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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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런 루프는 절대 없을 겁니다만
[[ 상황 : 단골 패스트푸드 점에서 라디오를 듣는 마도카와 일당들 ]]

-MC: 화제의 베스트셀러를 소개해 드리는 '엔트로피 도서관'. 오늘 권해드릴 책은 세계적인 대문호 밀란 가베라 선생님<참을 수 없는 마미의 귀여움>이 되겠습니다. 얼마 전 <미타키하라의 봄>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마도카: 어? 방금 굉장히 익숙한 이름이 들린 것 같았는데...

-사야카: 오오~ 마미언니, 우리 모르는 사이에 영화 데뷔를? 연예계의 명사로 이미지 변신인가요?

-마미: 무, 무슨 소리니.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야. 그것보다 오늘 패트롤 일정에 관해서...

-쿄코: 뭘 부끄러워하고 그러시나. 경사났으니 오늘 저녁은 마미가 쏘는 거지? (치킨통살버거를 신속 흡입) 야, 새로 나온 이 버거 맛있네. (사야카에게 내밀며) 먹을래?

-마미: 얘들이 정말...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놀리고 그래.

-마도카: 놀리긴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책이나 영화에 나오다니 그건 정말 멋진 일일 거라고 생각해요.

-마미: 난 동경할 만한 사람이 아니야. 그런 인기는 내게 너무 과분하게 느껴져서 무서워.

-마도카: 백날 얘기만 해 봐야 소용 없으니까, 차라리 그 책을 직접 확인하는 게 어때요? 우연히 인기를 끌었을 뿐이고 사실은 별 거 아닐지도 모르잖아요.

-호무라: (갑자기 의자 뒤편에서 솟아나서) 그럴 필요는 없어. 내가 조사한 결과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토모에 마미의 귀여움을 사람들에게 가감 없이 진솔하게 알린 걸작이야. 물론 카나메 마도카의 귀여움에 비하면 1그램 정도 모자라지만.

-마도카: 호무라쨩! 갑자기 나타나서 무슨 헛소리야?! 아니 그보다 대체 언제 그걸 다 읽었어?!

-호무라: 어려운 책은 읽을 필요 없어. 너는 지금의 카나메 마도카인 채로 있으면 돼.

-마도카: 점점 무슨 소릴 하는건지 영문을 모르겠어!

-큐베: 내 대사를 가로채간 건 뭐 어쩔 수 없다만 나도 감자튀김 좀 주면 안될까?

-마미: 안돼. 성급하게 보채는 남자는 미움받는 법이라구. 그건 그렇고 아케미양, 그 책 이리 내놔!

-큐베: 너희들 인류의 가치관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이 순간에도 전세계에서 수억 개의 감자튀김이 소비되고 있는데 단일 튀김의 소재에 왜 그렇게 집착하지?

-호무라: 그렇게 쉽게 줄 수는 없지... 카나메 마도카에게 엉뚱한 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라면 몰라도.

-사야카: 이 전학생 녀석이 보자보자 하니 자꾸 기어오르네. 마미언니, 본때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요? (마법소녀 모습으로 변신)

-마미: 아, 저... 그러니까 다들, 진정하고. 여기 공공장소니까... 피차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아?

-쿄코: 오, 싸우자고? 거 재미있겠네. 한동안 빌빌거리는 사역마만 상대하다 보니 좀이 쑤시던 참인데, 마침 잘됐다. 내가 시범을 보여주지! (역시 변신)

-호무라: 너희들은 감정에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어. 일단 진정하고 식사를 마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사야카: 헤에, 뭐야? 꽁무니 빼는 거냐? 2대1은 역시 안되겠다 이거지? 그 방패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중증 마도카 스토커 주제에!

-호무라: (돌아서서 가려다 샤프트 각도로 고개를 돌리며) 미키 사야카, 넌 방금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어. 마도카뿐만 아니라 너도 잘 감시했어야 하는건데... 오산이었군. (변신)

-쿄코: 쿨한 척 하시긴. 보통 그럴 땐 이렇게 말하지 않냐? '날 스토커라고 불러도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날 스토커라고 놀리는 건 용서할 수 없다!'

-사야카: 썰렁하거든. 자 간다! (호무라를 향하여 달려들며 맹렬한 칼부림)

-쿄코: 너무해~ 나름대로 개그라고 신경쓴 건데. 에잇! (같이 달려들며 현란한 창놀림)

-호무라: 흠. (시간정지를 이용해 뒤쪽으로 돌아가서 죽지 않을 만큼 고무탄을 갈긴다. 주변 초토화)

-마도카: 사야카쨩! 호무라쨩! 쿄코쨩! 그만둬! 같은 마법소녀끼리 싸우다니 이런 건 정말로 이상해! 마미언니, 좀 말려보세요!

