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울트라 Q 제작비화
==========================================================================


¤ THE MAKING OF 'ULTRA Q' ¤
출전: 불멸의 히어로 울트라맨 백서 제4판 (아사히 소노라마, 1995)
번역: 김선욱 (ZAMBONY@hitel.net)
2001/10/25


*여기에 기술된 내용은 역자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고유명사는 역자 멋대로 읽은 것이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른 곳에 올리실 때는 먼저 역자의 허락을 받고,
출처와 역자를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린 울트라 시리즈 >>

- 일본 최초의 본격적 SF TV시리즈 『울트라 Q[ウルトラQ]』는 하루아침에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고, 그 원점에는 환상의 기획 『WOO』와 『언밸런스[アンバランス]』가 있었던 것이다.

■ 울트라 세계로의 여행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1966년 1월 2일, 일요일 밤 7시에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츠모우데[初詣(で); 정월의 첫 신사 참배]에 갔다고 하면 실격, TV 앞에 앉아 있었다면 합격. 이 날은 공상특촬 시리즈 제1탄 『울트라 Q』의 제 1화 「고메스를 쓰러뜨려라![ゴメスを倒せ!]」가 방송된 날인 것이다.
어린시절의 오락이라면 영화가 역시 으뜸이었다. 그 중에서도 1년에 한두편씩 공개되는 토호[東寶]의 특촬괴수영화를, 얼마만큼 목을 빼고 간절히 기다렸는가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1954년의 『고지라[ゴジラ]』를 비롯하여, 『하늘의 대괴수 라돈[空の大怪獸ラドン]』, 『모스라[モスラ]』, 『킹콩 대 고지라[キングコング對ゴジラ]』, 『3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三大怪獸地球最大の決戰]』 등을 보기 위해, 가슴을 두근거리며 영화관에 달려갔었던 것이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화면 하나를 가득 메우며 척 하고 튀어나오는 ‘특수기술감독 츠부라야 에이지[円谷英二]’라는 이름은 소년의 눈에 아로새겨져,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특촬의 신’이라고 불리웠던 츠부라야 에이지의 특수촬영 기술은 해외에도 소문이 퍼져서, 츠부라야 감독이 특촬부분을 맡았다고 알려주기만 하면, 아직 촬영에 들어가기도 전의 영화를 외국의 영화업자가 미리 사갈 정도로 그의 솜씨는 신용을 얻었고,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국제적으로도 유명했던 영화판의 달인 츠부라야 에이지가 TV작품을 만든다는 소식은 우리들의 가슴을 들뜨게 만들었다. 대체 어떤 작품이 나올 것인가?
그것이 일요일 밤 7시에 방영된 『울트라 Q』였다.
사진은 복사를 하면 할수록 그 세부가 흐릿하게 되어버린다. 원점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바탕이 된 네거티브 필름에까지 거슬러올라갈 필요가 있다. 지금 여기서 『울트라 Q』 이전의 기획에 대하여 흥미를 갖고, 조사를 개시하는 것은 울트라 팬으로서도 한번 해볼만한 일이리라. 환상의 『WOO』란, 그리고 『언밸런스』란, 대체 어떤 내용이었을까?

- 이제부터 당신의 눈은 당신의 육체를 떠나,
울트라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


