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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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티타임
한동안 소식이 없던 지인 e모님이 급료를 받으셔서 한턱 쏘신다기에 얼씨구나 하고 대학로에 나갔다. 사실은 볼일 두어가지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간 거라 약간 피로했지만 그래도 공짜는 좋은거여~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시간에 겨우겨우 맞춰 턱걸이하다시피 해서 도착을 했더니...

.....벌써 세분이나 와 있는데 정작 물주주최측인 e모님이 부재.

빗속에서 별 시덥잖은 얘기를 해 가며 십여분 기다렸는데도 안 오시기에 전화를 넣어보니 '지금 동대문이거든요~'라고 해서 안심하고 기다렸으나, e모님이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시간이 지난 뒤였다. 그래도 본인이 상당히 미안해하시기에 대충 자리 수습하고 이동하기 시작하긴 했는데...

.....미리 봐두신 닭집 중 하나인 비어오크에 도착했으나 손님이 너무 많았다.

뭐 그래서 결국 봉 대신 닭꿩 대신 닭이라고,
근처를 약간 돌아다니다 마침 눈에 뜨인 둘둘치킨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e모님의 출혈이 눈에 보이는 듯 하여 다들 주문을 주저했으나, 결국 그 하해같은 마음씨에 찬사를 보내며(?) 백주 2천cc(종업원 주장) 3피처에 양념+그냥 통닭 모듬접시, 게맛살튀김꽃게다리, 돈가스 등이 주루룩 풀려 나왔다.

이때는 먹는 일에 정신이 팔려 미처 사진은 찍지 못했다. (음 찍었으면 음식 가지고 염장 지르는 모님 모님의 대결[?]에 난입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기 그지없다...)

그뒤에 한분이 더 도착하시고 어찌어찌해서 그곳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온 뒤,
2차는 거기서 약간 걸어오면 건너편에 나오는 커피점 '아르고'로 들어갔다.
(순전히 쥐건달의 누구 이름과 같다는 이유로 선택했다는 게 좀 엄하다)

.....그런데 수타백수스타벅스보다 비싼 게 문제였다.

그러나 e모님이 '아직은 괜찮습니다'라고 호언장담하시기에 결국 눌러앉았다.
그곳에서의 메뉴는.

D모님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투입된...
티라미스와 뉴욕치즈케익

e모님의 체리차

r모님의 홍차

v모님의 아이스티 레몬

그리고 y모님과 잠본이가 각각 하나씩 시킨 비장의 메뉴.

이름하여 '바이오 헌터'.

"바이오입자를 캐치하면 무조건 파괴하는 겁니까?"라던가
"아닙니다 이건 분명 호소노 후지히코 네타일 겁니다"라던가 하는
말도 안되는 예상을 깨고
그냥 파르페 아래에 사이다를 넣은 혼합메뉴. (실은 시키기 전에 종업원에게 물어봐서 이미 알고는 있었다만 진짜로 이렇게 평범할줄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의 느끼함을
빨대로 빨아들이는 아래층 사이다의 상큼함으로 중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그런대로 칭찬할만하지만, 역시 너무 비싸다...

(이 말을 들은 D모님께서 '견우와 직녀 같군요'라고 하시길래
'느끼한 견우와 상큼한 직녀일까요'라고 했더니
그건 고정관념이라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셔서
'그럼 느끼한 직녀와 상큼한 견우의 이야기가 좋겠군요'라는
되도 않는 경지에까지 도달했다. [-_-])

뭐 그렇게 해서 탈없이 끝난 그날의 모임.
귀중한 돈과 시간을 내어주신 e모님께 감사드리는 바이다.
by 잠본이 | 2004/05/28 20:36 | 이벤트신 납시오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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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군것질은 300엔까지 at 2004/05/28 21:04

제목 : 어제의 번개
- 모 님(공개되면 지갑 털리실까봐 비공개)이 월급 받으셨다고 한턱 내시기로 했는데 약속시간 맞춰 비가 오기 시작 - 대학로에선 카X캡터 사X라가 그려진 우산을 2000원에 '한정'판매하는 듯 함 - kid-O 버터맛은 어렸을 때 크래커에 마가린 바르고 설탕 뿌려 먹던 맛 그대로였다 - 주최자분이 알아오신 대학로 모 바베큐 치킨 집엘 갔으나 6인용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던 사람에게 5명이서 독전파를 쐈는데도 결국 패배하고 다른 집으로 (칫) 그러나 떠나기 전에 그 사람이 쳐다보길래 '으릉~'하며 인상써 줬으니 ......more

Commented by sesialord at 2004/05/28 20:48
아아아...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쥬리스 at 2004/05/28 20:49
...배고파요. 책임지세요.[...]
Commented by Devilot at 2004/05/28 21:06
..정말 취했었나봐요-ㅁ-
글 쓰신 걸 보고서야 '그런 말을 한 듯도 하다'싶어졌긴 한데
대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_-;;
..여튼 대출혈 서비스(.)해주신 e모님께 다시한번 감사(흑흑)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5/28 21:19
오호 그런 이야기가 오갔었군요... (견우 직녀 네타라면 GS미카미의 모 에피소드가...)
Commented by 다인 at 2004/05/28 21:22
거기선 직녀가 T-800이고 견우가 T-1000이지요.
Commented by 버닝야옹 at 2004/05/28 21:22
케잌과 음료를 찍은 것도 다분히 염장샷입니다!!
Commented by Eiri at 2004/05/28 21:28
염장이시군요. (빠드득.. -> 대체 왜?)
Commented by RNarsis at 2004/05/28 22:25
"바이오입자를 캐치하면 무조건 파괴하는 겁니까?"
Commented by eriS at 2004/05/29 02:57
아, 맛있는 그림사진들..
밤 늦게 배고파집니다. ^ ^
Commented by 빨강머리앤 at 2004/05/29 09:25
케익먹고파욤..흠..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5/29 10:41
와아, 맛있으셨겠습니다.
Commented by 이십오 at 2004/05/29 13:50
바이오맨에게 깨진 후 사이다와 파르페가 되어버린 것입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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