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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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RE : CYBORG
-21세기 초반, 세계 각지에서 고층빌딩을 노린 폭탄테러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범인들 간의 공통점은 오직 '그의 목소리'라는 수수께끼의 존재로부터 명령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한때 아홉 명의 00(제로제로) 넘버 사이보그들과 함께 세계평화를 지키는 데 앞장섰던 길모어 박사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00넘버들을 소집하지만, 이미 정체모를 적의 손길은 그들에게도 뻗쳐오고 있었다. 기억을 지우고 고교생으로 살다가 '그의 목소리'에 이끌려 테러에 동참할 뻔하는 009 시마무라 죠, 사건을 은밀히 조사하다가 의문의 실종을 당하는 007 그레이트 브리튼과 008 퓬마, 미 정부기관을 위해 일하다가 테러의 숨겨진 배후를 알고 갈등하는 002 제트 링크, 그리고 저마다의 입장에서 사건에 관여하는 길모어 박사와 나머지 사이보그 전사들. 과연 '그의 목소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연달아 닥쳐오는 시련을 넘어선 009 일행의 앞에 펼쳐지는 미래는?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전설적인 SF만화 <사이보그 009>를 원작으로 하여 <공각기동대 S.A.C.> 시리즈, <정령의 수호자>, <동쪽의 에덴> 등으로 유명한 카미야마 켄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대한민국에서는 <009 사이보그>라는 다소 어중간한 제목으로 모 국제영화제를 통하여 선보인 이래 메가박스에서 단기간 동안 한정상영되었다. 제목의 RE:CYBORG 라는 조어는 본래 시리즈의 재출발을 의도하는 RE:OPENING을 붙이려다 원어민한테서 "그런 표현은 가게가 '신장개업'했을 때 쓰는 거라서 이 경우엔 좀 어색하다"라는 지적을 받고 어거지로 고친 것이라 한다(...) 3D 화면에 특화된 연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풀 CG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나 미국식의 입체감을 강조하는 알록달록한 CG가 아니라 일본식 셀 애니메이션처럼 담백하고 평면적인 느낌을 주도록 처리된 CG라서 처음에는 다소 위화감을 주기도 하지만 자꾸 보다 보면 그런대로 익숙해진다.

