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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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팬의 계층분석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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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캐릭터 취미 ․ 취향에 따른 경향

■호쾌한 샤아전용
역시 ‘건담’의 핵심인물은 샤아 아즈나블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타입으로, 지지작품은 물론 『퍼스트』, 『제타』, 『역습의 샤아』의 3작품. 작품의 지지경향으로 미루어 보아, 이 계파는 대체로 1.의 구분에 따르면 ‘우주세기파’에 속한다.
샤아 아즈나블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으며, 간단히 말해서 그의 팬이다. 퍼스트 때의 호쾌한 모습도 좋아하지만, 콰트로 시절의 일종의 처량함을 느끼게 하는 그의 모습 역시 좋아한다. 단지, 『역습의 샤아』에서 “라라아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줄지도 몰랐던 여성이었다!!”라는 소리나 지껄이는 꼴사나운 샤아에 대해서는 솔직히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
이쪽은 퍼스트를 보았을 때에 샤아라는 캐릭터의 멋진 모습에 매료되어 팬이 되어버린 타입으로서, 애착에 비해서 집착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샤아의 영원한 라이벌인 아무로나, 샤아가 이끌어주려 했던 카미유에 대해서도 그다지 애착을 갖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샤아의 각종 명대사에 대해서도 애착을 갖고 있어, 현실세계에서도 사용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쑥스럽기 때문에 실제로 행동에는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뼛속까지 샤아전용
기본적으로는 ‘호쾌한 샤아전용’과 큰 차이는 없으나, 이쪽은 샤아의 모든 면을 다 받아들이는 라라아같은 타입. 이쪽 타입은 샤아 = 토미노 요시유키 라는 인식이 강하여, 지지작품도 ‘토미노 신봉파’와 겹친다.
퍼스트에서의 호쾌한 샤아도, 콰트로의 처량함도, 『역습의 샤아』에서의 말종스런 행각마저도 모두 다 긍정하여 받아들이며, 작품 내에서의 샤아의 심정을 현실의 작가인 토미노씨의 입장이나 심정에 오버랩시켜 이야기하는 일이 많다.
토미노씨에게 경도되어 있는 부분이 적잖게 존재하여, 아흐란시 샤아(*샤아의 메모리 클론)를 주인공으로 한, 건담 세계로부터 시간적으로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 미래를 무대로 한 소설 『가이아 기어』(*역시 토미노가 집필. 현재는 절판되었으며 선라이즈 공식설정에서도 언급되지 않음. 그야말로 진정한 흑역사다!)를 지지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 또한 샤아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역시 토미노씨가 감독한 『빅토리』 등도 지지하는 경향이 있어,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샤아를 좋아한다기보다 오히려 토미노씨라는 ‘캐릭터’에게 속박당한 계파라고 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지온의 혼
『퍼스트』 및 『0083』등 OVA작품을 강하게 지지하며, 아나벨 가토, 노리스 팩카드 같은, 남자로서 화려하게 산화해 간 지온 군인들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계파.
아저씨 캐릭터가 폼나게 활약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담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의 신념이나 의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캐릭터... 좀 멋드러진 투로 말한다면 사나이[漢]에게 사나이[漢]가 매혹된다, 라는 타입. 전투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의 묵직하고 은근한 대화... 이를테면 킨버라이트에서의 노이엔 빗터와 가토의 회화* 같은 장면에 매력을 느낀다.

(*건담 2호기를 강탈한 가토가 우주로 탈출하기 직전에 빗터와 포도주잔을 기울이며 대화하는 장면. 빗터는 자기들의 기지가 결국에는 연방군에게 함락당할 것을 예상하고 가토를 반드시 탈출시키겠다고 다짐한다.)

무엇보다도 산화할 때의 아름다움이 중요시되어, 아무리 평소에 멋진 언동을 많이 보여줘도 죽을 때 꼴사납게 죽으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하는, 어떤 의미에서는 네크로포비아(*시체나 죽음에 대한 공포증)같은 부분도 있다.
대체적인 경향으로서 『돌격! 남자합숙소』『북두의 권』같은 만화의 팬인 경우도 많아, 기본은 우주세기 지지파이지만 그 가혹하고 치열한 삶의 모습을 보고 『G』동방불패 마스터 아시아에게 반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신념’이란 단어를 굉장히 좋아하며, 기본적으로는 사나이다운 남성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래에 나오는 ‘모에’ 계통과는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하다. 뚜렷한 중심 없이 각 세대에 골고루 흩어져 있는데, 이 계파에 속하는 사람은 자쿠의 디자인에 유달리 애착을 지니고 있어서, 프라모델 등에 손대는 일도 많다.

