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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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촬묵시록 1995-2001
원제: 特撮黙示録 1995-2001
저자: 키리도시 리사쿠
출판사: 오오타출판

오오타출판의 '오타쿠학 총서 시리즈' 중 하나로 나온 키리도시의 특촬관련 평론집. 평성 가메라 3부작을 중심으로 하여 같은 계열상에 있거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되는 95년~01년 사이의 화제작들(평성 울트라 3부작, 철갑기 미카즈키, GMK, 가면라이더 쿠우가~아기토)을 작품별로 한 챕터씩 할애하여 내용을 분석하고 어떤 특색이 있는가를 설명한 책이다. 특히 본서는 평성 가메라를 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에 이르는 소위 '특촬 르네상스'를 이끈 견인차로 보고, 그 뒤의 여러 작품들이 좋든 싫든 그 영향하에 있음을 논증하려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형 배우의 캐스팅, 현실을 기반으로 한 리얼 시뮬레이션 방식의 전개, 캐릭터 드라마의 고도화, '종말' 혹은 '세기말'이란 키워드에 대한 집착, CG를 비롯한 최신 기술의 투입, 60~70년대의 특촬 황금시대를 리얼타임으로 거친 세대의 본격적인 제작현장 참여 등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그런만큼 평성 가메라와 (같은 카네코 감독 작품인) GMK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면별로 자세한 설명과 저자 자신의 분석을 곁들여 가며 총괄적으로 파헤쳤고, 쿠우가와 아기토에 대해서도 꽤 호흡이 긴 TV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측면에 대해서 철저하게 뜯어보려 노력한 티가 드러나지만, 그 외의 작품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한 면도 있다. (미카즈키의 경우 오피셜 무크에 실었던 칼럼을 약간 손질하여 재수록한 정도고, 평성 울트라에 관해서는 같은 저자가 쓴 인터뷰 북 <지구는 울트라맨의 별>에 상당부분을 미루고 있다.) 어쨌거나 작품에 대한 자료나 감상 포인트를 잡을만한 가이드로서는 꽤 잘 된 편이라,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는 된다. (그림은 거의 없고 글만 잔뜩이라, 일어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게 문제지만;;;) 다만 개인적으로 90년대 특촬에 상당히 중요한 족적을 남긴 <초광전사 샹제리온>을 빼먹었다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너의 설움인가...하지만 <미카즈키>는 샹제리온보다 더 마이너였다구!;;;)

뒤쪽에는 평성 가메라와 GMK를 만든 카네코 슈스케 감독, 평성 울트라와 GMK에 관여한 각본가 하세가와 케이이치, 미카즈키와 아기토 등등에 관여한 각본가 이노우에 토시키의 롱 인터뷰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각각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본문에서 다뤄지지 않은 제작비화나 작품에 대한 각 인물의 태도가 생생하게 전해져서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특히 이노우에의 경우는 작품 자체도 막가게 쓰는 아저씨지만 말도 상당히 거침없고 알기 쉽게 해서 일종의 쾌감[?]마저 느끼게 한다. 이에 비해 다른 두 사람의 인터뷰는 다소 사변적으로 흐르는 부분이 많아, 읽기가 힘들었다. 뭐 우주 대머리 토미노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다만;;;)

좀 특이한 점은 평성 울트라의 최종작인 <가이아>를 설명하면서 그 말미에 후속작인 <코스모스>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하는데, 한때 일본언론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요새는 아무도 공개적으로 다루려 하지 않는 '스기우라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키리도시는 스기우라 본인이 유죄인가의 여부보다는 성급한 언론에 의해 배우 개인의 명예나 프로그램의 운명이 얼마나 쉽게 좌우될 수 있는가에 대해 우려한 듯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벌써 키리도시의 저서를 4권씩이나 읽다니...이 무슨 엄한 인연인가;;;
by 잠본이 | 2004/08/01 01:50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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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가메라 대괴수.. at 2009/04/28 23:27

... 된 것이다. 1996년의 로 막을 연 이른바 '평성 울트라맨' 계열과 2000년의 에서 시작된 '평성 가면라이더' 계열이 바로 그들인데, 영상평론가 키리도시 리사쿠는 자기의 저서에서 이들 '특촬 르네상스'기 작품들이 평성 가메라로부터 리얼리티 중시의 드라마 작법과 미형 배우의 캐스팅, 그리고 새로운 영상기법에 대한 도전정신 등을 적극적으 ... more

Commented by 다인 at 2004/08/01 02:05
미카즈키가 더 도전적으로 보였나 보죠. 개인적으론 참 평가하기 거시기한 작품이었습니다만. -_-
Commented by 작가 at 2004/08/01 11:40
GMK같은 경우는 보는데 상당히 감정이입이 안 돼더군요. 고지라의 탈을 쓴 가메라라고 해야하나.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4/08/01 15:29
미카즈키...오랜만의 거대로봇이라 꽤 마음에 들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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