-마미: (홀로 앉아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멋대로 하라고들 그래. 어차피 내가 하는 말 따윈 다들 듣지도 않고... 마법소녀가 된다고 별로 좋을 것도 없어... (투덜투덜)

-마도카: 큰일이야, 어떡하지... 큐베, 너라도 좀 어떻게 해 봐!

-큐베: 내가 끼어들 여지는 없어. 저 싸움에 끼어들 수 있는 건 같은 마법소녀뿐이야. 마도카, 만약 네가 지금 나와 계약한다면...

-호무라: (화들짝 놀라서 돌아보며) 그 녀석 말에 귀기울이지 마!!!

-쿄코: 허점 발견! 잡았다! (호무라의 뒤편으로 다가가 양팔을 꼼짝 못하게 잡는다) 이러면 그 묘한 기술도 못 쓰겠지?

-사야카: 네가 하는 것 치곤 제법이네! 꽉 붙들고 있어! (일격을 먹이려고 달려온다)

-마도카: 아... 안돼!

-사야카: (계속 달려오며) 돼!!!

-큐베: 마도카, 어서 계약을!

[[ 바로 그 순간, 엄청난 기세의 물벼락이 사야카, 쿄코, 호무라에게 직격 ]]

-점원: (소방호스를 붙들고) 고객님, 매장 안에서는 무기를 휘두르시면 안됩니다! 경찰 부르기 전에 조용히 나가주세요!

-일동: 네, 죄송합니다...

[[ 패스트푸드 점을 나와서 광장을 걸어가는 5명 + 1마리. ]]

-사야카: 아~ 왠지 개운치가 않네. 오늘에야말로 전학생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었는데.

-호무라: 만용은 방심을 낳지.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 큰코 다치게 될 거야.

-쿄코: 하여튼 입만 살아갖고... 그나저나 너희들 때문에 밥도 다 못 먹고 이게 뭐냐? 먹을 걸 함부로 하지 말라고 내가 항상 그랬건만!

-사야카: 잘난 척은. 나는 어디까지나 마미언니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나선 거라 이거야. 전학생이 요상한 책을 갖고 도발을 하니까 참을 수가 없더란 말이지. 그렇다고 우리 상냥하신 마미언니가 남들 보는 앞에서 싸우게 놔둘 수도 없잖아. 그러니 내가 나설 수밖에.

-쿄코: 하긴 마미 녀석의 무기는 펑펑 터지는 것밖에 없으니 가게 안에서 쏴댔다간 볼장 다 봤겠네. 게다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티로 뭐시기라고 외치기라도 해봐. 일행인 우리까지 쪽팔려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닐 거 아냐. 차라리 이정도에서 끝난 게 다행이다 정말.

-호무라: 그럴 가능성까지는 생각지 못했군. 이번만은 너희들 의견에 동의하도록 하겠어.

-마도카: 얘들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말이 너무 심하잖아. 꼭 마미언니 때문에 그런 일이 났다는 투로...

-큐베: 토모에 마미를 위로하고 싶은 거지? 지금 나와 계약하면 곧바로...

-호무라: 넌 좀 닥치고 있어.

-마미: 너희들...... (다른 이들 뒤를 따라오다가 그 자리에 멈춰서서 분노의 오오라를 피워올린다)

-마도카: 아? 마미언니, 저흰 그런 뜻으로 한 말이...

-마미: 아까부터 보자보자 하니까... (다른 때보다 2배나 밝은 광채와 함께 변신, 머스킷총 대량소환)

-쿄코: 마...마미? 왜 그래. 놀리려고 한 말이 아냐. 난 그냥 네가 웃음거리가 되는게 싫어서...

-마미: 웃긴다고... 그게 웃긴단 말이지... 그렇단 말이지... 그래....

-호무라: 아뿔사! 소울젬이 탁해져서 제정신을 잃어가고 있나... 어떻게든 빨리 막아야...

-마미: 동작 그만. (리본으로 호무라를 결박하여 움직임을 봉쇄한다)

-마도카: 그만두세요! 이건 너무해요. 이럴 순 없다고요. 이건 마미언니가 바라는 일이 아닐 거예요!

-마미: 나는 이럴 수 없고 너희는 그래도 되는 거니? 이젠 아무것도 무섭지 않은가 보구나. 응, 그런 거야? (추가로 리본을 불러내어 4명 + 1마리를 꽁꽁 묶는다)

-쿄코: 야, 마미! 장난이었다니까. 한 번만 봐줘! 아무리 화났어도 이건 아니잖아!