*** 작품 내용에 대한 약간의 천기누설이 있습니다.***

-애초에 이 작품의 기획의도 자체가 3D CG 애니메이션의 제작기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라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서 실제로도 화면 구성이나 명암과 색채 표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원래 카미야마는 각본만 써 주고 감독은 오시이 마모루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변덕스런 오시이 영감이 "50대 할머니가 된 프랑소와즈가 개에 뇌를 이식한 이반과 함께 출연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이미 죽은 뒤의 세계를 그리고 싶다. 그런 내용 아니면 나 안할래"라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감독 자리까지 카미야마가 떠맡게 되었다는 골 때리는 비화가 있다. 그점을 생각하고 본다면 군데군데에서 연출에 힘이 딸리거나 장면 연결이 잘 안 되는 듯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이해할만하다. 본래 카미야마의 의도는 '대충 요정도로 해 두면 나머지는 오시이 감독님이 알아서 약빤 화면을 만들어주겠지'(...)라는 것이었을텐데 졸지에 그런 부분까지 자기 머리로 다 짜내서 해내려고 하다 보니(...)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극중 소도구, 배경 미술 등은 현대 분위기에 맞게 업데이트되어 원작과는 꽤 다른 인상을 주지만 기묘하게도 이 작품은 리메이크나 리부트가 아니라 원작의 후일담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과거에 009 일행이 활약했던 역사가 있었고 그로부터 27년이 흐른 뒤에 리얼타임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본 작품에서 그려진다는 얘기다. (극중 배경 연도인 2013년에서 27년을 빼면 이시노모리 생전에 마지막으로 집필된 원작 에피소드인 <시공간 표류민 편>이 발표된 1985년과 거의 비슷한 시기가 된다.) 다만 그 공백의 27년 사이에 뭔가 설명되지 않은 일들이 있어서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현 상황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었으나 시간 관계상 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으며 사실상 그 과거에 있었다는 009 일행의 활약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009 일행의 행적과 일치하는지 어떤지도 분명치 않다. 말하자면 <슈퍼맨 리턴즈>가 리처드 도너판 <슈퍼맨> 2편과 느슨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속편 아닌 속편'이었던 것처럼 이 작품도 원작판 009의 '숨겨진 또 하나의 완결편'인 동시에 '재출발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때문에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이시노모리가 생전에 집필했던 '009 완결판'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들에서 기본 설정이나 장면의 분위기 등을 따왔다. (원래 카미야마 감독은 원작만화보다는 1979년에 방영된 제2기 애니메이션의 세례를 받은 세대이지만, 본작의 각본을 집필하기 전에 원작만화를 철저히 탐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꼼꼼히 따져가며 각본을 썼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발굴된 '천사의 화석'이나 "인류를 말살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의문의 메시지는 <천사 편>에서, 00넘버 사이보그들이 한데 모이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져서 지리멸렬하게 사건에 말려드는 전개나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를 통해 심리공격을 가하는 적의 존재, 그리고 뜬금없이 죠에게 러브어택을 가하는 프랑소와즈의 대담한 모습(...) 등등은 <신들과의 싸움 편>에서, 마지막에 죠가 최후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 성층권으로 이동하여 고난에 직면한다는 전개, 그러다가 위기에 빠진 죠를 뒤늦게 날아온 제트가 구해주는 장면, 그리고 이반이 에너지를 다 써서 죠를 구해주지 못하는 상황 등등은 <지하제국 요미 편>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시체를 되살려낸 좀비 스타일의 양산형 사이보그 '라사로'는 원작의 <베트남 편>에 등장한 사이보그맨을 연상시키며, 죠가 자기 눈에만 보이는 신비한 소녀 '토모에'와 대화하는 부분은 <별 축제의 밤>과 통하는 면이 있다. 음모론의 중심에 등장하는 군산복합체야 뭐 딱 블랙고스트 현대판이고... 004 하인리히가 사회자 역할을 맡아 '그의 목소리'의 정체에 대해 사이보그들이 한바탕 백분토론을 벌이는 장면도 원작을 아예 모르거나 초기의 활극풍 에피소드만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진짜 지루하겠지만 원작 후기의 사색과 독백으로 가득한 에피소드들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저놈들 또 시작이군'이라고 혀를 차면서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팬들이 바라거나 예상한 부분에서는 원작을 개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묘하게 시시콜콜한 부분에서는 원작을 재현하느라 애썼다고나 할까 뭐랄까. (물론 천사의 화석이나 라사로의 갑옷 디자인 등은 각각 <천사의 알>과 '특기대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는 걸 보면 카미야마가 마음의 스승인 오시이 마모루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집어넣었을 수도 있다.)

