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철인 28호(2004) 제18화
*18화 '쇼타로 혼자':

건설 도중 철인의 출현에 의해 일시적으로 방치되었던 도쿄 타워도, 어느 샌가 완성단계에 접어들어 하늘 높이 당당하게 솟은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상징하는 하나의 지표였다. 그러나 그 번영의 그림자 속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쓸려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던 전쟁의 유산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어 괴로운 기억을 되살려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시대의 흐름은, 종전과 함께 태어난 카네다 쇼타로마저도, 사태의 방관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용서 없이 휩쓸어가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행방불명된 후 시체로 발견된 시키시마의 장례식이 거행된다.
"시키시마, 내 마음은 지금 슬픔보다도 분노로 가득하네.
어째서 이렇게 빨리 자네와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는가?
어째서 자네의 가족은 가장 사랑하는 자네를 잃지 않으면 안되는가?
보게, 저 많은 지인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그래, 나도 마찬가지일세.
절대 잊을 수 없는, 종전을 맞이하던 날에,
내가 얼마나 기쁘게 자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던가.
자네의 모습을 보고서, 새삼스레 나 자신도, 그 공습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네.
정말로 고생이 많았겠지...
그런데, 어째서 죽은 건가?
자네는 언제나 말하지 않았던가, 이제부터가 진정한 '전후'라고.
그래, 이전에 한 번은 죽을 뻔했던 이 나라를 자네의 공장을 통해 되살려 보이겠다고.
자네가 손에 넣은 과학으로 이제부터 일본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하던 자네가...
자네가.... 어째서....."
추도문을 읽어나가던 오오츠카는 마침내 눈물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장례식 이후 시키시마 저택을 방문하는 오오츠카와 쇼타로. 오오츠카는 아직도 시키시마가 자살했다는 것을 믿지 않고, 뭔가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키시마 부인은 남편이 교토에서 돌아온 이래 상당히 쓸쓸해하긴 했지만, 그밖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말해준다.
쇼타로는 박사가 행방불명된 것이 바로 고쿠류마루 사건이 일어난 날 밤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그날 밤에 뭔가 이상한 일은 없었는가 묻는다. 가정부인 에츠코의 말에 따르면 밤 늦게 검은 옷의 남자가 찾아와서 아야코와 아는 사이라며 시키시마를 만나기를 청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정부도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가는 모르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를 우연히 엿들은 것은 박사의 아들 테츠오였다.
"바귬이라고?"
"그렇습니다. 아야코씨의 말로는."
"하지만 바귬의 소재는 카네다 선생만이 알고 계셨을텐데.
그런데도 아야코가 '얼룩바위'라고 했다는 건가?"
"예, 확실히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이 어딘가 하는 것까지는..."
"알겠네! 고쿠류마루의 건은 나중으로 미루지. 일단은 바귬이 먼저다!"
"서둘러 주십시오."
그 직후, 박사는 그와 함께 나가서 행방불명이 된 것이었다.
쇼타로와 오오츠카는 저격당한 남자(*전편 참조)가 말한 '바귬'이란 단어가 여기서 또 튀어나온 것을 알아차리고 긴장한다.

"저...역시, 아빠는 죽어버린 거야?"
풀이 죽은 테츠오의 어깨를 잡고 애써 그를 위로하려 하는 쇼타로.
"아냐, 어쩌면 박사님은 살아계셔서, 테츠오군 덕에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진짜? 그럼, 아빠 돌아오시는 거지? 응? 응? ... 엄마, 들었죠? 아빠가 돌아오신대요, 잘됐죠, 네?"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테츠오를 바라보는 쇼타로와 오오츠카의 마음은 복잡했다.

