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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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가면라이더 쿠우가
타카데라 PD 공식 트위터에서 쿠우가 얘기가 나오니까
이사람 저사람 막 질문을 해대서 완전 토크쇼 분위기임(...)

高寺成紀 (@taka_69s) / 12:59am · 28 Dec 13
참고로 쿠우가를 절체절명에 빠트리는 괴인을 힘센 떡대로 하지 않고 반대로 빈약해보이는 괴인으로 한다는 아이디어는 문예담당의 무라야마[村山] 씨가 낸 것입니다. '사람들을 무서운 지경에 몰아넣는 것은 힘센 녀석들뿐만 아니라 그늘진 곳에서 몰래 계략을 실행하는 녀석일 수도 있다'는 현실에 기초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語れ平成ライダー #kuuga

MKT (@MKT_925)
당시 유치원생이었는데 오카마같은 '메=기노가=데'한테 쿠우가가 당했을 때에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高寺成紀 (@taka_69s)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충격이었나요. 비리비리한 느낌의 괴인에게 히어로가 패배해서 히어로가 약하게 느껴졌다든가 뭐 그런 종류의 충격이었는지요?

MKT (@MKT_925)
그다지 기억이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약하게 느꼈달까, 엄청난 파워 따위가 아니라 순간적으로 한 방 맞아서 쿠우가가 당해버렸다는 충격과 '이제 어쩔 도리가 없다'라는 절망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高寺成紀 (@taka_69s)
고다이 유스케가 맹독에 당해서 쓰러진다는 줄거리는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시사용 필름을 보았을 때는 저 자신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면에 쓰러져서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는 유스케를 그 프레임에서 보여준 나가이시 감독의 연출, 죽음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준 오다죠의 연기... 진짜로 절망적이어서 괴로웠었지요.

オニイソギン(@B130EATER) @philo_voretype
메=기노가=데... 인간체의 괴연(怪演), 게게르의 살인방법, 호리호리한 괴인체의 기분나쁜 분위기, 입이 뻐끔뻐끔 여닫히는 움직임, 전부 다 트라우마였어요. 당시에 디자인을 처음 본 순간부터 불길한 이미지를 느꼈었는데 역시나 저승사자 이미지였던 거군요.

高寺成紀 (@taka_69s)
여러분에게 트라우마를 안겨드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다소 무례한 말씀입니다만, '성공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면라이더>를 비롯한 옛날 어린이 프로에는 우화(寓話)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항상 어떤 종류의 독(毒)이 함유되어 있었지요. 그런 것을 접함으로써 항체를 기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恐竜グリーン (@tokusatuamus)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라이징 페가서스가 작살에 꿰이는 장면에 엄청난 충격을...(´・_・`)

高寺成紀 (@taka_69s)
당시, 어린 아들을 무릎에 앉히고 본방송분을 시청했었는데, 역시 그 장면에서는 기절할 정도로 괴로워하더군요. 모두의 웃는 얼굴을 지키고 싶어하던 사나이가 그 소원 때문에 언제까지나 괴로움과 고통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모습을, 자식도 함께 체험했었던 것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こいけちゃん (@koikera)
저는 그 뒤에 고다이군이 구급차로 실려가는 장면, 츠바키 선생의 회생조치, 사망판정이 너무나 생생해서 충격을 받았어요. 쿠우가는 상처입은 뒤에 확실하게 병원에 옮겨지는 점이 좋더군요. 보통의 히어로물은 캐릭터가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은데도 제대로 이름이 붙은 의료진이 등장하지 않는 게 어린 마음에 불가사의했었죠.

高寺成紀 (@taka_69s)
히어로를 현실의 인간으로 생각할 것인가 어쩔 것인가 하는 점에서 등장인물의 묘사 방법도 바뀌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히어로로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것은 허구의 초인이 아니라 미래의 어린이 여러분이다'라는 주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시선을 등신대(等身大)에 맞춘 것이 <쿠우가>입니다. 그렇기에 의사도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kyamagt (@Pyro391)
현실적인 인간으로 묘사하면서도 2기 울트라 시리즈처럼 히어로가 왜소화(矮小化)되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던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高寺成紀 (@taka_69s)
공권력에 저항했으나 패배한 사람들이 자기 의사를 주장하기 위해 '현체제 측의 선택은 전부 악한 것으로 여기고 거부'하는 것이 그 시대의 분위기였을지도 모르겠군요. 최대공약수로서의 행복을 희구(希求)하는 히어로를 그리는 것에 반발을 느꼈다고나 할까.

