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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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조지 오웰의 '1984'에서
독재자의 정점에 선 킹 오브 독재자, 독재자 오브 더 독재자스(?) '빅 브라더'가 등장하는데
본인은 직접 출연하지 않지만 사방에 펼쳐진 감시망과 프로파간다를 통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
범우사의 국내 번역본에서는 대형(大兄)이라고 한자어로 번역했던데...
그냥 '큰형님'이라고 하면 느낌이 확 달라졌을 듯. (시밤바 무슨 독재자가 아니라 조폭두목같애~)
으음 최민식이 오브라이언 하고 이정재가 윈스턴 해서 한국판으로 번안하면 되게 웃길거 같다.
(황정민이 나올 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군... 1984의 세계에선 존재하기가 어려운 인물형인지라)
by 잠본이 | 2013/08/26 23:31 | 대영도서관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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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13/08/26 23:35
요즘 IPTV를 보면 그때 상상력도 참 무섭죠.

Commented by Charlie at 2013/08/26 23:37
따거!
...영원한 형님인 주윤발옹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13/08/27 03:59
- 장면 1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대형(大兄:빅브라더)일 뿐이다.

- 장면 2

오브라이언: 아니 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봐,
그냥 솔직하게 말해봐. 그애 줄리아 때문이야?
말 못하겠냐? 채링턴 바꿔!

채링턴: 어이, 윈스턴, 천하의 윈스턴 스미스가 이게 무슨 꼴이야.
이 바닥 원래 이런 것 아니냐. 누구 원망하지 마라. 우습다 야. 정말로. 세상이라는 게.
(쥐가 들어있는 마스크를 가져오며) 돌이킬 수 없다. 받아들여라.

- 장면 3

오브라이언: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 법이죠.
몇 년 전 제법 똑똑한 친구 하나가 제 밑에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친구에게 심부름을 하나 시켰는데 사소하게 생각했었든지 실수를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대단한 실수도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야단치고 끝날 일이었죠.
그런데 그 친구 분위기가 이상한 거에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거에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닐 수도 있어요. 당(黨)의 착오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당이란 게 뭡니까? 당원이란 게 뭡니까.
대형(大兄)이 누군가에게 실수했다고 하면 실수한 일이 없어도 실수한 사람은 나와야 되는 거죠.
간단하게 끝날 일인데 그 친구 손목 하나가 날라갔어요.
잘 나가던 친구 인생이 하루 아침에 끝장이 났습니다.
이번 일은 손목 하나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 장면 4

오브라이언: 너, 정말 이럴거냐?

윈스턴 스미스: 저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

오브라이언: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원스턴 스미스: 아니 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봐요.
말해봐요.저 진짜 나 생각 많이해봤는데 정말 모르겠거든요.
말해봐요. 어쩌다가 우리 이렇게 된 거죠?
말해봐요. 진짜로 절 죽이려고 그랬습니까?
나 진짜로 죽이려고 그랬어요?
7년동안 당신 밑에서 개처럼 일한 날!
말 좀 해봐요. 무슨 말이든 좀 해! (흑흑)

오브라이언: 도대체 뭐 때문에 흔들린 거냐? 그애(줄리아) 때문인 거냐?

- 장면 5

윈스턴 스미스: 너무 가혹해 (독백하며 죽어간다.)
Commented by theadadv at 2013/08/27 00:08
대형하면 당산대형이 생각난다는...
Commented by 마스터 at 2013/08/27 01:24
마침내 조직을 엎고 정점에 올라선 윈스턴, 한편에서는..

"너, 나랑 같이 혁명 한번 안 해볼래?" 2편에서 이어집니다[......]
Commented by 야구아 at 2013/08/27 07:34
이래서 장르 계열은 번역자가 한층 더 고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신조어나 다름없는 걸 제대로 옮기지 못하면 아예 분위기가 딴판이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 특히, 빅 브라더 같이 무시무시한 걸 그랬다가는 더 이상하게 보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우주대장정이라고 애칭으로 부르는 편입니다만. 아무래도 오딧세이와 대장정은 어감이 달라 딱 맞는 번역은 아닌 듯도 합니다. 오딧세이가 더 신화적이고 장대한 느낌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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