쇼타로와 오오츠카는 경시청 자료실에서 바귬에 대해 조사하기로 한다. 하지만 정문을 지키는 경관들은 상부로부터의 명령이라며 둘을 들여보내주려 하지 않는다. 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 타카미자와를 불러세운 오오츠카는 '제발 어떻게 좀 들여보내달라'고 애원하지만 그녀는 난처한 표정만 짓는다. 그녀가 시키시마의 장례에도 불참한 것을 기억해낸 오오츠카는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박정할 수가 있냐'고 질책하려 하지만, 그때 클로로포름이 나타나서, 그녀는 자기의 중요한 용건 때문에 불참한 것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싸늘한 눈초리로, 경질되어 근신처분을 받은 오오츠카는 물론, 그의 연줄로 인해 특별취급받았던 쇼타로까지도 마음대로 경시청에 드나들게 할 수는 없다고 밝힌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서 밖으로 나오는 두 사람.
"젠장, 세계적인 명탐정인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어째서 저런 외국인에게 서장 자리를 넘겨주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경시청을 향해 분통을 터뜨리던 오오츠카는 갑자기 풀이 죽어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하지만 그 밥맛없는 놈 말이 맞긴 해. 난 경질됐으니, 얌전히 돌아갈 수밖에 없지."
"서장님......"
"아냐, 이제부턴 그냥 오오츠카라고 불러도 돼. 오오츠카로 말이지..."
손을 내저으며 쇼타로와 헤어져 길 저편으로 걸어가는 오오츠카.
"오오츠카.........씨."
그리고 그 자리에 서서 슬픈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쇼타로.

돌아서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쇼타로에게 한 명의 사내가 접근해 온다. 바로 무라사메 켄지였다. 그는 스릴 서스펜스에 협력하여 쇼타로를 괴롭힌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형의 죽음을 잊어버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키시마 박사의 자살에 대해 석연치 않은 무언가를 느낀 무라사메는, 쇼타로에게 정보 교환을 제의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혐오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쇼타로는, 퉁명스런 반응을 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하나만 가르치 주지 않겠어? 넌 그 고쿠류마루 안에서, 대체 뭘 본거지?"
동요하는 쇼타로. 무라사메는 짓궂은 표정으로 '말하고 싶어지면 얘기해 달라구'라는 말을 남긴 뒤 사라져 간다.

쇼타로는 파이어 박사를 찾아가서 바귬에 대해 물어보지만 그는 일이 바쁘다며 쇼타로를 쫓아낸다. 시키시마 중공에도 가 보지만, 공장은 멈춰 있고 철인은 격납고 안에 봉인되어 있어서 가까이 갈 수조차 없다. 허탈해진 쇼타로는 공장 뒤편의 언덕 위에 앉아서 석양 빛에 물든 하늘을 바라본다.
"박사님...죄송해요. 전 지금까지 소년탐정으로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서장님이나 박사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양 무릎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리는 쇼타로.

바로 그때, 그의 뇌리에 시키시마가 남긴 말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자, 보게나, 쇼타로군.
이제부터 일본은 점점 더 변해갈거야.
사람들은 새롭고 편리한 것을 구하고,
자동차나 비행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과학이 필요하게 될 테지.
그러니까, 이 시키시마 중공을, 그런 장래를 위해서, 더욱 크게 키워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공장으로...........'
쇼타로는 박사의 말을 회상하며, 다시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환상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발을 내딛으려다 미끄러질 뻔하는 쇼타로를, 때마침 달려온 세키 형사가 붙잡는다. 세키는 쇼타로에게, 고쿠류마류의 잔해에서 놀랄 만한 것을 찾아냈다고 알려준다. 항구로 달려가는 두 사람.

"그래, 그 해역의 안전이 확인되어서 말이지...일단 조사는 재개되었지만."
"옥스가 사라졌다는 거군요."
"응."
"하지만, 대체 누가? 혹시 그 게 로봇을 조종하던 자들이..."
"확실히 상대의 정체도 모르고 있으니까 생각할 수 있는 건 그 정도겠지.
하지만, 문제는 그것보다도... 저걸 봐."
두 사람의 눈 앞에서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진 물체... 그 표면에는 쇼타로라는 문자가!
"그때, 자넨 저걸 본 거였군."
"아...예. 하지만 저로서는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고 있어. 하지만 그때 솔직히 말해줬더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죄송합니다."
"아냐, ...자, 데려다주지."
"아뇨, 혼자 돌아가겠습니다."
힘없이 걸어가는 쇼타로의 뒷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머리를 긁는 세키 형사.
"골치아프군... 최소한 오오츠카 서장님이라도 있어 주었더라면..."

