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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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함 야마토 VS 우주전함 야마토?!
<우주전함 야마토>는 아직 먼 미래인 22세기말, 외계 침략자 가미라스의 공격으로 존망의 위기에 처한 지구(일본)인들이 2차대전 때 무식한 크기 때문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격침되었던 전함 야마토(여기 말고 다른 작품에서도 끊임없이 건져내는 걸 보면 아마 한 척이 아니었나보다)를 건져내어, 제3세력인 이스칸다르에서 보내 온 설계도를 바탕으로 만든 파동엔진을 장착, 우주선으로 개조한 뒤 지구상의 방사능을 정화할 코스모 클리너 D(홈쇼핑에서는 안 판다)를 가지러 머나먼 여행길을 떠난다는 내용의 초은하대서사시전쟁로망SF애니메이션이었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

첫 방영 당시에는 무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재방송을 통해 서서히 인기를 얻어나가더니. 급기야는 '아니메 붐'이라 불리게 되는 사건의 기폭제로서 작용하여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기고, 속편 TV시리즈와 극장판, TV스페셜 등등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국에는 'Star Blazers'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는 '날으는 전함 V호(혹은 태극호)'라는 제목으로 수입되어 바다 건너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왜 이제와서 구닥다리 시절 애니 얘기냐...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이 야마토가 워낙에 덩치가 큰 유산이다보니 한때(라고 해도 사실 몇년 안 된 얘기다) 원작자이자 설정담당이었고 일부 작품에선 감독자리까지 꿰어찼던 '은하털보 999호'(멋대로 붙인 이름) 마츠모토 레이지와 프로듀스를 담당했던 '전함에 미친 사나이'(오딘이나 블루노아 같은 아류작으로 야마토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으나 실패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름) 니시자키 요시노부가 야마토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상당히 시끄러운 다툼을 벌였던 것이다. (몇번 법정에도 갔었고, 여기에 더하여 니시자키가 공금유용인가 뭔가의 스캔들까지 터뜨리는 바람에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무튼 당시 법정에서는 최종적으로 어떠한 판단이 내려졌는지 가물가물하지만, 그러한 분쟁도 어느정도 일단락이 되어서 잠잠하던 요 몇년 사이에, 마츠모토 쪽에서 벤처 소프트라는 회사와 손을 잡고 '대 야마토 제로호 7 VS 7'이라는 OVA기획을 들고 나왔다. (제1권 현재 발매중, 제2권은 5월 10일 발매를 앞두고 예약접수중) 이로써 오랫동안 말이 많았던 야마토 문제는 마츠모토의 승리로 끝이 나나 싶었는데...

이게 웬걸, 이번에는 니시자키와 손을 잡은 에나지오라는 회사에서 '우주전함 야마토 부활편'이라는 작품을 2006년 여름에 내놓겠다고 선언한 것이었다! (아직 어떤 매체를 통해 발표할 것인지 등등 상세정보는 나와 있지 않음)

다시 자세히 알아보니 2003년 7월에 양자 간에 화해가 성립되어 각자 자기 좋을대로 제작에 나서게 된 모양인데... (게다가 순서로 보면 니시자키 쪽이 먼저인 듯) 문제는 전혀 엉뚱한 데서 다시 불거져나왔다.

이전에 니시자키가 몸담았던 제작사인 토호쿠신샤가 '니시자키가 떠날 때 우리에게 저작권을 넘겨주었다'며, 야마토에 대한 권리는 (속편제작권까지 포함해서) 저 두 사람이 아닌 자기들에게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던 것이다. 일단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마츠모토든 니시자키든 이렇게 나가다 보면 이번에는 토호쿠신샤와 법정에서 한판 붙게 될지도 모르는 일...