だびっど @カブト視聴中 (@david_12080623)
저는 최근에 와서야 쿠우가를 보았습니다만, 좋아하는 장면을 하나 꼽는다면 역시 이 부분입니다. 압도적인 힘을 가졌을 터인 존재가 뜻하지 않은 일격을 맞고 땅바닥에 쓰러져서 몸부림치며 뒹구는 장면. 오다기리 죠 씨의 긴박감 넘치는 숨결이 전해져서 죽음과 등을 맞대고 싸우는 극중의 분위기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죠 (^_^)

高寺成紀 (@taka_69s)
쿠우가의 특성인 폼 체인지나 부속 메카 고우람 등등 설정 부분을 초반에 그려낸 뒤, 무엇을 보여주면 좋을까를 문예팀과 이야기했을 때 '일단 모든 예상을 뒤엎는 느낌으로 나가는 것이 쿠우가답다'라는 의견이 나와서, 고다이 최대의 위기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りょー@武神空我 (@Ryo_Kuuga)
그래서 그 기노가의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거군요. 당시 다섯살이었던 저는 유스케 형아가 죽어버리는 부분이 완전 쇼크였죠. 그랬었기에 부활한 쿠우가(그로잉 폼)의 3연발 킥을 보았을 때는 더더욱 남다른 감격을 느꼈습니다.

高寺成紀 ‏@taka_69s
'데미지를 심하게 입은 만큼, 곧바로 완전회복하지는 못했을 것'이므로, 빨간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등장하고, '흰색은 풀파워 상태가 아니니까' 빨간색 레벨의 파괴력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해서 킥을 날리고... 실로 세밀한 설정이 녹아들어가 있는 장면인데요(^^; 모두 문예담당 오오이시[大石] 씨가 제안한 것입니다.

りょー@武神空我 ‏(@Ryo_Kuuga)
그렇게까지 세밀하게 생각했을 줄은... 확실히 부활해서 곧바로 쌩쌩하게 빨간색으로 나타나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하겠네요. 기노가 전에서 3회째의 킥을 보면 발 끝이 붉은색으로 돌아와 있더군요! 그로잉 폼 상태로 마이티 킥을 날린다는 것을 알기 쉽게 보여준 연출이었습니다.

ブジンくん/(代筆)福留一輝 (@BUJINKUN)
설마하니 이때 나온 전격(電撃)이 나중의 전개를 좌우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高寺成紀 (@taka_69s)
'찌릿찌릿'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라이징 폼 말이군요. 투구벌레의 친척인 하늘가재(쿠와가타무시)를 모티브로 해서인지, 의외로 스트롱거와 비슷한 요소를 지닌 라이더네요. '챠지 업'도 막 하고(^^ゞ #kuuga #クワガタ野郎

りょー@武神空我 ‏(@Ryo_Kuuga)
언젠가 둘이서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쿠우가 라이징과 스트롱거 챠지 업!

シュン@クウガ専用垢 (@ultimet0818)
오다기리 죠의 괴로워하는 연기도 그랬지만 쿠우가의 수트액터인 토미나가[富永] 씨의 몸부림치는 연기도 굉장했죠. 어느 잡지에서 읽은 얘긴데, 보통은 스케줄 문제 때문에 거의 대화할 기회가 없었던 두 분이 그 때만은 연기 플랜을 세우기 위해 미리 얘기를 나눴다고 하더라고요.

高寺成紀 (@taka_69s)
개인적인 인상으로 말하자면, 오다죠와 토미는 남을 깔보는[舐めてる] 감성의 싱크로율이 꽤 높아서... 만나면 꽤 격렬한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그들도 18~20화에 관해서는 그전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연기를 요구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シュン@クウガ専用垢 ‏(@ultimet0818)
답글 감사합니다! '격렬한 대화'라는 것은 좋은 의미에서인가요? 나쁜 의미에서인가요?

高寺成紀 ‏(@taka_69s)
물론 좋은 의미에서입니다(^^ゞ

シュン@クウガ専用垢 (‏@ultimet0818)
그거 다행^^이군요! 오다기리 죠 씨도 인터뷰 등에서 <쿠우가>의 제작진, 출연진은 모두 좋은 사람들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こいけちゃん (‏@koikera)
굉장히 소박한 질문입니다만 기노가 에피소드에서는 의료감수 비슷한 분이 계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식으로 감수를 하신 것인지요. 츠바키 선생의 의료대처는 현실의 병원 업무에 기초한 건가요?

高寺成紀 (‏@taka_69s)
의료뿐만 아니라, 경찰, 재판, 군사 등등, 전문분야를 취급하는 작품에서는 '이야기'로써 전하고 싶은 내용을 우선하기 위해 사실을 다소 왜곡하기도 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왜곡하면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수를 받지요. <쿠우가>에서는 제세동 시술법이나 의료기기 등에 관하여 조언을 받았습니다.

もろさん (‏@MwRyouhei)
저는 두살 때 쿠우가를 봤습니다. 별로 대단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지만, 돌아보면 메=기노가=데의 독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유스케, 그리고 [마지막회에 쿠우가와 다구바가] 설산(雪山)에서 주먹다짐하는 장면은 꽤 선명하게 기억나요.