■ 츠부라야 특수기술 프로덕션[円谷特技プロ]의 창립
1963년 4월 12일, 츠부라야 에이지[사진]를 사장으로 하는 츠부라야 특수기술 프로덕션(1968년 10월에 츠부라야 프로덕션[円谷プロダクション]으로 회사명칭 변경)이 발족했다. 츠부라야 감독은 세부적인 기술을 연구하고, 영화회사의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한 특촬을 개척하여, 커머셜 필름(CF), 텔레비전 영화의 분야에 진출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초의 본격적인 업무는 이치가와 콘[市川昆] 감독의 『태평양에 나홀로[太平洋ひとりぼっち]』에서, 머메이드호가 태풍의 습격을 받는 특촬 씬이었다. 이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이 영화의 특촬 스탭은 달리 말하면, 츠부라야 프로덕션 창립당시의 멤버이기도 했다는 뜻이다. 특촬감독은 츠부라야 에이지의 수제자인 카와가미 케이지[川上景司], 조감독은 나카노 미노루[中野稔]와 쿠마가이 켄[熊谷健], 촬영은 현재도 특촬감독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타카노 코이치[高野宏一]와 사가와 카즈오[佐川和夫], 제작의 오무라 마사유키[奧村昌之], 미술에 이시이 세이시로[石井淸四郞], 조명에 고도 츄우오[後藤忠雄], 촬영조수는 스즈키 키요시[鈴木淸]와 나카호루 마사오[中堀正夫]라는 멤버로, 촬영은 치바[千葉]현 카츠우라[勝補]시에 있는 강나루 만묘사이[萬名濟]에서 행해졌다.
한편, 사무소를 지키는 지배인으로서 토호촬영소의 제작부장이었던 이치가와 토시아키[市川利明], 총무부장에 이마츠 산료[今津三良], 제작부장에 교토 영화계의 명물 시미즈 미시오[淸水滿志夫]를 맞아들여, 활기를 띠고 있었다. 영화를 좋아하고 특수촬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든 양산박이었던 것이다.

■ 울트라 Q 이전의 기획 『WOO』
츠부라야 프로덕션(이하 ‘츠부라야프로’)이 최초로 TV 방송국과 함께 일하려고 했었던 것은, 후지TV[フジテレビ]였다. 실은 1962년부터, 극비리에 특촬작품의 기획을 진행중이었던 후지는 영화계의 거물인 츠부라야 에이지를 TV계로 끌어들일 수 없을까 하고,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 참이었다. 발안자는 당시 후지의 영화부에 재직중이었던 고(故) 츠부라야 노보루[円谷皐](전 츠부라야프로 사장). 여기서 잠깐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당시 츠부라야 에이지의 명성은 대단한 것이었고, 저로서도 TV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기도 해서, 어떻게 아버님을 설득해 보았더니, 아버님도 마음에 들어하시더군요. TV를 통하여 뭔가 만들어보자고 생각하셨던 게죠. 아버님이 자식처럼 아끼던 각본가 킨죠 테츠오[金城鐵夫][사진]나, 영화부장의 니시무라[西村]씨, 거기에다 이마츠씨와 제가 프로듀서가 되어서, 기획을 엮어나갔습니다.”
기왕에 시작한 이상은 가장 특촬의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는 SF의 세계로부터 소재를 구하자는 뜻에서, 일본SF작가클럽에 협력을 요청하여, 착실히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츠부라야 에이지, 킨죠 테츠오와 함께 SF작가클럽과의 회합에 참가했던 쿠마가이 켄은 이렇게 회고한다.
“한달에 한번, 築地의 ‘타무라[たむら]’라는 요리집에서 회합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SF영화 이야기나, 일본 TV업계의 장래에 관한 이야기 등등, 화제가 끊이질 않았죠. 『WOO』의 기획을 이야기하고 있던 때에, 잠깐 화장실에 갔었던 호시 신이치[星新一; 일본의 SF작가]씨가 화장실에서 돌아오면서, ‘WOO라는 타이틀은 어쩐지 화장실 안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라고 싱글거리면서 말했던 것을 아직도 즐겁게 기억하고 있답니다.”
1964년 4월에 촬영 스탭도 모이고, 촬영직전 단계에까지 이르렀으나, TV국과의 계약상 문제 때문에 제작은 중지되고 말았다. 당시 시나리오는 8화까지 완성되어 있었다.

