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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 마기카의 PD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프로듀서를 직격!

이와카미 아츠히로 인터뷰


-인터뷰어: 히로타 케이스케[廣田恵介] / <오토나 아니메> VOL. 20(요센샤, 2011년 4월), p.39
-해석: 잠본이 (2012. 12. 9)


■ 우로부치 겐과 아오키 우메, 두 사람을 매치시킨 필연성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기획은 <괴물이야기>의 방송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2년 전에는 최종회까지 각본이 이미 다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1화씩 개정을 거듭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일단 최종회까지 한꺼번에 다 써달라고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제1고 시점에서 이미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고유명사의 변경 같은 미세한 조정만 거쳐서 그대로 결정고가 되었습니다.
우로부치 겐 씨의 각본이 갖고 있는, 읽는 이로 하여금 '어서 빨리 다음 내용을 알고 싶다',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에도 뒷 얘기가 궁금해서 숨이 막힌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파워를 TV의 전 12화를 통하여 살려내고 싶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사항은 '마법소녀물이긴 하지만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는 배틀로얄로 하고 싶다'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어째서 '마법소녀물'을 택했는가. 우선 신보 아키유키 감독님이 "마법소녀물을 만들고 싶다"고 하신 것이 계기였습니다. 또 한 가지, 제게도 오리지널 기획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애니메이션의 단골 장르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로봇물과 마법소녀물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는데, 로봇물은 이미 다양한 패턴이 실험되었지만 마법소녀물은 그 정도로 깊게 파고들어간 일은 없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아오키 우메 선생에게 캐릭터 원안을 의뢰한 이유는 <히다마리 스케치>의 이미지도 한몫 했지만, 거기에 더하여 저도 신보 감독님도 우메 선생의 동인지를 읽어본 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히다마리 스케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슬프고 우울한 표정이 그려져 있어서, "이것을 어딘가에서 써먹고 싶다"고 제의했었던 것입니다. 우로부치 씨의 각본을 우메 선생의 캐릭터로 연기하게 한다면, 지금까지 둘 중 어느 한쪽에만 따라붙었던 시청자들이 다 보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도 우로부치 씨와 우메 선생을 매치시킬 필연성이라는 것은, 제 마음 속에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노파심에서 말해두자면 저는 일상물도 아주 좋아합니다(웃음).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의 기성관념을 깨부숴버리고 싶다'는 기분으로 시작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새 프로그램의 키 비주얼이 발표된 직후에 '오, 이건 시리어스 계열이군' '이건 일상계군'이라는 식으로 미리 판단해 버리는 것도 좀 마땅치 않아서요.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방법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존재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제가 그렇게까지 시장을 꿰뚫어보고 있었다는 소리는 아니고, 오히려 '체감'에 기대고 있었다고 해야겠지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즐겁겠네'라는 두근거리는 느낌. 그것이 원동력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10월 말까지 타이틀도 내보내지 않고 사전정보도 최소한으로 억제했습니다. 영상작품으로서의 재미야말로 이 기획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무기가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시청자 전원이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서서 달리기 시작했고, 한 회 한 회마다 승부를 내야 했습니다. 그것이 좋은 쪽으로 작용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신보 감독님이 "극단 이누카레를 쓰고 싶다"고 요청하신 것은 저로서도 예상 밖의 일이라 "오옷!"하고 감격했습니다. 키시다 타카히로[岸田隆宏] 씨를 캐릭터 디자인에 등용한 것도 샤프트 측의 제안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필름 자체에서도 만드신 분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지요. '마법소녀'라는 하나의 틀에 대해서 제작진은 진지하게 숙고하여 해답을 내주었습니다. 저 개인으로서는 파트 2를 만들고 싶을 정도에요.


◎ 이와카미 아츠히로[岩上敦宏]
1972년생. 애니플렉스 소속. 전 7장 연속개봉으로 화제를 모았던 극장판 <공의 경계>(2007~2010), <히다마리 스케치> 시리즈(2007~), <칸나기>(2008), <괴물이야기>(2009),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2010) 등 화제작을 다수 프로듀스했다. <나의 상냥하지 않은 선배>(2010) 등 실사영화에도 관여했다.
by 잠본이 | 2012/12/09 20:06 | 원환의 섭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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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로이 at 2012/12/10 03:10
"제게도 오리지널 기획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애니메이션의 단골 장르로 하고 싶었습니다."


뭐시?? @_@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12 02:43
정해진 클리셰가 있으니 준비하기도 쉽고 사람들이 인식하는 이미지 덕분에 마케팅하기도 편하고...뭐 그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긴 한데 결과물이 전혀 그 단골 장르하고는 상관없게 되어버렸다는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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