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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티가와 그 적들

캐릭터 탐구 : 울트라맨 티가와 그 적들



■ 서막 : 빛을 잇는 자

『울트라맨 티가』는 일본의 츠부라야[円谷]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30분짜리 SF히어로 TV시리즈로, 1996년 9월 7일부터 1997년 8월 30일까지 전52화가 방영되었다. 『울트라맨 80』 이래 16년 만에 등장한 본격적인 TV시리즈인 동시에, 1966년에 시작된 울트라 시리즈의 30주년 기념작품이기도 하다. 당연히 작품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기대와 불안감도 그만큼 컸지만,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새로운 세대에 걸맞는 참신한 울트라맨 상(像)을 구축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한동안 동면상태에 빠져 있었던 울트라 시리즈에 제2의 중흥기를 가져다주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후로도 비디오용 단막극이나 극장용 영화가 제작되었고, 다른 울트라맨 작품에도 우정출연하는 등 뿌리 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2008년에는 극장용 장편영화 『대결전! 초(超) 울트라 8형제』에서 12년 만에 주역으로 등장하여, 세대를 뛰어넘는 깊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수년 전에 케이블 채널을 통해 더빙 방영되었지만 아쉽게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채 조용히 사라졌다.

『울트라맨 티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울트라 시리즈와 전혀 연관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무대로 전개되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거의 대부분 M78성운의 ‘빛의 나라’(혹은 그와 유사한 외계의 어딘가)에서 거대 우주인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온다는 설정이었으나 『티가』에서는 그러한 관습을 과감히 탈피하고 ‘지구에서 태어난 인간이 최후까지 용기를 내어 노력한 끝에 불가사의한 석상과 합체하여 울트라맨으로 진화한다’는 컨셉을 제시했다. 주인공은 방위조직 GUTS의 다이고 대원으로, 그는 3천만 년 전에 지구를 지켰던 초고대 전사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울트라맨 티가로 변신하게 된다.

그와 더불어 주인공에게 적대하는 세력도 단순히 괴수나 침략 외계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초고대의 지구에 강림하여 당시의 인류를 멸망시켰던 궁극의 ‘어둠’으로 규정된다. 미국 호러 작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창안한 쿠툴루 신화체계의 영향을 받은 이러한 설정 덕분에 시리즈의 전체적인 대결 구도 자체도 기존의 울트라맨과는 달리 보다 신비적이고 장엄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빛’을 추구하여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려는 현대 지구인류와 3천만 년의 세월을 넘어 그것을 방해하려 드는 ‘어둠’의 사신(邪神), 그리고 그 사이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며 인류의 앞길을 지켜나가는 은색의 히어로… 기존의 울트라맨이 근본적으로 미스터리 호러(주로 60년대에)와 열혈 스포츠물(주로 70년대에)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는 데 비해 『티가』는 TRPG와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히로익 판타지’의 얼개를 채용한 것이라 보아도 좋을 것이다.

당연히 이런 제작의도에 맞춰 스토리 구성에서도 합리성과 정합성이 추구되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어디까지나 1회성으로 그쳤을 법한 캐릭터나 설정도 『티가』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그러한 반복이 금후의 에피소드를 위한 중요한 복선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또한 주인공인 다이고 역으로 캐스팅된 나가노 히로시가 인기 아이돌 그룹 ‘V6'의 멤버였던 탓에 바쁜 스케줄을 조정하기가 어려워서, 다이고 본인은 중요한 장면에만 출연하고 나머지 대원들이나 게스트 캐릭터에게 초점을 맞추는 스토리가 많은데, 이것이 거꾸로 다양한 인물상을 살려내는 데 일조하여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이 글에서는 『울트라맨 티가』에서 전개되는 빛과 어둠의 대결 사이사이에 등장하여 주인공에게 다양한 시련을 줌으로써 그 성장과 각성에 이바지하는 인상적인 게스트 출연자 3인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 제1의 시련 : 토박이의 텃세 - 키리에르인(人)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울트라맨 티가의 존재에 대해 불안해하지만, GUTS의 이르마 대장은 예리한 직감으로 거인의 선의(善意)를 감지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사람들을 달래고자 한다. 그러한 이르마 앞에 갑자기 수상쩍은 예언자가 등장하여 “키리에르인에게 경의를 표하라”고 촉구한다. 신원조사를 해 보니 그 남자는 이미 수 년 전에 죽었다고 하는데…

