 지구정복을 성공시키겠다고 장담한다. 자식의 도전을 가소롭게 여긴 황제 박카스훈드는 둘 중에 먼저 오렌쟈를 쓰러뜨리는 쪽이 이기는 걸로 승부를 가리자고 제안한다. 박카스훈드는 어떤 기계라도 뜻대로 조종할 수 있는 머신수를 데리고 나와 오렌쟈로보를 강탈하고, 불돈토는 오컬트와 과학을 결합한 오컬트 과학을 구사하여 젊은 여자만 보면 환장하는 무적의 요괴 '옴부오바케'를 탄생시킨다. 이들의 양면공격에 고전하는 오렌쟈. 보다못한 미우라 참모장은 옴부오바케 퇴치를 위해 전설의 요괴퇴치 전문가 카쿠렌쟈를 불러들인다. 이렇게 해서,
초력전대 오렌쟈와
닌자전대 카쿠렌쟈라는 2대 히어로 팀이 꿈의 공연을 펼친다!
지금은 매년 당연히 나오는 것처럼 되어버린
슈퍼전대 OV(오리지널 비디오)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제1탄. 전년도의 전대가 현역 전대를 보좌하는 형태로 보다 강화된 적을 상대로 싸운다는 포맷은 이미 예전에 극장영화
<잭커전격대 VS 고렌쟈>에서 확립된 것이었으나, 이후 전대 시리즈가 침체기에 빠져 악전고투하고 극장판 기획의 규모가 전면 축소되면서 한동안 잊혀진 상태였다. 본작은 그러한 포맷을 현대에 되살려 앞으로 계속 이어지는 안정적인 노선을 개척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아무래도 그런 사정이 있다보니 본작은 본격적인 VS물이 아니라, 사실상 오렌쟈의 특별편 에피소드에 카쿠렌쟈가 게스트 출연하는 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제목만 봐도 그점은 분명하다) 실제로 카쿠렌쟈 5인 중에서 비중있게 활약하는 것은 사스케(레드)와 츠루히메(화이트) 두명 뿐이고 나머지 3인은 후반이 되어서야 나타나 떼거리로 싸울 때만 힘을 발휘한다. (그나마도 곧 변신해버리기 때문에 맨얼굴이 거의 안 나온다) 또한 전투원과의 집단전에서도 오렌쟈 측의 필살기가 중점적으로 소개되고, 클라이막스의 로봇전에서도 오렌쟈의 보유 로봇이 워낙 많다보니 카쿠렌쟈 측의 무적장군 등등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결말의 대화도 어디까지나 오렌쟈가 주인공이고 카쿠렌쟈는 도우미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잘했어! 역시 오렌쟈!" "카쿠렌쟈 여러분의 덕택이죠" ;;;;;;)
어차피 시작과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고 중간도 그다지 복잡하게 꼬아놓을 필요가 없는 만큼 러닝타임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시청자를 보다 즐겁게 해줄 것인가에 철저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무런 맥락없이 부하들을 웨스턴풍의 놀이공원(나중에 타임렌쟈 VS 고고파이브에서도 한번 더 나온다)에 불러내어 바라노이아 기계병을 상대로 어디서 많이 본 중절모와 기타를 들고 한바탕 쇼를 하는
미우라 참모장이라던가, 옴부오바케를 꼬여내기 위해 계곡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물놀이를 하는 오핑크와 오옐로라던가 하는 서비스 컷이 꽤 많이 들어가 있다. 별다른 모험을 하지 않고 기본기에 충실하게 만들면서 최대한 즐거운 요소를 많이 집어넣어 아무 생각 안 하고 봐도 재미있게 해 놓았다는 점이 본작의 최대 강점이고, 이점은 바로 이후의
슈퍼전대 V시네마 시리즈로 이어진다.
최대의 명대사는 아들이 요괴를 끌고 나오자 혀를 차며 탄식하는 박카스훈드 전하의 "요즘같은 과학시대에 요괴라니 내참, 하여튼 요새 젊은 것들은 오컬트라던가 초능력이라던가 하는 것에 지나치게 열광한단 말씀이야"라는 한마디일 듯... (이 양반들은 누가 오렌쟈를 더 많이 골탕먹이나를 놓고 퀴즈쇼를 방불케 하는 점수따기 대결을 벌이지만 결국 둘 다 망하는 바람에 황비 히스테리아의 분노를 사, 울며겨자먹기로 '다시 협력하자'라는 결론에 도달....무념;;;)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닌자레드 사스케역의 오가와 테루아키는 2년 후의 <성수전대 깅가맨>에서 주인공의 형인 흑기사 휴우가로 출연하는 바람에 본작과 깅가맨 관련 V시네마 2편에 연겨푸 출연, 3편 이상의 슈퍼전대 OV에 출연하는 보기 드문 경력을 갖게 되었다. (고고파이브의 고옐로를 연기한 모씨도 <가오렌쟈 VS 슈퍼전대>에 나오는 바람에 비슷한 경력을 쌓았으니 유일한 예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오프닝★
이 프로의 진정한 주인공이신 빅원님 (결단코 오타임)
★명예실추편★
바라노이아의 흉계로 인해 폭주하는 오렌쟈로보를 멈추려 조종석에 뛰어들지만...
역시 혼자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었는지 결국 포기...
그런데 맨몸으로 저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되는 겁니까?! 역시 당신 카자미 시...<읍읍>
★명예회복편★
기타 소리와 함께 나타난 의문의 건맨
갑자기 기타를 휙 던지고
한번에 세명을 쓰러뜨립니다!
재빨리 옆으로 뛰어 반격을 피하고
지붕에 숨어있던 녀석을 저격!
훗훗훗
아무리 잘 쏘아도 내 앞에선
일본에서 두번째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습니다. 과연 전설의 사립탐정 하야카와 케...<읍읍>
★엔딩★
석양을 등지고 걸어오는 그 남자
선글라스 아래에 감춰진 얼굴은
피스별의 우주형사 알란 (...이 아니잖아!)
하여튼 그래서 해피엔드 해피엔드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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