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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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죠 쿄스케의 숨은 취미
쿄스케: 병원 책꽂이에는 오래된 만화밖에 없어서... 그래도 의외로 재밌더라구. 이시노모리 쇼타로 라든가.

히토미: 저는 만화는 잘 몰라서...

쿄스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 도서관에도 있으니까.


쿄스케의 목발에 보조를 맞추어 천천히 걷는 히토미.

쿄스케: 그런데... 시즈키양 집이 이쪽 방향이었던가? 지금까진 귀가길에 전혀 못 본 것 같은데...

히토미: 네, 사실은 완전 반대방향이에요.

- 우로부치 겐의 제8화 각본 중에서 (※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삭제장면)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The Beginning Story』(카도카와서점, 2011) p.108에서 인용

우로부치의 땀과 눈물이 가득한 마마마 대본집 읽다가 진심으로 뿜었던 대목인데... 아무래도 시간이 모자랐거나 별로 중요한 대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녹음현장에서 사용하는 최종 대본에서는 빠진 모양. (사실 자기완결적인 픽션 속에 뜬금없이 별 상관도 없는 고유명사 내보냈다가 시청자들 혼란시킬 우려도 있고 하니...) 카미죠가 음악덕후인데 음악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두번 다시 연주를 못하게 되었다는 비참한 기분 때문에 음악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고 했던 걸 생각하면 뭐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님. 병원 도서실이 세상 모든 분야에 관한 책을 다 갖추고 있을 리도 없을테고.

우로부치 본인도 청년시절에 심각한 병에 걸려 한동안 입원했었고(조금만 늦게 수술을 받았어도 세상 하직할 뻔했다고 하니 만약 그때 제대로 낫지 못했다면 우린 마마마를 못봤을 거라는 얘기;;;) 그 이후로 인간의 생사에 대한 시각이 바뀌게 되었다고 하니 어쩌면 작가 본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대사일지도 모르겠음. 이 양반이야 뭐 <장갑기병 보톰즈>를 감명깊게 본 이후 "어떤 힘든 일을 겪더라도 키리코 큐비가 겪은 일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으로 헤쳐왔다."고 말할 정도로 기인이니 가능성이야 충분히 있지.;;; (감정따위 없고 임무에 충실하며 아무리 죽여도 계속 살아나는 큐베는 어찌보면 키리코 큐비의 우로부치판 재해석이 아닐까 싶을 정도임. 그러고보니 둘다 QB네 OTL)

이 부분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괜시리 신경쓰이는 게 왠고 하니, '인간이되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린 이형(異形)의 주인공이 겪는 고독과 갈등'이야말로 석삼선생이 평소에 즐겨 그리던 테마 중 하나였기 때문이지. 카미죠 이자식이 태평하게 이런 소리나 하고 있는 동안에 불쌍한 사야카는 그야말로 레알 개조인간이 되어 가면라이더 1호에 맞먹는 고뇌를 겪으면서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는 중이었으니 다시 생각해보면 은근슬쩍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네 이거(...) 만약 이게 극중 설정에 반영되었고 사야카가 카미죠의 요런 취미를 알았다면 용기를 내어 자기 처지를 고백하는 이벤트가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사야카: 쿄스케... 미안해. 나 이런 몸이 되어버렸어.

카미죠: 무슨 소리야, 사야카. 시마무라 죠 같아서 오히려 멋진걸. 우리 사귀자!

(BGM - 카지우라 유키가 편곡한 쇼와009 주제가 '누구를 위하여' OTL)

...그리고 그걸 지켜본 히토미가 멘붕하여 큐베와 계약해서 미타키하라는 수라장이(으읽ㅋㅋㅋㅋㅋ)
그런데 뭔가 하나에 몰두하면 딴건 쳐다도 안 보는 카미죠 성향을 생각하면
오히려 재즈님 만화처럼 되는거 아닌가 몰러 OTL
by 잠본이 | 2012/12/04 21:12 | 원환의 섭리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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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 I T V S at 2012/12/04 22:04
쇼타로가 누구였지.. 하고 찾아보니 009의 작가이셨군요;;

역시 우로부치는 이시노모리의 작품을 통해 또 어필하려는게 있었구나..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6 15:52
그냥 단순한 장난인 것 같지만 하필 요즘 애들에게 보여주기는 참 거시기한 석삼선생을 거론했다는게... (뭐 하긴 마마마는 심야방송이니 상관 없으려나)
Commented by 百合哲人 at 2012/12/04 22:06
그래가지고.....비록 사야카 양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았다는 죄를 저질렀으나,쿄스케 놈때문에 고생할 히토미 양을 위해 눈물 한 방울을 흘립니다.

그리고 좀 비뚤어진 시선이기는 하지만....저는 쿄스케를 처음 봤을 때 놈에게서 이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누라가 고생해서 벌어온 돈으로 술 마시고 도박하는,거기에 손버릇까지 안 좋은....그랜드슬램 남편.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16:20
쿄스케는 그냥 음악하고 같이 살게 내버려둬야...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2/12/04 22:12
그러고보니 게임판에서 묘하게 비슷한전개가있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16:20
시나리오 쓰는 사람들이 이정도도 생각 안했을리는 없겠죠...
Commented by 니킬 at 2012/12/04 22:18
그러고보니 요즘 가면라이더에서 의수라거나 그런 개조인간 소재를 안 쓰는 이유들 중에 청소년 대상물이라면 시청자가 충분히 이해를 하니 괜찮지만, 전연령이 보는 작품이니 비슷한 장애를 가진 시청자가 보고서 부럽다고 생각할만한건 NG라는 설을 보았던게 생각났습니다.
팔을 고치기 위해서 자진해서 개조수술을 받는 쿄스케.....라고 생각하니 뭔가 괴상한 느낌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16:20
그러나 개조 후에도 악기를 다루는 미묘한 감각은 돌아오지 않아 실의에 빠지는데...(어라?)
Commented by 聖冬者 at 2012/12/05 02:29
좋아... 마마마 일상 시리즈에 넣어봐야지.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16:30
마법소녀의 배틀보다 더 무섭다는 덕들의 배틀!
Commented by Hineo at 2012/12/05 04:02
...저 대사 집어넣었다간 뿜겨서 뒤의 전개에 신경쓰지 못하는 사람이 일부 있을지도 모릅니다(...)

P. S :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009 외에도 가면 라이더 시리즈의 원작자. ...뭐 여기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16:26
넣었다간 아는 사람은 뿜고 모르는 사람은 뜬금포니 결국 안넣는게 답
Commented by 풍신 at 2012/12/05 08:04
'인간이되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린 이형(異形)의 주인공'에서 우로부치의 다른 작품 중에 "인간이지만 뇌수술 때문에 <지각>이 인간의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 주인공"이 생각났습니다. (과연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었나!?)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16:18
근데 관련된 글들을 보면 그쪽은 불새 부활편 영향이 더 큰듯
(뇌수술 땜시 사람은 돌덩이로 인식하고 공업용 로봇을 미소녀로 인식하는 대책없는 주인공이 나와서 도망다니는 얘기죠 OTL)
Commented by ∀5 at 2012/12/05 16:03
라이더~~~~~~~~~~~~~변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16:26
변신! 마법라이더 사야카!
Commented by 사람 at 2012/12/05 21:34
앙코 : 사야카, 넌 어디로 떨어지고 싶어?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2/05 21:55
휘몰아치는 폭풍이~ 잘 어울린다~♪
9인의 마녀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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