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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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팬의 계층분석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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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 신봉파
‘건담’이라는 기준보다도 오히려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작품이라는 기준으로 작품을 대하는 계파. ‘건담’ 이외의 토미노 감독작품, 이를테면 『이데온』이나 『엘가임』 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로, 토미노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릴 들으면 반드시 챙겨보며, 토미노씨 본인이 TV에 출연할 때는 S-VHS로 비디오 녹화를 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상업적으로는-이라는 전제가 붙기는 해도, 『건담 SEED』보다 『킹게이너』가 뒤진다고 평가받는 것에 대해서 납득을 못 한다.
시리즈로서는 역시 토미노 이외의 사람이 감독을 맡은 OVA작품이나, 뉴타입의 개념을 전면부정한 『건담X』 등 어나더에 대해서는 비판적. 이런 타입은 ‘가장 좋아하는 건담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소설판 건담’이라는 답을 내놓는 일이 많은 듯하다. 카도카와에서 출판된 건담 소설을 비롯하여, 『오라배틀러 전기』같은 건담과 무관한 토미노 소설도 독파한 케이스가 많다.
이 계층은 애정을 담아서 토미노씨를 ‘하게[禿 ; 대머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것만은 제발 그만두는 편이 좋을 듯.

■아니메 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보니 건담도 보게 되었다는 계층으로, 별로 모빌수트라던가 하는 것에 대한 흥미는 갖고 있지 않고, 단지 ‘이야기’로서 재미있으니까 지지하는 사람들. 즉 ‘건담팬’이라는 카테고라이즈로 구분하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타입이라 할 수 있다.
기본자세가 아니메 팬이라는 광범위한 것이다보니 건담 이외의 다른 애니도 다수 시청하고 있으며, 신작 애니를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봄과 가을의 TV프로 개편 시기에는 엄청나게 바빠진다. 실려있는 기사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아니메 잡지를 구입, 혹은 서점에서 서서 읽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예전부터 아니메 팬이었던 케이스가 많아서, 별로 건담이라는 기준에 구애받지도 않기 때문에, 아니메 잡지의 호들갑떠는 기사에 놀아나지 않고 거리낌없이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그 방면의 이벤트나 동인관계에 대해서도 상세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있으면 뭐든지 본다는 계층이기 때문에 특별히 건담만을 신성시하지는 않는다.

■게이머 족
실은 건담이라는 작품 자체보다도 거기에서 파생된 게임 때문에 팬이 된 타입으로, 비교적 젊은 세대에 많다.
게임상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원작과 달라진 게임 설정을 잘난듯이 발언했다가 그것을 완전히 부정당하기도 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라 한다면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게임밖에 모르는 자기 자신의 취향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나선 것은 분명 그들의 과실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계파는 폭이 상당히 넓어서, 건담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다면 절대 누구도 사지 않을 듯한 게임을 좋아하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건담이라는 애니와 게임 사이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즐기는 타입도 있고, 사실은 건담이라는 애니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타입까지 실로 다양한 부류가 존재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파벌은 게임이라는 기준에 따른 건담팬의 분류라기보다, 오히려 개인의 단편적인 취미/취향으로서의 의미가 강해서, 다른 파벌에 속하는 팬이 겸비하고 있는 하나의 속성으로서 파악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건담에 입문한 계기가 『SD건담』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모델러 족
‘건담 = 건프라’라고 하는 구도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종족. 건담의 프라모델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기 때문에, “『SEED』따위 재미없어!”라고 작품내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1/100스케일의 스트라이크 건담을 구입해 버리는 타입. 기본적으로 건담에만 매여 있지 않고, (*『마크로스』의) 발키리나 (*『보톰즈』의) AT 등도 함께 만드는 경우가 많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입체계의 메카 광이다.
「하비재팬」이나 「모델그래픽스」는 매달 꼼꼼히 체크하지만, 「전격 하비 매거진」에 대해서는 ‘미소녀 피규어만 잔뜩 소개해놔서 미적지근하다’라는 인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로 읽어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건담과는 관계없지만 「듀얼 매거진」이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타카라가 『더그람』 프라모델을 발매하던 시절에 출판했던 모형정보지 이름)
최근의 경향으로 보건대 꼭 프라모델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 상에 3D CG를 만들어 공개하는 타입을 이 계파에 포함시켜도 별로 지장은 없을 것이다. 양쪽 모두 메카 디자인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어, 작품내용 그 자체보다도 작품에 등장하는 기계류의 디자인이나 그 작품상에서의 위치부여, 설정 등에 눈을 빼앗기는 타입이 많다.
MAX도장, 드라이브러시 등등의 모델링 기법이나, 프로 모델러의 이름에 밝고, 조형에 관한 취미 때문에 메카 디자이너에 대해서도 상세하다. 오래된 모델러들은 (*퍼스트 건담의) 오오카와라 쿠니오씨, 젊은 모델러들은 (*『0083』 등의) 카토키 하지메씨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센티넬러와 겹치는 부분도 많으나, 센티넬 사건을 기사로밖에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는 제쳐두고라도, 고참 모델러일수록 『센티넬』이라는 존재에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프라모델은 싸나이의 완구, 라는 의식이 강한 타입도 많아서, 모형점에 커플로 구경오는 등의, 남자의 취미에 관용적인 여친을 두고 있는 남자를 보고 질투심에 불타서 ‘여자나 꼬시는 사이비 팬 녀석!’이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끙끙 앓는 경우도 있다.