키리에르인은 제3화 「악마의 예언」에 처음 등장하여 ‘또 울트라맨이라니 질리지도 않나’라고 생각하던 시청자들에게 ‘어라 이번엔 뭔가 좀 다른데?’라는 충격을 안겨 준 명물 악역이다. 이차원에서 지구로 넘어온 정신생명체인 키리에르인은 수 세기에 걸쳐 ‘보호’라는 명목으로 인류를 유혹해 온 존재로, 중세에는 ‘악마’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죽은 자를 되살려 대변인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거리 하나를 폭탄테러로 완전히 날려버리고, 급기야는 거인 ‘키리에로이드’의 모습을 드러내어 도시 한 복판에서 티가와 격돌하는 등 다각적인 전술로 주인공을 괴롭힌다. 무조건적인 숭배를 요구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는 묵살해버리는 등 사이비 종교의 교주같은 싸이코스러움도 겸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거인으로 변하기 직전에 예언자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대사를 내뱉기 때문이다.

“자네는 이 행성의 수호신이 될 작정인가? 주제넘다고 생각하지 않나! 자네가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이 행성의 어리석은 생물들은 키리에르인이 이끌어주길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다. 자네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란 얘기야!”

무려 울트라맨에서 한밤중에 거인을 눈 앞에 두고 삿대질을 해 가며 당당하게 저런 소리를 내지를 수 있는 캐릭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조차 했겠는가. 키리에르인의 저같은 폭탄발언은 주인공을 도발하는 심리전술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런 경지를 넘어서서 ‘과연 지금과 같은 시대에 울트라맨이 필요한가? 너는 진정 이곳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진지한 문제제기까지 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문제제기는 작품을 만드는 제작진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며, 『울트라맨 티가』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그것을 돌파하여 ‘이제와서 울트라맨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내는 기나긴 여정이기도 했던 것이다.

키리에르인은 이후 제25화 「악마의 심판」에 재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천사를 사칭하여 신도들을 모집하고 티가를 악마로 몰아 응징하려는 계략을 꾸미기도 한다. 본 에피소드에서는 ‘울트라맨은 인간을 초월한 신(神)이 아니라, 인간의 신뢰와 협력이 있어야만 싸울 수 있는 존재다’라는 테마가 전면에 드러나며, 제3화에서 보여주었던 울트라맨의 존재의의에 대한 질문에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감동을 준다.


■ 제2의 시련 : 이단아의 우울 - 키리노 마키오

어느 날 다이고 대원 앞으로 한 통의 e-메일이 날아온다. 그 편지는 놀랍게도 ‘친애하는 울트라맨 귀하’라는 인사로 시작되는 것이었다! 편지의 발신인은 키리노 마키오라는 평범한 청년. 그는 정신감응 및 예지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로, 다이고의 정체를 눈치채고 그에게 치명적인 게임을 제안한다. 그 게임의 내용은…

제39화 「친애하는 울트라맨 귀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외계인이나 이차원인같은 특수한 배경을 지니지도 않았고 침략이나 범죄 의도도 없는 평범한 백수 총각이 초능력으로 울트라맨을 협박한다는 기발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괴수 출현과 그에 따른 재해는 어디까지나 사건의 배경으로만 다루어지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 구조도 압권이다. 키리노가 다이고에게 도전하는 동기는 다음의 신랄한 대사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만약 여기서 나의 능력이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요? 경마장에서는 누구나 어느 말이 이길지 알고 싶어하죠. 하지만 모두가 그걸 미리 알아버리면 레이스 자체의 의미가 없어져버려요. 즉, 질서가 붕괴되는 거죠. 누구도 그런 건 바라지 않습니다. 초월한 존재 따위, 공포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에요. 능력이 알려지면 나는 즉각 괴물 취급 당할 겁니다! 그렇죠? 그런데 당신만은 영웅으로서 칭찬을 받고 있어요. 그런 건 불공평해요. 용서받을 리가 없다고요!”

자기의 능력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박해를 받아 온 나머지 세상에 대해 비뚤어진 시선을 갖게 된 키리노는 자기와는 달리 영웅으로 추앙받는 티가 = 다이고에게 질투를 느끼고, 다음에 괴수가 나타나면 변신하지 않고 인간의 모습으로 싸워서 이기라고 한다. 만약 그렇게 못한다면 즉시 티가의 정체를 세상에 폭로하겠다는 것이다. 고민하던 다이고는 결국 동료이자 연인인 레나의 목숨이 위험해진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티가로 변신하고 만다.

