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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2012)
★촬영지: 코엑스몰 메가박스★

빵 하나 훔친 죄로 옥살이하고 나와서 평생 냉대받는 전과자로 살다가 유일하게 자기를 인간답게 대해준 주교님의 자비에 감화되어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한 장발장 아저씨의 눈물나는 일대기는 사실 너무 잘 알려진 터라 이걸 다시 영화화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또 그냥 그렇고 그런 세계명작영화 하나 나오려나 해서 별로 관심이 안 갔는데, 나오는 배우들이 워낙 거물급에다가 그냥 평범한 영화화가 아니라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버전을 기본으로 한 영화화라고 해서 '아니 그럼 뭔가 좀 다른 걸 보여주려나'하는 마음을 품고 보러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경험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영화는 '그러니까 이것이 영화인데 영화가 아니고 뮤지컬인데 뮤지컬이 아니여~'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기묘한 하이브리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단 본 바탕은 영화다보니 야외에서 찍은 장면이나 군중과 세트를 100% 활용한 대규모 스펙터클 덕분에 눈이 꽤 즐겁다. 또한 뮤지컬에서는 일정한 각도에서 멀찌감치 바라만 봐야 하는 장면도 영화의 시점샷을 잘 활용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몰입에 유리하다. (특히 장발장이 바리케이드 뒤에서 잠든 마리우스를 축복하며 신에게 이 젊은이를 살려달라고 자비를 구하는 독창이 끝난 뒤 카메라가 상공으로 스윽 빠지면서 파리 전경을 비추고 그와 동시에 다른 길로 쳐들어오는 경찰대를 포착하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하다.) 전투로 사람이 죽고 다치는 장면이나 어려운 생활에 찌든 사람들의 실상 같은 것도 리얼하게 연출되어 있어서 훨씬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엄연히 뮤지컬의 요소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몇몇 부분을 제외한 모든 대사가 노래로 처리되어 있고 인물의 속셈이나 현재의 심정도 노래를 통해 직설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크게 머리 굴리지 않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며 극의 전개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배우들의 소름돋게 만드는 노래 솜씨가 감정 풍부한 연기와 어우러져 전율을 느끼게 한다는 것도 장점.

물론 이런 짬뽕에는 그만큼 단점도 있기 마련. 초반부에는 영화라는 팔레트와 뮤지컬이라는 내용물이 충돌하면서 다소 참기 어려운 위화감도 느껴진다. 뭔가 심각한 장면에서도 다들 아름답게 노래로 대화를 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간지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게다가 주연과 조연을 비롯한 중요인물들의 속내를 드러내는 독창이 꽤 길게 이어지며 조금이라도 전개에 필요한 부분은 빠짐없이 집어넣는 바람에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을 훌쩍 넘는지라 한번에 다 보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독창 부분에서는 그 노래를 부르는 배우의 얼굴을 화면 가득히 클로즈업하여 아무리 작은 감정 변화도 놓치지 않고 보여주기 때문에 커다란 화면으로 배우의 모공이나 수염 하나하나까지 다 들여다보며 노래를 듣는 것도 꽤 부담스럽다. 말하자면 뮤지컬의 형식에 익숙지 못하거나 영화와의 융합에 대한 위화감을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 그리고 극중 상황에 최대한 몰입하여 노래하는 인물들의 심정을 따라잡고 그들에게 동조하지 못한 경우에는 꽤 지루하고 따분한 영화로 비칠 확률도 크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꽤 흥미롭게 감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권하기는 어떨까 하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위에서 말한 조건을 모두 갖추었을 경우에는 진짜 표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풍성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영화라는 얘기도 된다. 뮤지컬보다도 훨씬 싼 가격으로 뮤지컬과 영화의 장단점을 한몸에 갖춘, 그리고 그래서 더욱 특이한 작품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줄거리로는 다들 익히 알고 있는 장발장의 고난과 구원, 판틴의 비극, 코제트의 사랑은 물론이고, 그들에게 가려져 일반 관객에겐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많은 조연들도 저마다 개성있는 활약과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 작품의 제목이 어째서 '장발장'이 아닌 '레 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인가를 실감케 해 준다. 원리원칙에만 얽매여 융통성 없이 법집행을 하다가 자가당착에 빠지는 자베르 경감도, 혁명의 불꽃에 몸을 던지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스러진 앙졸라와 동료들도, 마스코트로서의 귀여움은 물론 혁명 투사로서의 용기도 유감없이 보여준 거리의 소년 가보르슈도,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에 고민하며 어떤 때에는 코제트보다 더 인간적인 매력을 과시한 에포닌도,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의 행각을 지켜보며 그들을 등쳐먹는 데 혈안이 된 테나르디에 부부마저도, 그 시대가 낳은 '비참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ps1. 에포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헝헝 에포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쓰레기같은 테나르디에의 딸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착한 에포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도무지 인형같기만 하고 사람냄새가 별로 안 나는 코제트보다는 훨씬 인간적인 인물인데 작가님 취급이 너무 박한거 아니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자기는 코제트보다 에포닌 역을 하고 싶었다고 인터뷰에서 그러더니만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거야... 코제트는 사실 뭘 해도 그냥 '코제트가 원래 그렇지' 싶은 역할이라 연기자로서 보여줄 게 별로 없거든;;;)