-스토리 자체는 의외로 간단명료한데, 연속되는 폭탄 테러가 점점 도를 더해가면서 급기야는 미군 관계자가 동맹국 한복판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참사까지 벌어지고, 처음에는 이 모든 사태가 유대계 자본을 뒤에 업은 미국의 음모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사실 미국도 허수아비고 '그의 목소리'는 근원을 특정지을 수 없는 고차원의 무언가라는 식으로 스리슬쩍 넘어가는 얍삽함을 보여준다. 실종된 퓬마가 남긴 단서를 바탕으로 사이보그들이 토론을 통해 추측한 '그의 목소리'의 실체는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인간의 뇌에 깃들게 된 '의식의 총체'이며 결국 '그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 각각에 따라 약간씩 다른 형태로 나타나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정도가 밝혀진다. (사실 이것도 추측의 영역을 넘어서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실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냥 서로 관계없는 사람들의 망상 발작이 동시에 발병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레이트나 퓬마, 제트의 앞에 환각으로 나타나는 수수께끼의 소녀가 공통된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무언가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복잡하다.) 그리고 최악의 재난을 피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죠는 '그의 목소리'가 반드시 파괴적인 방향으로만 인간을 이끄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또 다른 재난을 막기 위해 우주로 올라가 스스로를 희생하기에 이른다.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의미불명의 결말 부분(직접 보면 안다)을 빼면 사실 그리 이해하기 어려울 것은 없는 평범한 SF스릴러이지만 원작만화 후기의 무거운 분위기와 사변적인 고찰로 가득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가져와서 카미야마 나름의 해석을 시도한 작품이기 때문에 원작만화 초기의 호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집단 히어로의 활극을 기대하며 찾아온 관객의 눈에는 지루하고 불친절한 괴작으로 비칠 우려가 충분히 존재한다. <슈퍼맨 리턴즈>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앞에 존재했었던 것으로 전제된 내용과 캐릭터들의 과거사를 미리 인식하고 보지 않으면 별로 재미가 없는데, 이게 말하자면 패트레이버 시리즈를 전혀 안 보고 극장판 <패트레이버 2>만 덜컥 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작품이 <패트레이버 2>만큼 논쟁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었는가 하는 점은 별도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면서까지 009의 신화에 나름대로의 방점을 찍고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열어젖히려고 시도한 카미야마 감독의 패기에는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겠지만, 솔직히 영화 자체만 봐서는 안 되고 제작진 인터뷰나 설정 해설을 미리 공부하고 나서야 내용이 보일락 말락하게 만들어놓은 것은 아무리 봐도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뭐 그렇다고 해서 마치 J.J.에이브럼스가 <스타 트렉>을 신나는 롤러코스터 무비로 탈바꿈시킨 것처럼 철두철미하게 관객에게 아첨하는 순수 오락물로서의 009를 만들었다면 그게 또 009와 어울렸을까 싶기도 하니 참 세상 일은 뜻대로 안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본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관객들에겐 캐릭터와 친해질 시간조차 주지 않은 채 '시작하자마자 바로 완결편 직행'이란 무지막지한 루트를 타고 있다는 점인데, 한 3부작 정도로 차근차근 만들어서 내용 전개에 무리가 없게 했더라면 또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스폰서가 그러도록 놔두질 않겠지 OTL)


ps1. 이런 대화가 가능할 듯: "009 사이보그 재미있었냐?" "토모에가 귀여웠어."

ps2. 008 퓬마의 비중이 안습인 거야 원작이나 역대 애니에서도 면면히 전해 내려오는 전통(?)이지만 여기서는 특히나 활약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지라 더더욱 슬프다. 그나마 천사의 화석에 대한 연구자료를 하인리히에게 넘겨주고 사라진 덕분에 동료들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긴 하지만 사실 이것도 꼭 퓬마가 아니면 안 되는 역할은 아니다. 보통때같으면 이런 건 1회용 게스트로 등장하는 전문가 캐릭터가 하는 역할이잖아(...) 말하자면 이미 내보내야 할 기본 머릿수가 많으니까 굳이 신캐릭터 만들지 말고 퓬마에게 이 역할을 떠넘기자~ 하는 식으로 각본 쓴거 아닌가 싶더란 말이지 OTL

ps3. 마지막에 죽은 줄 알았던 녀석들이 멀쩡히 돌아와서 화기애애하게 떠드는 거 보고 극장판 <초은하전설> 생각이 절로 나더라. 설마 이것도 오마주인건가 카미야마 OTL

ps4. 원작의 <천사 편>에 등장하는 천사들은 009와 비슷한 바람머리 헤어스타일에 등에는 날개를 달고 그리스 신화풍의 얇은 옷을 입은 건장한 떡대들인데(...) 여기서는 하늘하늘한 드레스와 금발이 인상적인 차가운 인상의 로리로리한 소녀(...) 역시 천사도 그 시대의 유행에 따라 변해야 영업도 하고 먹고 살 수도 있는 게야(...) 근데 결국 실제로 하는 일은 별로 없었으니 역시 맥거핀인가? OTL

ps5. 길모어 박사님은 나이가 드시더니 성질도 급해지고 몸도 약해지신 듯. 죠가 '어 나도 테러할뻔 했는데'라고 해맑은 얼굴로 자수하니까 금방이라도 잡아죽일듯이 총을 겨누질 않나, 그런 주제에 또 지팡이 짚고 걸어갈 때의 걸음걸이는 꽤 비실비실하질 않나. 이런 금방이라도 노망날 듯한 노친네를 수장으로 모시고 일하는 길모어 재단 직원들이 왠지 불쌍함. (아니나다를까 결국 클라이막스에서 라사로 대부대에게 다 사살당하더만... 얼굴조차 제대로 안나오는 엑스트라의 숙명에 눙물이 OTL) 그나저나 이 아저씨도 설정상으론 유대계인데 사무엘 캐피탈의 전횡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느낌을 갖고 있었을까 약간 궁금하네.

