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본? 성은요?' '그냥 잠본이야. 그를 아는 사람들은 포털 잠본이라고도 부르지만.' '포털... 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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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 마기카 주인공들 멘탈분석
그냥 아침에 출근하다 생각나서 정리해본 뻘글. 제작진 공식입장과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인 잡상입니다.
결말에 대한 천기누설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읽기 전에 주의를...

"마마마는 5명의 주인공들 각각이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어서 대조해보는 재미가 있죠."
"그렇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다들 반응하는 패턴이나 대처하는 방식이 약간씩 달라요."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맏언니 포지션인 토모에 마미는 의외로 여린 성격이죠."
"외로움도 많이 타고 실제로 의지할 사람도 없고 사고의 트라우마도 아직 남아있고요."
"그러다보니 평소엔 멀쩡한데 조금만 톡 건드려도 쉽게 깨지는 유리멘탈이란 느낌이에요."
"머스킷총은 연사가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찔려서 일순간 사고가 정지되는 바람에 저승행차."
"다른 시간선에서도 마녀의 진실을 알자마자 패닉에 빠져 너죽고 나죽자며 쇼를 벌이죠."
"그런 허술함이 시청자들에겐 매력 포인트로 보일 수도 있지만 캐릭터 본인에겐 지옥이 따로 없을듯."

"한편 미키 사야카는 청소년 특유의 정의감과 결백함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표출하는 타입이죠."
"마음은 따뜻하지만 자기 원칙이 분명해서 거기에 거슬리는 건 못참고 어떻게든 해결하려 하는데..."
"그게 지나쳐서 겉으로 보기엔 쾌활하지만 속으로는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서 멍들어간단 말이죠."
"외관은 단정하지만 조금씩 실금이 가다가 결국 깨지는... 도자기멘탈인 거군요."

"사쿠라 쿄코는 정반대죠.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일찍 세상 이치를 깨닫고 고생도 더 많이 한 탓인지."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의외로 의리파에다, 사야카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도우려 하는 대인배죠."
"사야카가 그 모양이 된 뒤에도 끝까지 절망하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해내려 할 정도니까요."
"신축성이 우수하고 여러가지 고난에도 잘 적응하는 고무멘탈이라 할 만하네요."

"아케미 호무라는 어떻습니까? 이친구 역시 겉으론 쿨해 보여도 속으론 많이 여리지 않나요?"
"호무라의 경우는 살아온 내력이 다른 애들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단정짓기가 좀 어렵죠."
"마미나 사야카보다 훨씬 냉정하고 최후의 과제를 해결못한 것만 빼면 꽤 잘 해나가는 편인데..."
"과거의 호무라는 오히려 정반대였다는 점이 충격적이죠. 이것까지 말하면 천기누설이긴 하지만."
"마미나 사야카보다 훨씬 불리한 입장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깨지긴커녕 더 강해지잖아요."
"마도카를 지키고 해피엔딩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기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고 굳게 결심한 결과지요."
"처음엔 약했지만 제법 신축성이 있고, 시련을 거치며 점차 단단해지는... 두부멘탈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습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연두부였지만 고난을 겪으면서 점점 구운 두부가 되어가는 거예요."
"임무에 실패하고 시간 한번 되돌릴 때마다 불에 구워지는 셈이군요. 말해놓고보니 진짜 불쌍한데요."
"아마 현재의 마도카를 만나는 시점에선 구워진 정도가 아니라 새까맣게 타 버리기 직전이 아니었을지."
"그리고 다른 마법소녀들이 계속 엇나갈 때마다 속으로도 바짝 타들어갔겠죠. 어흐흐흑."

"그런 호무라의 멘탈을 최종적으로 구원하는 것이 바로 카나메 마도카인데, 얘는 어떤 유형일까요?"
"사실 11화 이전까지는 마도카가 방관자 포지션에서 다른 애들 하는걸 지켜보는 입장이라 좀 미묘하죠."
"초반에는 마미, 중반에는 사야카와 쿄코, 10화에선 호무라가 각각 주인공이다 보니..."
"그들이 겪는 일을 모두 곁에서 지켜보며 정상적인 인간다운 반응을 보여주는 정도 이상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마도카가 성장하여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니, 무의미한 건 아니었죠."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마도카는 형체를 정의할 수 없는 에너지멘탈이라 봐야 할 겁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숨기고 있으며, 하기에 따라서는 어떤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고..."
"당장의 시련에 경악하긴 하지만 제법 빨리 적응하여 스스로를 보호할 줄도 알거든요."
"결국 마지막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 승화하여 모든 이들을 지키는 배리어 비슷하게 되니 딱 맞네요."
"이렇게 각각 다 다른 멘탈을 갖고 있으면서도 극중에서 저마다의 역할이 절묘하게 맞물리니 신기해요."
"한 명만 빠져도 퍼즐이 무너지기 때문에 판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할 정도란 말이죠."

