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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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제25화
인간에게 학대받는 로봇을 구해준다는 의문의 푸른 로봇 '청기사'에 대한 소문이 메트로시티 곳곳에 퍼진다. 그런 가운데 '로봇 해방부대'라는 집단이 비행 중인 거대 여객기 미네르바에 웜홀 발생장치를 설치하고 모든 로봇의 등록말소를 요구하는 테러를 일으킨다.

대변인인 듯한 여자 로봇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우리에게는 이런 든든한 동지도 있다'며 아톰과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실제로는 그 여자 로봇이 청기사에게 쫓기고 있다며 아톰에게 구원을 요청한 뒤 제멋대로 감사하다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에 불과했으나, 사정을 모르는 인간들은 아톰에 대해 불신의 눈길을 보낸다.

웜홀 발생장치는 미네르바가 궤도를 바꾸거나 착륙할 경우 작동하여 주변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빨아들이도록 세트되어 있다. 게다가 그 여객기에는 출장 중이던 코주부(오챠노미즈)박사까지 타고 있다! 로봇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여긴 수세미 경감은 원래 구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ARRS부대를 제외하고 인간만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급파한다. 그리고 아톰은 에너지를 빼앗긴 채 경찰서 독방에 감금되고 만다.

'아톰이 저런 수상한 집단과 한패일리가 없다'며 변호하려는 코박사에게 이성을 잃은 승객들은 '그럼 왜 구하러 오지 않느냐'라고 따진다. 미네르바는 번개로 가득한 먹구름 속으로 돌입하기 직전이라 구조대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하지만 에너지가 모자라 쓰러진 아톰의 눈 앞에서 독방의 철문이 깨지고 말을 탄 그림자 하나가 나타난다.

청기사였다!

청기사는 이 사건이 로봇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려는 반로봇주의자들의 음모임을 간파하고 아톰을 구하러 온 것이었다. 현장으로 급행한 두 로봇은 힘을 합쳐 미네르바를 구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정은 점점 악화되어만 가는데...


-그전부터 로봇에 대해 끊임없이 반감을 표해오던 우리의 호프 아세틸렌 램프가 드디어 활동을 개시. (램프님 만세~만세~) 게다가 그의 부하는 예전에도 수차례 바보같은 작전만 들고 나와 삽질을 하다가 아톰에게 여러번 깨진 바 있는 프러드(하타리). 그들의 동료 고든 역으로는 역시 고참배우인 사탄이 등장하여 몇 장면 안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델타가 이끄는 ARRS부대도 간만에 등장하지만 급거 임무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대사 한 마디 없이 퇴장. (불쌍한지고) '키리히토 찬가'의 맥크라켄 교수가 미네르바의 선장으로 출연하여 역경에 맞서서 침착하게 승무원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이번 화 최대의 화제거리는 후반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 확실한 청기사의 등장이다! 도와줄 때는 도와주지만 쓸데없는 데까지 신경쓰지 않는 쿨함이나, '자기 오명은 스스로 씻어라' '나는 인간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실하게 일하는 로봇들의 명예를 위해 널 도운 것이다' 등등 명대사를 연발하며 아톰을 뻑가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인상적.

-전체적인 구도는 <도망자>(억울한 누명을 쓴 주인공이 탈옥하여 오명을 씻으려 노력) + <에어포트 시리즈>(기계 이상이 생긴 여객기가 불시착하는 과정에서의 서스펜스)라는 느낌. <스피드>(속도를 늦추거나 조건을 바꾸면 일정한 장치가 작동되어 승객이 죽는다)의 요소도 있지만 이건 그다지 길게 묘사되지 않는다. 거기에다 아톰을 노리는 반로봇전선의 암약이나 아직까지는 수수께끼가 많은 청기사의 난입이 추가되어 의외로 복잡한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아톰은 청기사가 친구라고 생각하여 다시 만나기를 바라지만, 과연 다음에 만날 때도 그렇게 태평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

-이성을 잃은 승객에게 폭언을 당하면서도 당황하지 않고 승객들을 지키려 애쓰고, 사태가 해결된 뒤에는 동료와 함께 은근한 미소로 기쁨을 표하는 스튜어디스 로봇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 (코가 삼각형만 아니었어도 모에~일텐데;;;)

-이번회의 아톰은 그야말로 '다이하드' 상태. 기껏 모자란 에너지 가지고 구하러 왔더니 (코박사를 제외한) 승객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코박사는 끝도 없이 애를 부려먹고('아톰! 웜홀 발생장치를 찾아라' '아톰! 기체가 떨어지고 있다' '아톰! 앞이 안보이니 서치라이트좀 비춰다오'......;;;;이보슈 그렇게 부려먹다 애 잡겠수) 기타등등 기타등등...

-아톰이 범인들과 한패라는 성명이 나오자 반신반의하는 얼굴을 보이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뒤로 한걸음 물러서는 수세미 경감. 그 직후에는 아톰의 에너지를 뺀 뒤 독방에 쳐넣는 결단까지 내린다. 무슨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그렇게 하는거야 당연하지만 어찌보면 상부의 명령 때문에 내키지 않는 일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터라 속으로는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얼굴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항상 아톰의 발목만 잡는 '무신경한 내부의 적' 역할만 하던 이전의 수세미경감 상[像]과는 또 다른, 시리어스한 매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청기사의 말[馬] 얘긴데... 공중을 날아다니는 주제에 발은 지상을 딛고 달리는 것과 똑같이 움직이고 거기에다 따각따각 소리까지 나다니, 대체 너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 거냐... (풍운재기 조상이라던가 뭐 그런 건 아니겠지~)

-반로봇전선은 언제 봐도 삽질의 황제들이란게 여기서도 드러난다. 그냥 간단히 폭탄 몇발이면 될 걸 뭐 저리 복잡하게 웜홀까지 만들어서 겁을 주는지... (아니 그 이전에 대기권내에서 저런걸 마구 발생시켜도 환경에 해가 없으려나? 당신들, 로봇만 몰아내면 인간이나 지구가 어찌되도 괜찮다는 거냐?;;;;;;)

-다음편은 드디어 우리의 호프(대체 우리의 호프가 몇이야?) 수염아저씨 등장편이다. 으하하하 기대된다~
by 잠본이 | 2004/05/05 14:03 | 아톰대륙 | 트랙백 | 핑백(2)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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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인 at 2004/05/05 14:27
원래 수단보다 목적이 중요하다는 과격파들은 다들 그렇게 자기 패착에 빠지기 쉽지요(의미 불명)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5/05 14:30
뭐 그 말씀대로니까 특별히 의미 불명이라고 하실 필요까지는...;)
Commented by hansang at 2004/05/06 12:56
청기사는 지상최강의 로봇트 편과 같이 가장 좋아하는 원작 에피소드입니다. 기대되네요^^
Commented by sesialord at 2004/05/06 13:54
수염아저씨 만세~"(먼 강)
Commented by darksword at 2004/05/25 03:51
80년초에 리메이크된 아톰에서의 아틀라스의 말을 뺏은것 같군요. 정작 제일 기대했던 아틀라스는 베니마루가 되어서 돌아오는 수모를 겪었습니다(으흐윽). 국내판에서는 거의 모든 주역에게도 해당되는거지만 그시절의 성우를 그대로 썼다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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