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by 잠본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2007 이글루스 TOP 100 2008 이글루스 TOP 100 2009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 100 2011 이글루스 TOP 100
메모장
카테고리
태그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
MARVEL MOVIES : 아이언 맨 2
★촬영지: 코엑스몰 메가박스★

-백만장자 플레이보이 천재 발명가라는 타이틀에 더하여 무적의 슈퍼히어로라는 유명세까지 떠안게 된 토니 스타크는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며 바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반대로 그의 일상은 점점 피폐해진다. 원래 토니를 살리기 위해 이식한 아크 반응로가 팔라듐 중독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바람에 오히려 토니의 생명을 위협하게 되고,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강화복 기술을 넘기라고 압력을 가한다. 게다가 과거의 악연 때문에 스타크 가문에 원한을 품은 러시아 엔지니어 이반 반코와 토니의 사업상 라이벌인 저스틴 해머가 손을 잡으면서 토니는 점점 더 궁지에 몰린다.

-<아이언 맨> 1편<인크레더블 헐크>에 이은 마블 스튜디오 자체제작 영화 제3탄인 동시에 실사판 <아이언 맨> 시리즈의 제2부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뜻밖의 히트를 기록하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기사회생시킨 전편의 인기를 그대로 등에 업고 시리즈의 열기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마블의 좀 더 커다란 목표인 실사판 <어벤저스> 제작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역할까지 맡고 있어서 작품 자체만으로 보면 상당히 미묘한 물건이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이야기의 초점은 팔라듐 중독 및 친구들과의 갈등이라는 내부적인 문제와 반코 & 해머의 공격이라는 외부적인 문제를 동시에 맞닥뜨린 토니 스타크가 어떻게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보다 안정적인 슈퍼히어로로 성장하는가 하는 점에 맞춰져 있지만, 실제로는 '생전에 사이가 별로였던 아버지의 참뜻을 깨닫고 아크 반응로를 개량하는 힌트를 얻는다'라는 부분만 비교적 충실히 그려져 있고 나머지 문제들은 상당히 대충대충 넘겨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것은 본 영화가 단순히 <아이언 맨> 시리즈의 단독 영화라는 역할뿐만 아니라 <어벤저스> 프로젝트의 밑밥을 깔기 위한 디딤돌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특수한 입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초반에는 팔라듐 중독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진 토니가 자기의 죽음을 내다보고 미리 친구들과 정을 떼려고 일부러 미친짓을 벌인다거나 복수심에 불타는 반코가 그런 토니를 습격하여 아이언 맨의 명예에 먹칠을 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꽤 재미나게 그려지지만, 중반에 쉴드의 국장 닉 퓨리가 갑자기 튀어나와 토니를 특별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어째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하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에 흥미진진하게 엮여 있던 여러 가지 요소들이 탄력을 잃고 늘어지거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등 실망스러운 전개를 보여주게 된다.

-특히 시한부 인생을 탈출하기 위한 토니의 노력과 이런저런 경로를 통한 <어벤저스> 떡밥 투하가 필요 이상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악역 쪽의 묘사가 너무 성의가 없어지고, 그 덕분에 초반에는 제법 입체적이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로 등장했던 미키 루크의 반코가 급격히 싸구려 악당으로 전락해 버린다. 저스틴 해머는 그나마 사사건건 토니를 흉내내며 그를 넘어서려고 하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혀 찌질한 짓만 거듭하는 바보라는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이어가지만 반코는 처음에는 스타크 가문의 치부를 드러내며 미국의 어두운 역사를 반영하는 의미 깊은 캐릭터가 될 만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뒤로 가면 갈수록 그냥 '앵무새에 집착하는 벽창호 늙은이'라는 이미지에 함몰되어 단순히 토니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 A 정도로 그치게 된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미녀 스파이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도 초반에는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신비한 분위기와 토니를 압도하는 날카로운 기백으로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으나 닉 퓨리의 등장 장면에서 쉴드 요원이라는 사실이 너무 간단하게 밝혀지면서 사람 김빠지게 하더니 클라이막스에서는 오히려 토니보다 더 인상적인 액션 쇼를 벌임으로써 극의 밸런스를 뒤흔드는 등 꽤나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초반에는 토니와 페퍼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할 듯한 느낌을 주었으나 중반 이후 아무 설명도 없이 페퍼와 더 친해져서 토니는 물론 관객도 벙찌게 하는 등 캐릭터 묘사에 비약이 좀 심한 면도 있다. 역시 이 캐릭터도 본 영화 내에서의 기능보다는 <어벤저스>에서의 등장을 염두에 두고 미리 선보인 것이라는 속사정이 있지만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비중이 커서 다른 인물들의 등장 시간을 잡아먹어버린 것이 문제다.