ps6. 메인 캐릭터들 역할은 사실 다들 예상할만한 대로 주인공 009에 라이벌 002, 헤로인 003, 나레이터 001, 물주 길모어(...) 그에 더하여 005가 덩치액션을, 004와 006이 잠입액션을 담당하여 무난하게 활약. (004는 어째 지적인 면이 더 강조되어서 원작이나 다른 애니에 비해 점잖아진 느낌이고 006은 반대로 솔리드 스네이크 레벨의 액션배우로 환골탈태... 세상 참 고르지 못하군.) 에또 그리고 007과 008은... 그냥 말을 말자 OTL

ps7. 클라이막스에서 군함 잠입할 때 폭탄이 가득한 가방을 들고 다니는 하인리히를 보며 '꼭 동네 철물점 아저씨가 공구상자 들고 다니는 거 보는 기분일세'라는 잡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어찌보면 굴욕이라 할 수 있나(;;;)

ps8. 분명 001은 의지를 가지지 않은 무생물이나 정신을 잃은 생물만 텔레포트 가능할텐데 어떻게 여기서는 눈 멀쩡하게 뜨고 있는 009를 두 번이나 원거리로 슝슝 날려보내는 거야(...) 늘 감고 다니던 눈을 번쩍 뜨면서 능력이 업그레이드되었나. 그런 것 치고는 중요한 고비에 꼭 에너지를 탕진하여 며칠동안 잠만 자야 한다는 핸디캡은 여전한 것 같으니 아리송하군;;

ps9. 죠와 프랑소와즈의 비행중 러브신은 원작에서 <신들과의 싸움 편>을 읽었으냐 안 읽었느냐에 따라 느낌이 엄청 달라진다. 읽은 사람은 '오오 이 장면을 드디어 애니로 보게 되는구나! 잘한다 더해라!', 안 읽은 사람은 '야 이 시밤바 카미야마, 나으 청순가련 프랑소와즈는 저런 빗치가 아니여!'가 되는 거지 OTL 죠가 고교생으로 고정된 일상을 사는 동안 프랑소와즈는 나름대로 세상경험을 쌓아가며 정신적으로 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감독은 여기에서 '연상의 OL이 고딩을 유혹하는 원조교제스러운 장면'을 의도했다고 하는데, 프랑소와즈의 연기를 보다 과감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여성 애니메이터에게 작화를 맡겼다고 한다(...이거 잘못 걸려들어가면 성희롱 되는거 아녀? OTL) 근데 솔직히 그 장면에서 굳이 속옷 차림이 될 필요가 있었는가 하면 그건 또 미묘... (그냥 옷입은채로 포옹하는 것만 보여줘도 이 둘이 보통 사이가 아니더라 하는 느낌은 충분히 전달되었을텐데) 참고로 프랑소와즈가 죠보다 연상이라는 구도는 2001년판 애니에서도 한 번 보여준 바 있다. 그 작품에선 프랑소와즈가 냉전시대에 개조되었으나 기계결함으로 냉동수면에 들어갔다가 현대에 소생하여 재개조를 받은 1세대 사이보그라서 죠하고는 정말로 나이차가 있었거든(...)

ps10. 본편 이전에 홍보용으로 만들어진 펩시 넥스의 009 CF가 본편보다 더 재미있다는 게 함정(...)