모에[萌え]
옛날로 말하자면, 퍼스트 극장판 『해후의 우주』의 상영관에서 세이라 마스의 입욕 신을 플래쉬를 터뜨려 가며 촬영하거나, 알몸으로 “프르프르프르~”를 외치며 뛰어다니는 『더블제타』의 엘피 플을 보며 숨을 몰아쉬는, 자칫 잘못하면 아동 포르노 금지법에 걸릴 법한 인간. 요즘으로 말하자면 『08소대』에서 시로와 온천욕을 즐기던 아이나 사하린이 “나는 [오빠의] 인형이 아니야!”라고 외치는 장면이나 바다에서 돌고래와 노니는 『건담X』의 티파 아딜을 보고 “○○○가 안 보여!”라고 격노하는 무리들.
그외에도 『플리즈 ○처』라던가 『시○터 프린세스』 등의 작품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어, 소위 ‘모에 아니메’는 모에할 수만 있으면(*예쁜 캐릭터를 보고 매력을 느낄 수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다고 단언하고, 작품마다 “그 작품은 역시 안돼”라고 말은 하지만, 실은 그 평가가 자신이 좋아할 만한 미소녀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좌우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미소녀를 찾아내는 후각에 대해서는 거의 하이에나급으로, 『08소대』에서 단역으로 등장했다가 PS2 게임 『기동전사 건담』의 지온군 오퍼레이터로도 나온 통칭 ‘케르게렌 양’(*케르게렌은 탑승한 전함의 이름이고 캐릭터 자체는 이름이 없다)을 쪽집게같이 찾아낸 것도 바로 이 패거리들이다.
건담 관련 CM에 우에토 아야샤쿠 유미코(*둘 다 현역 인기 탤런트)를 기용한 일에 대해서는 “연방의 코스프레가 모에~!!”라며 지지하는 타입과, “2차원이 아니니까 무효!!”라고 거부하는 타입으로 극단적인 분열양상을 보여준다.
어찌된 일인지 야오이계의 동인여성과는 별로 상성이 좋지 않아, 이쪽에서 일방적으로 혐오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달리 보면 자기들도 캐릭터를 상대로 리비도를 전개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이봐, 이거 동족혐오라는 얘기네.

야오이[ヤオイ]
소위 부녀자[腐女子]라는 악담을 듣는 타입으로, 드라마보다 메카보다 무엇보다도 우선 잘생긴 남자에게 눈이 가고 마는 타입. 물론 이 파벌에 속하는 것은 대부분 여성. 『건담W』의 등장에 의해 일반적이 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은 상당히 옛날부터 존재해 온 계파이다.
동인관계에 대한 조예가 깊고, 자칫 잘못하면 자기가 직접 만화를 그려버리기도 한다. 드라마의 좋고 나쁨을 도외시하고 미소년, 미청년에만 관심이 있어, 별로 ‘건담’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애니를 그러한 관점에서 대한다. 기본적으로는 유행에 휩쓸리기 쉽고, 내용에 대해서 크게 문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SEED』에 대해서도 미소년이 잔뜩 나온다는 이유로 봐주는 경향이 있다.
자기의 만화나 뇌내망상[惱內妄想]을 도구로 미소년들이 마치 「사부」라던가 「바라조쿠」같은 곳(*둘 다 유명한 게이 잡지)에 나올 듯한 행위를 하게끔 강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남성 팬으로부터 반발을 사기가 쉽고, 특히 앞서 말한 ‘모에’계통으로부터는 일방적인 혐오를 받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다만 야오이파 쪽에서는 ‘모에계’에 대해 비교적 무관심한 경우가 많고, 오히려 동족으로서 일반 여성보다도 더 잘 이해하는 경우조차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서로 다른 취미의 벽은 어떤 방법으로도 넘기 힘든 것이긴 하지만, 오히려 ‘모에계’에 대해서는 사회 일반의 오타쿠 취미와는 무관한 여성 쪽이 더욱 심한 혐오감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게 필자의 의견이다.
실제로, 평소 알고 지내는 여성(필자와 거의 동년배)으로부터 들은 바로는, 남자친구의 방에 에로비디오가 있는 것보다 미소녀 게임이 있는 것을 알았을 때의 쇼크가 훨씬 크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필자는 모에계나 야오이계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듯 한데, 사실은 저 계파 안쪽에도 여러가지 다른 레벨의 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여성팬들의 취향도 제각각이어서, 미소년에는 관심이 있으나 야오이에는 손대지 않는다던가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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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본이 | 2004/04/08 15:14 | GUNDAMANIA | 트랙백(1)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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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ellona의 횡설수설 at 2004/04/09 00:08

제목 : 저는 '지온의 혼'에 들어갈 수 있겠군요.
건담 팬의 계층분석 3/4 잠보니님이나 RNarsis님의 글을 보고 트랙백합니다. 저는 '지온의 혼' 에 들어갈 수 있겠군요. 저 역시 80년대에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애니메이션 보다는 대백과로서 건담을 처음 접한 사람중 한명입니다. 제타 건담도 작년 말에서야 전편을 다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대백과 사전을 보면서도 건담보다는 뭔가 조금은 실용적으로 생긴 자크2의 디자인에 마음을 계속 뺏기게 되더군요. 썩은 연방보다는 당당한 지온이 좋고, 샤프한 건담보다는 투박......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독자의 편의를.. at 2009/08/1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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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ri at 2004/04/08 17:21
지~크~ 지온!
Commented by JOSH at 2004/04/09 12:50
> 실제로, 평소 알고 지내는 여성(필자와 거의 동년배)으로부터 들은 바로는, 남자친구의 방에 에로비디오가 있는 것보다 미소녀 게임이 있는 것을 알았을 때의 쇼크가 훨씬 크다고 한다.

그거까지 이해가 갈 만큼... 깊이 발을 담그었어.. T_T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4/10 11:41
Ruri님> "자비가의 독재를 노리는 자가 무슨 소릴 하고있는거야?" (by 브라이트상)
JOSH님> 저게 이해가 가려면 대체 어느정도 레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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