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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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
인간세계와는 또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괴물들의 세계. 그들도 사람들처럼 회사에 다니고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고 밥도 먹는다. 그들의 문명을 지탱해주는 에너지원은 다름아닌 어린이들의 비명. 차원을 가로지르는 '문'으로 사원들을 파견하여 그 비명을 대량으로 채집, 괴물들의 도시 곳곳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바로 몬스터 주식회사인 것이다.

이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최대 실적을 올리는 '겁주기 선수'가 바로 털복숭이 괴물 제임스 P. 설리반(애칭 설리), 그리고 그를 옆에서 보좌하는 파트너가 외눈박이 괴물 마이크 와조스키(애칭 마이키)다. 어떻게든 1등이 되려고 애쓰지만 항상 설리에게 뒤지는 카멜레온형 괴물 랜달은 그들을 혼내주고 자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뭔가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이키의 부탁을 받고 퇴근시간 후에 사무실로 돌아가 서류를 정리하려고 하던 설리는 작업장 한쪽에 못 보던 '문'이 나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나가려던 설리는 어느 사이엔가 그 문에서 튀어나온 인간 여자애가 따라온 것을 알고 기겁한다. 사실 괴물들은 인간이 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무서워하는 것이다. 난데없는 인간 아이의 등장으로 인해 도시는 혼란에 빠지고, 소동에 휘말려든 설리와 마이키는 어떻게든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주저리:

-역시 픽사의 힘은 그 잘난 3D그래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그 작품. 벽장 속의 괴물이라는 켸켸묵은 소재를 가져와서 동화라기보단 SF에 가까운 설정을 갖다붙이고 그 설정을 극중에서 전혀 무리 없이 전달하는 솜씨가 기가 막힌다. 우직하고 성실한 설리와 뺀질거리고 말많은 마이키의 콤비도 전형적이긴 하지만 사랑스럽고 재미난다. 개성적이지만 혐오감은 주지 않는 괴물들의 다양한 디자인도 볼만하다. (도중에 북극에 떨어진 채로 남아 있던 마이키가 어떻게 설리와 별 시간차 없이 되돌아왔느냐 등등 딴지를 걸고 싶은 부분도 많지만 단순무식순진로리괴물 설리의 명연기로 다 커버된다)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 다만 엔딩 크레딧은 끝까지 꼭 봐야 한다. 본편에서는 그저 그랬던 모 캐릭터가 거의 주인공급으로 날뛰는(이라기보단 낄 데 안 낄 데 다 끼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자를 바닥에 하나씩 뿌려서 애를 꾀는 모습은 어딘가 ET를 거꾸로 패러디한 느낌... 게다가 '문'이라는 아이디어는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가는 문'을 연상케 한다. (이 경우는 각각의 문짝마다 갈 수 있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고, 전원을 넣지 않으면 그냥 나무조각에 불과하다는 차이가 있지만;;;)

-결말은 더 나아갔더라면 진부해졌을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딱 적절히 끊었다는 느낌. 역시 질리도록 다 보여주기보다는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편이 좋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라스트였다.

-첫 출근 장면에서 다리만 보여준 거대 몬스터는 바로 <토이 스토리>의...(엔딩에 전신이 나오니 확인해 보시길) 그렇다면 결말에서 꼬마가 설리에게 집어주는 장난감 중에 <니모를 찾아서>의 누구씨를 닮은 물고기가 있는 것도 의도된 것일까나... (G건담 마지막회에 윙건담이 슬쩍 지나쳐간 경우 비스무리하게 차기작의 힌트를 흘렸다거나 하는... ←망상이 깊으면 병 된다는데 말이지;;;)

-배급이 부에나비스타 쪽이다보니 비디오에 다른 디즈니 비디오 광고도 딸려 있는데... <릴로와 스티치> 예고편이 한 개그 한다. 난데없이 <미녀와 야수>의 그 유명한 무도회 장면이 나오는가 했더니 샹들리에에 숨어있던 스티치 때문에 분위기 다 깨지는 전개로 나간다는...(그 광고 바로 앞에 <미녀와 야수 스페셜 에디션> 광고가 붙어있다보니 더 웃겼음;;;;)