ps11. 그런데 솔직히 퓬마보다 훨씬 더 손해본 인물은 제트가 아닌가 싶다. 성격도 리더 자리에 목매어 열폭하는 쪼잔한 놈으로 바뀌었고, 얼굴도 리얼하게 고친답시고 마개조당했고, 몸통도 거의 사람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기계화가 되어버렸고, 그런 주제에 장거리 비행에는 문제가 있는 건지 뜬금없이 전투기 훔쳐타고 공중전하고, 분명 평범한 총기에는 끄떡도 안하는 사이보그 전사일텐데 경비병의 총이나 요원들의 스턴건에 꼼짝 못하는 약한모습 보여주고, 클라이막스에서도 주인공과 함께 유성이 되나 싶었더니 주인공이 아직 할 일이 더 남은지라 혼자 유성되어버리고, 제트 팬들에게는 정말 보기 괴로운 작품이 아닐 수 없겠는데 이거(...)
by 잠본이 | 2013/05/31 00:06 | ANI-BODY | 트랙백(2)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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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3/06/01 20:52

제목 : 009 RE:CYBORG와 바벨2세 더 리터너의 공통점
한쪽은 애니고 한쪽은 만화, 한쪽은 끝났고 한쪽은 연재중이란 차이점은 일단 제쳐두고 정리해 보면:1. 세상을 떠난 유명작가의 '인기는 한물 갔지만 그래도 이름값은 여전한' 고전이 베이스.2. 주인공의 시대착오적인 학생복 패션을 거의 페티쉬 수준으로 낱낱이 보여준다.3. 미국의 세계지배 음모론과 그 뒤에서 암약하는 초존재(신 혹은 외계인) 떡밥.4. 리메이크나 리부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원작의 후일담이라는 설정.5. 그런데 원작과 미묘하게(때로는......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3/06/04 00:25

제목 : 시마무라 죠의 교복패션
사실 원작이나 기존 애니판 &lt;사이보그 009>에서 주인공 시마무라 죠는 정식으로 학교를 마치지 못한 소년원 출신이라는 설정이라 교복을 입은 모습은 거의 안 나오고, 멋드러진 트렌치코트 차림이라든가 알바뛸 때 입는 레이서 복장이라든가 하는 패션만 주로 나오는데, 이번의 신극장판 &lt;009 RE : CYBORG>에서는 계속되는 싸움에 지쳐서 3년마다 기억을 리셋하고 고교생활을 되풀이한다~ 라는 무책임한 설정을 도입하여 전체 스토리의 3분의......more

Commented by glasmoon at 2013/05/31 02:35
다 좋게좋게 봐주다가도, 그 '의미불명의 결말 부분'도 그러려니 싶다가도, 그걸 더 벙찌게 만드는 오바스런 대사와 연출에 대해선 실드 불가;; 역시 그런 분야에서는 스승을 뛰어넘지 못하는거냐 카미야마!?
뭐 그래도 프랑소와즈의 색다른 모습이 좋았다고는 차마 쿨럭쿨럭~
Commented at 2013/05/31 03: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풍신 at 2013/05/31 03:57
정말 그 부분은 신들과의 싸움편을 보지 않았냐, 봤냐에 따라서 와장창 이미지가 달라질 듯...

제트는 출연 시간을 얻기 위해, 여러가지로 희생된 듯한...
Commented by 마스터 at 2013/05/31 04:01
물주는 창창쿠 아닌가요[....]