■SD출신파
건담 가운데에서 최초로 접한 것이 『SD건담』이라고 하는 세대.
최고참이라면 『기사건담 이야기』라던가 『SD전국전』, 『초전사 건담보이』같은 타이틀이 익숙한 계층... 즉 20대 전반에서 그 아래의 연령대가 주축을 이룬다.
소년기에 코믹봄봄을 읽은 경우가 많아, 드물긴 하나 대학생이 되어서도 서점에서 살그머니 들춰보는 짓을 계속하는 열성팬도 있는 모양이다. 그 때문에, 건담은 영상작품이 아닌 코미컬라이즈 판으로밖에 읽지 못한 사람도 있다.
‘우주세기’나 ‘어나더’같은 건담의 구분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사고 면에서도 굉장히 유연하여 허용범위가 넓다. 그러나 실제로 영상작품을 접하고는 그 작품에 대한 주위의 의견에 이끌려 다른 계파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전향형의 SD출신파는 다른 계파 친구들의 ‘SD는 사도[邪道]’라는 의견에 휩쓸려, SD에 빠져 있었던 자기의 과거를 없었던 일로 묻어버리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런 한편으로, 자신의 과거를 감추지 않고 ‘SD도 어엿한 건담이다!’라는 의견을 계속하여 지켜 나가는 팬도 물론 존재하여, 세대의 교체에 따라 SD에 대한 악평이 점점 옅어지는 사실에 대해 내심 안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 계파는 세대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게이머 족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센티넬러
모델그래픽스의 독자기획 『건담 센티넬』한없이 사랑하는 사람들. 80년대 전후반을 모델러로서 보낸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하비재팬과 모델그래픽스의 알력이나, 소위 센티넬 사건*에 대해서도 상세하다. 단지 ‘모빌수트의 디자인이 멋지다’라던가 ‘설정이 세밀하다’라는 것만으로 센티넬을 지지하는 계층과는 명백히 차이가 있다.

(*센티넬의 모형화를 약속한 반다이가 『역습의 샤아』의 전개 때문에 취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모델그래픽스 측에서 대대적인 언론 캠페인[?]을 벌여 프로젝트를 마침내 성사시킨 사건)

본래 건담 붐은 모델러인 그들이 주도하여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 일종의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니메 팬과의 사이에서 마찰을 빚기도 한다.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엄청 시끄러운 광신도가 나오는 것도 이 계파의 특징.

블랙 건다머즈
한때는 열광적인 건담팬이었던 과거를 지니고 있으나, 이제는 그 열기가 완전히 식어버린 타입. 대표적인 예가 사이트 「하늘까지 날아라」의 관리인. (푸핫)

(*자기가 자기 얘기를 하고 있군...)

‘건담에 질렸다’기보다는, ‘건담에 대해 냉랭해졌다’고 하는 편이 보다 정확한 계파로서, 어나더나 턴에이를 둘러싼 ‘인정한다, 인정못한다’ 등등의 계파 투쟁에는 극히 냉소적으로, ‘일개 팬에 불과한 것들이 시끄럽게 굴어봐야 그런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단정짓는다.
현실세계에서 뭔가 단순한 예감이 적중했을 때 “나 혹시 뉴타입?”이라고 지껄이거나, 완구점의 프라모델 코너에서 ‘아 바오아 쿠’라던가 ‘그리프스 전역’이라던가 하는 오타쿠 용어를 구사하여 큰 소리로 떠드는 건담팬을 보면 한대 패주고 싶어진다.
원래부터 건담 이외의 작품에 대한 조예도 깊거나 혹은 건담에 대한 열기가 식은 이래 다른 로봇애니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강한데, 그렇기 때문에 건담 이외의 작품에 대해서 냉소적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싸잡아서 ‘시시하다’라고 단언하는 타입의 건담팬은 증오의 대상이다. 다른 로봇애니에 대해서 “응, ○○ 좋지.”라고 말하는 건담팬의 속마음을 일부러 나쁘게 짐작하여 ‘어차피 그 “좋지”의 뒷면에는 “다만 최고는 건담이지만”이란 마음이 숨어있겠지?’라고 멋대로 생각하고는 혼자 기분나빠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심술꾸러기에 음험한 성격. 자기가 정의의 판관이라도 되는양[判官びいき ; 제3자가 약한 이를 동정하는 것] ‘건담’이라는 브랜드명을 싫어하고, 오피셜 설정 운운 하는 것에도 무관심. 그 때문에, 브랜드명이나 오피셜 설정이란 간판을 전면에 내세우는 반다이를 대놓고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반다이가 뭘 할 때마다 꼭 딴지를 걸지 않고는 못 배긴다.
입버릇은 “또 건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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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04/04/08 15:14 | GUNDAMANIA | 트랙백 | 핑백(2)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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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판을 퍼붓는 것에 대해 기분나쁘게 생각하는 일이 많으나, 넓고 얕게 건담을 지지하는 경향 때문에 차마 반론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다음 글로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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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ZIEKZION™ at 2004/04/09 01:40
'센티넬이라는 트라우마'와 'KA-FIX'를 링크하셨군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곳은 같은가 봅니다 ^_^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4/10 11:40
그냥 가장 볼만한 곳을 주루룩 찾다보니 걸려든 겁니다.
(평소엔 거의 안보는...)
Commented by ArchDuke at 2011/03/28 01:30
SEED따위 재미없어!”라고 작품내용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1/100스케일의 스트라이크 건담을 구입해 버리는 타입

->프리덤은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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