-그나마 전편의 후광과 배우들의 호연, 클라이막스의 압도적인 물량전 덕분에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스토리 구축 면에서의 완성도는 솔직히 <스파이더맨 3>이나 <엑스맨 3>보다도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다. 관련 작품의 홍보와 오락성의 극대화라는 지상목표를 이루기 위해 드라마의 디테일이나 인물의 일관성마저도 희생해버리는 기이한 증세가 영화 후반부를 장악해버린 것이다. 말하자면 <인크레더블 헐크> 극장 개봉판 때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던 마블의 제작 간섭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하겠는데, 결국 이 문제는 이후 <토르><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 같은 영화들마저도 <어벤저스>를 위한 반쪽짜리 프롤로그로 만들어버리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그나마 <어벤저스> 자체가 만루홈런을 날렸으니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으로 납득하는 거지 만약 <어벤저스>가 망했다면 두고두고 욕을 먹었을 듯.)

-사실 여러모로 실망이 컸던 터라 감상을 안 쓰려고 했는데 3편 감상을 쓰려니까 이걸 건너뛰고 썰을 풀기도 참 애매하여 오랜만에 생각을 정리하는 뜻에서 간단히 적어 보았음. 극장 개봉 당시에는 주말 아침에 조조로 보았던지라 몸이 좀 피곤하기도 하고 자리도 너무 뒤쪽이어서 화면도 작게 보였던지라 '영화가 아니라 내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중에 DVD 구입해서 다시 봤더니 역시 영화 자체가 시to the망인 게 맞더라(...) 뭐 그래도 그나마 2편이 이렇게 바닥을 쳐 준 덕분에 3편은 오히려 다른 시리즈들이 빠지곤 하는 '3편 증후군'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었으니 길게 보면 다행인가(<제국의 역습>, <스파이더맨 2>, <다크 나이트> 등 2편들이 너무 훌륭하면 3편은 뭘 해도 비교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좋은 소리 못 듣게 되는데 2편에서 미리 실망을 시켜주니까 3편은 아예 기대를 안 하고 보게 되거든 OTL)
by 잠본이 | 2013/04/28 21:17 | 굳세어라 거미남 | 트랙백 | 핑백(4)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zambony.egloos.com/tb/394866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특명! 스탠리.. at 2013/04/28 22:42

... TV애니) - 슈퍼히어로 시티 시장 *히어로맨 (2010, 미일합작 TV애니) - 카페 손님 주인공 조이가 알바뛰는 가게에서 커피마시며 죽치고 앉아있는 노친네 역. *아이언 맨 2 (2010, 극장영화) - 래리 킹 토니 스타크가 행사 참석 후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하여 귀가하는 도중에 등장. 유명인사들을 차례로 소개받는 부분에서 '래리 킹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MARVEL .. at 2013/04/30 19:21

... D/BD 특전에 따르면, 1) 헐크를 탄생시킨 감마선 장치 개발에도 스타크가 관여했으며, 2) 브루스 배너는 여전히 지명수배 상태로 현 위치는 불명이라고 함. ○ 아이언 맨 2(2010)  - 닉 퓨리와 콜슨 요원이 재등장하여 쉴드 및 어벤저스 계획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  - 나타샤 로마노프(원작의 슈퍼스파이 '블랙 위도우')가 쉴드 요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MARVEL .. at 2013/05/04 02:41

