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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Yuki Hijiri / Shonengahosha "다... 당신이? 초인......" ".............................."
<영원한 여행자>(1984)의 마지막 장면. 저 벌벌떠는 녀석은 앞에서 자기가 초인로크라고 사기치다가 남에게 이용만 당하고 죽을 뻔한 걸 진짜 로크가 구해줘서 겨우 살아난 뒤에야 진실을 알고 혼비백산하는 1회용 캐릭터. (지 잘난줄 알고 유명인 사칭하다가 패가망신하기 딱 좋다는 인생의 교훈을 아주 잘 보여줌;;)
역시 로크는 이렇게 멋모르고 까불던 뉴비들 코를 납작하게 해준 뒤에 쓴웃음을 지으며 홀연히 사라지는 게 어울리는데 요즘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정체 다 밝혀놓고 시작하든가 아니면 정반대로 '네가 초인이란 말이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상태로 빠지든가 둘중 하나라 이런 호쾌한 개폼을 잡지 못한다는 게 못내 아쉽다(...)
그나저나 저렇게 홀쭉한 S자 모양의 빛을 발하며 파박 하고 사라지는 순간이동 효과는 이 시리즈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표현인데, 대체 어쩌다 생각해낸 걸까 궁금...
# by 잠본이 | 2013/02/17 17:12 | 로크모험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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