ps2. 장발장이 장정 다섯명 정도는 동원되어야 들어올릴 법한 그 무언가를 끙끙거리며 들어올릴 때마다 저도 모르게 이런 소릴 하게 된다. '역시 울버린은 다르군! 저정도를 들어올렸으니 마리우스를 짊어지고 하수도 통과하는 거야 껌이지!' (아닙니다)

ps3. 이전에는 자베르 하면 어딘가 깡마르고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인물이어야 할 듯한 선입관이 박혀 있어서 산도적 포스가 가득한 러셀 크로우가 캐스팅된거 보고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웠던 적이 있는데, 영화를 직접 보니 납득이 간다. 설정 자체가 '감옥에서 태어나 자란 하층민 아들이라 죄수의 갱생 자체를 처음부터 안 믿고, 그 힘센 장발장과도 대등하게 붙을 만한 인물'이니 스미스요원 같은 사람을 데려와도 좀 곤란하겠더라고. 그래 울버린을 상대하려면 역시 막시무스 정도는 데려와야지! (뭔소리여) 그러나 결국 너무 생각이 많다보니 나중엔 자기 가치관이 흔들리는 것에 절망하여 '에라이 장발장만 주인공 시켜주는 이 엿같은 세상'을 외치며 세느강 밑바닥으로(두둥)

ps4. 마리우스 역의 에디 레드메인은 주근깨가 좀 심해서 얼굴 클로즈업하고 노래부를 때 분위기가 확 깸. 게다가 부르는 노래의 반 이상이 코제트에 대한 사랑을 토로하는 내용이라 듣다보면 손발이 마구 오그라든다. (코제트와 2중창할 때는 아예 다리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거기에다가 여기에 곁가지로 솔로부대 에포닌이나 질투의 마음은 아버지의 마음! 이 될 뻔하지만 애써 인간애를 발휘하여 성자가 되시는 장발장의 노래가 끼어들면 진짜 묘한 삼각관계를 노래로 보여주는 꼴이 되어서 색다른 맛이 난다.;;;) 그나저나 어떤 장면에서 보여주는 표정은 킬리언 머피나 톰 웰링 생각도 나는군. (얘네 셋이 형제로 나오는 영화 만들면 되게 웃길듯 OTL)

