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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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제28화
메트로시티의 터널 곳곳에 정체모를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돈다. 에디(켄이치)와 친구들은 아톰을 앞세워 그 정체를 밝히고 싶어하지만 아톰은 코주부(오챠노미즈) 박사의 업무를 도와야 하기 때문에 곤란하다며 거절한다. 같이 있던 아롱이(우란)가 자기가 오빠 대신 가겠다고 하지만 '역시 아톰이 아니면 안돼'라며 무시당하고 만다.

잔뜩 골이 나서 혼자 유령을 찾아 돌아다니던 아롱이는 마침 근처에서 집 나간 오리를 찾던 '자칭 명탐정' 콧수염 영감(히게오야지)과 맞닥뜨린다. 아롱이가 사사건건 오빠와 비교당하는 것에 화가 나 있다는 걸 알아차린 콧수염은 같이 유령을 찾아보자고 제의한다.

한편 메트로시티 전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로봇의 고장 사고가 다발[多發]. 현장을 조사하던 코박사와 비서는 이전에 불법투기로 문제가 되었던 폐기물질 IS-13의 흔적이 있음을 알아낸다. 게다가 아톰의 눈에 비친 도시의 모습을 분석해 본 결과 어딘가에서 공간의 왜곡이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누군가가 도난당한 웜홀 발생장치를 이용해서 폐기물을 다른 차원에 버리고 있는 것이다! 서둘러서 장치를 멈추지 않으면 엄청난 시공의 붕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같은 시각, 문제의 유령은 항상 구형 입체영상 투영기가 설치된 터널에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낸 콧수염과 아롱은 마지막 남은 투영기가 있는 터널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들의 눈 앞에, 마침내 거대한 유령이 나타나서, 무언가를 전하려 하는데...


-IS-13이나 웜홀 발생장치, 거기에다 수염아저씨까지 재등장해버리는 경악의 에피소드. 수염아저씨야 그렇다 쳐도 앞쪽의 2가지 설정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시리즈를 보아 온 사람이 아니면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 못할 가능성도 있다. (개념 자체에 대해서는 과잉친절이다 싶을 정도로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설명해 주지만... 왜 갑자기 이런게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거지? 라는 의아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코나카 감독이나 각본의 모씨 모씨 등등이 참여한 평성 울트라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연속 대하드라마 스타일의 추구'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이야기였다.

-이 밥맛없는 녀석들(+그 애완로봇)까지 다시 나오는 건 좀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수염아저씨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간신히 참고 봤다. 뭐 세상이란 원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라...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리저리 일그러지고 망가지고 부풀어오르고 쭈그러드는 우란의 표정연기도 어찌보면 이번 회의 백미. 오빠처럼 강하지 못해서 자기만 무시당한다고 혼자 열받고 방방 뛰고 코박사한테 가서 강화개조해달라고 떼쓰고 급기야는 처음 만난 수염아저씨를 놀라게 만들어 하수구에 빠트리는 (;;;) 대활약을 보이기도 한다. 결국 자기만이 갖고 있는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사건의 해결에 큰 도움이 되어, 이대로의 자기가 좋다며 다시 활기를 되찾는 결말은 어린이 교육용으로 그만이다. (비꼬는 것임)

-폐기물을 버릴 데가 없어서 급기야는 이차원 공간에 쳐넣는 방법을 생각해낸다는 것은 기발하지만, 그 때문에 시공파괴의 위험까지 초래하게 된다는 결과는 다소 과장이 심한 듯 하기도. (하지만 비유로서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최후의 결전지로써 사용되는 폐쇄된 유원지(어쩐지 부기팝 생각이 문득;;;)와 그 속의 도깨비집 장면은 약간 이질감을 주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서양식 무대배경이 많이 나오는 본작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본적인 장식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곳곳에 서 있는 섬나라풍 유령 인형들이나 극히 불교적으로 느껴지는 지옥도 등등...미국의 유원지엔 저런 거 없다구!)

-다른 캐릭터들이 다소 사실적이랄까 영화적이랄까, 그런 식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 비해 수염아저씨 혼자 머리 위 허공에 땀방울까지 띄워가며 만화적이고 개그스런 동작을 보여주는 것도 이채로운 점. 특히 마지막에 다시 뒷골목을 누비며 고양이를 찾다가 개한테 쫓겨 도망치는 장면은 어딘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애수가 느껴진다. 우란의 고민을 눈치채고 같이 놀아주는 걸 보면 의외로(사실 의외가 아니지만) 애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도 있는 듯?

하지만, 고작 집 잃은 오리를 찾는 주제에 "차가운 도시, 얼음장같은 공기, 탐정은 언제나 외롭다"라는 필립 말로우틱한 대사나 지껄이며 후까시를 잡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개그로밖에 안 보이는...(콰다당)

-웜홀로 끌려들어간 터널 수리로봇과 오리가 분자레벨로 융합하여 '유령'이 되어서까지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고 애쓴다는 설정은 원작판 에피소드 '투명괴인'을 연상케 한다. (여기서는 물질 전송기를 발명한 과학자가 기계 고장 때문에 토끼, 곤충, 로봇과 융합하여 흉칙한 모습의 유령으로 변모, 여기저기 나타나서 나좀 구해달라고 삽질을 한다 -_-) 하지만 마지막에 기계를 거꾸로 작동시킴으로써 본래의 개체로 무사히 분리된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은가 싶은...(저런 식의 융합은 비가역적이지 않던가? 뭐 이 시리즈 자체가 해피엔딩 지향이니 어쩔 수 없지만)

-친구 3인방은 초반에 나와서 우란을 화나게 하는 장면 빼고는 등장 없음.
by 잠본이 | 2004/05/06 12:10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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