게임 오버를 선언하고 빌딩 위에서 느긋하게 싸움을 관전하는 키리노. 그런데 필사적으로 싸우는 티가의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마음 속에 갈등이 일어난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박해받으며 진흙탕에 딩굴던 자기의 모습을 티가의 수난에 겹쳐보게 된 것이다. 회상 속에서 엉망진창으로 얻어맞은 소년 키리노는 바닥에 떨어진 안경을 주워드는 순간 현재의 어른 모습으로 변한다. 쏟아지는 폭우에 저항하기라도 하듯 하늘을 쳐다보며 키리노는 외친다.

“나는… 나는… 인간이다!”

키리노는 다이고가 영웅으로 취급받는 것이 결코 그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님을 깨닫는다. 능력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그 능력을 올바른 목적에 이용하고, 고난이 닥쳐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영웅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리고 키리노는 그러한 용기가 자신에게도 숨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다이고를 돕는 길을 택한다. 괴수의 약점을 간파하고 텔레파시로 티가에게 조언을 주어 전투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키리노. 그는 전투가 끝난 뒤 멋적은 듯한 어조로 ‘살아갈 기운을 되찾았다’고 고백하는 메일을 남기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치열한 내적 갈등을 헤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명백히 키리노 쪽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다 히어로가 될 수 있는가? 그것 외에 주인공을 다른 능력자와 구분지어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테마는 미국 코믹스에서는 자주 보이는 것이었으나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만큼, 한층 더 신선한 느낌을 준다.


■ 제3의 시련 : 그림자의 저주 - 이블 티가

쿠마모토에서 거대한 고래형 괴수가 지면을 가르고 전진하여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정체는 사이텍 코퍼레이션의 총수인 마사키 케이고가 개발한 지중개발용 로봇이었다. 티가의 힘으로 괴수를 물리친 뒤 피로가 쌓여 귀환 도중에 쓰러지는 다이고. 마사키는 그를 납치하여 어떤 계획을 실행하려 하는데…

마사키 케이고는 제43화 「땅의 고래」와 제44화 「그림자를 잇는 자」에 등장하여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다. 거대기업의 총수인 동시에 천재 과학자이며 인류를 구하겠다는 야심에 불타는 행동가이기도 하다. 다이고와 마찬가지로 초고대인의 ‘광(光)유전자’를 이어받은 마사키는 우연히 운명에 이끌려 티가의 석상과 만난 다이고와는 정반대로 스스로 거인이 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온 인물이다. 타고난 지성을 계발하여 과학자가 되고 업계에 진출하여 자금을 모으고 초인이 되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는 등 그야말로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셈이다. 그는 쿠마모토의 지하에서 또 하나의 석상을 발견하고 다이고를 납치하여 변신 아이템인 스파크렌스를 빼앗은 뒤 자기가 만든 장치에 연결하여 직접 거인이 되기 위한 최종단계에 돌입한다. 그러는 동안 다이고에게 ‘그러나 너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지’라는 질책을 가하기도 한다. 한발 더 나아가서 이런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자네는 무엇을 위해 티가가 되려는 걸까? [...] 자네의 자기만족 때문이야. 인류를 구한다는 허울좋은 말장난에 취해있을 뿐이지. 티가 혼자서 이 멸망으로 치닫는 별을 어떻게 구하겠다는 거지? 가르쳐 달라구.”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목적에 도취된 것은 다이고가 아니라 오히려 마사키 쪽이었음이 밝혀진다. 울트라맨으로 변함으로써 인류를 강제로 진화의 길로 인도하겠다는 야망에 불타올라 석상과 합체하는 마사키. 그러나 그의 정신은 거인의 막강한 힘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상태에 빠진다.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 다이고는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스파크렌스를 되찾아 티가로 변신, 쿠마모토의 거리를 배경으로 제 2의 거인 = 이블 티가와 맞붙는다.