"그러고보니 사람은 아니지만 큐베도 주요 등장인물이긴 한데, 얘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놈이야 우주 저편에 있는 집단지성의 대리인이랄까 무전기랄까 뭐 그런 역할이니 애매한데요."
"감정이 없으니 웬만한 일에는 휘둘리지 않는... 졸라짱센 투명멘탈이군요."
"멘탈이 있든 없든 그놈이 개객끼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뭐 굳이 말하자면 그렇죠."


...결국 마무리는 기승전큐베(응?)
by 잠본이 | 2012/11/26 23:15 | 원환의 섭리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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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12/11/26 23:49
쿄코는 왠지 어른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특히 자기 자신이 짊어지게 될 것을 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draco21 at 2012/11/26 23:52
/人◕ ‿‿ ◕人\ : 왜 인간들은 그토록 멘탈에 집착하는거지?
Commented by DeathKira at 2012/11/26 23:54
인간들은 왜 멘탈에 연연하는 거지?
이해할 수 없어.

호무라는 근데..
두부는 아무리 구워도 두부..
Commented by neosrw at 2012/11/27 10:24
아뇨 두부는 단련하면 강철보다 단단해집니다
주:노력맨의 두부로 만들어진 게다
Commented by Akemirat0r at 2012/11/27 17:30
두부과자요 두부과자
Commented by 놀자판대장 at 2012/11/26 23:56
도시요... 히도이요... 손나노 다메다요...
Commented by 사람 at 2012/11/27 00:22
솔직하게 절망하면 이렇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성격이 그때 그때 맞춰서 변하고 그에 최적화되는 멘붕테크를 줘서 오히려 동정심도 안생긴다는 점이 유감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순두부 맛있죠.
마파두부를 제대로 해서 먹으면 참 좋은데....(어?)
Commented by Merkyzedek at 2012/11/27 00:47
나가토양하고 큐베하고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Commented by 聖冬者 at 2012/11/27 00:53
그러니 우리는 마도카를 숭배해야 합니다.

오오 마도카님 오오!
Commented by The War Yo at 2012/11/27 00:59
호무라의 멘탈이 점점 구워지면서 단단해진다는 표현은 꽤 적절한 느낌이군요.
강해진다는 뜻도 있지만 감수성과 같은 내면의 부드러운 부분도 점점 굳어가니까요.
'너 인간 맞냐'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당근 아니지' 라고 받아칠 정도면 상당히 '굳어버린' 거겠죠.
Commented by 셔먼 at 2012/11/27 01:34
호무라는 두부멘탈이라기보다는 잘 녹슬지 않고 두들기면 더 강해진다는 점에서 강철멘탈에 좀더 가깝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히무라 at 2012/11/27 07:01
기승 전큐!!!
확실히 호무라는 두부멘탈.. 루프가 좀 더 지속 됐으면 럭키맨식 두부쇠멘탈이 됐을지도
Commented by 풍신 at 2012/11/27 07:46
이야기의 교훈은 큐베의 멘탈이 갑이다.
Commented by KAZAMA at 2012/11/27 10:54
큐홬찢
Commented by K I T V S at 2012/11/27 13:40
흔한 어린이용 애니와 달리 매니아용 애니인 마마마는 세상의 더러움(?) 및 희망을 말하려는 각본가의 의도대로 참 주인공들 정신상태가 참...ㅠㅠ
Commented by RGM-79 at 2012/11/27 22:11
그래도 마미센빠이는 마음이 아파서.,,
전철에서 모르고 3화를 보다 펑펑 울뻔하고 정말 멘붕 겪은 후
그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있네요.

우로부치 개자식 나의 마미 센빠이를.. 휼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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