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스탠 리 Q&A
유명한 마블의 명예 편집인에게, 영화 <스파이더맨 2>, 그의 정치적 이상, 그리고 왜 그가 그웬 스테이시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물어보았다.

*출전: 'WIZARD SPIDER-MAN SPECIAL' (2004)
*인터뷰: Todd Casey
*해석: 잠본이

-<얼티밋 스파이더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진행중인 리메이크판 코믹스 시리즈}

리: 내가 보기엔 아주 괜찮았어요. 나는 현재 만화업계로부터는 벗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TV드라마 등에 관한 일을 더 많이 하고 있죠. 그래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이제까지 발행된 얼티밋 시리즈를 약간 훑어보았는데 내가 본 바로는 꽤 멋지더군요. 시리즈 중에서 제일 눈여겨보는 건 <얼티밋 식스>인데, 각본도 작화도 수준급입디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이 재해석하는 걸 보면 기분이 이상하지는 않습니까?

리: 아뇨. 예전부터 그래왔는데 뭘 새삼스럽게 [웃음]. 진짜로 그런 건 전혀 새로운 게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쓰다가 내던진 각본을 다른 작가가 들고 가서 다시 그 사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써 나가는 건 아주 자연스런 일이고, 내가 그걸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죠. 예를 들면, <헐크>를 한번 보세요. 내가 그 시리즈의 각본을 더 이상 쓰게 되지 않게 된 뒤로 많은 작가들이 그 일을 떠맡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헐크가 다시 회색으로 돌아가게 만들었고, 어떤 사람은 그가 대학교수처럼 똑똑해지도록 만들기도 했죠. 그들은 계속해서 헐크를 뜯어고쳐 왔죠. 하지만 독자가 싫증내지 않고 계속 작품을 사도록 하려면 캐릭터들에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 매 달마다 똑같은 이야기를 써먹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얼티밋 시리즈에서 그웬 스테이시가 죽지 않도록 한다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원작 초기에 피터 파커의 여자친구로 등장했으나 그린 고블린[1대]에 의해 살해당함.}

리: 난 사실 원래 시리즈에서도 그웬이 죽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웃기는 일이지만, 나는 몇 호 전에 이미 그녀의 아버지인 스테이시 서장을 죽였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마치 스테이시 집안에 무슨 원한이라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치겠죠. 스테이시 집안에 또 다른 가족이 없는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만약 있었다면 그들도 언젠가 극중에서 죽었을테니 말이죠.

-스파이더맨이 그렇게 많은 리바이벌을 거쳤으면서도 아직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그를 강하게 만든 요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리: 글쎄요, 아마도 그의 기본적인 특색 - 그러니까, 괜찮은 친구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로 자기가 누구고 뭘 하는지를 밝힐 수 없다는 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는 아직도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자기 자신이 속죄해야 한다고 느끼고 그 영향하에서 행동하고 있어요. 그러한 메인 테마가 유지되는 한, 사소한 디테일 한두 개가 바뀐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죠.

-<스파이더맨 2>에도 깜짝출연을 하셨나요?

리: 물론이죠.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번 출연이 이제까지 내가 출연한 장면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장면입니다. 길거리에 서 있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스파이더맨이 저 꼬마의 피자를 훔쳤다!"라고 외치죠 [웃음].

{*실제로는 이 장면은 다른 배우가 찍었고, 스탠은 그 뒤 관계없는 장면에 등장함. 아무래도 촬영 도중에 변경되었거나, 스탠 본인이 착각했거나, 천기누설을 막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한 듯}

-직접 출연하는 장면은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리: 쉽지는 않았죠. [웃음] 동기부여를 한다는 게 꽤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샘[ 레이미 감독]이 용기를 북돋워줬죠. 첫번째 <스파이더맨> 영화에서도 꽤 돋보이는 역으로 깜짝출연을 했는데 나중에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좀 잘라내야 했다고 말해주더군요. 어쩌면 그건 그저 변명이었고 내 연기가 형편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내가 그렇게 형편없었다니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웃음].

-피터 파커는 스탠 리 씨 본인을 모델로 창조한 캐릭터입니까?

리: 그건 아닙니다. 나는 화려하고, 외향적이고, 확신에 넘친 성격이죠. 사실 내게 있어선 그렇게 수줍음을 타고 과묵한 사람에 대해서 상상하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어요. 희한하게도, 이제까지 제가 쓴 것들을 보면 사실 내 주위에 실제로 있는 사람을 소재로 해서 쓴 건 하나도 없었죠. 내가 스토리를 쓸 때는, 일단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타입은 어떤 것일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다 쓰고 난 뒤에는 아마도 '이야, 만약에 이게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이 캐릭터는 어느 배우가 맡는게 딱이겠는데'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아예 쓰기도 전부터 실제 인물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지는 않아요. 어쩌면 그렇게 했어야 했을지도 모르죠. 그렇게 했더라면 더 나은 스토리를 썼을지도 몰라요. 어쨌거나 당시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렇다면 작품 속의 악당들 중에도 당신의 적을 모델로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나요?