일단 결말은 제끼고[...] 여러모로 안습이지만 동시에 여러모로 극장 스크린으로 볼만한 장면이 많아서 그건 만족스러웠습니다. ..카미야마에게 바랬던게 그정도니까요 뭐..OTL
Commented by tarepapa at 2013/05/31 07:18
...오시이 감독이 냈으면 또 다른의미로 충격이였겠군요.
Commented by Hineo at 2013/05/31 07:57
...이건 오시이 감독에게 박규를 날려야 하는 상황인가요 아닌가요(...)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3/05/31 08:02
정말 감독을 잡아 009를 3일간 완주시키고픈
Commented by 유독성푸딩 at 2013/05/31 08:36
악의가 느껴지는 캐릭터 비중 분배였습니다...
Commented by 이무기 at 2013/05/31 09:30
제트는 비행을 위한 경량화로 신체강도를 희생당한 경우....라고 변명 중
Commented by 스피노자의 정신 at 2013/05/31 12:45
잠본이 님 저는 메가박스에서 연달아 두번보고 구인의 전귀에 다시 쒸어버리는 바람에 시공사판 정발본 전질을 두배이상의 금액을 내서 구입햇습니다.현재 하루에 한권씩 읽고 있는데 역시 원작이 좋더라구요.근데 다름이 아니라 리사이보그 내용을 도통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데 관련설정이나 인터뷰 같은건 어디서 보신거에요? 인터넷에서 어느분은 베네치아에서 수면을 밟은 사람은 전부 죽은사람이라든가 뭔가 말이 많던데...천사의 화석은 또 뭔지....ㅠㅠ오시이 마모루의 천사의 알이랑 뭔가 관련이 있는가도 싶고 .잠본이 님의 지식을 구합니다.
Commented by Space뽀이 at 2013/05/31 14:17
수면을 밟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는 거 감독님이 직접 한국에 오셨을 때 GV에서 하신 말씀이에요.
Commented by 노아 at 2013/06/01 00:14
아우... 감독님 내한하셨을 때 결말에 대해 언급하신 인터뷰도 있었군요. 그런 뉘앙스는 풍겼었는데 감독님이 직접 말씀하셨다고 하니 또 다르게 와닿네요; 혹시 내한 인터뷰에 대해 상세히 실려져있는 사이트 알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3/06/01 00:57
009 원작에 대한 얘기는 시공사 정발판 외에 미디어팩토리에서 낸 <사이보그 009 컴플리트 북>이라는 무크를 참조했고

이번 영화에 대한 내용은 <009피아>의 카미야마 감독 롱 인터뷰 및 도쿄 아니메 뉴스의 카미야마 특별 인터뷰(http://tokyo-anime-news.jp/?page_id=855)를 참조하였습니다.

그외 익사이트에 올라온 타마고마고 씨의 리뷰(http://www.excite.co.jp/News/reviewmov/20121106/E1352131038224.html)나 에이가 닷컴의 유저 리뷰(http://eiga.com/movie/57258/review/)도 현지의 시각을 알아보는 데 꽤 쓸만합니다. (인간들 평가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내돈 내놔'에서 '저승의 석삼선생께 보여드리고 싶다'까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음 OTL)

블루레이 호화판에 부록으로 들어간 북렛을 보면 더욱 깊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걸 지를 만큼 열의가 있지는 못해서 포기(...)
Commented by 기현 at 2013/05/31 13:46
그 소녀는 천사의 알에서 가져온 거라고 하더군요...

부국제부터 이상한 의미로 기대되는 작품은 간만이었다죠...
Commented by 로리 at 2013/05/31 14:16
극장에서 못 봐서 언제 볼 수 있을지 합니다.
Commented by NoThING at 2013/05/31 19:37
마지막 엔딩은 정말 이해 못하겠더군요.
지인 한 분이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는데 같은 영화를 본 건지 싶을 정도로 전 이해를 못한 영화였습니다. (흑흑)
다음편은 좀 더 쉽게 만들어 줬음 해요. 감독 성향상 무리겠지만요. orz
Commented by 충격 at 2013/06/01 02:35
원작과 리사이보그 사이의 이야기도 블루레이 호화판에
원작 터치의 단편만화로 들어갔습니다. (설탕 선생)

27년 간의 이야기가 다 나오는 건 아니지만
27년 전에 사이보그 전사들의 싸움이 일단락된 후
길모어 재단 자체가 새로운 위협의 가능성으로 지목되면서
원조가 끊겨 각자 갈 길을 찾아 흩어지는 내용과
죠와 링크가 다투는 내용까지 들어 있으니 필요한 건 다 나오더군요.
깔끔하게 리사이보그로 연결됩니다.
Commented by 스피노자의 정신 at 2013/06/01 19:12
인터뷰 읽으니까 오시이풍 뭔지도 모르는 현학에서 헐리웃 액션영화와 일순 비슷하게 됬는데....

작중 연출은 그쪽이 아닐텐데...흠...낮설게하기 기법인가...

아무튼 베네치아에서의 장면은 "길모어 박사가 고쳐줌 ㅇㅇ"였군요.에잉

Commented by Eiri at 2013/06/02 22:52
그래도 괜하게 재미를 느껴서 이번에 2권까지 나온 코믹을 구입했는데 더 자세한것도 없이 애니랑 똑같더군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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