■ 환상의 『WOO』 작품메모
안드로메다 성운의 WOO성(星)은 지구와 매우 흡사한 별이다. 어느날, 요성(妖星)과의 충돌에 의해 WOO성은 대폭발, 오직 한 명의 생존자만이 탈출에 성공하여 지구로 날아와, 태풍에 밀려 일본에 도착한다. 그리하여 그 WOO는...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해 일할 필요가 없었던지라, 게으름뱅이다. 성격은 대단히 무사태평에다 유머러스. 아메바 형상의 우주생물로, 호수나 바다에 즐겨 서식한다. 지상은 산소 농도가 너무 진하기 때문에 싫어한다. 정의감은 매우 강하여, 친구가 된 카메라맨 아키타 료지[秋田讓治], 조수 단타로[團太郞]와 협력해서 괴사건, 괴수, 우주로부터의 침략자와 싸운다. 울트라의 원조격인 설정이다. 만약 제작이 실현되었더라면 괴수 붐은 훨씬 더 앞당겨졌을지도 모른다.
현존하는 시나리오는 전부 4권으로, 각각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제1화 「우주인 찾아오다[宇宙人來訪す]」
제2화 「후지제5호수 소동[富士五湖騷動]」
제3화 「동결 아메바[凍結アメ―バ]」
제4화 「마선[魔線]」

■ 옵티컬 프린터의 도입
『WOO』가 제작중지되었다고는 해도, 일본 독자의 특촬TV영화로의 길은 결코 닫힌 것은 아니었다. 그 한편에서, TBS는 TBS대로 1963년 여름부터 후지TV와는 별도로, 특촬물의 제작을 츠부라야프로 측에 타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가 구체화된 것은 1964년 1월로, 『언밸런스』라는 제목도 결정되어, 『WOO』에 이어서 SF작가클럽이 전면적으로 스토리 구상에 참가하고 있었다.
츠부라야 에이지는 일본 최초의 특촬 TV영화 제작을 목전에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우수한 광학합성 촬영기가 필요하게 되어, 당시 세계에 단 2대밖에 없었던 미국 옥스베리사의 1200시리즈 옵티컬 프린터를 덜컥 주문해버리고 말았다. 일본 가격으로 4천만엔, 매수할 자금을 마련할 길이 전혀 없었음에도 주문부터 하고보자는 것은 너무나도 ‘특촬의 신’다운 행동이긴 했지만, 이렇게 되자 정작 곤란해진 것은 츠부라야프로였다. 황급히 주문을 취소시키려고 연락을 취해봤더니 이미 배편으로 출하가 끝난 뒤라서, 기기는 시시각각 일본으로 오는 중이었다. 골머리를 앓게 된 츠부라야프로는 현상소나 기재 대여업자에게 대신 넘기는 수가 없을까 하고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그당시의 4천만엔이라고 하면 현재(1977년) 시세로는 약 3억엔 상당의 금액으로, 그리 간단히 일이 해결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에 당시 TBS 편성국의 오오모리 나오미치[大森直道]의 영단으로 TBS 내부에 특수촬영실이 설치되어, 그곳에서 옵티컬 프린터를 구입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1964년 여름의 일이었다.
당시 특촬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후지의 『WOO』와 TBS의 『언밸런스』 중에서 어느쪽이 먼저 방송될 것인가였지만, 『WOO』는 어느 사이엔가 사라져버리고, 기대할만한 것은 『언밸런스』뿐이었다. 잠시 여기서 그 내용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적은 부수밖에 현존하지 않는 당시의 기획서를 바탕으로, 제작자의 기획의도를 아래에 적어보기로 한다.
“예로부터, 우리들 인류는 만물의 영장으로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구라 이름지어진 행성의 왕자(王者)로서 다른 생물을 지배하에 두고 군림하여, 현란(絢爛)한 문명을 구축해 왔다. 그리고 스스로의 세계에 안주(安住)하여, 밸런스가 맞춰진 만물의 조화 속에서, 현재와 같은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다.
어느날! 그 밸런스가 무너진다면?
무기물이 생명을 얻어 부활하고, 미생물이 거대화하고, 식물이 다리를 갖고 이동하는 세계, 그곳에서는 우리들의 상식이, 일상성(日常性)이 부정된다.
우리들은 기적적이고 신비적인 이 세계를 과학적, 상식적인 세계에 대비하여, ‘언밸런스 존Unbalance Zone’이라 이름하고, 균형을 잃는 것의 무서움, 흥미로움을 그려내어, 일상성에의 경고를 드라마로 삼고 싶다.“
이 문장에는, 『언밸런스』의 세계가 보기좋게 드러나 있다. 미지에 대한 강한 동경이, 그 근본의 발상인 것이다. 지금, 우리들은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어젖히려 하고 있다. 이하 기획서에 따른 샘플 스토리의 제목과, 원안자를 메모해 둔다:
맘모스 플라워[マンモス․フラワ―] 金城鐵夫
유령자동차[幽靈自動車] 半村良 & 金城鐵夫
아쿠맛코[惡魔っ子] 熊谷 健
영계방송국[零界放送局] 大伴昌司
여왕벌의 공포[女王蜂の恐怖] 金城鐵夫
마의 하룻밤[魔の一夜] 金城鐵夫
변신과 변심[變身と變心] 金城鐵夫
우주신혼여행[宇宙新婚旅行] 金城鐵夫
마그마[マグマ] 福島正實
우주 박테리아[宇宙バクテリア] 福島正實
마의 그랑프리[魔のグランフリ] 光瀨 龍


