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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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제26화
집 나간 애완동물 찾기가 전문인 중년의 사립탐정 콧수염 영감(히게오야지)은 어느날 공원 주변을 조사하던 도중 우연히 만난 소년 지호(샤라쿠)로부터 납치당한 엄마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단서는 과학자인 엄마가 남기고 간, 자력을 발생시키는 휴대용 장치 하나뿐.

한편 메트로 시티 곳곳에서는 악당 스컹크가 미리 경찰에 예고장을 던지고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밀실에 숨어들어가 금은보화를 훔치는 연속 사건을 일으키고 있었다. 사건현장 주변의 시계들이 모두 고장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콧수염은 현장 주변에 강력한 자기장이 발생했었을 것이라 추리하고, 그와 우연히 마주친 아톰은 그의 추리에 감탄하여 조수로 써 달라고 쫓아다니게 된다. 하지만 로봇이라면 질색을 하는 콧수염은 도무지 아톰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스컹크의 다음 범죄 예고가 경찰에 접수된다. '네 개의 기둥 가운데에 황금의 폭포가 흐르는 곳'을 털겠다는 알듯말듯한 예고. 그가 노릴만한 장소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아톰과 콧수염은 마침내 메트로시티 카지노가 표적이란 것을 알아내고 경찰에 통보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유자적하게 범행 준비를 시작하는 스컹크. 어떤 밀실도 뚫고 들어갈 수 있다는 그의 수법이란 과연...? 그리고 행방불명된 지호의 엄마가 발명한 장치란...?


-드디어 우리의 호프(좀 쓸만하면 다 우리의 호프냐?) 수염아저씨의 등장! 본작에서는 거의 지나가는 게스트 캐릭터 취급이지만, 사실 이분도 당당한 아톰월드의 주역이다. 원작이나 이전의 TV판에서는 사립탐정인 동시에 아톰의 담임선생이기도 하여, 아톰이나 켄이치들과 얽히는 일이 꽤 많았다. 특히나 원작판을 보면 기괴한 사건을 아톰과 수염아저씨가 공동으로 추적, 해결하는 탐정물의 형식을 띤 에피소드가 많은데, 이는 켄이치와 수염아저씨가 더블 주연으로 대활약하던 초기 테즈카 작품들의 흔적이라 할 수 있겠다. (린타로 감독으로 애니화된 <메트로폴리스>에서도 이 구도는 그대로 살아나지만, 여기서는 수염아저씨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서 다소 서운했다 T.T)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화는 원작은 물론 이전의 TV판들과도 확연히 달라져 버린 본작 중에서, 보기 드물게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에피소드다. 다만 로봇에 대해 우호적이던 원작과는 달리, 이번의 수염아저씨는 꽤 보수적인 성격이라 로봇이 곁에 오는 것을 꺼려한다. (다만 아톰을 적대시하는 반로봇주의자들과는 달리, 로봇을 극단적으로 증오하거나 싫어한다기보다는, 존재 자체는 인정하지만 '상종하고 싶어하지 않는' 정도인 듯 하다) 본편은 그러한 수염아저씨가 아톰과 명(맹?)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뒤쫓는 동안에 로봇에 대한 생각을 서서히 고쳐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외 주목할 만한 게스트로서 '세눈박이 납신다'의 주인공인 샤라쿠 호스케가 엄마를 찾아헤매는 소년으로, 같은 작품에서 그를 돌보는 보모이자 걸프렌드 격이었던 와토 치요코가 그의 엄마 역으로 등장. 사실 이 둘의 네이밍은 (이시가미 미츠토시의 연구에 따르면) 셜록 홈즈와 왓슨에서 따온 것이라 하니 탐정물인 본 에피소드의 분위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그나저나 샤라쿠...좀더 많이 나올줄 알았더니 거의 처음과 마지막에 얼굴만 비추고 끝... 이마의 반창고를 떼어내는 일은...당연히 없음;;;)

-또한 첫머리에 스컹크에게 금강여래상을 도난당하는 부자 역으로 킨산가쿠가 등장. 이쪽도 금고문을 열고 닫고 하는 것 외엔 그다지 큰 액션은 없고, 대사도 주어지지 않았음. 원작판이나 이전 TV판에선 스컹크와 함께 한 야비 하는 악역으로 꽤 바쁘게 뛰었건만 이제는 이런 단역이나 맡다니 슬픈 노릇이다.