高寺成紀 (‏@taka_69s)
두살 때 보았다면 상당히 무섭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라이더가 슈퍼전대와 다른 점은 바로 그 '무서움'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가면라이더>를 보았던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는데, 작품 전체에서 기분나쁜 오오라가 피어올랐죠. 사람도 괴인에게 막 살해당하고.

もろさん ‏(@MwRyouhei)
꽤 무서웠던 걸로 기억해요. 역시 전대와의 차이점은 공포감과 기분나쁜 느낌 등에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방영 시간은] 30분 정도밖에 다르지 않은데 내용물은 엄청나게 다르네요(웃음)

高寺成紀 ‏(@taka_69s)
같은 회사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두 개 만들어서 경쟁시키자면 '골육상잔'을 피하기 위해 차별화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무서운 것은 무서워서 피하는 연령층'과 '무서운 것도 보고 싶어하는 연령층' 각각에 맞춘 작풍이나 세계관 제작을 함으로써 평화공존[棲み分け]을 도모하는 것이죠.

高寺成紀 (‏@taka_69s)
다만 원래는 '공포'보다는 '메카 장비의 화려함'으로 차별화를 꾀하려고 했습니다. [쿠우가를 기획하기 전에] <가면라이더 더블>의 하드터뷸러나 리볼개리 같은 중형 비이클을 구사하는 통쾌 오락작품 <가디언[ガーディアン]>이라는 기획이 있었는데 그 작품이 딱 그런 포지션이었죠. 주인공도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아인 쾌남아였습니다.

高寺成紀 (‏@taka_69s)
<쿠우가>의 기획이 호러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이시모리 프로덕션의 요청에 따라 <오티스[オーティス]>라는 다른 기획안의 요소를 흡수하기 시작한 시점부터입니다. 저 자신은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된 데다가 MD(머천다이징)도 강하게 의식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에서 호러물을 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문예팀의 지혜와 교섭 노력을 통해 <쿠우가>의 형태로 결정된 것입니다.

こいけちゃん ‏(@koikera)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이라면,
1. '어딘가에 속해 있다'
2. '어디에도 속해 있다'
3.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다'
4. '어디에도 속할 수 없다'
고다이군이 쿠우가로서 강화될 때마다 점점 인간과 멀어지는 건 이 설정의 흔적이려나요.

ドジガヅくん ‏(@sama_toshi)
저는 고다이 유스케의 살아가는 방식이나 성격에 상당히 영향을 받았고 지금도 동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란 하늘을 볼 때마다 그를 떠올리곤 합니다. 어떻게 해서 고다이 유스케같은 인물상을 만들어내시게 되었나요?

高寺成紀 (‏@taka_69s)
그런 내용을 140자로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만... 대충 이야기하자면 기획 초기단계에, '고뇌하지 않는 히어로상, 거북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 [낙천적인] 주인공상을 목표로 삼아서 '쾌남아'라는 개념을 수립했었던 것이 바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ゞ

ドジガヅくん ‏(@sama_toshi)
답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140자로 요약할 만큼 단순한 남자는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어려운 질문에 대해 멋진 답변을 주셔서 기뻐요! 이 답변이 그야말로 고다이 유스케라는 남자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 같아서 감동하고 있습니다!

고다이가 죽었다 살아난 건 그야말로 예수님 패러디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데 기독교가 별 맥을 못추는 동네라 그런가 아직 그런거 지적하는 사람은 없네... (있어도 별 소용없긴 하다) 얘기로만 듣던 <가디언>이 <오티스>와 어떻게 다른지도 살짝 나와서 흥미롭고.

그나저나 외계인 혼혈에 메카액션 강화... 그거 어느 동네의 우주형사 갸반? OTL
by 잠본이 | 2014/01/01 20:46 | 특촬최전선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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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反영웅 at 2014/01/01 23:50
내 생애 최고의 가면라이더, 쿠우가.
Commented by 격화 at 2014/01/02 10:16
여러분에게 트라우마를 안겨드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다소 무례한 말씀입니다만, '성공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면라이더>를 비롯한 옛날 어린이 프로에는 우화(寓話)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항상 어떤 종류의 독(毒)이 함유되어 있었지요. 그런 것을 접함으로써 항체를 기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우로부치가 가이무를 맡은게 우연이 아니었군요!
Commented by 음음군 at 2014/01/02 10:31
버섯 에피소드는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돌려보니까 오다 죠가 '버섯이 키스한 것'에 충격받아 몸부림 치는걸로 보여서 뿜었던 기억이..(이봐)
Commented by 히라리 at 2014/01/02 13:18
확실히 인상깊은 에피소드였지요. 옆나라도 생각하는건 비슷하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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