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은 살아나오지 못했다.
그 자체로도 아쉬운 일이지만 앞으로 어떤 파장이 퍼져나갈지 상당히 걱정스럽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잠본이가 태어났을 때 집안 어르신들께서 3가지 이름을 후보로 놓고 숙고한 끝에 오늘날의 본명을 붙여주셨다고 하는데...
이때 각하된 이름 중에 '선일'이란 게 있었단다.
결정이 다르게 내려졌더라면 나의 이름 역시 돌아가신 분의 이름과 똑같아졌을 터이니, 왠지 남의 일처럼 생각되지를 않는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제발 더 이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만을 바랄 따름이다.
덧붙여 국어 문제 하나.
다른 신문들은 대체로 '살해' '피살'이라 쓰는데...
유독 '처형'을 고집하는 모 일보가 눈에 띈다.
근데 '처형'이란...
처ː형(處刑)[명사]
[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1.형벌에 부침(처함). 처벌(處罰).
2.극형(極刑)에 처함.
¶ 범법자를 처형하다. 이런 뜻이다.
그리고 '형벌'이란...
형벌(刑罰)[명사]
[하다형 타동사] 국가가 죄를 범한 자에게 제재를 가함, 또는 그 제재. 형옥(刑獄).
¶ 형벌을 과(科)하다. (준말) 형(刑). 이런 뜻인 것이다. (정보출처: 야후코리아 제공 두산동아 국어사전)
그러니 목적이나 명분이 어떻든간에 테러리스트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그건 '처형'이라 부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문 표제어는 그 내용물 이상으로 신중을 기해 써야 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글쎄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