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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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마도카 마기카 - 제작진 좌담회 3
메인 스탭 좌담회 (3) { 마법소녀들 }


<< 보다 깊은 감정과 표정을 그리기 위해 >>

Q: 극장판 <마도카>의 작업은 TV시리즈 때와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

타니구치: TV시리즈를 최종화까지 그리고 나니 마도카나 호무라의 성격이 왠지 모르게 이해가 되어서, 어떤 때에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예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V시리즈 종료 후에 공백을 두지 않고 곧바로 극장판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기에, '이렇게 그리면 <마도카>의 캐릭터답게 되지 않을까?'라는 감각이 손에 아직 남아있었죠.

야마무라: 극장판을 제작할 때 성우분들이 대사를 다시 녹음해 주셨는데, 그 연기가 대단히 훌륭했어요. 줄곧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감정이 더 선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캐릭터의 표정을 그렸습니다.


<< 5인 5색, 마법소녀들의 매력 >>

Q: 각 캐릭터의 작화에 관해서도 들려주시죠. 우선 마도카는 어떤 점을 의식하면서 그리셨나요?

타니구치: 마도카는 한결같이 밝게. 슬픈 표정을 지을 때도 있지만, 보통은 가능한 한 밝게 그렸습니다.

야마무라: 마도카를 작화할 때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되었던 것은 TV시리즈 제 10화와 제 12화의 원화였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키시다 타카히로[岸田隆宏] 씨가 그려주신 원화가 있었죠. 질감도 포함해서, 그 컷을 참고로 그렸습니다.

Q: 호무라는 어떤 표정이나 감정을 의식하면서 그리셨나요?

타니구치: 저는 호무라의 웃는 얼굴에 대해서 아무래도 저항감이 있어요. 다들 무심결에 그려버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예를 들어, 판권 일러스트의 발주를 받으면 호무라를 웃는 얼굴로 그려달라는 리퀘스트가 많은데, 지나치게 크게 웃지 않도록 표정을 조절하곤 합니다. 제겐 그 점이 매우 중요한 코다와리(こだわり : 어떤 사물의 성질 · 속성 · 품질 등에 대한, 양보할 수 없는 개인적 집착 · 고집)입니다. 극장판 오프닝의 웃는 얼굴 정도가 아슬아슬한 타협점이라고나 할까요.

야마무라: 그렇지요. 오프닝에서는 기뻐서 웃고 있긴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웃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Q: 사야카는 어땠습니까?

타니구치: 사야카는 다루기 어려운 캐릭터였어요. 본인의 성격도 제일 복잡하고, 본심도 알기 어렵죠. 지나치게 앞서 가는 일면도 있고. 미묘한 표정을 그리는 게 특히나 어려워서, 입꼬리를 올리면 이상해지고, 사야카답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야마무라: 타니구치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곧바로 능숙하게 그리기는 어려운 캐릭터예요. 키시다 씨의 설정화를 보면 사야카만 눈썹이 짧고, 눈꼬리가 처진 건지 치켜올라간 건지 미묘한 라인입니다. 하지만 그리는 보람이 있는 캐릭터이기에 전심전력을 다해서 그렸죠.

미야모토: 두 분 모두 고생이 많았지요... 사야카는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만.

오카다: 코멘터리에서도 성우분들이 "사야카의 감정이 제일 이해하기 쉽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Q: 현장에서 상당히 고심했던 캐릭터로군요. 쿄코는 어땠습니까?

타니구치: 쿄코는 알기 쉬웠죠. 성격도 뚜렷하고.

야마무라: 원화맨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죠. 쿄코의 실실 웃는 얼굴을 다들 좋아했던 것 같아요.

Q: 마미는 어땠나요?

타니구치: 마미 양은 캐릭터 디자인 그 자체에 기호적인 요소가 잔뜩 들어있고 성격도 알기 쉽죠.

야마무라: 마미 양은 가슴이 크다는 첫인상이 있는 모양이라, 저도 무심결에 가슴을 크게 그려버렸죠. 하지만 다른 분이 크게 그린 마미의 가슴을 타니구치 씨가 작게 수정한 일이 있었기에, 저도 가슴 크기에 주의했습니다(웃음). 개성적인 파츠를 한가득 갖고 있는 캐릭터라서 마미 양은 그리는 것도 즐거웠어요.

신보: 마미 양은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인지라 스탭들도 무심코 서비스하고 싶어지는 거겠죠.

타니구치: 현장 스탭 사이에서는 마도카와 호무라보다도 마미 양과 쿄코가 훨씬 인기 좋았어요.

오카다: 마도카와 호무라는 아무래도 스토리의 흐름이 강해서 감정을 그만큼 정성들여 묘사해야만 했기에 더욱 그리기 어려웠던 거겠죠.

Q: 큐베는 어땠습니까?

타니구치: 제 입장에서는 대단히 그리기 쉬운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TV시리즈 당시에는 스탭들 간의 견해가 가장 엇갈렸던 캐릭터였죠.