아버지가 물려준 집으로 돌아온 쇼타로는, 시키시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회상하며 침울한 분위기에 젖어 있었다. 그때 집 밖에서 서치라이트의 눈부신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밖에는 관방장관과 클로로포름이 이끄는 경관대가 서 있었다. 카네다 박사의 전시중 스파이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가택조사를 하러 왔다는 것이었다.

카네다 저택에서는 아무것도 찾지 못하자, 조사의 초점은 언덕 위에 따로 지어진 연구실로 향한다. 경관들의 신통찮은 조사 결과에 불만을 품은 클로로포름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 연구실의 비밀을 찾아내려 한다. 응접실의 여기저기를 살피던 그는 그곳에 설치된 전기 양탄자가 단순히 도난방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것임을 간파하고, 소파 밑에 감춰진 지하실 입구를 찾아낸다. 쇼타로조차도 알지 못했던 그 지하실 안에는, 희미한 광채를 내는 수수께끼의 물질이 시험관에 담긴 채 놓여 있었다. 그것이 바로 바귬이었다. 더욱 더 놀랍게도, 그 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경찰이 데려온 사람은 다름아닌 빅 파이어 박사였다.
"박사님! 아까는 분명 바귬 따윈 모른다고..."
"미안하군. 나도 가능하면 이런 일에는 관계하고 싶지가 않아서 말이지.
그래, 자네의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는 않아."
"아버지처럼?"
파이어 박사의 지휘하에 바귬은 냉동용기에 담겨서 밖으로 운반된다. 장관과 클로로포름 역시 더 이상 볼일이 없다며 경관들과 함께 철수한다.
"하지만 애석하게 됐군. 이제 와서 카네다군이 스파이였다는 증거가 튀어나오다니..."

홀로 남은 쇼타로는 지하실 안을 둘러보다가 벽에 1층과 똑같은 그림이 붙어있는 것을 알고 그 뒤를 뒤져본다. 역시 그림 뒤에는 뭔가가 감춰져 있었다. 테이프레코더와 연필만한 크기의 소형 로봇이었다. 로봇의 조작 방법은 철인과 똑같았고, 레코더에는 '카네다'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쇼타로는 레코더의 스위치를 켠다.

"쇼타로...쇼타로!
미안하구나 쇼타로.
아니, 혹시 여자애로 태어나 있다면, 어떤 이름으로 부르면 좋을까...
이건 내가 만든 최초의 로봇, 0815.
허나,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
그래, 난 너의 아버지란다.
하지만, 이제부터 나는 남방의 섬으로 가지 않으면 안돼.
될 수 있으면 네가 태어난 걸 본 뒤에 가고 싶었다...
정말 미안하다.
사실은, 네 엄마와 함께, 네가 자라는 걸 지켜보고 싶었단다.
최근 전황은 일본에게 더욱 더 불리해지고 있단다.
물론 철인을 전쟁에 사용하는 건 본의가 아니었단다.
하지만, 그것이 전쟁을 끝내는 길이라면..."
쇼타로는 그것이 카네다 박사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다.
'아버지의 목소리.... 처음으로 듣는 아버지의 목소리...'
"쇼타로, 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어떤 목소리로 울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소년으로 자라나게 될까?
아아, 너를 보고 싶다. 너와 만날 수만 있다면.........."
감정이 북받쳐오른 쇼타로는 마침내 울음 섞인 목소리로 소리지른다.
"아버지! 저 여기 있어요! 쇼타로예요! 쇼타로는 여기 있어요! 쇼타로는 여기에... 여기에..."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테이프를 듣는 쇼타로.

그런데 갑자기 다른 사람의 녹음된 목소리가 끼어든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이유 때문에, 자네는 '저걸' 쓸 작정인가?"
"물론이다. 전쟁이 계속되는 이상 어쩔 수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쇼타로와 만나는 건 불가능..."
"아무리 그것이 세계를 파멸시키는 것이 된다고 해도 말인가?"
그것은 후랑켄 박사와 드라그넷 박사의 목소리였다!
세 박사의 그림자가 쇼타로의 주위를 감싸며 과거의 망령처럼 저마다의 목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전혀 의미를 알 수 없지만, 뭔가 굉장히 중요한 대화처럼 보이는...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귬이다!"
"음, 자네가 그렇게까지 결의를 굳히고 있다면...반대는 않겠네."
"그렇다면 만들자구. 나는 초인간을."
"나는 인조인간을!"
"이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 그 바귬을...."
다음 순간, 잡음이 심해지면서 또 다른 인물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하지만 그건 어디에 있지?"
"그것은..........얼룩 바위."