... 로 이름을 날린 &lt;어벤저스>의 바로 다음에 개봉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행에 대한 압박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존 파브로한테서 감독 자리를 물려받은 셰인 블랙은 2편에서 다소 빛이 바랜 시리즈의 매력을 되살려내는 동시에 &lt;어벤저스>에 못지 않은 흥행성적도 올려야 한다는 2중의 부담을 지고 있었던 셈인데, 실제 영화를 보 ... more

Linked at 잠보니스틱스 : MARVEL .. at 2014/10/26 23:02

... 이들을 조종만 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참고로 드론 시스템은 &lt;아이언 맨 2></a>에서 저스틴 해머와 이반 반코가 써먹었고, <a href=http://zambony.egloos.com/3948664 target=_blank>&lt;아이언 맨 3>에서 토니가 자비스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번 써먹었다. 하지만 인간의 ... more

Commented by 야구아 at 2013/04/29 00:56
어벤저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마블 영화들이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향평준화가 된다고 할까요. 아마 앞으로도 이런 식일 테고, 마블 영화들은 전부 '어벤저스 밑밥을 까는' 의미로만 보일 것 같아 걱정입니다.

물론 여러 편이 나오다 보면, 그 중에 특출나게 잘 뽑히는 결과물도 있긴 하겠죠. 총집합 결과물인 <어벤저스> 시리즈가 잘 나온다면 좋은 게 좋은 것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왕이면 독립 영화로서도 좀 가치를 세웠으면 합니다.

…뭐, 헐크 시리즈는 저것도 배부른 소리로 들리겠지만요. 연이은 실패로 어벤저스 밑밥도 안 되는지라 눈물이 앞을 가리죠. <인크레더블 헐크>는 도망자의 안타까움을 잘 표현한 작품 같은데, 어찌 그리 인기가 없을꼬.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3/04/30 21:17
아연맨 3에서는 그나마 그 함정을 어느정도 벗어났지만 토르 2와 캡아 2가 어떻게 될지 불안할 따름이고 아예 데뷔전 치러야 하는 은하계 수호자들은 예상조차 안 됩니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진짜 삭제장면을 살린 감독판이 나와야 진가를 알 수 있는데 아마 안내줄테고(...)
Commented by 알비레오 at 2013/04/29 01:53
그나마 아이언맨은 낫죠. 토르나 캡틴 아메리카는 어벤져스를 위한 두 시간짜리 예고편. (...)
야구아 님 말씀처럼 제일 불쌍한 건 역시 헐크려나요. 아이언맨3가 나온 후에는 이젠 그냥 "아이언맨의 베프"로 소개하네요. (크흑.)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3/04/30 21:34
그나마도 보너스 장면 잔뜩 기대하고 봤던 사람들은 머리에 물음표만 한가득 띄우고(...)
Commented by 김캐리버 at 2013/04/29 11:57
아이언맨3에서 제작진의 여유가 어느정도 느껴지는 거 보니 다른 시리즈도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3/04/30 21:35
감독이 다 물갈이되었으니 또 새로운 스타일이 도입되겠지만... 마블이 어느 정도로 간섭을 하느냐에 달렸죠.
Commented by K I T V S at 2013/04/30 19:42
미키 루크 씨가 심혈을 기울여 연기연습을 하셨는데 정작 제작사에서 필름을 다 잘라버려서 엉망인 악당으로 변질되었다는 슬픈 뒷이야기도 들었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3/04/30 21:37
러시아 형무소에 견학 가서 피나는 연기연습까지 하고 혼신의 연기를 펼쳤는데 대부분의 장면이 편집당하는 바람에 한이 꽤 깊어졌다고 하더군요. <신들의 전쟁> 홍보 인터뷰 때 마블관련으로 질문 나오자 '그놈들하곤 두번 다시 일 안한다'라고 투덜거렸을 정도 OTL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13/05/09 05:38
그래도 2편 나온뒤 바로 나왔다면 3편은 크게 흥행을 못 했을것 같은데 어벤져스 버프를 잔뜩 받고 3은 흥행에 성공했다고 봐도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아이언맨 영화는 1>3>2 라고 보면 될듯 싶습니다, 1은 넘사벽일듯요 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