ps5. 장발장의 마지막 승천(...)에 판틴과 주교님이 재등장하여 그를 이끌어준다는 연출에는 무릎을 쳤음. 거기에 더하여 죽은 혁명동지들이 총출동해서 민중의 노래를 부르며 끝맺는 거 보고 '시밤바 다 아는 얘긴데 왜 이리 눈물이 멈추지 않지? 안구건조증 때문인가?'를 속으로 외쳤음. 우리나라 노동운동계에서도 백날 신경 날카롭게 만드는 투쟁가만 부르지 말고 좀 저렇게 흥겨운 민중가요를 개발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나저나 주교님은 왠지 씩 웃으며 '내가 준 은촛대 잘 갖고 있지? 팔아먹었으면 너 지옥행'이라고 드립쳤을 것 같아서 되게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6. 약방의 감초처럼 여기저기 등장해서 사람들 등쳐먹고 결정적인 단서를 던져주고 한편으로는 개그까지 해주는 만능 엔터테이너 테나르디에 부부는 카자흐스탄을 찜쪄먹은 샤샤 바론 코헨과 팀버튼을 찜해먹은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열연. 분명 나쁜놈들이긴 한데 나오는 장면들이 하나같이 개그스럽게 연출되어 있어서 진짜 웃김. 이 양반들만 나오면 심각한 뮤지컬이 갑자기 디즈니 뮤지컬로 바뀌는 것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7. 노년의 장발장 연기한 휴잭맨 보고 '조금 살만 더 찌우면 프랑스혁명 영화에서 당통으로 나와도 되겠다'라는 뻘생각을 했음. 아아 역시 분장과 관록의 힘은 무서운기라.

★촬영지: 3호선 교대역★
by 잠본이 | 2012/12/19 22:35 | 시네마진국 | 트랙백(4) | 핑백(1) | 덧글(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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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imelove at 2012/12/19 23:34
진짜 초반의 지루함만 넘어가면 뒤로갈수록 흥미진진해지더군요..ㅎㅎ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0
병든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화난 사람도 기뻐하는 사람도 다 노래로 지껄인다는 사실에만 익숙해지면(...)
Commented by at 2012/12/23 14:36
그거슨 뮤지컬 영화의 숙명…아, 아무리 해도 익숙해질 수가 없어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38
그냥 대화하다 잠깐씩 노래하면 상관없는데 여기선 사소한 것까지 다 노래라...
Commented by 지나갇 at 2012/12/19 23:55
코제트 까지 마셈 nhk 명작동화 애니 보면 코제트가 얼마나 압체적인 여자인자 나와요 ㅜㅜ
Commented by 지나갇 at 2012/12/19 23:57
코제트 두번 보셈 꼭 보셈. 나머자는 네타라서 ㅎㅎ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0
소개는 고맙지만 원작만 같을뿐 전혀 별개 작품이니 여기서 얘기할 건 아닌 듯 합니다.
Commented by 남선북마 at 2012/12/20 00:28
명곡 하나때문에 에포닌하고 코제트 비중은 뮤지컬에 와서 역전됐나 보더군요.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첨에는 에포닌역을 열렬히 희망했다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4
코제트는 아무리 봐도 장발장이 살아갈 이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해놔서 별로 할게 없...
Commented by 셔먼 at 2012/12/20 00:56
마지막 천국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정말 스펙터클하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2
뭐 소년만화에서 흔히 마지막 순간에 죽은 동료들 유령 나타나 용기를 주는 그런거 생각도 나고 말이죠 (근데 생각해보니 여기선 주인공도 죽잖아? OTL)
Commented by Daimon at 2012/12/20 01:09
-> ps5. 그 주교님이 장발장으로 토니상까지 받은 지금까지 통틀어 가장 유명한 장발장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보시면 더 재미나답니다ㅎ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3
오오 역시 포스가 범상치 않다 했더니 그런 비밀이! >_<
옛날 가면라이더 배우가 요즘 라이더에 오얏상으로 나오는 식이로군요.
Commented by 뒤질랜드 at 2012/12/20 02:41
음악하고 거의 담 쌓고 지내고,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를 전혀 접해본적 없는 사람인 저도 감동시킬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은 분명한듯 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선 2시간 30분짜리의 웅장한 자장가가(...) 될 수도 있는 영화가 되겠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3
웅장한 자장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마스터 at 2012/12/20 02:44
ps1-심정은 이해가는데 솔직히 아만다 얼굴로는 무리죠[...] 그야말로 예쁜게 죄랄까;;