바로 그때, 누군가가 지하실로 들어온 것을 깨달은 쇼타로는 재빨리 스위치를 끈다. 그곳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무라사메 켄지. 처음부터 다 엿듣고 있었던 것이다.
"왜그래, 듣고 싶지 않나? 그 다음을...
아니면, 자기 아버지의 정체를 아는 게 무서운가?"
"뭐라고?"
"들어봐. 네가 갖고 있는 그 녹음기는 전시중에 만들어진 와이어레코더란 물건이지.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아나? 그래, 일본의 적국이다.
따라서, 전시중에 그런 걸 갖고 있었다는 건 적과 내통하고 있었다는 증거지."
"그, 그럴수가..."
"자아, 그 뒤에는 과연 뭐가 녹음되어 있을까?"
"아버지가 그런........."

바로 그 순간, 건물 전체가 심하게 흔들린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밖에서 접근해 오고 있었다. 놀란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 보니, 낯익은 검은 형체가 폭풍우를 뚫고 연구소에 다가와 있었다. 누군가에게 탈취당한 블랙옥스였다!
옥스를 조종하는 것은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수상쩍은 남자였다.
"내 이름은 니코폰스키.
자, 이제 그 녹음기를 얌전히 넘겨주실까?
반항할 생각은 않는 게 좋아!"
과연 쇼타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주저리:

-아무리 어두워도 이건 너무하잖아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어둡기 그지없는 에피소드. 시키시마와 오오츠카라는 지원 세력을 빼앗기고, 철인마저도 봉인당한 채, 오로지 한 사람의 소년으로서 홀로 남겨진 쇼타로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 주는 것도 모자라서, 아버지는 스파이였다고 하고, 아버지를 아는 사람들은 자기를 멀리하려 하고, 전혀 반갑지 않은 무라사메는 끈질기게 주위를 맴돌며 뭔가 캐내려고 하니, 그야말로 쇼타로 최대 위기! (육체적으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원작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레벨에까지 이야기를 몰고 나가는 이마가와의 뚝심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튈 것인가 걱정스럽기대된다.

-여기서 카네다 박사의 연구소로 나온 둥그런 건물은 원작의 쇼타로 저택을 그대로 따온 것. 본래 원작에서는 누가 물려줬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쇼타로 혼자 자유롭게 쓰며, 전기융단은 물론 지하실과 테이프레코더의 존재도 쇼타로에게는 알려져 있다. 지하실은 도피 및 감시용 은신처로 사용하고, 테이프레코더는 그 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녹음하는 데 사용했다. (특히 <십자결사 편>에서 그 전모가 자세하게 밝혀짐) 같은 소재를 갖고 와서 전혀 다른 맥락으로 비틀어버리는 이마가와 매직이 또 한번 작렬한 셈.

-지난회에 펼쳐놓은 수수께끼에 더하여 또 다른 수수께끼가 꼬리를 물고 제시되어, 쇼타로는 물론 시청자마저도 끌고 들어가는 물귀신틱한 전개는 뭐 그런 대로지만, 이렇게 벌려놓고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 생각인가 우려되는 건 여전하다. 고쿠류마루와 바귬에 이어서, 카네다 박사의 숨겨진 행적과 파이어 박사와의 관계 등등이 전면에 부상하여, 이야기는 그야말로 점입가경. (하지만 아무런 복선 없이 갑자기 '카네다 박사에게 스파이 혐의가 어쩌구'하는 식으로 나가는 건 좀 심한 거 아닌가 싶은데...설마 이거 지금 되는대로 즉석에서 각본 만들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이마가와?;;;)

