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크러셔 죠를 아십니까?
(C) Haruka Takachiho / Sunrise / Hayakawa Bunko

가운데가 '2세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죠,
왼쪽 꼬마가 슬럼가 출신 엔지니어 릭키, 오른쪽 아낙이 공주님 출신의 알핀,
그리고 뒤쪽의 노친네가 '집사' 탈로스.

때는 22세기. 인류는 워프기관을 완성시켜 속속 우주로 진출하는 중이다. 그 번영의 이면에는, 우주개척을 위해 온갖 위험하고 곤란한 일을 도맡아 하는 전문 청부업자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그들을 사람들은 '크러셔'라고 부른다. 고액의 보수를 요구하지만 절대 비합법적인 일은 맡지 않는 프로페셔널 집단. 그러한 크러셔들 가운데 특A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 젊은이가 있었다. - 그 청년이야말로 영광스런 초기 크러셔의 영웅이며 현재 크러셔 평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크러셔 단의 아들, '크러셔 죠'인 것이다.
크러셔 죠와 그의 친구들은 스튜디오 누에의 초기멤버인 기획자 타카치호 하루카의 소설 데뷔작 <연대[連帶]행성 피잔의 위기>(1977)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 이래 여러 편의 후속 소설이 하야카와 문고를 통해 계속 출판되었고, 소설 삽화를 맡은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참가한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었다. 이미 탄생한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구닥다리 캐릭터이지만, 소설의 개정 신장판이 다시 나올 정도로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근 13년의 침묵을 깨고 신작소설 <웜우드의 환수[幻獸]>가 나오기도 했다.

스튜디오 누에의 메카닉 디자인도 일품이다.
그림은 죠 일당의 모선에 해당하는 우주선 미네르바.

이 시리즈는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음모와 배신이 판을 치고 열정과 모험이 살아 숨쉬는 정통파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우주의 청부업자라는 포맷 자체는 훗날 선라이즈의 명성을 높여주는 히트작 <카우보이 비밥>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비록 스타일 면에서는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주인공 죠의 헤어스타일은 만화가 고유성님이 빚어낸 불세출의 스타 '혼'을 창조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확인된 이야기는 아님) 크러셔들이 입고 다니는 저 재킷의 디자인은 같은 선라이즈 작품인 <무적초인 잠보트 3>에 나온 파일럿 복장의 재활용일지도...

왼쪽 아저씨가 바로 죠의 아버님

원작판 <크러셔 죠>는 같은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인 소설판 <더티 페어>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외전 <도르로이의 폭풍>에 따르면, 죠의 아버지 단과 그의 조수로 일하던 젊은날의 탈로스는 변방행성 도르로이의 개척임무를 수행하던 중 그곳에 잠입한 WWWA의 트러블 컨설턴트 '러브리 엔젤'과 만난 적이 있다. 즉 소설판 더티페어는 소설판 크러셔 죠의 한 세대 전에 벌어진 사건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현재도 이 설정이 유효한지는 알 수 없다)

<크러셔 죠> 극장판에 나온 '그 인간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 있지 않다. 단지 <크러셔 죠> 극장판에 소설판 케이와 유리가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의 주인공들로 찬조출연하고, 이후에 나온 <더티 페어> 극장판에서는 모니터 속에 순간적으로 죠 일당과 소설판 케이와 유리, 거기에 더하여 원작자 사인까지 스쳐지나가는 장난을 치고 있다.
<더티 페어> 극장판에 나온 '그 인간들'과 '저 인간들'
(젠장 저 퀄리티에 저 그림체로 TV시리즈 나오는거 보면 원이 없겠다;;;)

<크러셔 죠> 쪽이 원작 삽화 그대로 애니화한 반면 <더티 페어>는 당시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캐릭터 디자인을 변경했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우연이겠지만 본래 스타일을 고수한 <크러셔 죠> 애니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역사에 묻혀버린 반면, 끊임없는 변신을 거듭한 <더티 페어>는 오히려 원작보다 애니가 더 유명해졌다. (사실 크러셔 죠 애니가 망한 건 캐릭터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스토리가 물에 물탄 듯 밍밍해서였다고 생각하지만...아, 물론 야스히코씨가 연출에서 손을 뗀 OVA판은 좀 나아졌다)


★원작소설 (하야카와 문고 발행)
01 <연대행성 피잔의 위기> 1977.11.03 → 개정판 2000.12.27
02 <격멸! 우주해적의 덫> 1978.01.03 → 개정판 2001.04.30
03 <은하계 최후의 비보> 1978.04.03 → 개정판 2001.07.31
04 <암흑사신교의 동굴> 1978.07.03 → 개정판 2001.11.30
05 <은하제국으로의 야망> 1978.12.03 → 개정판 2002.02.28
06 <인면마수의 도전> 1979.06.03 → 개정판 2002.05.27
07 <아름다운 마왕> 1983.03.01 → 개정판 2002.08.31
08 <악령도시 쿠쿠르(상)> 1989.11.03 → 개정판 2002.10.31
09 <악령도시 쿠쿠르(하)> 1990.03.03 → 개정판 2002.11.30
10 <웜우드의 환수> 2003.10.30
11 <다이론의 성[聖]소녀> 2005.05.26 *추가*

외전 1 <무지개빛 지옥> 1983.04.30 → 개정판 2003.02.28
※극장판의 노벨라이제이션.
외전 2 <도르로이의 폭풍> 1986.12.30 → 개정판 2003.03.31
※크러셔 단과 원작판 더티페어가 공연.