<< 울트라 Q 탄생전야 >>

- 옵티컬 프린터의 도입에 따라, 제작을 개시한 『울트라 Q』는 1년 3개월에 달하는 제작기간을 거쳐, 브라운관에 등장. 공상특촬 시리즈 영광의 제1작으로서 첫 발자욱을 내딛었다.

■ 일본 특촬드라마 제1호 제작개시
값비싼 신예장비 옵티컬 프린터를 구입한 이상은, 당연 활용할 길을 찾지 않으면 안되었던 1964년 8월, 드디어 『언밸런스』의 제작이 정식으로 결정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들은 TV에서는 예산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본격 특촬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보통 TV영화는 16mm 필름으로 촬영, 방송되는 것에 대하여, 『언밸런스』는 극장영화와 같은 35mm 필름으로 촬영하여, 16mm로 축소, 흑백작품이면서도 상당한 정성이 들어간 수법으로 제작하려 했다. 당시 TV 프로그램의 예산규모는 방송국과 스폰서의 사정에 따라 30분 프로그램 1편당 110만~170만엔, 1시간 프로그램 1편당 300만~350만을 넘지 않도록 선이 그어져 있었으나, 『언밸런스』에는 30분짜리 1편당 500만엔의 비용이 투입되어서, 기획기간이 긴 것도 그렇지만 이 제작비만 봐도, 방영국 측에서 얼마나 힘을 기울인 프로젝트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라도 이미 정해진 한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방영 일시가 결정되지 않은 채 곧바로 크랭크 인. 정말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는 시대였다. 1964년 9월 27일 촬영개시, 『언밸런스』 제 1화는 킨죠 테츠오 원안․각본의 「맘모스 플라워」였다.

■ 언밸런스에서 울트라 Q로
실질적인 제 1화 「맘모스 플라워」의 스토리는 도쿄 마루노우치[丸ノ內]의 빌딩가에 갑자기 거대한 식물이 빌딩을 꿰뚫고 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고 하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도전하여, 경이로운 광경을 선사하는 멋진 발상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리고 제 2화, 사랑하는 남자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신해도 여인의 사랑은 변치 않을 것인가를 주제로 삼은 「변신」, 언제나 최면술에 걸려 잠드는 소녀가, 어느샌가 그 육체로부터 분리된 또 한명의 자기자신, 소녀 리리[リリ―]로부터 파멸로의 유혹을 받는다는 제 3화 「아쿠맛코」가 계속 촬영되었다.
그런데 제 4화부터 『언밸런스』의 제작방침이 바뀌었다. 방송국측의 강한 요망으로, 모처럼 츠부라야 에이지가 감수를 맡으니까, 극장영화에서처럼 괴수를 내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본래대로라면 제 4화는 나카무라 료[半村良]와 킨죠 테츠오 원안, 키무라 타케시[木村武] 각본의 「유령자동차」가 제작되어야 했다. - 한밤중, 전방으로부터 올 때는 확실히 헤드라이트가 비치고, 스쳐지나가는 순간에는 차체는 있는데 사람은 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지나간 뒤에 돌아보면 아예 차체도 사라져 버린다는, 현대의 공포라 할만한 유령자동차 - 노선변경에 의해 이 시나리오는 각하되고, 제 4화는 바다표범처럼 생긴 괴수 도도라[ドドラ]가 등장하는 「206편 소멸하다[206便消滅す]」로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타이틀 자체도 울트라 Q로 변경되었다.