-시키시마의 장례식에서 흐느끼는 오오츠카,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테츠오, 정리해고(-_-)당한 중년의 비애를 온몸으로 체현한 듯한 오오츠카와 그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쇼타로, 시키시마가 남긴 말을 떠올리며 쓸쓸해하는 쇼타로, 그리고 아버지의 육성을 들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는 쇼타로 등등 캐릭터의 감정선을 최대한 활용하는 연출이 볼만하다. 오히려 이렇게 된 걸 보고 있자니 너무나 꿀꿀해서 차라리 원작의 단순명쾌한 스토리가 그리워질 지경... (크흑흑)

-교토편 첫회에서는 딱 한 컷 출연했던 시키시마의 처자가 드디어 제대로 등장.
생각해보면 원작에서도 잡혀가는 역 정도로밖에 안 나왔던 사람들이니 뭐 아쉬울 건 없다만...등장하자마자 시키시마가 죽어서 비통해하는 역할이라니 뭔가 상당히 우울한...;;; (게다가 테츠오는 원작에선 쇼타로와 맞장뜨는 나인데 저렇게 어려지다니...쿠쿵) 하여튼 불행한 사태를 맞이하신 이들 모자에게 온정의 손길을...(이라지만 저런 좋은 집에 사니까 내가 도와줄 필요는 없겠군)

참고로 시키시마의 자살사건은 야마시타 사건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는 의견도 들려오는데, 야마시타 사건이란 1948년 7월 5일에 일본국철 초대 총재인 야마시타가 백화점에 뭔가 살 게 있다고 외출했다가 행방을 감추고는 얼마 후에 시체로 발견된 사건으로, 전후의 유명 모략 사건 중 하나라고 한다.

-태평양전쟁 이야기가 점점 본론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대체 카네다 박사 이하 노땅 트리오가 뭘 하려고 한 건지 상당히 궁금하다는... (혹시 전쟁 없는 세상 만든답시고 세계정복이라도 꾀한 건가?) 원작에선 시키시마가 종전 기념으로 만든 미니로봇 0815가 졸지에 카네다 발명품으로 둔갑하여 깜짝 출연. 아무래도 다음회에 철인 대신 쇼타로를 돕지 않을까 싶지만... 저 사이즈로 뭘 한다고?;;;;;;

-오늘의 스페셜 게스트.

니코폰스키 / ???
......누군지 뻔하군 (적어도 원작에 근거한다면 그놈일 수밖에 없지...)

시키시마 테츠오 / 네야 미치코
......라리 빈센트나 큐티하니(2대째) 정도 빼면 뭐 볼 거 없구만.

아니 그런데 이것은!

시키시마 부인 / 시마모토 스미

.............긴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럼 이제 무라사메 켄지가 시키시마 부인과 바람을 피워야겠군 (두둥)


→만약에
by 잠본이 | 2004/08/13 12:57 | 바벨의 농성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6714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시키시마 통신.. at 2007/07/07 00:06

... DVD박스 발매! 18 | 19 | 20 ... more

Commented by JOSH at 2004/08/13 15:57
> 그야말로 쇼타로 최대 위기! (육체적으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 ......그럼 이제 무라사메 켄지가 시키시마 부인과 바람을 피워야겠군 (두둥)

켄지는 쇼타로에 夢中 인 듯...
Commented by 히미코 at 2004/08/13 21:48
정말 어둡군요...저래선 성장하기도 버거울듯한..;
Commented by 작가 at 2004/08/13 21:57
니콘포스키라면...... 블랙단!? P국!? 갤론이 나오는 건가!?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08/13 22:13
사실 어떻게 수습할지 도저히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4/08/13 22:38
0815라는 숫자가 수상했는데, 역시 원작에서는 그랬군요.
다음회에서는 카네다 박사의 간첩 행위가 인정되어 재산압류 조치가 나오는 겁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Commented by EST_ at 2004/08/13 23:22
바, 바람입니까? (두두둥)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8/13 23:29
테입 레코더라면 독일에서 개발한 것일텐데...?
Commented by chronora at 2004/08/16 00:54
기, 긴레이였던가...._rto
Commented by 라이거 at 2004/08/16 10:53
시키시마 죽었습니까!!!!!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