※잠본이도 아직 소설은 못 읽어봤으므로 질문은 사양합니다.

★애니메이션 (선라이즈 제작)
01 <크러셔 죠> 극장판 / 1983.03.12
02 <크러셔 죠 ~ 빙결감옥의 덫> OVA / 1989.02.05
03 <크러셔 죠 ~ 최종병기 애쉬> OVA / 1989.06.05
※목소리 출연: 타케무라 히로시(죠), 사사키 룬(알핀), 오오하라 노리코(릭키), 코바야시 키요시(탈로스), 후타마타 잇세이(돈고)

→선라이즈의 작품데이터 | 크레딧
→반다이채널의 작품소개 | 극장판 미러 | OVA 미러 | 전체 미러

→메카 도감
→극장판 OST를 복각 (1999)
→이미지송 데이터
→팬이 소장한 셀화
→모선의 프라모델
→탑승기의 프라모델
→패밀리소프트에서 게임판 발매 (1994)
→호소노 후지히코의 코믹스판
→RPG도 발매 (1983)
→관련서적 소개
→원작소설 (초판) 표지 콜렉션
→선라이즈 이미지 웹스토어 | 미러

→비공인 팬사이트 'JOE'S ROOM'
→참가형 2차창작 팬사이트

→원작자 프로필
→원작자 공식홈의 신작소개
by 잠본이 | 2004/09/08 23:42 | ANI-BODY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70990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루리도의 상관없는 이야.. at 2011/08/09 01:36

제목 : 니시마츠 카즈히로 by ARAGON - 비상(NEV..
니시마츠 카즈히로 by ARAGON - 飛翔(NEVER END) 더티페어 소설로도 유명한 타카치호 하루카 원작소설을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감독,캐릭터디자인을 맡아 애니화한 SF작 '크래셔 죠'의 엔딩테마.오늘날엔 작품도 가수도 꽤나 인지도가 떨어지는..이른바 잊혀져가는 작품이지만, 이 주제가만큼은 정말 애니사에 길이남을 명곡. (사실 당시로선 나름 심혈을 기울여 만든 기대작이었고, 스탭도 꽤나 빠방했죠..) 당시 애니곡답지 않은 장엄......more

Linked at 권총과 전함 : 코스모플리트 .. at 2013/01/15 22:14

... 기로 악명 높았던 코르도바 등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어서 다행이네요; 1980년대 전반 일본 스페이스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인 '크러셔 죠' 에 대해서는 잠본이님의 해설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극장판 오프닝 영상. 미네르바와 함재기들의 활약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실은 이 미네르바는 작년 정도에 웨이브의 W.H.A.M ... more

Commented by iplita at 2004/09/10 10:26
잠본님 첫방문 및 링크신고입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 많군요.
이렇게 잘만든 이글루는 처음인 것 같아요. 훌륭~^^
Commented by 루리도 at 2004/09/10 10:27
더티페어(극)의 모니터화면이란 거...유리와 케이까지 야스히코씨의 그림체같은데...
정말 저 퀄리티로 된 TV판을 보고 싶어 집니다..ㅠ.ㅠ(토키테씨의 그림체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역시 야스히코씨보단 개성이 떨어져서리..^^;개성적인 그림체를 좋아하는 지라...)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4/09/10 11:20
탈로스는 오르테가와 도즐이 퓨젼해서 탄생한 수퍼 집사라는 전설이...(믿거나 말거나)
Commented by 작가 at 2004/09/10 11:54
저, 저거.....!!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저런 작품이었군요!!!
Commented by EST_ at 2004/09/10 12:2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빙결감옥의 덫>은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존 윌리엄스 풍이 느껴지는 음악이 특히 좋았습니다. 크러셔 죠와 더티페어가 세계관을 공유한다니, 정말 굉장한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되었군요. (내친김에 어둠의 루트에서 구한 극장판 더티페어도 구석구석 잘 들여다봐야겠군요)
Commented by hansang at 2004/09/10 12:51
크러셔 죠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우주전쟁의 박력이 잘 살아있는 라스트 신은 일품이라 생각됩니다.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야스히코감독의 데뷰작이죠.^^
Commented by akachan at 2004/09/10 15:47
크러셔 죠 극장판에는 무려 타카하시 루미코도 원화가로 참여했습니다.-_-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09/10 20:28
야스히코 선생의 근황으로 봐서는... 역시 꿈 속의 꿈이랄까...
Commented by 월령 at 2004/09/11 00:21
아니 어디서 많이 보던 구성이군요..공주와 집사 그리고 망나니슬럼가꼬마..주인공 어디서 이런구성을 봤더라 -_-;
Commented by 이십오 at 2004/09/11 00:30
제목만 압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9/11 15:39
패트레이버에서도 유리와 케이가 행인 역으로 등장한 적 있었죠. 아마 토키테 쓰카사가 참가한 덕이겠지만.
Commented by 울트라김군 at 2011/05/21 22:11
어라 11권이 나왔나보네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1/05/21 22:30
다만 출판사 카탈로그에서는 <악령도시 쿠쿠르> 상하편을 하나로 치기 때문에 내용상으로는 전 10부가 맞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