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고전의 귀환! '환마대전 Rebirth'는 어떤 작품인가
전우주를 소멸시켜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속성을 지닌 사악한 에너지 생명체 환마(幻魔)가 마침내 지구를 향하여 진격한다. 동족을 지키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환마와 싸워온 사이보그 전사 베가는 결국 전쟁통에 고향을 잃고 표류하는 몸이 되지만, 지구의 텔레파시 능력자 루나 공주의 권유로 다시 한 번 전투에 복귀한다. 두 사람은 일본인 염동력자 아즈마 죠를 비롯한 여러 명의 초인들을 동료로 규합하여 환마와의 결전에 뛰어들지만, 결국 싸움은 환마의 승리로 끝난다. 중상을 입고 달의 파편 위에 처박힌 채 다시 우주를 떠돌던 베가는, 무기력하게 우주를 바라보다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1967년에 <주간 소년 매거진>에 연재했던 히라이 카즈마사 원작, 이시노모리 쇼타로 작화의 SF액션만화 <환마대전>의 속편. 2014년 8월 5일부터 쇼가쿠칸의 웹사이트 '클럽 선데이'에서 연재를 개시하여 월 1회의 페이스로 꾸준히 새 에피소드를 갱신 중이다. <지저스>, <어둠의 이지스> 등에 참가했고 같은 히라이 원작의 <에이트맨 인피니티>도 담당했던 각본가 나나츠키 쿄이치[七月鏡一]가 시나리오를 맡고, 하야세 마사토와 이시모리 프로덕션이 작화를 맡아 원작과 유사한 그림체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거의 전지전능에 가까운 변화무쌍한 적을 상대로 복수의 초능력자가 우주의 운명을 건 결전을 펼친다는 기본 플롯은 <사이보그 009>의 완결편 설정과도 통하는 점이 있다.

제1회 <그랜드 프롤로그>에서 베가의 회상을 통하여 원작의 대략적인 전개를 요약한 뒤에 제2회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원작의 싸움은 실제 발표년도인 1967년의 사건으로 설정되어 있고, 본편은 아직 환마의 침입을 받지 않은 패러렐 월드의 현재를 무대로 펼쳐진다. 원작 마지막회에 암시만 주어졌던 최후의 결전에서 인류가 패배한 이후 동면상태였던 베가가 깨어나고,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루나의 딸 스텔라가 그에게 다시 협력을 구하는 데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후 2회부터 4회까지는 패러렐 월드의 현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또 한 명의 아즈마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 잠재된 초능력에 눈뜨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째서 원래 세계보다 40여년 가까이 늦게 태어나서 요러고 있는가는 편의상 무시하자)

환마가 원작에서 루나와 베가가 밟아나갔던 순서를 흉내내어 아즈마의 능력을 강제로 발동시키려고 도발한다는 전개나, 베가가 이제까지 수많은 패러렐 월드에서 각각 다른 모습의 아즈마와 만나 싸워왔다는 설정 등 다분히 원작 및 그 이후에 전개된 히라이와 이시노모리의 다양한 환마대전 시리즈 작품들을 의식한 부분이 눈에 띈다. 또한 스텔라의 아버지가 바로 아즈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녀의 출신지 또한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또 하나의 세계임을 짐작케 한다. (원작에선 이렇게 다 큰 딸을 둘 정도로 두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한다) 아즈마가 고민을 의논하는 단짝 친구로 삽화가 지망생인 카자마츠리 쥰이 등장하는 등 다른 이시노모리 작품과의 크로스오버를 의도한 연출도 흥미롭다.

과연 아즈마는 분노와 공포에 의존하지 않은 참된 초능력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인가? 계속해서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패러렐 월드의 사막화된 도쿄 풍경이 의미하는 것은? 베가와 스텔라는 과연 아즈마를 한편으로 만들고 다른 동료도 또다시 찾아내게 될까? 더욱 더 교묘하고 치사해질 것인 분명한 환마의 계략은? 아직까지는 갓 연재를 시작한 초반부라서 수많은 의문들이 남아 있지만 그만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기도 한다. 또한 시리즈 특성상 이제까지 제대로 된 완결이 가뭄에 콩나듯 했던 환마대전 프랜차이즈의 징크스를 깨고 이번에야말로 확실한 결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앞날이 궁금하기도 하다. <사이보그 009 완결편>에 이어 스승이 못다한 과업을 달성하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이시모리 프로의 건투를 빌 따름이다.

몇 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을 잠깐 체크:
원래 세계에서 환마와의 최종결전을 묘사할 때 잠깐 등장한 001 이반 위스키.
원작에서도 이 부분에서 다른 석삼선생 작품의 초능력자들이 깜짝출연했었다고 한다.
해골무늬가 떠오른 달의 접근이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근데 워낙 본게 없다보니 난 이런거 보면 환마대전보다 스컬맨이 먼저 떠오르...(투캉)
이해심 많고 얘기 잘 들어주고 몽타주 그리는 솜씨도 수준급인 엄친아 쥰.
하지만 설정상으로는 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듯하다. 진로문제 때문인가?
꿈속에서 본 루나, 진짜로 만난 스텔라, 자기 누나가 왠지 비슷하다고 느끼는 아즈마.
이거 석삼선생이 그릴줄 아는 여캐 패턴이 하나뿐이란걸 은근히 까는건가 설마(...)

Images (C) Ishimori Prod. / Shogakukan
by 잠본이 | 2014/11/02 23:27 | 만화광시대 | 트랙백(1)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405265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드림노트2☆ at 2014/11/03 17:32

제목 : 환마.
고전의 귀환! '환마대전 Rebirth'는 어떤 작품인가 (잠본이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잠본이님 원글에 상세히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 내가 아직 포동포동(?)했던 학창시절, 이 작품의 애니메판이 국내에 알려졌었는데 일본 발음이 '겐마 타이센' 이라 내 주변에서는 란마 1/2 에 빗대어 '겐마대전' 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more

Commented by 핸섬 데빌 at 2014/11/03 00:24
사이보그009 완결편이 결국에는 이시노모리 작품의 복제재생산에 불과했던 걸 보면 결국에는 기존 작품 중에 하나의 결말을 거의 고스란히 베껴올 건 거의 분명한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4/11/03 00:52
그리고 아마 몇화에 걸쳐 설정을 대사로만 지루하게 풀어내겠죠(...)
그 물건보다는 좀 나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과연 어떨지는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14/11/03 09:06
역시 저 얼굴도장 프랑스와즈 얼굴도장이었군요.
Commented by 까진 눈물의여뫙 at 2014/11/03 13:15
환마라고 하니 카네시로 타케시 주연 게임 귀무자의 괴물들(한자까지 똑같은 걸로 기억하고... 그 간부 중 하나가 햄릿의 단역 길덴스턴에서 이름을 따온 것도 인상깊었는데.)이 생각나네요. 한자는 좀 다르지만 역사학계를 뒤엎으려는 다른 환마(桓魔)도 생각나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