리: 사람들은 항상 내게 잘 대해 줬죠.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을 거예요. 물론 극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내가 쓴 모든 것은 사실 과거에 내게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쓴 것입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냥 상상해서 꾸며낸 거예요.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모든 사람은 그가 이제까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의 총체라고도 할 수 있죠. 따라서 어떤 작가든지 글을 쓸 때는, 결국 그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잠재의식 속에서 끌어내는 거라고 믿어요.

-후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떤 것과 연관지어 기억해 주길 바라세요?

리: 별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요. 정말로요. 나는 항상 나의 가장 열렬한 팬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뭘 하든 결과에 만족하거든요. [웃음] 아마도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스파이더맨이라고 대답하는 게 좋긴 하겠죠. 그가 가장 유명하고 가장 성공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난 내가 창조해낸 모든 것들을 사랑해요.

-만약 만화업계에 뛰어들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미국 대통령이오. [웃음]
by 잠본이 | 2004/07/18 16:32 | 굳세어라 거미남 | 트랙백(2)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63122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5/08/14 03:40

제목 : 특명! 스탠리를 찾아라!
스파이더맨을 비롯한 수많은 마블 히어로즈를 창조해 낸 스토리 작가이자 편집인이며, 현재는 수많은 마블 관련 영상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인 전설의 사나이. 이름하여 스탠 리! (본명 스탠리 리버. 1922년생) 그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마블 히어로 영상작품에 깜짝출연하는 괴벽(?)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제까지 그가 어떤 만행(?)을 저질러 왔는지 살짝 들여다보자. (마블과 무관한 영화에 출연한 경력은 주제와 상관 없으므로 제외.) *스파이더맨과 놀라운 친구들 (1981, TV애니) - 해설자 ......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7/06/27 00:48

제목 : 영감님이 줄었어요!!!
Comic Book Creator Stan Lee Immortalized In Plastic Action Figure 만화 스토리 작가이자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스탠 리(Stan Lee)가 하스브로의 한정판 플라스틱 액션 피규어로 만들어짐으로써 불멸의 존재로 거듭났다. 판매는 2007년 7월에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만화관련 행사인 '코믹콘 인터내셔널' 회장에서 이루어진다. 하스브로의 마케팅담당 부사장 에릭 나이먼(Eric Nyman......more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4/07/18 17:12
오오, 스파이더맨이 피자를 훔쳤다.........가;;
Commented by 현휘 at 2004/07/18 17:25
굉장히 웃었어요. 왠지 영화 속 장면들과 맞물려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그 '괜찮은 친구' 는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있는대로 얼굴을 들켰지만 말이죠. 이상하게도 제일 기억에 남은 대사가, "이 청년...내 아들보다도 어려 보여요" 였거든요. 스탠 리의 유쾌한 정치를 기대해 봅니다(...이미 틀렸나?;)
Commented by 다인 at 2004/07/18 17:28
정말 스탠 리가 대통령 하는게 지금 부쉬맨이 하는 것 보단 재미있겠군요. 최소한 눈꼽만큼이라도 좀 더 정의스러울 지도.
Commented by Godvoice at 2004/07/18 17:50
대통령 하시지 그러셨어요...
Commented by 깃쇼 at 2004/07/18 18:20
잘 읽었습니다 >_< 코멘터리 보니까, 1편에도 등장했다는 것 같던데요. 무슨 역이었는지는 잊었습니다만;
Commented by cyrus at 2004/07/18 21:47
본문에 언급된 "얼티밋 식스"는 최근 물건너 업계에서 평판이 자자한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대본)/ 존 케새데이 (작화)가 작업을 맡은 미니 시리즈입니다. (#6 로 완결됐음.)주 내용은 스파이더-맨과 얼티밋츠 (얼티밋 유니버스 버전의 어벤저스)가 얼티밋 유니버스 버전의 시니스터 식스와 대립한다는 것이고요.
Commented by jinliger at 2004/07/18 22:06
그렇습니다! 스탠영감이 대통령 한다면 부쉬쉬보다야 나을
겁니다.-찰스 자비어 박사... 정도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7/19 00:29
스탠영감에게 투표 못 하는 것이 아쉽군요. 한국에 와서 대통령 할 생각은 없으시오?
Commented by kazer at 2004/11/10 16:59
E3 2004에서 직접 봤었는데... 처음엔 누군지 몰라서 왜 사람들이 저 사람에게 싸인받으려 줄을 그리 많이 서있나...싶었습니다. -_-;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