(그거야 어떻든 제작이 탈없이 이루어진다면 내년에 섬나라 아해들은 두 가지 다른 스타일의 야마토를 놓고 어느쪽을 고를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세상은 묘하군;;;)

일전에는 '캔디 캔디'의 저작권을 놓고 스토리 담당의 미즈키 쿄코와 작화의 이가라시 유미코가 한판 싸웠다는 얘기도 있었고, 굳이 바다를 건너지 않더라도 수년 전 태권브이 부활 프로젝트의 권리를 놓고 김청기파와 비[非]김청기파(이렇게 부르는 건 그쪽 대표자가 누군지 내가 잘 모르기 때문임. 오해 없으시길)로 갈라져 동시에 두 가지 버전의 태권 로봇이 나올 뻔 했으나 결국 둘다 흐지부지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집단창작이란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는 면이 있는 걸지도... -_-

그래도 애시당초 놓고 다툴 유산이나마 있는 자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
by 잠본이 | 2004/05/05 01:54 | ANI-BODY | 트랙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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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6/04/26 23:23

제목 : 뭣이! '우주전함 야마토'도 할리우드에서 실사화?!
ComingSoon.net 2006년 4월 24일자에서: '할리우드 리포터'지(紙)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제작사 벤더스핑크[Benderspink]와 프로듀서 조쉬 C. 클라인[Josh C. Kline]이 합동으로 일본의 고전명작 애니메이션 <스타 블레이저스>를 실사영화로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스타 블레이저스>는 1970년대에 제작된 일본 TV애니 <우주전함 야마토>의 미국판 타이틀로, 광대한 우주를 그려낸 상상력과 용맹......more

Commented by 민메이 at 2004/05/05 02:57
저는 그냥 어제 사온 사사키 이사오 40주년 기념앨범이나 들으렵니다.(…)
Commented by JOSH at 2004/05/05 06:43
글 중에 오류가 있다면....
애초 '원작자'는 마츠모토레이지가 아닙니다.
니시자키가 원작자이고 마츠모토레이지는 사실
일종의 고용된 디자이너 로 시작된 거였죠.