오카다: 극중의 해석에 따르면 큐베는 여러 마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묘한 개체차가 있어도 좋았겠지만 말이죠. 본래 마스코트 캐릭터는 귀염돋는 표정을 짓는 게 관례입니다만 큐베는 신보 씨의 아이디어에 따라 '표정이 없고' '입술도 움직이지 않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점이 특수한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생각도 들고, 동시에 견해차를 낳는 원인이 되기도 했죠.

신보: 미야모토 씨가 전에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큐베는 심플한 캐릭터이기에 작화감독의 조정 작업도 가장 뒤로 연기되곤 했죠. 작화감독은 그리기 어려운 캐릭터를 먼저 체크하기 때문에 큐베는 그다지 정성을 들이지 않은 채로 마감을 맞이하는 일도 많았어요. 극장판에서는 그 점을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카다: 큐베는 신보 씨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캐릭터였기에 극장판에서는 큐베 전용 작화감독을 준비한다든가, 큐베를 3D CG로 묘사한다든가 하는 등등의 아이디어를 신보 씨나 미야모토 씨와 의논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시행착오는 현장에서 플러스로 작용했지요.


<< 극장판 전/후편의 작업을 통하여 손에 넣은 것 >>

Q: 극장판 제작은 후반에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미야모토: 애프터 레코딩(대사 녹음)과 더빙(음향 편집) 등등 제작이 일단락되려고 하던 시점에 상영시간이 늘어나서 작업량도 그만큼 더 많아졌습니다. 신보 씨로부터 "이 부분을 보충하고, 더 늘려주게"라는 지시를 받아서 그때마다 조정을 했지요.

신보: 역시 목소리가 들어가고 음향이 들어감으로써 필름에 대한 인상이 확 바뀌거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조정을 해달라고 했죠.

오카다: 음악은 영상에 맞춰서 카지우라 씨에게 새로이 작 · 편곡을 의뢰했습니다. 카지우라 씨와 음악 관련 협의를 하던 중에 극단 이누카레(이공간 설계 담당) 씨가 마녀의 설정을 가져와 주셨죠. 거기에 노래 가사가 적혀있길래 그걸 베이스로 카지우라 씨가 마녀의 노래를 작곡해 주시기도 했지요.

미야모토: 이누카레 씨가 마녀 관련 설정을 전부 리뉴얼해 주셔서, 제가 알기로는 마녀가 등장하는 부분은 1컷도 빠짐없이 전부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오카다: 모든 마녀가 리뉴얼되었죠. 장미의 마녀나 인어의 마녀는 대폭 설정을 고쳤고, 단지 보완할 뿐만 아니라 필요없는 것을 덜어내는 작업도 했습니다.

신보: TV시리즈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마녀의 묘사를 알기 쉽게 고침으로써, 이누카레 씨가 TV시리즈 때 하고 싶었으나 100% 실현하지는 못한 사항들에 대해 남아있었던 미련을 해소해 주고 싶었습니다.

미야모토: 이누카레 씨는 마감일 새벽이 되어서야 아슬아슬하게 작업을 끝냈는데, 금방 그려서 수채물감이 촉촉한 미술 보드를 제작진행 스탭이 열심히 치켜들고 말리는 광경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 광경을 보노라니 어디선가 엔딩곡 <히카리후루>가 환청으로 들려오더군요(웃음).

Q: 극장판 전/후편의 작업을 끝낸 뒤에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타니구치: TV시리즈 때는 오리지널 작품이었기 때문에 표정이 굳어 있었죠. 하지만 전/후편의 경험을 거쳐 다음의 '신편'에서는 보다 부드러운 표정을 어려움 없이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극장판의 흐름으로 보면 전반전에 해당하는 전/후편, 후반전에 해당하는 '신편'이 일련의 작업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마무라: 최초는 난생 처음 <마도카>를 그리는 단계부터 시작해서, 후반에 가서 어느 정도 캐릭터를 그리는 데 익숙해졌다 싶은 시점에 작업이 끝나버렸죠. 가능하면 조금만 더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던 때에 말입니다. 이번에 참가함으로써 마도카의 작화에 관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서 '신편'에 임하고 싶군요. '신편'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표정을 다시 한 번 새로이 제 스스로 모색하면서 그려나갈 생각입니다.

오카다: 다음 '신편'을 만들기 전에 압도적인 물량의 작품을 한데 묶어 제작할 수 있었고, 그럼으로써 제작현장의 지침을 세운 것이 전/후편 최대의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야모토: 역시 작화담당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통감했습니다. '신편'에서는 어떻게든 그 부분에 대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신보: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방법이라든가 영화로서의 제작방식에 도전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신편'도 헤매는 일 없이 무사히 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 끝 }


*해석: 잠본이(2013. 8. 25)
*출전: 극장판 마마마 BD 특전 'Material Book' pp.10~11
*자료협조: 산제비나비님
by 잠본이 | 2013/08/25 17:55 | 원환의 섭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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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호뭇 at 2013/08/27 14:35
하긴 호무라가 박장대소하는 이미지는 상상이 되질않죠.
일러스트도 보면 그냥 미소만 짓고 있는 경우가 많았던듯
Commented at 2013/08/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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