-스컹크가 들고 나온 비장의 무기 가뎀(SBS판에서는 로뎀)은 사실 전에도 여러 번 등장했는데, (원작판 31화, 흑백판 18화, 컬러판 26화) 원작에서는 로봇과학자 메피스토가 제조하여 갱들에게 팔려고 했으나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메피스토의 명령으로 인간을 습격하게 되고, 아톰과 대결하여 패배. 흑백판에서는 로봇상인 누보가 만들어 갱단 보스들에게 매수하려 했으나 역시 배신당하여 누보는 살해되고, 누보의 명령으로 날뛰던 가뎀(그 정체는 누보의 부하로 위장한 20여명의 인간형로봇이 합체한 것)은 같은 여객선에 타고 있던 아톰과 싸워 또 패배. 컬러판에서는 아틀라스가 주워다 부하로 개조한 풋볼팀 로봇들이 폭주족이 되어 날뛰다가 아톰이 방해하니까 타고 있는 사이클 째로 합체하여 가뎀으로 변신, 역시 아톰에게 당하여 절명한다.

이번에는 지네를 닮은 외모와 '분리합체'라는 요소(단 이번의 가뎀은 손가락만한 자석 파츠로 나뉘어져 이동함으로써 어디든지 숨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 버전과는 확연히 구별된다)를 제외하면 전에 나타난 녀석들과 공통점은 없다.

-아톰과 수염아저씨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 초보적이긴 하지만 진지하게 이루어지는 추리게임, 언제나 다름없이 머리가 좋은건지 멍청한건지 알 수 없는 스컹크와 두 부하의 삽질,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 연막 뿌리고 도망가려는 스컹크를 멋진 유도 솜씨(수염아저씨 하면 역시 유도!)로 메다꽂는 수염아저씨의 대활약 등등 볼거리는 충분. 특히나 수염아저씨의 팬(국내에 나말고 또 누가 있나?)이라면 적어도 린타로판 메트로폴리스보다는 1000배 재미있게 볼 수 있다. -_-

-수염아저씨에겐 헐리우드 30년대 탐정영화 생각나게 하는 나른한 재즈풍의 테마음악도 특별히 부여되어, 분위기를 돋구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근데 국내발매된 OST중에는 초기 BGM만 실려 있는지라... 이거라던가 그 뽀다구나는 청기사의 테마곡이 빠져 있다... 물건너에서야 당연히 두번째 음악집 같은 게 나오겠지만... 여기서는 무리일려나;;;)
by 잠본이 | 2004/05/06 11:01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2)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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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4/05/06 11:37
작년에 오오사카 갔을 때 마침 TV에서 이 에피소드를 틀어주더군요.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4/05/06 21:33
PS2판 아톰에서는 샤라쿠 이마의 반창고를 뗍니다...-_-;
(문제는 SBS에서 뭐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샤라쿠 호스케로 해 버렸으니... 몰라 몰라 몰라)
Commented by darksword at 2004/11/16 04:09
뒷붉성이 강하지만, 샤라크가 라스트 보스로 나오는 GBA판 아톰에서는 THE END 뜬 다음 오래 기다리면 와토 치요코에 의해(오챠노미즈의 조수인지 비서인지로 나옵니다) 샤라크 이마에 반창고가 붙어버리는걸로 종국(..) 금삼각이 82년판 아톰에서 와르프로기스로 재등장건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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