■ 장인의 손맛 『울트라 Q』
이로써 판명되었듯이, 『언밸런스』란 바로 『울트라 Q』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괴수노선으로 방향을 바꾸기는 했어도, 제작자의 개척정신은 단순히 괴수가 나오는 어린이 프로를 만드는데 그치지는 않았다. 괴수의 존재이유, 등장방법, 극중에서의 취급 등에 세심한 배려가 더해져, 스토리도 다종다양(多種多樣), SF의 여러가지 서브장르를 망라하여, 그 속에서 괴수들은 명확히 그 풍부한 개성을 발산했다. 특촬도 츠부라야 에이지 본인이 감수하는 한편, 시나리오도 반드시 직접 읽은 뒤 의견을 내놓았고, 올 러쉬를 스탭과 함께 보며 토론하는 등, 실로 적극적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컷은 과감히 다시 찍도록 지시했고, 츠부라야 자신이 현장에서 지휘를 맡았던 컷도 그 중에 끼어있었을 정도다. 그것은 나카가와 하라유키[中川晴之] 감독작품 「새를 봤다[鳥を見た]」에서, 괴조 라르게유우스[ラルゲユウス]가 잡혀있던 새장 속에서 서서히 거대화하는 장면이다.
제작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1965년 12월로, 무려 2쿠르[ク―ル; 1분기 = 13화] 28편(2편이 남는 것은 『언밸런스』로서 제작된 작품이 있기 때문)을 만드는데 1년 3개월의 시간을 들인 것이다. 평균 1개월당 2편~3편의 페이스로 찍었다는 의미다. 그전에도 그후에도, 이만큼 신중하게 공들여 만들어진 TV영화는 없으리라.

■ 영원의 꿈 『울트라 Q』
일본에서는 불모지였던 SF, 특촬 TV영화를 몸소 개척하여, TV계에 새로운 장르를 확립시킨 작품 『울트라 Q』 - 이상이 대다수의 평가겠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잘라말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남아있다. 공상특촬영화의 출발점은 단순히 TV에서 괴수영화를 본다는 안이한 발상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후속작인 『울트라맨』, 『울트라세븐』을 지탱해준 기반이기도 한, 센스 오브 원더[Sense of Wonder; 미지의 세계를 맛보는 경이감]이며, 꿈꾸는 마음인 것이다.
이시자카 코지[石坂浩二]의 나레이션은 말 그대로 마법의 주문이었다. ‘만일 자연계의 밸런스가 무너진다면’이라는 암호에 이끌려, 우리들은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SF드라마의 꿈은, 항상 현실의 안쪽으로부터 비현실의 세계로 비약(飛躍)하려고 시도했었던 『울트라 Q』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등장하는 괴수들이 너무나도 위력이 있었던 나머지, Q는 일반적으로 괴수의 세계라고 이해되고 있다.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울트라 세계의 여행자에게만 허락되는 훌륭한 특권이다.



==========================================================================

(C) ZAMBONY 2001

==========================================================================


→울트라Q 메인으로
by 잠본이 | 2004/08/31 11:12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핑백(1)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69728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울트라 연대기.. at 2010/11/29 22:53

... 크판이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 『제3의 눈』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등장인물 →스토리 다이제스트 1/2 (01~14화) →스토리 다이제스트 2/2 (15~29화) →제작비화 →백금기사님의 작품해설 →신 시리즈 제7화 감상 ... more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