-호무라: 소용없어, 사쿠라 쿄코. 그녀의 눈을 봐. 이미 이성을 잃었어.

-사야카: 난...... 정말 바보......

-마도카: 어째서?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 어째서 나까지?!

-큐베: 마도카, 그러니까 빨리 나와 계약을!

-쿄코: 계약 못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냐! 상황이 이런데도 계약 타령이나 하고 있냐고!

-호무라: 걱정하지 마, 카나메 마도카.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너는 끝까지 살아남았어. 몇 번을 되풀이하더라도 반드시 너를 살려낼거야.

-마도카: 네 얘길 전혀 따라잡을 수가 없어. 앞뒤가 안 맞는다구! 예전이라니 그게 대체 언젠데?

-마미: 너희들이 선배를 우습게 알고 멋대로 떠들어 댄다면... 마법소녀의 인의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얘기니... (초대형 대포를 소환하여 소총들과 함께 정조준)

-쿄코: 크, 큰일났다. 우리 꼰대가 목 매달기 전날에 딱 저런 표정이었다구! 저녀석 위험해! 아이고 미치겠네!

-마미: 모두 죽을 수밖에 없잖아! 너도! 나도!

-마도카: 사람살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큐베: 카나메 마도카, 살려달라는 게 너의 소원이구나. 그거라면 간단해, 지금 당장...

-호무라: 속지 마, 마도카! 녀석의 계략이야. 궁지에 몰아넣고 계약하도록 만들려는 거라구.

-사야카: 히토미에게 쿄스케를 빼앗겨버릴 거야... 저 무지막지한 대포에 맞았다가는 쿄스케에게 안아달라고 할 수도 없어... 키스해 달라고 할 수도 없어... (멘붕 직전)

-쿄코: 마미! 눈을 떠! 넌 믿는다고 했잖아! 이 힘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마도카: 흑흑... 으극...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호무라: 마도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큐베: 아 그러니까 빨리 계약하자니까그러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

-사야카: 잘못했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다신 안그럴게요! 야, 너도 빨리 빌어!

-쿄코: 마미성님 살려주이소...가 아니라 마미선배애애애애애 나죽어요오오오오오오오

-마미: 티로~ 피날레!

[[ 서기 2011년, 미타키하라 시는 핵의 불꽃에 휩싸였다! ]]

-The End(?)-



...분명 처음에 의도한건 그냥 쿤데라씨 책 제목 패러디였는데 어째서 이런 병맛전개가...
(의식의 흐름에 맡기며 글을 쓰면 가끔 기적이 일어나곤 하죠!)
by 잠본이 | 2012/12/20 23:27 | 원환의 섭리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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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짜오지염황 at 2012/12/21 01:26
그런데 대체 어디가 김성모 패러디인 겁니까! 대략 이것도 근성체가 근성있는 위치에 젖절하게 탑재되었으면 쉽게 알아볼만 한데 말입니다? 아 앙대? 돼?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1 22:40
지금 이것도 카오스인데 근성체까지 들어가면 더 수습이 곤란하지 말입니다? 우와아아앙?
Commented by K I T V S at 2012/12/21 01:33
이거... 그림 만화로 표현하고 싶어졌습니다...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마도카 일당이라 하니까 '둘리 일당'이라고 들리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음식점을 쌍문동에서 미타기하라로 사업상 방문한 고길동의 펜션으로 망상했구요...ㅠ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1 22:41
일당이란 말은 참 신비한 단어죠. 옛날 제가 다니던 고교 영어선생님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착각해서 '서태지와 일당들'이라고 부르셨던 적이(...)
Commented by 차원이동자 at 2012/12/21 07:19
왠지 페스트푸드측이 심하게 침착한거같은데... 무장연금에 나온 페스트푸드점인가...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3/01/03 22:17
이미지로는 콘도 루루루의 네오 하이퍼 안나에서 모 봉술도장 딸래미가 주인공에게 덤벼들려는 걸 카페 점장님이 혼내는 장면에 가깝달까 뭐 하여튼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셔먼 at 2012/12/21 22:35
잘들 놀다가 왜 갑자기 도시멸망......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1 22:45
분명 원래 의도는 중2병이라고 놀림받는 마미성님이 눈치없는 후배들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리는 이야기였는데... 그랬는데... OTL
Commented by 빨간밀짚모자 at 2012/12/22 09:10
이제는 마도카가 더이상 아유카와 마도카가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할뿐.....OTL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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