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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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실없는 아이디어
회사 구조개편이 잦다 보니 기껏 사무실에서 명함을 만들어놔도 이게 6개월도 못 가서 휴지조각이 되고 바뀐 직제에 따라 새로 맞춰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 명당 기본 2백장은 찍어야 제작을 해주기 때문에 매일같이 영업을 뛰는 외근직이 아닌 한은 명함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명함을 바꿔야 하는 셈인데, 제작비로 들어가는 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버려지는 옛 명함으로 인한 자원 낭비도 간과할 만한 수준을 오래 전에 훨씬 넘어서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명함을 그냥 통째로 버리기도 그래서 문서절단기로 썰어서 버려야 하기 때문에 뒷처리할 때의 고생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명함의 역할을 별도의 디지털 기기에 맡기는 게 어떨까? 명함 크기만한 특수장치에 사용자의 기본정보와 사진 등등을 입력해 놓고 회사에서 규정한 템플릿에 맞춰 명함의 형식을 짜놓은 뒤 남에게 자기소개를 할 때 그 장치 위의 LCD창에 명함을 띄워서 보여주며 인사를 한다면 꽤 미래적이고 새끈한 자기소개가 될 것 같다. 아예 그 장치에 적외선 데이터 통신 기능까지 달아서 서로의 전자명함에 각자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식으로 명함을 교환한 다음, 나중에 필요할 때 자기 전자명함에서 수신한 데이터를 조회함으로써 '그때 내가 누굴 봤었지'라는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면 더 좋겠지. (말하자면 전자명함이 명함인 동시에 명함집 역할까지 하도록 통합하는 개념)

하지만 이 착상에는 세 가지 단점이 있다. 첫 번째 문제는 다른 기관의 호응 없이 우리 회사만 그런 장치를 써 봤자 너무 튀어서 뻘쭘할 테고 그렇다고 업계 전체에 동시에 보급시킬 만큼 인기상품을 만들기도 힘들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종이명함 제작으로 먹고 사는 중개업자와 인쇄소들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세 번째 문제가 가장 치명적인데, 이미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이런저런 기능을 사용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일부러 귀찮게 다른 기기를 구입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차라리 전자명함 기능을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추가하는 게 더 현실적이겠지.

...근데 난 아직 스마트폰이 없잖아? 이 얘기 대체 왜한거냐 OTL
by 잠본이 | 2012/12/01 19:43 | 일상비일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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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AIN at 2012/12/01 19:57
남는 자기 명함은 책장 괴일때 씁니다…
Commented by JOSH at 2012/12/01 20:28
명함은 CPU 서멀페이스트를 바르는 좋은 도구이지요.
Commented by rumic71 at 2012/12/02 15:20
파타리로!에서는 귀족 전용의 황금 명함이 등장한 적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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