마츠모토의 야마토는 니시자키가 다른 건으로 소송에 걸린 틈을 타서
뻔뻔스럽게 자기가 권리를 가진거 처럼 일종의 사기를 친 거였는데
니시자키와 합의가 되어 마츠모토가 야마토를 만들 수 있도록
양해가 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음... 벌써 2년전 일이라 그때 썼던 글도, 자료도 다 없네요...
다시 확인을 해 봐야 겠다...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05/05 07:49
음. 제가 아는 이야기와는 정 반대인데요.
저는 당시 야마토의 연출을 맡았던 이시쿠로 노보루 선생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사기꾼은 오히려 니시자키 쪽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츠모토가 야마토를 만들 수 있도록'에 대해서도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 마츠모토씨는 야마토 2 이후로는 그야말로 이름만 빌려주고 제작현장에서 완전히 밀려났었고 야마토 1의 스탭들조차 니시자키와의 대립으로 2 제작 직후 총 물갈이가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반전 무드가 강한 야마토 1과 군국주의 냄새가 두드러지는 야마토 2 이후의 분위기는 그대로 마츠모토씨와 니시자키의 사상의 차이가 드러난 것이죠. 실제로 야마토 2 이후의 시리즈 원작자가 니시자키라고 하면 그건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예. 저는 마츠모토씨 입장이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당시의 핵심 스탭이었던 이시쿠로 선생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분께 가르침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 일로 논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선생님의 이름을 믿고 밀고 나갈 생각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05/05 07:53
이시쿠로 선생님은 아직도 니시자키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주체 못해서 숨이 가빠지고 목소리가 떨리실 정도더군요. 뭐, 정보라는 것은 소스도 여러가지가 있고 다루는 사람에 의해 여러가지로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저는 제가 직접 당사자 중 한명에게서 들은 1차적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 이시쿠로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니시자키의 다른 비리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까지 말하는 것은 이야기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 같군요.
Commented by JOSH at 2004/05/05 08:04
니시자키가 개인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는건 뭐 논란의 여지가 없겠습니다만...
백금기사님께서 들은 이야기로 원작으로서의 권리는 누가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신가요?
(위의 내용에도 니시자키가 원작권리를 안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닌거 같고...)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05/05 08:17
제가 그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2000년이었으니까, 그때는 아직 한참 소송중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진행중인 소송이니 뭐라고 말하는 것은 그렇다'라시면서 말을 아끼시더군요. 개인적으로 마츠모토씨가 이겼으면 하는 뜻은 내비치셨지만. 분위기를 보니 이시쿠로 선생님도 그 일로 엄청 마음고생을 하셨던 듯.
뭐, 니시자키가 '야마토' 이름을 팔아서 2차대전 전몰자 유족회나 기타 우익단체에서 대놓고 돈을 받아먹었다는 얘기도 하셨고, 사상적으로도 정말 문제가 많은 인간이었다고 하지요.
Commented by 백금기사 at 2004/05/05 08:36
그리고 애초에 '우주전함 야마토'라는 물건이 누구 머리에서 나왔냐고 하시면, '바닷속에 가라앉은 전함 야마토가 부활한다'라는 최초의 아이디어는 니시자키가 꺼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니시자키는 그 아이디어가 '우주전함 야마토'라는 SF작품이 된 것 자체로도 상당히 부정적이었다고 하고, 최초 아이디어 이외에는 스토리에나 설정에도 거의 관여한 것이 없었습니다. 특히 파동포 설정비화에 있어서도 거기에 구 일본군의 문장을 남겨두려던 니시자키에 대한 반발로 마츠모토씨가 거기에 큰 구멍을 뚫어버리고 파동포로 만들어버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4/05/05 09:09
으음. 마츠모토 레이지 성향을 생각하며 백금기사님 말을 보니 확실히 그렇다 싶습니다.
마츠모토 레이지를 잘못 보다 근래 다시 보는 중이다보니.
Commented by 다인 at 2004/05/05 09:33
태권 브이는 결국 김청기 씨 쪽에 일단 귀결된 모양입니다. 하나만 잡으면 뭔가 만들 수는 있게 되었다는 거죠(의미 불명).
Commented by 카샤 at 2004/05/05 11:02
흐음. 뭐 개인적으로는 역시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원아이디어야 어쨌든, 현재 우리들이 알고 있는 작품을 실제적으로 만들어낸 게 그니까요.
Commented by skan at 2004/05/05 12:40
저쪽나라도 복잡한 사정이 많군요.
저는 역시 야마토는 마츠모토씨 작품이 아닐런지...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5/05 13:08
야마토는 괴수입니다 (의ㅰㅁㅢㅤ불명).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5/05 13:18
JOSH님> 실제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크레딧대로 쓰면 원작자라는 의미죠.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초기 가면라이더도 석삼선생보다는 히라야마 프로듀서의 작품이고 큐티하니도 토에이가 원안 잡아놓고 나가이 고 불러들인 것이고...뭐 끝이 없습니다. ;)

백금기사님> 귀중한 증언이군요. 잘 정리해 두시면 나중에 긴요하게 쓰일지도. (뭐 그렇다고 스승을 팔아서 뭘 하시라는 얘긴 절대 아닙니다 ;)

功名誰復論님> 확실히 마츠모토는 군국주의보다는 무정부주의적 로만티스트라는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런 점에서 야마토는 사실 온전한 마츠모토 작품이 아닌 것은 맞습니다만, 요즘도 여기저기(은철999 코믹스 2부나 OVA 다나사이트999.9라던가)서 야마토를 캐미오 출연시키는 걸 보면 이 아저씨가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제대로 된 자기의 야마토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한 듯.

다인님> 그건 불행중 다행일지도. (하지만 김감독님 본인이 의욕이 없으면 별로 소용이...)

skan님> 사람 사는 데가 다 그렇죠 뭐.

rumic71님> 야마토는 산에서 나는 토마토 (안 웃겨)
Commented by NAIN at 2004/05/05 16:00
뭐든지 국내에 정식 수입만 된다면 OK~ (야~마~토~ 파동포를 쏴줘;ㅁ;)
Commented by JOSH at 2004/05/05 16:58
당신의 하트에 큥~! (아닌가..)
Commented by 글로리ㅡ3ㅢv at 2006/04/27 00:00
아르카디아를 보면서 마쓰모토의 생각을 살짝쿵 이해할 수 있었는데 역시 야마토는 왠지 정서적인 괴리감이 좀 있었던거 같아요. 이게 그런 비사가 있었을 줄이야...
(역시 이글루는 괴인들의 소굴이로닷!!! ㅡ3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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