-네시나 히말라야의 설인 혹은 미국의 빅풋이 원래 괴물세계에서 일하다가 실적이 부진해서 인간세계로 퇴출당했다는 설정이 가장 압권일지도...(그놈들을 목격한 사람들은 정리해고당한 노숙자를 보고 그렇게 놀란 거였단 말인가?)
by 잠본이 | 2004/09/03 22:06 | ANI-BODY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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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uts at 2004/09/03 22:39
밑의 작품도 그렇고 둘 다 못 봤어요. OTL (그나마 이 작품은 애니라서 덧글을...;;) 픽사는 얼마전에 디즈하구 결별했죠.(나이스 -┏) 그거 더하기 디즈니 내부 문제로 인해 한동안 난리 났었는데 지금은 어찌되었는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마르군 at 2004/09/03 22:57
몬스터주식회사 이거 웃겨 죽는 줄 알았죠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4/09/03 23:21
그 광고 역대 디즈니 신작 선전 중에 최고였다고 봅니다..^^ 보고서 한참을 배를 안고 뒹굴었었죠.
Commented by hidezero at 2004/09/03 23:25
몬스터 주식회사.
정말 재밌었죠.
멋진 액션(?) 영화.
Commented by jinliger at 2004/09/03 23:29
설리와 그 여자아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아이들 다운 옹알거림이 압권.....^^
Commented by gaya at 2004/09/03 23:34
아이 연기와 소리가 정말 리얼하던걸요. 마치 그 나이 어린애가 정말 그 속에서 뛰어다니는 듯한 모양에 동작에 태도에..그 목소리도 정말 그 아이가 더빙하고 있는 것 같았고..CG보다는 그쪽이 훨씬 더 신기했습니다.
Commented by 작가 at 2004/09/04 00:13
디즈니는 이제.......
Commented by 글곰 at 2004/09/04 01:49
몬스터 주식회사. 딱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수작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런 수작급 CG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스X어(지금은 스퀘X 애닉스)에서 만들어 엄청난 돈을 공중분해시킨 모 CG애니메이션이 생각나곤 합니다. 역시 중요한 건 기술력이 아니라 연출력이죠.
Commented by 헤루ㅇㅅㅇ at 2004/09/04 08:40
애니메이션이 아이만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엔딩 아이디어가 좋았고, 잠본이님이 말씀하신대로 엔딩 크레딧이 무엇보다 최고였어요>ㅅ<d
Commented by 땅콩 at 2004/09/04 09:08
픽사, 스토리도 그림도 다 좋지만 특히 음악이 각 작품마다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토이스토리도 그랬고, 오프닝 신의 전개와 음악이 개인적으로 '몬스터 주식회사'가 가장 좋았어요.
Commented by 슈퍼히로 at 2004/09/04 10:21
몬스터 주식회사의 묘미는 더빙에 있죠. 정말 좋던....
Commented by 안봐도TV at 2004/09/04 15:14
그렇다면 목 잘린 듀라한은 어떤 존재입니까?
Commented by DreamLord at 2004/09/04 16:24
Steve Jobs가 올해초에 Disney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암시를 한적이 있긴 하지만, Pixar와 Disney의 현재계약은 2006년까지 유효합니다. (당장은 올해말에 나올 The Incredibles가 있죠.) 그리고 Jobs의 발언 이후에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Pixar 측이 다른 영화사들과 협상을 했지만 Disney와 재계약을 하는게 최선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도 하는군요.
Commented by 월령 at 2004/09/04 23:06
상상은 끝이 없죠.대단히 잘만든 영화라고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설정이 멋졌죠.
Commented by 가지나무 at 2004/09/07 18:15
정말 마지막 NG장면들은 압권이었어요 'ㅁ'b
Commented by 한푼만 at 2008/07/03 07:39
트랙픽 통해서 왔습니다~ 글 잘 쓰시는거 정말 부럽네요 ㅜㅜ
Commented by 꽃가루노숙자 at 2011/04/17 22:33
패러디에 하나 더 붙이자면 선수들 입장 장면이 마이클 베이의 '아마겟돈'의 멤버들 출격 장면이죠.(너무 유명하니 빼신 듯한데)

여튼 드림웍스랑 함께 투톱 해 먹는 괴수급 제작사(이지만 느낌은 이쪽이 1위)가 아닌가 합니다.

다만 드림웍스에 비해 작품 나오는 텀이 다소 느린 감도 있고 한듯 하네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1/04/17 22:50
그 부분은 제가 아마게돈을 못봐서 놓친 듯. 설명 감사합니다.

...뭐 픽사만큼의 퀄리티를 뽑아내는데 텀까지 짧다면 그건 진짜 사기에 가까운 거겠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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