제1화 제목 「빛을 잇는 자」와 대응하는 제44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블 티가는 명백히 티가의 안티테제로서 창조된 캐릭터이다. 기존의 시리즈에서도 주인공에게 적대하는 ‘가짜’ 울트라맨은 많이 있었지만 침략자가 둔갑한 모습이거나 울트라맨을 본따 만들어진 로봇 병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블 티가는 최초로 주인공과 독립된 별개의 존재로서 등장하여 나름대로의 행동원리에 따라 파괴를 행하는 진정한 ‘악의 울트라맨’으로 그려진다. 또한 그 정체가 외계인이나 초능력자가 아닌 약간 특별한 재능을 갖춘 일반인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다가오는 ‘어둠’의 침입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겠다는 마사키의 목적 자체는 분명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그 수단이 너무나 과격하고 급진적이었던데다 계획 도중에 목적의 정당성에 도취되어 자아를 잃어버리는 실수까지 저지른 게 문제였다. 마사키는 다이고의 거울 이미지에 해당하는 캐릭터로, 울트라맨의 힘을 가진 자가 만약 잘못된 길로 접어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어떻게 보면 무색 투명한 이미지의 호청년으로 설정된 다이고의 ‘감춰진 암흑면’을 암시하는 상징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초인끼리의 싸움인가?”라는 상관의 말에 대하여 “아니요. 인간의 마음이 불러일으킨 싸움입니다.”라고 평하는 이르마 대장의 대사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 대단원 : 빛은 모두의 가슴 속에

위에서 소개한 3인의 캐릭터는 『울트라맨 티가』라는 작품 전체에서 보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다들 나름대로 강한 인상을 주었고 최종결전에도 각각의 입장에서 관여하기 때문에 세미레귤러로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등장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

또한 티가의 주된 적은 어디까지나 최종결전에 등장하는 대괴수 가타노조아로 대표되는 ‘초고대의 어둠’ 그 자체이며 이들 3인은 이야기 도중에 등장하여 주인공의 레벨업에 공헌하는 라이벌 캐릭터에 불과하다. 하지만 ‘초고대의 어둠’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순수한 비인격적 재난’으로만 표현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와닿지가 않는 결점이 있다. 따라서 주인공과 확실하게 대립되는 ‘인격과 개성을 갖춘 캐릭터’가 등장하여 앞으로의 고난을 암시하고 성장의 기회를 주도록 스토리를 구성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들 세 명은 ‘빛’의 구현자이자 인류의 대표선수인 다이고의 반대편에 서서 그에게는 결여되어 있는 ‘그림자’의 부분을 드러내고 울트라맨의 힘에 내포되어 있는 부정적인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존재다. 이들과의 대결을 통해 다이고 = 티가는 스스로의 약점과 한계를 깨닫고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더욱 더 순수한 ‘빛’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울트라맨은 신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울트라맨이 될 수 있다!’라는 핵심 주제가 점점 뚜렷해지고, 마침내는 전 인류의 힘을 모아 울트라맨의 힘을 초월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대단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글: 잠본이(http://zambony.egloos.com/)


◎ 참고 문헌 ◎
- テレビマガジン特別編集 ウルトラマンティガ (講談社, 1998)
- 空想特撮映像のすばらしき世界 ウルトラマンティガ/ダイナ/ガイア (朝日ソノラマ, 2001)

◎ 참고 사이트 (2009-12-11 기준) ◎
http://hicbc.com/tv/tiga/index.htm
http://www.geocities.jp/take_sketches/tiga/
http://ja.wikipedia.org/wiki/ウルトラマンティガ
http://web.singnet.com.sg/~billyteo/Index.htm
http://event.yahoo.co.jp/bs11/zukan/1/index.html

Article (C) ZAMBONY 2009.12.11
※SF무크지 '미래경' 제2호에 기고한 글.
by 잠본이 | 2012/11/17 01:05 | 언밸런스 존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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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eo2005 at 2012/11/17 02:14
잠본이님글은 진짜 재미있으면서도 몰입감이 대단하군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1/18 21:31
칭찬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Commented by GRIDMAN at 2012/11/17 09:36
키리에로인과 비슷한 설정은 많이 나오고 이번 울트라맨 열전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진적이 있었죠. 그만큼 츠부라야에서 소중히 여기는 설정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본님, 티가의 최대의 적은 V6 스케쥴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1/18 21:32
나랏님도 어쩌지 못하는 기획사 스케줄...
Commented by 풍신 at 2012/11/18 20:37
티가는 못 봤는데, 발췌하신 대사들이 하나 같이 신랄하군요. 또 꽤나 날카롭고...

재밋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1/18 21:32
감사합니다. 영상을 실제로 보신 분이 많지 않은데다 저 글이 실릴 책을 읽을 분들 사이에서는 더 적을 것으로 생각하여 최대한 알기 쉽게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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