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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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 간 땡땡...이 아니라 창창코
클럽 선데이에서 기간한정 공개중인 이 시리즈도 벌써 제10화를 맞이했다. <천공의 음식(전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회(2013년 2월 22일~4월 25일 무료공개)의 주인공은 보기엔 땅딸막하고 둔해빠진 아저씨지만 날카로운 직감과 화교스러운 쫀쫀함이 매력인 '불꽃의 주방장' 006 창창코.

수년 전 창창코가 경영하는 중국집에 찾아온 의문의 사나이가 '자기는 이미 백 살이 넘었다'며 티벳 어딘가에 숨겨진 이상향 샹그리라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상향에서 불로장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는 뭔가 특별한 식재료가 사용될 거라고 생각한 창창코는 세계제일 요리인의 자부심을 걸고 그 식재료와 조리법을 밝혀내기 위해 흑돼지 한마리를 데리고 험한 산을 넘어 길을 떠난다.

왜 하필 말이나 소가 아니고 돼지냐 하면 크기가 작아서 산길을 데리고 다니기도 좋고 여차하면 비상식량으로 쓸 수도 있으며 비상한 후각을 이용하여 식재료를 탐색하는 데에도 알맞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상향을 찾아나서는 이유가 본인의 불로장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식재료에 관심이 있어서라는 점이 창창코답다. (어차피 사이보그 개조수술을 받았으니 별로 오래 사는 데에 집착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

중간에 '웃는 설인'도 만나고 산기슭을 스쳐지나가는 신비한 빛도 목격하는 등 별 쇼를 다 하며 산 속에 숨겨진 살기좋은 도시에 도착한 우리의 창 대인은 그곳이야말로 전설의 샹그리라일 것이라 짐작한다. 하지만 마을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째진 눈의 할아버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은 창 대인은 몰래 숙소를 빠져나와 자기를 위해 준비 중이라는 특별요리에 대해 조사하다가 '소중한 것이 들어있다는 표시로 유일하게 열쇠를 채워놓은' 어느 방에 들어가서 코끼리와 뱀이 합쳐진 듯한 요상한 생물을 만나는데...(다음회에 계속)

지난회와 마찬가지로 다른 인물이 별로 안 나오고 여행길에 오른 주인공 혼자 독백만 죽어라 하기 때문에 솔직히 만화로서의 재미는 그저 그렇다만, 흔한 이상향 찾기 패턴도 요리에 목숨건 창창코와 매칭시켜 놓으니 꽤 독특하게 느껴져서 다음편이 기대됨. (아마도 이상향은 겉보기에는 좋아 보여도 분명 뒤에 뭔가 구린 구석이 있다~라는 방향으로 가겠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냐가 문제인지라.)

회상씬에 나온 창창코반점 옆에 이시모리 화랑(...)이라는 간판이 떡하니 나온다든가 하는 세세한 장난도 여전하고, 작화가 어느 사이엔가 하야세 마사토에서 슈가 사토로 바뀌었는데도 석삼선생 그림체의 맛은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서 역시 전직 어시스턴트의 손길은 무섭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달리 말하면 공장제 만화는 사장이 죽어도 남은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서 꾸려나갈 수 있으니 불멸인거다~라는 삐딱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솔직히 김성모씨가 세상 떠난 뒤에 누가 럭키짱 완결편 같은거 보고 싶어할지는 잘 모르겠다 OTL)
by 잠본이 | 2013/02/23 14:07 | 만화광시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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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3/02/23 17: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듀란달 at 2013/02/23 21:26
[중간에 '웃는 설인'도 만나고] 를 [중간에 '웃는 남자'도 만나고]로 보고 오오, 이거슨 공각기동대와 사이보그009의 콜라보레이션! 하고 2초간 착각한 사람 여기 있습니다.
잠본이님 해태눈이 전염되었어!

박봉성 씨 경우에는 본인이 사망한 후에도 어시와 제자들이 계속 박봉성이라는 이름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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