ps5 저도 저분이 선배님이라는 걸 생각하니 노래가사 하나하나, 자상한 손길 하나하나가 예사로이 들리지 않아서 내내 뿜으며 봤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4
발장 to the 발장!
Commented by aLmin at 2012/12/20 02:45
관전 포인트는 "막시무스 VS 울버린"이군요. 보고 싶어지네요. (응!?)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5
둘이 잠깐 칼싸움하는거 빼면 별로 액션은 없고 노래로만 결투하는지라 좀 미묘(응?)
Commented by 우헑얽 at 2012/12/20 03:16
뮤지컬 영화는 호불호가 좀 있더군요.ㅋㅋ
중간중간 음악까지 사랑해야 재밌을 듯.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6
근데 또 원작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배우들 노래솜씨가 뮤지컬 배우들만 못하다고 실망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이건 참 누구 보라고 만든건가 갈수록 괴한 느낌이
Commented by at 2012/12/20 04:06
마지막 장면, 정말 감동이더군요.
http://painfulness.egloos.com/4276236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6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입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12/12/20 11:22
ps1. 원작에서도 에포닌이 좀 입체적으로 나오죠. 아버지가 강도질 하려는걸 막거나 '남장'을 하고 마리우스가 있는 바리케이드까지 찾아간다거나...

ps3. 원작에서 자베르는 온갖 흉악범들이 보기만해도 벌벌떠는 인물이었죠.(심지어 온갖 연장을 들고 있음에도!)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왠지 말위에 올라 '국왕 폐하 만세!'를 외치며 양손에 기병도 들고 기마경관들을 이끌어 시민군들을 도륙내야 할 것 같다는 오해가 새록새록...;;;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7
크로우자베르는 제복보다 중간에 노동자로 분장한 모습이 더 잘 어울렸다는 게 개그
Commented by 블랙 at 2012/12/20 12:12
'조금 살만 더 찌우면 프랑스혁명 영화에서 당통으로 나와도 되겠다'라는 뻘생각을 했음. <- '제라르 드빠르디유' 생각하시고 쓰신건가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28
파마머리에 이마 조금씩 벗겨지는거 보고 그냥 떠올린 것일 뿐 특정 배우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nibs17 at 2012/12/20 13:12
뮤지컬형식의 영화는 예전에 '에비타'를 보며 치를 떨었던 기억때문에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레미제라블은 그나마 좀 괜찮긴 했습니다.

자베르가 시장이 된 장발장을 보며 '죄송합니다, 잠깐이나마 시장님의 모습에서 제가 아는 다른사람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와 같은 대사를 치는데, 속으로 '울버린!'을 외쳤....쿨럭;;

근데 뭐랄까, 아무래도 뮤지컬의 형식을 빌어와서 그런가, 영화의 포커스가 시민혁명대쪽으로 뜬금없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그 전의 전개와는 좀 동떨어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건 좀 아쉽더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31
혁명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건 원래 원작도 그런 흐름이라고 알고 있어서 별 상관없긴 한데 거기에 말려든 발장씨의 심리랄까 그런게 별로 안 그려져서 라스트에 같이 노래부르는 게 좀 뜬금없긴 하죠(...) 당신은 딸래미 남친 구하는거밖에 생각 안하는거 아니었어?
Commented by 시네프린지 at 2012/12/20 17:31
자베르 역은 당초 폴 베타니와도 교섭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차했다면 울버린 VS 자비스(또는 프리스트)가 되었을지도...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32
베타니가 경찰하는 건 왠지 투어리스트에서의 허당 수사관 생각만 자꾸 나서 뭔가 개그스런 느낌이(...)
Commented by 이요 at 2012/12/21 21:40
에포닌.......저도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배역입니다. 흑.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32
에포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유리향기 at 2012/12/23 13:53
에포닌은 그래도 영화에서 좀 구원을 받은 케이스죠. 원작에서 마리우스는 그녀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으니...OTL

아무래도 원작에 비해 압축이 들어가다 보니, 가브로슈가 에포닌의 동생이고 테나르디에의 아들이기도 하다는(그러나 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이라 거리의 아이로 자람...) 등의 사이드 스토리가 많이 잘려나가서 아쉬웠습니다. 또 테나르디에는 자식이 다섯 있는데 그 중 첫째가 에포닌, 둘째가 별 비중 없는 둘째딸 아젤마, 셋째가 가브로슈, 넷째와 다섯째가 이름이 나오지 않는 두 남자아이라는 얘기도요. 맨 밑의 둘은 다른 집에 양자로 보내졌는데, 양어머니(참고로 마리우스네 할아버지의 하녀)가 경찰에 잡히게 되면서 갈 곳이 없어졌죠. 그나마 어디로 가라고 쓰인 쪽지를 쥐어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강풍에 날아가버려 찾을 수 없게 되면서 둘은 결국 부랑아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가브로슈가 우연히 그 둘을 만나 이것저것 도와주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끝까지 형제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마지막 등장은 가브로슈가 죽은 그 시각, 우물에서 남들이 버린 빵을 건져 먹고 있는 것이 목격된 것. 그 후 둘의 행적은 불명입니다.

.....이런 얘기가 많이 줄어서 아쉽네요. 그야말로 레 미제라블이라는 게 뭔지 보여주죠ㅠㅠ

테나르디에 부부가 종반부에 마리우스를 만나서 돈 주면 얘기하겠다는 장면에서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프랑!"이라는 개드립이 떠오른 건 안 비밀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3 14:33
원작이 워낙 방대해서 제대로 살리려면 아마 미니시리즈 100부작 정도 만들어야 할 테니 잘라낼 수밖에 없었겠죠. 저도 영화보고 와서 검색하다 어 얘가 여관주인 아들이네? 어째 부모하곤 달리 다들 이렇게 멋지게 컸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

꽃거지 테나르디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at 2012/12/23 14:39
그나마 이 영화가 또 가브로슈의 비중을 많이 살려준 축에 든다고 하니까요.
Commented by Eiri at 2012/12/24 00:36
산타형 잉여킹 ‏@For_hugU
애인님하고 레미제라블 보러가기로 했는데 내용이 뭐더라... 배고파서 빵훔치다가 감옥갔는데 거긴 정부의 인체실험기관이었고 거기서 온몸에 아다만티움이 주입된 후에 울버린으로 활동하는거였던가...

트위터에 돌아다니는 거 하나 가져와 봤네요.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도 힘 쓰는 장면들에서는 울버린이다!!를 외친 1인..;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4 21:45
발장씨의 초인적인 힘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거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김정수 at 2012/12/26 08:53
역시 영화와 뮤지컬의 조화 속에서 불편한 느낌은 비슷하군요^^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26 19:5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mithrandir at 2012/12/30 13:28
사실 예전에 캐스팅 정보가 처음 떴을 때는, "왕당파를 박살내는 울버린의 일기토 vs. 혁명군을 쓸어버리는 막시무스의 검"이 생각났습니다.

거기에 "코제트를 빼앗으려는 벨라트릭스 vs. 딸을 지키는 캣우먼"의 파리를 배경으로한 호쾌한 액션...?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30 23:03
이 영화 뭐 이리 화려한가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이젤론 at 2012/12/31 14:59
이 영화만 보면 테나르디에 부부에 대한 개그 선입관이 생기겠어요.
원래는 ㄱㄱㄲ인데 ㅠㅠㅠ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31 20:01
뭐 그래도 어느정도 근본적으로는 ㄱㄱㄲ임을 어필하고 있으니(...)
Commented by K I T V S at 2013/01/16 03:10
트랙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비록 악당이었지만 그 여관 부부가 결국엔 역시 비참한 사람들 같았어요..
Commented at 2013/01/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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